상想은 퍼뜩 떠오른 생각이다. 그래서 생가깅 일어나는 것을 상기想起라 하고, 이것을 복 저것이 떠오르면 연상聯想이라 한다. 사思는 곰곰한 생각이다. 사고思考한다고 하지, 상고想考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념念은 맴돌아 떠나지 않는 생각이다. 염두念頭에 두기는 해도 상두想頭나 사두思頭에 두지 않는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으면 상념想念이 되고, 떠나지 않는 생각이 바람이 될 때 염원念願이 된다. 려慮는 짓누르는 생각이다. 우려憂慮가 있을 때 사려思慮 깊게 행동해야지 염려念慮 깊고 상려想慮 깊게 행동하면 안된다. 같은 생각이되 같지가 않다. - 정민, [스승의 옥편], <마음의 얼룩>, p7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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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에도 경칩 아는 비결
 
온도 아닌 일광주기로 날짜 파악
 
2008년 3월 4일  
 
 



 
   
 
적당한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일광주기는 동면의 가장 중요한 신호다. 동물들은 볕이 드는 시간을 감지해서 경칩을 알아낸다.

한자로 놀랄 경(驚), 움츠릴 칩(蟄)을 쓰는 경칩은 잔뜩 움츠린 채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봄기운에 놀라 깨어난다는 뜻이다. 절기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이때쯤 해서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동물들이 많았다는 알 수 있다.

겨울잠은 신체가 호르몬의 작용에 따라 호흡과 맥박수를 줄이고 에너지의 발산을 최대한 억제해서 대사적 적응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 동면 유도체(HIT)인데, 이를 원숭이 같이 겨울잠을 자지 않는 동물에 주입하면 동면에 빠진다.

근래 미국의 의사들은 장기 이식수술에 이 동면유도물질을 이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식할 장기에 이 물질을 주입해서 보관하면 장기를 훨씬 건강한 상태로 오래 보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동물의 신체에서 먹이로 얻는 에너지량과 활동으로 소모하는 에너지량의 균형이 깨질 것을 알게 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물은 체온을 낮추고 대사를 조절해서 동면이 시작된다.

그러나 신체 내에서 동면 유도물질이 기능하게 하는 외부 환경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다. 온도와 습도, 먹이, 일조시간 등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동면은 기온에 가장 많이 영향받는 것 같지만, 이상기온이 있듯이 기온은 변덕이 심하다. 흔히 '미친 개나리'라고 해서 제철도 아닌데도 날씨가 조금 따뜻하다고 꽃을 피웠다가 날씨가 추워져 얼어죽은 일이 종종 있다.

이들을 보면 온도가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진나라 때의 '여씨춘추'에는 '겨울이 되었는데도 춥지 않아 움츠렸던 벌레들이 다시 나왔다'는 서술이 있다. 동물들도 이상기온에 속아 겨울잠을 깨는 일이 예로부터 관찰됐던 것이다.

적당한 시기가 되지 않았는데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동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체를 특정한 상태로 만들어야 하므로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동면에서 깨어나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매우 많다. 박쥐의 경우 동면하는 동안 이를 방해해서 깨우면 다시 동면에 들어가더라도 대다수는 깨어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잠시나마 동면에서 깨어나면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해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날씨의 변덕에 구애를 받지 않고 조금더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동면에 들어가고 깨어날 필요가 있다. 일부 동물들은 계절변화에 맞추어진 생체시계나, 일광주기를 동면의 신호로 사용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람쥐를 컴컴한 방안에 가두고 온도를 3℃ 정도로 유지해 주었을 때 1년을 주기로 겨울잠을 되풀이했다.

일광주기는 특히 곤충들에게 동면의 가장 중요한 신호라는 것이 밝혀졌다. 일광주기는 지구의 운동에 따른 규칙적인 계절변화의 지표일뿐 아니라 온도, 습도, 먹이의 양 등이 모두 이에 관련돼 있다.

어쩌다 이상기온이 생긴다 해도 이에 속지 않고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일광주기를 겨울잠의 신호로 삼는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올해 경칩날은 낮의 길이가 11시간 33분이다. 매년 경칩날은 낮의 길이가 11간 30분 근처다. 동물들은 종일 볕이 드는 시간을 감지해서 새 생활의 약속 날짜인 경칩날을 아는 것이다.


<전용훈 기자의 ‘동물이 경칩날을 아는 비결 ’에서 발췌 및 편집
출처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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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rtnet.com/wOOrII/etc/24julki/24julki_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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