賈誼의 사상
가의는 秦이 멸망한 후 漢이 안정기에 들어설 즈음, 文帝에게 유교적인 改制정책을 진언하며 군주는 정확한 현실인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鑑古戒今의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知時識勢’의 구체적인 실현양상을 의미하며 동시에 漢이 창업기에서 수성기로 들어서는 이념적 작업이다. 治者는 因時制宜와 隨時變易을 정확히 해야 국가를 보전할 수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진나라는 逆取는 했으나 順守에는 실패하였다고 했다.
* 그러므로 군자가 나라를 다스리는데 상고시대를 관찰하고, 당세에 증험하고, 인사를 참고하며 성쇠의 이치를 살피고 권세의 마땅함을 살핀다. 거취에는 질서가 있고 변화는 때에 따라서 한다. 그러므로 오랜 세월을 견디어 사직이 안정된다.
* 천하를 잘 다스리고자 하고 천하를 걱정 없이 편안히 하고자 한다면 제후를 많이 세워 그 힘을 약하게 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 힘이 약해지면 천자가 情義로서 부리기 쉽고, 제후국의 규모가 적으면 사악한 마음이 없어진다.
董仲舒의 사상
王道사상을 주장하면서 以古非今의 정신으로 『춘추공양전』의 大一統사상을 주장하였고, (진나라의 법치주의가 엄청난 제제력을 가지게 되자 백성들의 불안심리가 비등하는 것을 보고) 황제권력의 정당성을 天人感應說로 합리화하였으며, 삼통설로 왕권의 절대적 권위를 이론화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때부터 유교가 전면에 부상하여 罷黜百家․獨尊儒術하게 된다. 추연의 五德終始說에 근거한 秦의 改制가 기계적으로 결정된 것에 비해 동중서의 改制論은 시대상황에 부응하는 도덕적 의미가 있다. 三綱 중 군신관계를 강조하여 정치안정을 꾀하면서도 災異說로 무절제한 군주를 견제하였다.
* 春秋에서 일체로 하나를 통일시킨다는 것은 천지의 영원불변한 법칙이고 고금에 두루 통용되는 마땅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가르치는 스승마다 주장하는 도가 다르고, 사람들은 논의하는 내용이 다르며, 여러 학파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지향하는 뜻이 서로 같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위의 통치자인 군왕은 모든 것을 하나로 통일하는 원칙을 가지지 못하여 법제가 자주 바뀌며, 아래의 백성들은 지켜야(따라야) 할 원칙을 알지 못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육예(시서예악역춘추)의 학문과 공자의 가르침에 뜻을 두지 않은 모든 학설은 모두 그 길을 끊어버려서 (유학과) 함께 나아가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거짓되고 편벽한 학설들이 사라진 뒤에야 통치의 기강이 하나로 뭉쳐져서 법도가 분명해질 수 있는 것이니, 그래야 백성들이 따라야 할 원칙을 알게 될 것입니다.
王充의 사상
漢代 당시의 경직된 사상을 타파하고 언론의 자유를 내세워 魏晋的 思潮를 창출한 인물이다. 비판철학의 새로운 장을 연 혁신적 유학자로 기계론적 자연관에 근거한 無神論者이면서 氣質論의 선구자이다. 유학의 세속화를 반대하여 학문의 진실성과 올바른 학문풍토 정착에 힘썼고, 孟子․荀子․楊雄의 사상을 종합한 性三品說을 주장하였다. 기질론에 근거한 숙명론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