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가로쿠 공방 글.그림, 김난주 옮김 / 꿈소담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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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가로쿠 공방: 꿈소담이, 2013)

병아리 대가족의 분주한 하루

 

  병아리 놀이 종결자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입니다.

 

 이 책은 KBS2채널에서 2009년에서 2010년 까지 총 26부작으로 방영된 <와글와글 꼬꼬맘>의 원작이랍니다.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은 다정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정겨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날들을 보내는 '꼬꼬맘' 가족의 일상을 그리고 있답니다.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의 첫장입니다. 자명종 소리와 함께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꼬꼬맘'과 벌써 일어나서 움직이는 병아리들의 부산한 모습이 생동감있게 묘사되어 있답니다.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은 온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육아일기이면서 동시에 육아에 지친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게 만드네요.

  특별히 시리즈 1권에 해당하는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은 열마리의 병아리를 돌보는 '꼬꼬맘'의 분주한 일상이 미니어처로 그려지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분주한 하루'란 무엇인지를 정말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공감' 100%랍니다.

 

  열마리의 병아리를 돌보기 위해 만든 튜브처럼 푹신하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앞치마'를 보면서 상상력과 wit가 넘치는 책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다둥이'를 돌보는 엄마들의 로망이 실현되는 걸까요?

 

  열마리의 병아리를 돌보는 '꼬꼬맘'이 병아리들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돌보기 위해 개발한 '앞치마'이야기와 '꼬꼬맘'의 바쁜 하루를 시작으로 열마리의 병아리들이 벌이는 식사, 시장 보기, 청소, 목욕을 소재로한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은 캐릭터들의 다채로운 표정과 일상을 세밀하게 포착하여 만든 공간과 Life 이야기가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답니다.

 

  <옹기종기 병아리 대가족> 이야기를 보면서 느낀 장점을 짧게 정리해봅니다.

 

  첫째,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육아 이야기

  둘째, 미니어처로 구성된 섬세한 디테일을 통한 독후 활동 교육

  셋째, 병아리들의 다채로운 표정과 동작을 통한 감정 교육

  넷째, 선명한 이미지 색삭과 둥글둥글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통한 가독성

  다섯째, 의성어와 의태어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풍성한 이미지

 

 

  일권을 시작으로 시리즈의 다른 책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아리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엄마의 '병아리'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네요.

  작고 세심한 소품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쏟아부은 부분이나 다채로운 표정 그리고 일상을 표현한 구성능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여 일상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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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젠 걱정 마세요 - 생활 속 위험 상황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4
배경희 지음, 하의정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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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 이젠 걱정 마세요(배경희: 소담주니어, 2011)

재미있게 배우는 안전 지식과 대응 요령

 

  생후 19개월이 되어가는 딸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해 보입니다. 걷고, 뛰고, 만지고, 빨고, 던지기 외에도 다양한 행동들을 보면 일견 대견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집니다.

  예방이 모든 사건, 사고를 방지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예방 및 대응 요령 습득은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건, 사고의 발생률을 낮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마, 이젠 걱정 마세요>(소담주니어, 2011)는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시리즈 전 8권>가운데 4권에 해당하는 생활 속 위험 예방 및 대응 요령 교육책이랍니다.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아이를 돌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육아를 하다보면 아이가 위험에 노출 되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에 대해 다들 공감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최근 외출이 잦아지면서 활동반경(놀이터, 승강기 계통의 이동수단을 좋아하기에)이 높아진 딸아이로 인해  위험 노출이 더욱 높아져 안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답니다.]

 

  그림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엄마, 이젠 걱정 마세요>는 아이들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에 대한 교육 동화입니다. 이 책에서는 승강기, 놀이터, 물놀이, 야외 활동, 화재, 호우, 마트&백화점, 유치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를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위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줍니다.

 

  부모님이 항상 함께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이 책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일상 생활에서 빈번하게 접촉되는 장소를 다룸으로서 아이들 교육에 용이합니다.

  둘째,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 예방 및 대응 요령을 습득하여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셋째,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안전 연습 프로그램인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요!>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놀이처럼 안전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장소별 안전 수칙이 부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수시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섯째, 안전 사고의 발생 과정과 대응 과정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교육하기 용이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소망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의 마음을 갖고 있답니다.

  아이가 글을 읽지 못하고 이해력이 부족하기에 교육에 부담은 있지만 안전교육은 생활 습관이라는 점에서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 교육과 생활 습관을 반복해서 가르치고 있답니다. 지금은 비록 작은 변화로 나타나고 있지만 훗날 이러한 교육활동이 보다 아이의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사고 없는 맑은 웃음소리가 가득한 안전한 생활이 조성되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한번쯤 찾아서 보시길 권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데 도움을 줄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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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우주 - 인간 삶의 깊은 곳에 관여하는 물리학의 모든 것
닐 투록 지음, 이강환 옮김 / 시공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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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안의 우주(닐 투록: 시공사, 2013)

과학과 물리학 그리고 인간의 삶

 

  "우리는 단순히 우주의 우연한 부산물이 아니라 진화의 최전선에 있는 존재다. 중요한 것은 변화'되는'(to 'be' the change)것이다."

 

  과학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가깝느냐를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바로 이 책을 읽으면 된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삶과 과학의 관계와 교양물리학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모습이 살아 숨쉬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학, 철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 가장 거대한 것을 엿보는 능력은 어떻게 설명되어지는가를 가르쳐 주는 이 책은 상상이 아닌 경험으로 과학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저자인 닐 투록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론 물리학자'중 한명이자 교육 개혁가입니다. 그는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함께 인플레이션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 호킹-투록 인스텐탄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아프리카에 과학연구소 및 교육개혁 프로젝트 실현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남아공에서 탄자니아로 그리고 다시 영국 런던으로 옮겨 망명자 가족 가운데자라는 저자는 '훌륭한 생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갖고 한계를 넘어 새로운 수준으로의 진화를 모색할 수 있는 출발점에 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격려는 단순히 말로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변화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과학이 어떻게 증명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를 설명하는 <우리 안의 우주>속 이야기들을 통해 가르쳐 줍니다.

 

  <우리 안의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다주는 상상력과 이를 실현시킨 선구자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과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교양물리학 책입니다. 자신의 삶과 물리학의 결합 가운데 경험되어지는 이야기들은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이 인간의 삶과 관련이 없다는 속설 및 잘못된 인식에 대한 강한 질책이자 교정의 도구가 되어줍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내용을 종합해서 설명하자면 "<우리 안의 우주>는 인간의 가능성과 능력을 통해 발전되어온 과학의 다양한 분야들이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온 과정을 설명하고 '결과'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만들어 가는 인재'들이 계속 양성되는 가운데 그 일부로서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내용이 '교양 물리학'과 함께 소개되어집니다."

 

  닐 투록은 들어가는 말에서 자신의 목표를 "우리가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을 축하하고, 그것이 우리를 함께 끌어주는 무언가임을 깨달으며, 우리의 미래에 어떤 의미를 가질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가운데 쓰여진 이 책은 교양 물리학책으로서 기능을 완벽히 수행함과 더불어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있는 삶의 희망과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곳곳에 배치된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주와 인간은 무슨 상관인가?", "과학과 삶의 관계란 무엇인가?", "수학, 물리학, 그리고 우주과학이 갖는 연관성 속에서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와 같은 과학 관련 질문의 답을 원한다면 <우리 안의 우주>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은 분명 그 해답을 가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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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아이마음 - EBS 다큐프라임, 그 후 육아는 달라졌을까?
김미연.김광호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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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엄마 생각, 아이마음(김광호&김미연: 라이온북스, 2013)

EBS 다큐프라임, 그 후 육아는 달라졌을까?

 

  "아이들은 물론 부모 자신을 위해서라도 마음속 두려움을 벗어버리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육아'를 시작해야 한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라는 말은 학교와 사회 관계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닌듯 싶습니다. 딸 아이가 태어난지 어느덧 19개월이 되었지만 지금도 우리 부부는 '이론'과 '실제'의 간극 사이에서 고민을 할때가 많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비단 우리 부부만의 문제는 아닌듯 싶습니다. 육아블로그를 비롯한 다양한 만남을 통해서 본 다른 부모들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경험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엄마생각, 아이마음>(라이온북스,2013)은 우리 부부와 같이 비슷한 문제를 경험하는 이들에게 익숙한 문제를 다루는 책입니다. 책의 저자인 김광호 PD의 EBS다큐프라임 <60분 부모>, <마더 쇼크>, <아이의 밥상>,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등 다수의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김광호 PD&김미연 작가가 공동집필한 <엄마생각, 아이마음>은 기존의 다큐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면서 느꼈던 부모와 자녀 관계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부모자녀의 본질적인 관계로 깊이 있게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기존의 이야기들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한가지의 문제에 도달하였고 그 문제에 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 <엄마생각, 아이마음>으로 정리 되었기에 앞에서 열거한 다수의 프로그램과 관련 책들의 총집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엄마생각, 아이마음>은 프롤로그와 준비편 그리고 세부분으로 나눈 본편 1,2,3과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점과 책에서 말하고 싶은 문제의 해결 방법 및 책의 목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준비편은 육아의 현실적인 문제와 이론적인 영역에서 나타나는 거리감을 다루고 있답니다. 본편은 크게 셋으로 나뉘는데 첫번째 본편은 아이의 눈높이와 건강 그리고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두번째 본편은 부모의 문제점에 관한 성찰이 마지막 세번째 본편은 '육아의 목적'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육아의 본질에 관한 질문과 해답'의 과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후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들에 도달하게 된 과정이 기존에 만들어진  <60분 부모>, <마더 쇼크>, <아이의 밥상>,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의 이야기들이 소개되면서 육아의 행복과 목적을 찾는 여정으로의 초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엄마생각, 아이마음>의 주된 관심은 육아입니다. 하지만 포커스는 아이보다는 부모에게 맞춰져 있는 부모교육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목적 또한 부모가 자신을 먼저 알도록 도와 현재의 육아 문제를 일으키는 '불안'을 제거하는 과정을 돕는데 있다는 점이 이 책이 부모교육 책이라는 것을 뒷받힘해줍니다.

 

  육아에 가장 적합한 답은 본인에게 있으며 각자의 답을 찾도록 시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마음이 녹아든 이 책은 우리 부모에게 육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이 지식과 이론에 있기 보다는 자기 성찰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비록 성찰의 과정이 아직은 낯설고 쉽게 이뤄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자기 성찰의 의미와 과정들은 분명 의미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생각에 대해 다음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낄지 궁금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노하우에 대해 우리 모두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놓여 있다고 말할때 비록 그 해답을 설명못하는 우리 자신이 있을뿐 그 답이 우리모두에게 있다고 지적하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적당한 자극과 계기가 필요한 우리들에게 이 책은 분명 좋은 육아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의 기회로서 주어졌다고 봅니다. 이 책 또한 부모자녀의 행복한 관계의 시작점으로 삼을 만한 책 가운데 한가지임에는 분명합니다. 절대적이지는 않지만 분명 좋은 책이라는 점에서 그 시작점을 찾이 못한 분들께 조심스럽게 리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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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 3
박동선 글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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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3(박동선: 소담, 2013)

국적, 나이, 세대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웹툰

 

  "사회생활에서 부딪치게 되는 인간관계의 면면을 혈액형을 통해 위트 있게 풀어내면서, 그 속에서 나와 주변인의 모습을 찾고 서로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1930년대 일본의 심리학자인 '후루카와 다케지'의 혈액형에 따른 성격 분류 작업으로부터 혈액형 대가로 불리우는 '노미 마사히코'의 <혈액형으로 알아본 궁합>까지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에 대한 호기심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서 문화 코드로 자리 잡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듯 싶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을 꼽으라면 최근 국내 웹툰 사상 최초로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혈액형 군!'의 원작이자 '혈액형 성격론'을 소재로한 인기웹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시리즈 일것입니다. 국내 인기를 힘입어서 일본, 중국, 대만, 태국으로 확장된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이하 혈관고)시리즈가 사랑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아마도 모두를 공감케 하는 그 무언가를 다루는 위트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상기의 이미지는 예명 '쳐돌았군맨'으로 알려진 '박동선'님의 '혈관고3권'의 표지입니다. 2011년 5월에 2권이 발매되었으니 3권은 약 2년만에 발매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혈관고'시리즈는 A,B,O,AB형의 귀여운 혈액형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혈관고'는 혈액형별 성격과 기질을 다양한 일상과 상황에 따른 에피소드로 풀어나가는 '웹툰 모음집'입니다. 

  특별히 3권은 학교, 직장, 집, 연인 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되는데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미공개 에피소드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 보너스로 주어진답니다. ㅎㅎ 

 

  SBS 오기현 PD의 말을 빌리자면 '혈액형 성격론'은 인종주의라는 불순한 발상에서 출발했으며 이웃나라의 말솜씨 좋은 한 남자의 일방적 말장난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혈액형 성격론'은 생물학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뇌'라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혈액형 성격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혈액형 성격론'이 사회에 받아들여져 있고 '머피의 법칙'처럼 '확인 편파'적인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랍니다.

 

  물론 모두에게 통용되는 이야기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이야기로 남지는 않습니다. 필자는 남녀노소 문화적 차이에 상관없이 '혈액형 성격론'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성공을 하기위해서는 작가의 역량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로 '혈관고' 시리즈는 읽을 수록 깨알같은 재미를 배가시키는 캐릭터의 움직임과 시원하고 귀여운 그림체 그리고 일상을 파고드는 관찰을 웹툰으로 옮긴 '쳐돌았군맨'님의 역량이 있었기에 성공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혈액형 성격론'은 분명 허구 위에 세워진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 일상의 재미와 관계의 새로운 해석이라는 자극을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그것은 무료하고 힘든 일상의 관계를 변화시켜주는 요소이기도 하며 활력을 주는 에너지원인 '웃음의 코드'이기도 합니다.

  원조로부터 파생된 아류라는 오명을 씻고 원조로 돌아가 그 명성을 높이는 한국 웹툰의 발전상도 놀랍기도 하고 이 작품을 보면서 '혈액형 성격론'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시간들을 함께 나눠보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남겨봅니다. '혈액형 성격론'의 허구와 문제점을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 즐길 수 있다면 '혈관고' 시리즈는 분명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감받는 이야기로 우리들 사이에서 이야기 되어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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