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
스탠리 J. 그렌츠 지음, 장경철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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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스탠리 J.그랜츠: CUP, 2012)

건강하고 온전한 신학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기

 

  "신학은 '골치 아픈' 작업이다. 신학자들은 사소한 문제들을 가지고 '쓸데 없는'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신학 공부는 지적인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인 토론 이상이다.(신학은) 지적 활동이면서 동시에 실제적 활동이다. 신학은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가장 실제적인 일에 속한다."-p.24

 

 신학을 쉽게 가르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가르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들이 갖는 개별적인 특징일 뿐 중요한 것은 '어떤 신학'을 가르치고 있느냐와 '어떤 신학'을 배우느냐일 것입니다. 만일 '건전한 신앙'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왜곡된 신학'을 받아들인다면 이 사람은 '왜곡된 신앙'을 갖고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러한 '왜곡된 신앙'의 삶을 여러차례 목격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기말 종말론'과 '이단'의 활동에 심취한 분들이 그러합니다. 신학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이 접근하는데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신학'을 배우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학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스탠리 J. 그렌츠 박사는 독일 뮌헨 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볼트 하르트 판덴베르크의 지도하에 논문을 썼으며 현재 기독교 윤리, 조직신학, 기독교 세계관과 관련된 수십권의 책과 수십여편의 논문과 에세이를 저술했습니다.

  그렌츠 박사의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은 '왜곡된 신앙'을 형성하게 하는 '잘못된 신학'에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바른 신학'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하나님'이며 이를 위해 성경의 메시지, 기독교 신학, 유산, 현대 문화라는 세가지 자원이 도구로 사용됩니다.(32) 저자는 하나님의 활동의 궁극적 목적을 '공동체'(화해된 백성이 하나님, 이웃,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창조물과 사귐을 누리며 사는 것)를 세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은 성경신학에서 출발하여 신론(하나님), 인간론(인류와 창조세계), 기독론(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와 구원), 성령론(성령의 사역), 교회론(기독교 공동체), 종말론(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의 완성)을 통과하는 여정을 걸어가는 가운데 제시되어지는 교리가 현대 교회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가와 적용 될 수 있는가를 12장에 걸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해하는 성경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을 모두 한데 아우르고 있지만서도 셋은 분리된 것이 아닌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비중의 차이만 있을뿐 올바른 신학과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배려라고 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바른 신학에 대한 이해와 접근의 길을 열어 둠으로써 독자들에게 하나님을 이해하고 그분의 궁극적인 목적이 단지 천상에만 있는 것이 아닌 지상에서 또한 함께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이는 이 책을 관통하는 '공동체'밑그림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이를 통하여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올바른 신학'을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경에 기초한 바른 신학의 해석과 적용을 함께 연결하는 과정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비전으로서만 '신학'을 말하기 보다는 보다 실제적인 '삶'에 적용하기 위한 그리고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신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은 분명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기독교를 형성하게 만든 왜곡된 신학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신학의 바른 모습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제시하는 유익한 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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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사용안내서 -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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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몸 사용 안내서(게리 토마스: CUP, 2013)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

 

  먼저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부제로서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는 표현은 결코 장애 혹은 아픈 몸을 가진 자들을 비하하거나 나쁘게 보는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책의 목표는 몸의 건강을 지향하거나 유지하는것이 영성 훈련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책의 저자는 '몸을 돌보지 않는 사람'과 '영성을 돌보지 않는 사람' 아닌 '영성'과 '몸'이 함께하는 건전한 신앙인의 삶이라고 말합니다.

<영을 강조하고 육을 부정하는 것은 영지주의적인 관점이다.>

 

  지은이 게리 토마스는 글과 강연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에 힘쓰는 복음주의 사역자입니다. 그는 현재 웨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영성 계발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길을 복음적인 가르침 가운데 제시합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오해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는 '영성'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영성'에 대해서는 정말 다양하게 진술된 정의가 있기에 딱히 언급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신앙인들은 '영성'의 불균형적인 가르침을 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들일 것입니다. <내 몸 안내서>에 기술되어 있는 건강한 육체를 지향하고 유지하기 위한 '복음적인 가르침'들은 설교나 가르침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몸 사용안내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부는 5챕터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각 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잠시 언급해봅니다.

 

 1부 끝까지 완주하는 건강을 지니자: 몸을 장식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즉 영에 비하여 육을 무시하는 우를 범하는 사람들에게 '균형잡힌 영과 육'의 관계와 '참된 훈련'이란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2부 골골 80세 No! 팔팔 100세 Yes!: 게으름과 나태함 가운데서 더욱심화된 비만, 서양화된 식단과 운동 부족가운데 찾아온 비만의 위험 속에서 '죄'의 요소를 성경적으로 되짚으며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서 얻게된 육체를 통한 섬김을 설명합니다.

 3부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다.: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들은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서로를 섬기는 가운데 함께하는 건강하는 육체와 신앙의 삶을 제시합니다.

 

  <내 몸 사용 안내서>는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우리가 간과해온 혹은 흔히 접하지 못했던 내용인 '육체'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을 설명하면서 신앙인의 삶에서 '균형잡힌 영성'의 중요한 축이 육체가운데에도 분명히 있음을 말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흥미로운 진술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죄가 우리를 과체중으로 이끌 수 있지만, 과체중 자체가 죄는 아니다'라는 진술(100)) 이러한 진술들은 대체로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면서 혹은 읽게 될경우 오해할 수 있는 성경 본문들을 해석하는 가운데 제시되며 이러한 해석은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적인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육체'를 죄와 결부하거나 혹은 비하하는 형태의 설교는 이미 수도 없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교 및 가르침이 가져온 부작용들 예컨대 육을 소홀히 여기거나 영성의 걸림돌로 보는 관점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육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설교자 및 목회자라면 성경은 '건강한 육신'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성 때문이라도 <내 몸 사용 안내서>는 신앙인이라고 자인(自認)하는 이들 모두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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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신들의 세상 - 내 삶을 좌우하는 단 하나의 희망 찾기
팀 켈러 지음, 이미정 옮김 / 베가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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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거짓신들의 세상(티머시 켈러)

21세기 C.S 루이스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땅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십계명 中 -제2계명

 

   저자가 말하는 '거짓 신들'이라는 것은 성경에 기록된 '우상'입니다. 우상의 사전적 의미는 나무, 돌, 쇠붙이, 흙 따위로 만든 신불이나 사람의 형상을 의미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우상이란 사람의 마음 속에서 신과 같은 위치를 차지한 하나님의 피조물들을 말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모세의 십계명의 제일 계명은 익히 알려진 바대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입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이자 더불어 인간이 범하는 죄악 가운데 우상과 관계된 제2계명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강화되는 명령입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서 '우상'을 찾아내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마음의 중심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을 찾아 나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우상의 판정 또한 어렵지 않습니다. 찾아낸 것이 하나님이냐 아니냐만을 따지면 된답니다.

<세상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이며 주인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21세기 C.S루이스라는 '티머시 켈러'는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에 철저히 의지하는 목소리와 저술활동으로 주목받는 목회자이자 저술가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살아 있는 신>의 저자로 알려진 그는 '참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미국 사회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많은 변화의 통로이자 산 증인이기도 합니다.

  <거짓 신들의 세상>은 우리가 속해 있는 세상의 주인이자(적어도 우리가 이해하기로는 그것들은 우리의 삶의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 마음 속 주인으로 자리하고 있는 '짝퉁'의 정체를 말합니다. 

 

  저자는 우상을 만드는 공장이라는 제목으로 현실 세계에서 '거짓 신들'이 끊임없이 양산되는 위기의 현장을 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과도한 열망이 만들어낸 위기, 사랑의 변질된 모습, 탐욕의 화신이 되어버린 물질만능주의, 사람들을 무한경쟁으로 밀어넣는 성공의 유혹, 세속 권력과 영광의 참 모습, 선지자 요나의 모습을 통해 바라보는 내 안에 숨어있는 우상 마지막으로 짝퉁 하나님들의 최후와 우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식별과 극복 방법으로서의 복음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 어떠한 메시지도 복음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복음은 언제나 성경에 기초하고 성경의 말씀들은 우리의 삶의 지표이자 중심이 되어줍니다. 유난히 자살도 많고, 우울증이 만연한 한국 사회에는 언제부터인지 삶의 중심과 지표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실까 날마다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난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의 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해답의 갯수만큼이나 다양한 우상이 우리 삶의 지표가 되고 중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우상은 우리의 마음 속에 다양한 형태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상'은 신앙의 삶에 섞여 들어와서 무엇이 참이고 거짓인지를 가려내기 힘들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단과 사이비와 같은 종교와 사상들 또한 포스트모더니즘에 편승하여 새로운 가치로 탈바꿈되어 다양한 메시지로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와 있기도 합니다.

   멸망의 가증한 것들로 인해 멸망의 자식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통쾌한 직관력"이라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이 직관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온다면 필자는 그것은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울을 생각할때 하나님은 우상의 반대편에 서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 어떠한 것도 하나님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없기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유일한 중심이자 지표로서 흔들림이 없으십니다.

  <거짓신들의 세상>을 읽으면서 필자는 사람들이 복음과 세상의 논리 가운데 자신들의 편의를 좇아 스스로 복음을 떠나거나 왜곡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 신들'을 싫어하십니다. 우리는 '거짓신들'을 보기 좋게 포장하여 슬며시 하나님의 자리 근처에 가져다 놓지만 하나님은 그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심판은 우리의 눈 앞에 와있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끝으로 필자는 <거짓신들의 세상>이 우상의 편에 서있는 신앙의 삶에서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신앙의 삶을 찾아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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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1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포이에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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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데이비드 그레고리: 2005)

나사렛 예수와의 만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무신론자들은 '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합니다. 전쟁과 기아, 질병과 고통과 고난을 들어 그들은 신이 존재한다면 왜 사람들은 불행한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신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논쟁의 역사는 아주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논쟁은 지금도 끝이 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모두가 볼 수 있다면 이 논쟁은 끝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지만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약 2천년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지척에 신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분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신의 존재 여부는 우리의 인지 능력의 한계에 의한 가로막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아주 특별한 초대장은 지금도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포이에마, 2005)는 종교 문학 부분 베스트셀러이자 초심자와 비기독교인들을 위한 책으로 많이 알려진 책입니다.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비지니스 커리어를 쌓아가던 중 본질적인 진리를 찾기 위해 학업을 이어가다가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대화라는 소통의 수단을 통해 비기독교인과 기독교를 테이블 위에서 마주하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비기독교인인 '닉 코민스키'(이하 닉)와 '나사렛 예수'가 교외의 레스토랑에서 하나의 테이블에 마주 앉았을때 두 사람은 무슨 대화를 나눌까요? 그동안 우리가 궁금해 했던 대화가 지금부터 펼쳐 집니다.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는 한통의 초대장으로부터 시작된 종교와 비종교의 만남의 장을 중심으로 대화 기법으로 진행되는 소통의 시간입니다. 주인공 '닉'은 어느날 예수의 저녁식사 초대장을 받습니다. 친구들의 짖궂은 장난으로 여긴 그가 저녁식사 장소에서 만난 사람은 '진짜 예수'. 하지만 시공간을 초월한 예수와의 만남은 혼란을 더하고.....차츰 감정과 생각이 정리되면서 두 사람의 대화는 인생의 의미와 행복, 고통, 가족, 종교를 다룹니다. 결국 닉은 종교에 대해 그리고 신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으로 얻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닉은 과연 무엇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을까요? 

 

  기독교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이 책은 2012년 2권이 나와 서점가에서 주목을 받은 책입니다. 이 책은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비종교인인 '닉'이 '예수'를 만나 복음과 생의 전반적인 의미를 함께 깨달아 나가면서 기독교 교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복음의 전달 방법을 일방향적인 선포적인 기능만으로 이뤄지던 한계에서 벗어나 대화라는 쌍방향적인 소통으로 극복한다는 점과 더불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근거'와 함께 일상에서 경험되어지는 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삶의 깊은 고통와 슬픔을 허용하면서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시는 신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기적으로 대변되는 초월적 신의 능력을 보길 바라는 이들에게 기독교의 팩트를 정확히 보여주고자 한 이 책은 분명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신의 존재 여부에 대한 강한 의구심과 다양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들로 구성된 책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서 신이 얼마나 가까이 함께 하고 있었는지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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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 - 수도원이 전하는 행복의 지혜
크리스토퍼 제이미슨 지음, 박지니 옮김 / 예지(Wisdom)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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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크리스토퍼 제이미슨: 2012, 예자)

'마음의 순결'을 다하여 덕을 탐색하는 수도승의 자세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OECD에서 발표한 2012년 국가 행복지수 측정 대상국 34개국 가운데 종합 32위 그 가운데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한정지었을때는 34위인 대한민국.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영국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워스 수도원' 원장인 크리스토퍼 제이미슨의 '행복 이야기'는 우리시대 감히 행복을 말할 순 없어도 '불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의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삶 가운데 '덕'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그곳이 바로 '수도원'이다.>

 

   저자 크리스토퍼 제이미슨 신부님은 영국 성 베네딕도 수도회의 워스 수도원의 원장입니다. 영국 BBC방송에서 <수도원>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낸 신부님의 이야기는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한 이해와 행복을 위한 실천적인 삶을 제시합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은 신부님이 영국 BBC방송에서 출연해서 나눴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수도승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막의 수도승'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베네딕도 수도회를 비롯한 수도승들의 한결같은 '불행하지 않은 삶'이란 어떻게 실현되는 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의 어원인 펠릭스에 대한 고찰로부터 운명론적인 요소가 강한 행복을 스스로 성취할 수 있는 요소로 재정립한 플라톤은 현실 너머의 '관상'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관상'에 실천적인 방법론을 더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덕행'이라는 요소는 오늘날 수도승들의 생활에 핵심 요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관상'과 '덕행'이라는 두가지 개념을 가지고 마음 다스림을 시도하고 이러한 방법이 인간의 불행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8가지 아케디아(열정의 상실), 탐식, 음욕, 탐욕, 분노, 슬픔, 허영심과 교만을 이겨내는가에 대해 담론합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에서 제시하는 행복은 피상적 쾌락과 기쁨, 그리고 물질적 풍요로움과 같은 제한적 개념이 아닌 보다 넓은 의미에서 개인과 전체가 함께 수긍할 수 있는 포괄적 개념의 행복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행복에 대한 분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행복에 대한 의미를 가르쳐 주고 우리의 삶을 지치고 피폐하게 만드는 불행의 근원을 8가지의 생각들(아케디아, 탐식, 음욕, 탐욕, 분노, 슬픔, 허영심, 교만)을 깊이 성찰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덕행'의 개념과 실천적 삶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수도승들은 '관상'과 '덕행'을 통해 책에서 등장하는 불행의 근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수도승들은 제한적 행복과 다르지만 포괄적 행복의 개념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제이미슨의 행복론은 이러한 수도승들의 '행복의 성취'에 큰 영향을 미친 '관상'과 '덕행'을 중심으로 '마음의 부단한 수련'이 우리의 '불행한 삶'을 변화시켜 준다고 말합니다.

  여타의 행복론에 관한 책들이 제한적인 것에 치우쳐져 불행을 극복하는데 급급한데 비해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은 여유로움과 깊이가 있는 행복을 가르치면서 삶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수도생활을 중심으로 일상의 삶을 다루지만 이 책은 종교적인 영역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책이며 종교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면서 현대의 풍요로움을 좇아 살아가는 가짜 행복에 빠져 있는 이들과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 가를 묻는 이들에게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8가지 생각은 분명 좋은 답변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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