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소년 담덕, 유목민 소년 테무친을 만나다 - 역사 팩션 동화! 열린 세계의 어린이 1
김용만 지음, 김정한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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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팩션 동화라는 글이 표지에 보인다.

그림이 조금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서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이번에 아침독서추진본부로부터 기증받아 학급문고 식구가 되었다. 책을 기증해 주신 스콜라 출판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나 다른 두 소년, 담덕과 테무친. 그러나 그들은 이미 절친한 친구다. 그 사이에 어비류가 있다. 유목민 소년 테무친을 싫어하는 어비류와 테무친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던 담덕은 전쟁터에서 수나라의 포로가 된 테무친의 형과 어비류의 아버지를 구하러 다른 두 소년과 함께 길을 나선다.

눈이 좋은 (유목민들은 시력이 4.0정도 된다고 하니.... 우와~) 테무친이 빗길을 피할 수 있는 동굴을 발견 해 내고 그곳으로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늑대의 공격을 받게 되고 늑대들을 다 물리치기는 했지만 어비류가 부상을 입게 된다. 어비류를 치료해주는 테무친에게 어비류의 마음은 반쯤 열리고... 동굴에서 깊은 잠에 빠졌다가 수나라의 병사에게 포로로 잡혀서 그들의 형과 아버지와 같은 신세가 되었던 세 소년은 나름의 작전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포로로 잡힌 많은 사람들을 구해내게 된다. 세 소년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우정이 성립된다.

이야기는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낯선 용어들(직위를 나타내는 말들이나 인물들의 이름, 음식 이름, 게르같은 유목민의 집 이름 등)이 책을 편안하게 읽어가는 것을 방해(?)한 감은 있으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색다른 분위기의 동화였다. 아이들에게 오늘 한 번 읽어보라고 소개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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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6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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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여러 편 읽다 보니 모리스 샌닥이라는 작가의 이름이 여러 차례 나오더라구요. 존 버닝햄, 앤서니 브라운 못지 않은 아주 유명한 작가신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검색해서 이 책을 찾았습니다.

엄마에게 반항하는 꼬마 아이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괴물들도 전혀 무섭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쪼그만 녀석이 부모님께 반항하다니, 엄마가 안 된다고 하면 그런 줄 알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실 요즘 크나 작으나 "Yes"라는 말은 잘 안 하는 추세인 듯합니다.

아이가 혹 이 책을 읽으면서 나쁜 것을 배우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었지만 이건 그림책을 어른의 눈으로 보는 어른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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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 대왕의 위대한 보물 문지아이들 38
드보라 클라인 그림, 나디아 웨트리 글, 이경혜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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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읽기를 권해주고 있는 교사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렇게 감칠맛 나는 책을 소개하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먹는 여우>라는 책에서 아무 책이나 읽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수 있고, 꾸준한 독서를 통해 글쓰기의 능력까지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듯이 이 책을 통해서도 책이 우리에게 보물로 다가오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치면서 글자를 가르치는 일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도서관 사서 알킨은 왕을 격려해 가면서 한 글자 한 글자 가르쳐 글을 읽게 만들고 세상의 책들을 베껴 도서관을 정비하기까지 한다. 글을 배워 나가면서 겪는 여러 단계의 어려움이 잘 표현되어 있고 그 고비를 넘기면서 얻게 되는 더 큰 보람이 잘 표현되어 있다.

아이들 아빠는 좋은 책을 읽으면 그 책을 좋아하는 다른 사람에게 줄곧 선물해 왔었다. 그런데 책을 더욱 좋아하게 되면서 소유욕이 생겼다고 한다. 좋은 책을 한 권 더 사서 선물을 하더라도 내가 읽은 좋은 책을 옆에 두고 한 번씩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나도 아이들 책을 부지런히 사고 있다. 좋은 책들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많이 읽히고 싶다. 이렇게 사 둔 책은 우리 아이가 커서 활용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5살 아이에게 먼저 읽어주려고 잠자리에서 책을 펴 들었다가 이 책 다 읽기도 전에 엄마가 먼저 곯아떨어지겠다 싶어서 얼른 책을 덮어 버렸다.

초등학생이라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목 아프게 설명하기 보다 이렇게 책 한 권 소개해 주는 것이 훨씬 덜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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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도서관 사계절 저학년문고 33
박효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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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읽은 책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 밥 하기 전까지 30분간 읽으니 다 읽어진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라면 더 짧은 시간에 해결이 되겠다.

일기를 쓰기 싫어하는, 아니 쓰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마음과 일기를 검사(단지 검사일 뿐이다.)하겠다는 선생님의 마음이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일기를 10줄 이상 쓰지 못했다는 이유로 민우는 도서관 청소를 하게 되고 우연히 도서관의 낙서를 지우다가 비밀의 문으로 들어간다. 그 곳은 아이들의 일기가 빼곡이 저장되어 있는 일기 도서관. 그 곳에서 주워 온 일기로 거짓 일기를 쓰고...

가장 일기를 잘 쓴다고 칭찬 받던 벼리와 같은 일기를 써서 베껴 썼다는 것이 탄로 나지만, 또 다른 베껴 쓴 일기는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일기여서 민우의 이야기가 모두 황당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선생님도 일기도서관을 찾아 나서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일단은 작가의 상상력에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런데 박효미의 다른 작품인 말풍선 거울과 이 책은 참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

2. 3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다.

3. 학교의 모습이 실제 아이가 쓴 것처럼 사실감 있다.

4. 아이들의 심리도 나름대로 잘 짚어 나갔다.

5. 어른들의 말을 받아들이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이해하게 해 준다. 어른들의 말이 잔소리로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다.

6. 주인공은 선생님으로부터 뭔가 억울한 대우(?)를 받는다.

교사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자면 박효미가 그린 교사는 참 인간미가 없다는 점에서 아쉽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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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의 무덤
노사카 아키유키 지음, 서혜영 옮김, 타카하타 이사오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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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문고에 아이들이 읽을 전쟁 관련 책을 들여 놓았다.

<왜?>, <여섯 사람>, <냄비와 국자 전쟁>, <반딧불이의 무덤>...

앞의 세 권은 읽었는데 마지막 책을 읽지 못했다. 2학년인 우리 반 아이가 내게 말했다.

선생님 이 책 너무 재미있어요. 정말 슬퍼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울어 보았는지, 웃어 보았는지 한 번씩 묻는데, 이 책을 읽고 슬프다는 감정을 느꼈다니 참 내가 책을 잘 골랐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학년말 책을 정리 하면서 꼭 한 번 읽어보리라 생각하며 집에 들고 왔다.

문학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이 책은 참 감동적이고 가슴 찡한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이라는 현상을 두고서 그 속에서 고통 속에 죽어간 남매의 이야기는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집에 들고 와서 이 책에 대한 아이들 반응을 이야기 하니

"그거 일본이 자기들이 전범이면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처럼 써서 좀 문제 있다는 책 아닌가?"한다.

이 책을 먼저 읽지 않아 이 책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읽었으니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일본 사람과 일본 아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이 글의 배경이 된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고 전쟁의 피해자로서의 슬픔을 가슴 가득 안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니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쁘지만, 그 속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고통 받았을 세츠코와 세이타와 같은 많은 영혼에 대해 가슴 아파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우리 부모 세대는 전쟁을 겪어서 우리에게 전쟁의 참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지만,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우리가 그 느낌을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는 힘들다. 아이들에게는 전쟁이 서로에게 고통만 남기니 얼마나 나쁜가를 이야기 해 주어야겠고, 이 책이 가진 다른 면도 이야기 해 주면서 이 책의 느낌을 나누고 싶다. 그리고 고학년이라면 오늘의 전쟁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 볼 수 있겠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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