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로 산다는 것 -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기행
박영택 지음, 김홍희 사진 / 마음산책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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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길 차 안에서 가며오며 두 권의 책을 읽었다.
내려갈 땐 '숨어 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기행'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박영택의 <예술가로 산다는 것>,  올라올 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었다.
휴가길에서 읽을 책으로 <나를 부르는 숲>을 부랴부랴 주문했는데
깜빡 빠트리고 챙기지 못했다.

--넘어야 할 벽, 깨어야 할 벽 앞에 /오늘도 그렇게 막막하게 서 있는 그는/
다시금 화폭 속으로 무모하게 덤벼들 것이다.

이 책을 엮은 미술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박영택은 글머리 앞 여백 페이지에
이렇게 간단하고 함축적인 소회를 적어놓았다.

나는 한때 김영희의 종이인형 대작이랑, 최만린 교수의 소월 흉상이랑, 한쪽 벽면이 온통
백남준의 대형 설치작품인, 한마디로  예술작품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사무실에 다닌 적이 있다.
십몇 년 전 혼자서 워커힐미술관에 케테 콜비츠의 전시회를 보러 갔을 땐 내 속의 그 무엇과
이상한 허영심이 만나  엄청나게 고양되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 실린 전국 산간 오지나 바닷가, 도심의 골방에서  혼자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화가들의 허름한 방을 보니  엉뚱하게도 15,6년 전 도예가임을 자처하며 나를 유인했던
어느 사기꾼의 삐까번쩍한 방이 생각났다.
잠시 소개하자면 아주 절친한 미대 출신의 한 친구와 지점토 책을 한 권 사서 몇 달 서로의 집을
교대로 드나들며 장난삼아  주무른 적이 있다.

처음엔 책을 보고 만들다가 나중엔 제법 아이디어를 내어 독창적인 것도 만들었으니 그 중 하나로,
손바닥만한 액자에 얇게 지점토를 펴바르고, 검정에 가까운 푸른색 물감으로 밤하늘을
 색칠한 후
날개 달린 아기천사를 몇 개 지점토로 빚어 밤하늘 군데군데 자리잡아 준 소품이 있다.
마지막으로 점에 가까운 노란색 별을 밤하늘 가득 흩뿌리고 라커 칠을 하면 그걸로 끝!

이게 만들어 놓고 보면 꽤 그럴듯해서  펜팔 하던 우체국 친구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
선물로 주었으며 그 뒤 똑같은 걸 만들어 두어 번 더 선물했다.
그런데 어디서 그 '작품(!)'을 봤다며 자기는 공예가이며 김해에 큰 도요를 가지고 있는데
분위기도 있고 상품성이 있는 것 같으니 당장 만나 뭘 좀 의논해 보자고 어떤 남자가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온  게 아닌가!

전화를 받은 다음날 나는 함께 지점토를 만들고 놀던 친구를 대동하고 약속장소에 나갔다.
내 아무리 외롭고 궁핍한 처지이기로서니 그런 미끼를 덥석 물 만큼 순진하진 않았다.
그런데 만나보니 얼굴에 '사기꾼'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인간이 어떻게 나오나  보자 하여 친구의 손을 꼭 잡고 그의 숲 속 방(스스로 '집필실'이라고 칭했다)
에도,  도요에도 따라가 보았다.
그런데 온갖 책을 사방에 짐짓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것이며, 나무 밑둥을 잘라
두꺼운 유리판을 걸쳐놓고 책상 겸 다탁으로 쓰는 모양새가 그럴듯했다.

알고봤더니 그는 신문이나 잡지의 독자문예란에 투고하는 여성들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갖가지
달콤한 말로 유인한 뒤 자신의 작업실이나 도요로 가는 으슥한 길목에서 강제로 자빠트리는
그런 인간이었다.(내 연락처는 내 친구인 그 여성들 중 한 명에게서 훔침! 으시시하죠?
자세한 이야기는 페이퍼로 하나 따로 쓸 생각.)

진짜 예술가들은 예술가연하는 이런 놈들 때문에 아주 괴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작업이 무엇에 소용될 것인가 하는 의문에 이르면 미치기 직전에 이르기도 할 것이다.
비싼 값으로 팔려 부자들의 거실을 장식하는 용도로 쓰인다 해도 그  마음이 편할 것인가?

그런데 이 책에 실린 화가들, 가족도 없이 혹은 가족을 떠나 깊은 산속이나 도심의 방 한 칸에서
혼자 자신의 예술과  씨름하는 이들의 얼굴을 보라.
자신의 작품을 정당하게 세상에서 평가 받고 이름 또한 얻고 싶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화가도
물론 있을 것이고,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나를 제발 그냥 좀 내버려 두시오!' 하는 마음으로
자신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도인 같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든, 이루어 가는 과정이든, 아니면, 아무런 뜻이 없든... 아무튼 그들은 모두
예술가였다.

'갑판 위의 시인' 뱃사람 청도로만 알려져 있는 화가의 바다 그림은 실제 바다만큼이나 짙푸른 색감과
거친 물결로 나를 압도했으며,  목수 일로 최소한의 생계를 확보하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 김을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표지 그림을 그린 화가 김명숙의 고개 숙인 흑백사진을 보면 '체념'과 '치열함'이
공존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짐작된다.

--여수에 내려갈 때마다 나는 강종열의 작업실을 방문한다. 선착장 근처에서 벗어나 바다와 섬이
한눈에 들어들어오는 아담한 작업실 풍경이 그립다.(...) 이 풍경을 보면서 조용히 죽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마음들이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글머리에)

이 책에 소개된 열 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업실은  대부분  '이 풍경을 보면서 조용히 죽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  그런 공간으로 내게 다가왔다. 

 


김근태, 경주 작업실



박정애, 방배동 작업실


박정애의 작품  '길 가다 웃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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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9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8-0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이 책 좋죠?
리뷰 쓰신 적 있다니 당장 가서 읽어볼랍니다.
추천 고마워요.^^

urblue 2005-08-09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이 순진하고 잘 속는 사람은 그런 사기꾼을 만난 적이 없다는게 다행인건가, 싶은 엉뚱한 생각이...

검둥개 2005-08-0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자세한 이야기가 실릴 페이퍼를 더욱 기대하며 추천합니다! :)

인터라겐 2005-08-0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로드무비님이 겪은 일들은 한편의 드라마입니다요... 지금도 저런 사기꾼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참 참 참 입니다..

돌바람 2005-08-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10여 년 전 워커힐에서도 또 스치고 지났군요. 리뷰 <그림자마저 감시받던 검열의 시절>에 써놓았는데. 딸기님도 그때 거기에 있었다고 알려주셨어요. '늑대와 춤을'이 걸려 있는 대한극장 앞에서도 그렇고, 이거 참.^^ 책은 읽고 싶고, 조금 참자! 참을 인자를 꿀꺽.

로드무비 2005-08-09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10여 년 전 워커힐, 그랬구만요.ㅎㅎ
그 전시회 참 좋았죠?^^
('책에 대한 오브제전'이랑 '박길웅 유고전'도 기억에 남네요.)

인터라겐님, 제가 좀 똘똘해서 말입니다. 호호~
그러다 몇 년 전 다른 사기꾼에게 걸려들어 낭패보지 않았겠습니까!;;

검정개님, 지금 당장 쓰고 싶은데 우째 될지...
(님의 추천에 부응하여, 불끈!=3)

블루님, 저랑 상담하시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오호=3=3=3
(그런데 어제부터 더위 뭈어요? 저같이 순진한 사람이라느니
문학적인 인간이라느니......내 참!^^)

날개 2005-08-0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사실, 책 보다는 로드무비님 옛날얘기에 폭 빠져버렸다는.....^^;;

로드무비 2005-08-09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아무래도 책 하나 써야할까봐요.
최소한 두 권은 팔릴 테니...
(인터라겐님과 날개님! 히히~)

sudan 2005-08-09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감탄.

로드무비 2005-08-09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만 감탄?^^

국경을넘어 2005-08-0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폐인들이 멋있습니다. 강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
그런데 별 이상한 사람들 다 있군요. 어디 소설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 같습니다 ^^*

로드무비 2005-08-10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제가 지금 그놈에 대해 쓰려고 알라딘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폐인들 멋지담서 추천도 해주시지 않고...
미워요.^^

국경을넘어 2005-08-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ㅋ 꾸욱~

로드무비 2005-08-10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진작 그러셔야죠오.^^
어제 님께 답글 달고 바로 페이퍼 써서 올렸어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숨은아이 2005-08-10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정애란 조각가가 있군요. 그와 이름이 같은 소설가를 제가 좋아하는데.

로드무비 2005-08-10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전에도 말씀하신 적 있죠?
어떤 작품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박정애란 화가는 검정티에 청바지나 검은 면바지만 입는데요.
그 점이 또 좋았어요.^^

비로그인 2005-08-10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만의 방에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엄청 젊을 것만 같아요. 감당할 수 없는 창작에의 에너지와 충돌하는 사람들..캬..부럽습네다.

로드무비 2005-08-10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별로 몸이 젊은 것 같진 않습디다.
가난과 고독이 거의 필수조건이었거든요.
그래도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것에 대해선 부러움을
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저도...^^

로드무비 2005-08-10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캬~라니, 오늘도 한잔 찌끄러뜨리셨는지?^^

서연사랑 2005-08-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이 진짜 멋지잖아요!!

릴케 현상 2005-08-1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해의 작은 도요에는 가봤는데^^ 저도 뭐 하나 만들어 봤답니다. 욕만 먹었지만

로드무비 2005-08-1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명한 산책님, 저는 찰떡에 무늬 넣는 도장 선물받았어요.
그날 그 사기꾼의 아는 사람 도요에서...

서연사랑님, 저 제목은 책 속의 어떤 구절이에요.
리뷰 제목을 '조용히 죽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 풍경'으로 하려다가
너무 선정적인 것 같아서...

히피드림~ 2005-08-1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토리뷰로 올려도 괜찮았겠는데요. 정말 멋진 리뷰입니다.~~
이 책 보관함에 넣어 두려고요. 정말 좋은 책 소개 받은것 같네요.^^

로드무비 2005-08-11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펑크님, 빌려드리는 김에 이 책도 함께 넣겠습니다.
꼭 사시겠다면야 할 수 없지만서도...^^

히피드림~ 2005-08-12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무비님~~
근데 오즈 야스지로 책말인데요. 전 그의 영화 중 <동경이야기>밖엔 본게 없는데 책 본다고 이해가 될지 모르겠네요, 영화 쪽은 직접 보지 않고 비평이나 해설서 읽는 것이 아무 도움이 안될 듯 해서요.^^; ㅎㅎ 무비님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2005-08-12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13 0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08-15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어떤 책의 리뷰도 정말 재미있네요.
황인숙의 <엉뚱한 책읽기> 보다 훨씬 진솔하고 와닿아요. 대단한 로드무비님!

로드무비 2005-08-1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지나간 리뷰까지 읽어주시다니!
그, 그, 그리고 황인숙의 <엉뚱한 책읽기>보다 재밌다는 말 진담이시죠?ㅎㅎ
전 수선님 리뷰가 더 재밌어요.^^
 
선방 가는 길 - 선방의 향기 따라, 선객들의 발자국 따라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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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학년 때 미팅을 했는데 팝송 제목과 가수로 짝을 맞추었다.
내가 골라든 쪽지엔 빌리 조엘의  '마이 라이프(My Life)'가 적혀 있었다.
빌리 조엘이라는 쪽지를 들고 씩 웃던 부산 D대학 국문학과에 다니는 키가 큰 남자아이.

우리는 그 뒤 학보를 두어 번 우편으로 주고받다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을  무렵  우연히
남포동 길에서 맞닥뜨리게 되어  부영극장 뒤 전통주점으로 홀린 듯이 갔다.
거기서 맥주를  마시며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헤어졌다.
영도에서 아버지가 쌀집을 한다던 그 아이, 방학이면 아버지를 도와 무거운 쌀자루를 이고 
배달을  한다던 그 아이.
내 손에 자기가 읽던 책이라며 무슨 절에서 발행된
조그만 책자를 손에 쥐어주었는데
그것이 바로  <반야심경 강의>였다.
그날은 내가 '크리스천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그동안의 금기(입학하고 무려 4개월여
술을 입에도 안 댔다 )를 스스로 깬 날이며,
불교 책자를 처음 손에 접한 역사적인 날이었다.

양산에서 국어 선생을 한다는 말을 10년 전쯤 얼핏 전해 들은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가
양산을 지날 때
그 아이가 생각났고, 부산에 도착한 다음날 나의 강력한 주장으로 제2송도며 태종대를 온 가족이
드라이브하는데  쌀집 간판을 지나칠 때마다 차속에서 몸을 비틀어서라도  그 가게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

휴가 마지막날,  4층 우리 집 복도에 나와 있는 낡은 책장 속 <반야심경 강의>가 문득 눈에 띄었다.

-- 일대사(一大事)라 함은 오늘 지금 이 마음을 말함입니다.
오늘 하루를 '영원한 오늘'로 보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오늘을 아는 사람입니다.
찰나(刹那)에 영원을 잡는 사람입니다. 무한(無限)을 손안에 휘어잡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반야심경강의>중)

그러고보니 나는 이상하게 오래 전부터 절에 가면 대웅전  마룻바닥 구석자리가  그렇게 좋았다.
향 냄새도 싫기는커녕 좋기만 하여 코를 벌렁대었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엉겁결에 <반야심경 강의>를 읽고 나서 불교에도 관심이 생겨 기회가 되면 
가리지 않고 읽게 되었다.
얼마 전 내 손에 들어온 <금강경 강의>도 성경처럼 한 번 통독하려고 한다.
이 책 <선방禪房 가는 길>은 이번 휴가길에 여동생의 책꽂이에서 빼왔다.

이 책에 나온 어떤 스님의 말씀이 어떻고 어떤 절, 어떤 선방이 좋고 그런 말은 하지 않으련다.
'집착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슬그머니 내려버린 지 오래다.
'집착 좀 하면 어때,  흥!' 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요즘은......

"당신은 지금 당신 자신을 온몸으로 드러내며 살고 있습니까?"하는 한 선승의 질문에
"그렇습니다!"하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날은 언제 오려는지......그런 날이 과연 오기나 할랑가?
그리고 내가 한 오십 년 유유자적 걸터앉고 싶은 널찍한 바위는 이 세상 어디에 있는 걸까?

 


 산중 꽃은 저 혼자 피어나지만 그 꽃향기는 계곡 아래로 흐르는 법이다. 이 도리야말로 선방 수행자들이
세상에 있어야 할 이유다
.(아주 풍성하게 실린 숲길이나 절, 선방 사진과 함께 소설가 정찬주가 공들여 쓴
캡션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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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8-0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집착하지 않겠다! 이거 정말 쿨~ 한 의지군요. 살아오면서 집착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땐 관계에 길들여졌었고 좀 외로웠었나봐요. 몇 년이 지난 후, 지금은 나쁘지 않아요. 오늘 삼겹살이랑 참이슬 마시고 좀 취했거덩요. 끄윽~
암튼 집착하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하지 않거나 혹은 그 누구라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요?

Laika 2005-08-07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사면 "보이차" 준다고 해서 사놓고는 아직 까지 안읽고 있는데........

로드무비 2005-08-0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저에게 집착하셔도 돼요.=3=3=3

라이카님, 저도 보이차에 현혹되어 그 무렵 산 책이 있는데...
이런, 제목까지 까먹었으니 님이 저보다 훨 낫네요. 헤헤~

sudan 2005-08-07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착하지 않겠다는 생각보다, 집착 좀 하면 어때, 흥! 쪽이 한 수 위이지 싶어요.

Phantomlady 2005-08-07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에 집착 좀 할까봐요 흠..

야클 2005-08-0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추억의 짝맞추기 미팅.^^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데 로드무비님 지금은 불교신자신지?

로드무비 2005-08-0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미팅에서 짝맞추기 참 재밌었죠?ㅎㅎ
(그리고 저 아직 크리스천이에요오~)

스노드롭님,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SUDAN님, 그렇게 말씀하시니 기분은 좋습니다만 과연 그럴까요?^^


조선인 2005-08-0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단님 말씀을 믿어도 되지 않을까요? 히히

로드무비 2005-08-08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그런데 그 말씀을 믿기에는 추천수가 너무 적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ㅎㅎ

로드무비 2005-08-0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언젠가 조선인님이 이 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셨던가요?
머리속에 그렇게 입력되어 있는데...^^

조선인 2005-08-0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나마 추천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얘기는 제가 아닌뎁쇼. 히히

인터라겐 2005-08-0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쌀집... 저두 쌀 2말은 들고 배달 다녔다구요...ㅎㅎㅎ 친정이 옛날에 쌀집을 했었거든요... 다른건 다 안들어오고 쌀배달소리만 ...

로드무비 2005-08-0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정말요?
그 연약한 몸으로 쌀 두 말을...@,.@

조선인님, 추천을 강요한 것 같아 죄송.
그런데 조선인님 아니면 누구였을까요?
저 책이 품절이라며 아쉬워하는 글이었는데......^^;;
(추천은 고맙습니다. )

히피드림~ 2005-08-1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은지는 꽤 됐는데 댓글은 이제야 쓰네요.^^
전 불교에 관련된 책은 그동안 한번도 읽은 적이 없는 것 같네요. 로드무비님이 소개해 주시지 않았다면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저의 심성이 기독교적인 세계관보다는 불교적인 것에 더 가까운 것은 사실일겁니다. 전 권력화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정말 싫어하거든요. 누군가 불교도 다를 것이 없다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후자는 좀더 개인주의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드무비님은 리뷰를 항상 맛깔나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재밌는 경험도 많이 하시고. ^^

2005-08-13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8-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반갑네요. ㅎㅎ
얼마 전 범일동 관련 페이퍼 올린 것 있는데('의도적으로...'카테고리)
안 읽었으면 한 번 읽어보세요. ^^
저 그리고 안 포근하고 안 넉넉합니다.;;;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정미경 지음 / 현대문학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 아침, 정미경의 신작 장편소설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 리뷰를 한 시간 넘게 공들여 썼다가
갑자기 컴퓨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몽땅 날려먹었다.
올스톱된 컴퓨터 화면에는 몇 줄의 문장이 턱걸이하듯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주인공들의 알 수 없는 매력에 대해 제발 설명 좀 해달란 말이오! 작가들이여!

그리고 그 밑의 몇 줄을 읽어보니 컴퓨터 다운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모한 일이지만 나는 달랑 이 한 줄을 가지고 리뷰를 새로 써보기로 한다.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는 1987년 6월항쟁 당시 명문대생이고 야학교사였던 최한석, 김동주,
유지원과 당시 공장 근로자로 야학에  다녔던 오윤자(나중에 여배우가 되면서 오윤희로 이름을 바꿈)가
주인공이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은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월드컵의 함성과 열기가 뜨거운  2002년 6월!
이 두 유월을 가지고 작가는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들 외 또 한 명의 주인공 이중호는 정치가로 변모한 최한석의 비밀금고 역할을 맡으며,
최한석이 그렇게도 여자들을 갈아치우면서도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믿고 있는
유지원을 어느 화랑에서 우연히 만난 후  알 수 없는 그녀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댄다.
돈밖에 모르던 냉혈한 인간인데......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 혹은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려고 장치된 것처럼 보이는 이중호의 직업과
관련하여  작가가 끌어온 낯선 경제용어와 상황 설명들도 드라마 속에 충분히 녹아들지 못해
지루하고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또 한 명의 주인공, 대학 다닐 때부터 같은 미술학도였던 유지원을 사랑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언제까지나  그녀의 좋은 친구로 남는 선량하고 쓸쓸한 사내 김동주도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본  진부한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친한 친구 동주의 권유로 마지못해 야학에 한 발을 걸치고, 그곳에서 만난 최한석에게
매료되어  6월항쟁 당시 시위현장 곳곳에 내걸렸던 대형 걸개그림 그리는 일에 뛰어들고,
15년 후 화가가 되어서도 그림 구입을 미끼로 접근하는 수상한 남자 이중호를 거부하지도,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잡아끌지도 않으면서 자기 집에 드나들도록 허용하는,  한마디로 자기의
의견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무색무취한 지원에게  세 남자가 그토록 목을 매는 이유는 뭘까?

사정없이 내뿜는 최한석의 카리스마에  보는 족족  넘어가는 여성들, 그리고 그 잘난 세 남자를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간단하게 장악하는 유지원,  두 주인공의 그 알 수 없는 카리스마와  매력을
작가가 좀 자세히,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세상 어느 구석엔가 시퍼렇게 살아 있을 듯싶던, 이 작가의 전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미옥이나
비소 여인 같은 생생한 캐릭터의 등장인물을  <이상한 슬픔의 원더랜드>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다.
아이들을 잠재워놓고 술을 마시는 게 유일한 낙인 양평 보육원 원장 신부님 한 분이 인상적이었을 뿐.

여공이며 야학 학생에서 나중에 여배우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윤희의 이야기도 양념이 잘 배어들지
않은 겉절이처럼  짜고 맵기만 하고 서걱서걱  겉돌기는 마찬가지.
적어도 막 무친 겉절이라면 싱싱하여 아삭아삭 씹는 맛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내 입맛에 이도저도 아닌
맛이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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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7-3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단편 하나가 인상적이어서, 정미경이라는 작가를 기억해두고 있었어요. 리뷰로 보아 어떤 소설일지 대강 감이 잡히는군요.
그나저나, 리뷰 중간 중간의 문장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로드무비 2005-07-3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UDAN님, 구체적으로 어떤 문장이 마음에 드세요오?
다음에도 비슷하게 써먹으려고. ㅎㅎㅎ
(전 마음에 드는 책만 리뷰 쓰는데 이 책은 재미없게 읽었음에도
써보고 싶어서요. 그래서 좀 낑낑대었음!^^;;)

Phantomlady 2005-07-30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도 위의 그 마음 알 거 같아요. 왠지 손을 대서 좀 고쳐주고 싶은 그런 근질근질한 느낌. 좋아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그 마음.

로드무비 2005-07-30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노드롭님, 저는 싫은 건 아예 입에 올리지도 말자 주의인데
너무 잘 읽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 때문에 이 작가에게 미련이 있나봐요.^^;;;
한 번 날리면 그만이지 낑낑거리며 다시 쓴 걸 보면...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icaru 2005-07-3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잘 뽑으셨어요...
진짜 겉절인 줄 알았죠,, 전,
발간 날짜를 보니, 띠근따근한 신작이네요... 내용은 후일담 문학 같은데... ^^*

로드무비 2005-07-3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카루님!
전 제목에 원더랜드니 메리고라운드니 이런 외래어 쓰면
짜증부터 나요.
저의 리뷰 제목들은 그건 것에 대한 반발? 히히~

인터라겐 2005-07-30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리뷰인지 모르고 제목보고 허름한 밥상인줄 알았지 뭐예요.. ㅎㅎ

깍두기 2005-07-3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흠~ 읽지 말아야지~^^
나도 멋진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나와서 주변인물 모두가 그들을 사랑하는데, 도대체 나는 그들이 왜 멋있는지 알 수 없는 소설 진짜 짜증나드라^^

히피드림~ 2005-07-30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어보려고 보관함에 넣어놨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나의 피투성이 연인> 읽어봐야겠네요.

싸이런스 2005-07-3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보고 로즈무비님 겉절이 담았다는 얘긴가 싶었는데..하하 아니네요. 충분히 걸러 엑기스를 추출하는데 실패한 책인거 같아요. 흐느적거리고 허우적대는 작가는 책을 좀 있다가 썼으면 좋겠어요. 정리되고...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내 딛을 힘이 생겼을 때 말이여요. 히히

플레져 2005-07-3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렇군요, 그래. 저두 이 책을 앞부분만 읽고 다른 책들 때문에 잠시 미뤄놓고 있는데... 겉절이는 입에 착! 붙어야되는데 말이지요 ^^
작가의 말이 유독 맘에 들더라니...ㅎ

로드무비 2005-08-0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이 책은 제 취향에는 아니었나 봐요.
님은 어떻게 읽으실지.....^^
싸이런스님, 그렇게 말할 건 아니고 단지 제 입에는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이 작가의 전작을 너무 재밌게 읽어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거였는지......
싸이런스님 댓글 보니 반갑네요.^^
펑크님, <나의 피투성이 연인> 먼저 읽어보고 땡기면 이 책도
읽어보세요.ㅎㅎㅎ
깍두기님, 우리가 혹 인기 많은 주인공들을 질투하는 건 아닐까요오?ㅎㅎ
인터라겐님, 겉절이는 허름한 밥상에 잘 어울리는 메뉴죠?^^

비로그인 2005-08-0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알겠어요. 책을 읽지 않아도 대충 느낌이 와요. 근데 아, 그 유지원이란 뇨자는 도화살이라도 끼었나봅니다. 그닥 매력적이지도 않은데 왜 글케 남정네들이 달라든댜..고저고저 부럽기만 함네다..에휴휴휴휴~

로드무비 2005-08-02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화살, 정말 부럽죠?
남정네들이 그렇게 달려든다니!^^
(부족한 리뷰에 추천 고맙습니다. 겸손 모드(_ _))

내가없는 이 안 2005-08-06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미경의 소설은 몽고반점에 수록된 것밖에 못 읽었어요. 그 단편도 무척 인상적이라서 피투성이 연인이 계속 부담을 주고 있는데 그래도 내내 생각만 하고 있네요. 이 소설은 서점에서 작가이야기만 읽었는데 무척 힘들게 쓴 모양이더군요. 그런데도 왠지 손에 안 잡혀서... 제대로 배지 않은 양념으로 서걱서걱 겉도는 겉절이라니, 참 입에 착 달라붙는 표현인데요. ^^ 휴가 중이세요?

로드무비 2005-08-0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안님, 어젯밤에 돌아왔어요.
다시 쓰기 무지 귀찮았는데 끙끙대며 쓴 보람이 있네요.
님이 이렇게 아는 척해주시니!
경제 부분 이야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 것이 내게는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답니다.
(작가가 힘들었다는 곳이 아무래도 그 부분 아닐까요?^^;;)
 
그린힐 1
후루야 미노루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누군가 말했다. 인간은 살아 있으면서 썩어간다고...
나도 이하동문이다.(...) 끄응, 목표도 없이 살아가는 젊은 싸나이의 추한 몰골의 극치!

후루야 미노루의 청춘만화 <그린힐>은 별볼일없는 대학생 세키구치의 이런 독백으로 시직된다.
나는 그의 만화 <이나중 탁구부>와 <시가테라> <두더지>를 아주 재미나게 읽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얼핏 보면 하나같이 기괴하다.
그들의 사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그로테스크 리얼리즘'이란 용어가 딱 떠오른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생김새뿐 아니라 사는 꼴, 인간의 본성 등 추한 면만을 콕콕 집어  
엄청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인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
<그린힐>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눈살을 찌푸리면서 읽는데 자기도 모르게
실실 웃음이 난다는 거다.

어느 날 오토바이를 탄 미녀가 전속력으로 달리는 걸 보고 한눈에 필이 꽂혀 오토바이광 서클
'그린힐'에  들어오는데 멤버들의 면면이 그렇게나 한심할 수 없다.

인생은 무조건 괴로운 것이고, 인간의 제일 큰 문제는 게으름과의 싸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개똥철학일 뿐이고 그들은 하나같이 철저하게 무력하고 게으르다.
그런 인간들이 모여  '그린힐'이라는 엉뚱한 깃발 아래 폭주족을 지향하며 모였으니 난 처음에 
후루야 미노루가 어울리지 않게  골프만화를 그렸나? 했다.

그린힐 멤버들의 꿈은 출세나 성공가도를 달리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어떻게 간신히 인간의 흉내를 내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마음속으로 자기보다 잘난 것 없다고 생각하고 안도하던 멤버에게
애인이라도 생긴 걸 알게 되면  엄청난 충격과 비탄에 휩싸인다.

--아아, 난 인생 종쳤어! (...)새가 되고 싶어. 새가 되어 국경도 없이 자유로이 창공을 날아가고 싶어...

자기를 제외한 모든 멤버에게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는 충격을 받아  방랑의 길을 떠나는 그린힐 회장. 
어느 바닷가에서 인생 종쳤다고 울부짖는데......사실 이 독백은  너무너무 웃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바가
있다.
그런데 마침 그때 그의 옆을 지나던 심란하게 생긴 중년이 한마디 보탠다.

--새는 새 나름대로 힘들지요!

후루야 미노루 만화에서 엄청난 즐거움과 위안을 얻는 나는 호, 호, 혹시 아직 청춘이 아닐까?
  

(1~3 완간.  날개님, 이 재밌는 만화  선물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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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5-07-2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꾸질꾸질한 날씨에 꾸질한 인생이야기인데 왜 이리 유쾌한가요.

로드무비 2005-07-2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하니케어 여사!
아, 하면 어, 하고 달려오시니!^^
(이 책 보셨나요? 안 보셨으면 말씀하세요!)

인터라겐 2005-07-24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의 유혹... ㅋㅋ 만화를 보고 리뷰를 쓰시는 능력... 암튼간 대단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구 계시나요? 으 이더위에 맹장수술한 분이 있으셔서 지금 병문안 가야 하는데 나가는게 무서워요...흑흑

로드무비 2005-07-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이 만화 리뷰는 서재 순위에 집착하여 급히 올리는 거랍니다.
지금 30위라 리뷰 하나 안 쓰면 밀릴 듯해서.
그런데 저 이 사람 만화 정말 좋아해요.
10분 만에 손이 미끌어져 나가며 절로 써진 리뷰예요.(정말!)
이렇게 더운데 병문안 가신다고요? 잘 다녀오세요!

비로그인 2005-07-2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큰 소리 내서 웃었어요. 경쾌한 만화만큼이나 리뷰도 잼나네요.

플레져 2005-07-24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혹시..저두 청춘! ^^
쿨~해요!

2005-07-24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7-24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7-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비님은 정말 리뷰 잘 쓰십니다. 만화책 리뷰로 추천 6개를 받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마태우스 2005-07-24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전 청춘이 아닌가봐요TT

싸이런스 2005-07-24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남자세요? 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예쁜 여자로 생각했는데...

날개 2005-07-2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분만에 쓰시다니...ㅠ.ㅠ 부러워 죽겠어요~ 너무 잘 쓰셨어요!!!!

바람돌이 2005-07-25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루야 미노루의 만화는 재밌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하죠. 이것도 마찬가진 것 같네요.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쩝~~

로드무비 2005-07-25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전 마음이 안 불편한데요?
그저 좋기만 합니다요.^^

날개님, 10분이라 써놓고 보니 웃기네요.
그 정도로 쉽게 얼렁뚱땅 썼단 얘기.
이렇게 말하면 더 얄미울까요?
후루야 미노루 팬이 엄청 많은가 봅니다.
추천 수가 장난 아니네요.히히^^

속삭이신 님, 후루야 미노루 나이 저는 몰랐어요.
정말 대견한 작가이구만요.ㅎㅎ
그리고 저도 반가워요.^^

플레져님, 님은 청춘이 아니라 아직 소녀시지요.^^

복돌이님, 왠지 복돌이님이 무지 좋아할 듯한 만화인데...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싸이런스님, 아니 왜 저를 남자로 보셨을까요?
혹시 제가 하니케어님을 여사, 라고 부른 것 때문에요?
우린 그렇게 서로 부릅니다. 님자 붙이기 어색해서...
그리고 저 안 따뜻하고 안 예뻐요.^^;;;

그리고 마태우스님, 마태우스님이 청춘이 아니시면 누가 청춘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대답 기대하고 저렇게 쓰신 거죠?^^)
마태우스님, 이게 다 후루야 미노루 덕입니다.
팬이 엄청 많거든요.(사실 조금 잘 쓰긴 했죠.^^;)


poptrash 2005-07-2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해요 후루야 미노루. 이때가 딱 좋았는데 두더쥐는 뭔가 너무 불편한 감정을 자극해서... (물론 그래도 실실 웃게 만드는 건 변함이 없지만요)

로드무비 2005-07-2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optrash님, 읽으며 실실 웃는 걸로 만족합니다.^^
아참, 두더쥐가 아니고 두더지예요. 히히~

숨은아이 2005-07-2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새는 새 나름대로!

로드무비 2005-07-2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은 숨은아이님 나름대로...
로드무비는 로드무비 나름대로...^^

icaru 2005-07-25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는 새 나름대로 힘들지요!

음하하!

로드무비 2005-07-25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제가 리뷰 제목 잘 잡았죠?
음하하하하!^^

깍두기 2005-07-28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너무 격조했지요?^^
방학 전엔 재활하느라고, 방학하고는 노느라고 서재에 못 들어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놀아보려 하는데 서재 분위기도 수상하고 님도 뜸하시네요.
그래도 여전히 감칠맛 나는 님의 리뷰를 읽으러 들어와 봤습니다. 이나중 탁구부의 작가라면 이 만화도 짐작되는 바가 있는데 님의 리뷰를 읽으니 눈에 그린듯이 잡힙니다요^^ 절판된 거 아니면 한번 사봐야겠어요.
서재에 자주자주 출몰하시지요. 아무리 바빠도....저는 이제 여름 휴가도 끝났고 뭐....이곳에 상주할 듯 하나, 재활에 성공하여 예전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로드무비 2005-07-2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님이 재활 운운할 정도로 심하게 서재 활동을 했나요?
모르는 사실인데요?
요즘 붙들고 있는 일이 있어 저도 마음껏 못 놀고 있습니다.
책장수님 눈치가 보여 서재 활동 몰래몰래 하고 있어요.ㅎㅎ
이 만화 정말 재밌어요.
소장가치 있고말고요.
깍두기님의 맹활약 기대할게요.^^

깍두기 2005-07-29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저도 나름대로는 서재폐인이었단 말이어요!

깍두기 2005-07-29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책 사려고 검색해 봤더니 품절이어요!

로드무비 2005-07-2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품절이에요?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깨물고...)
어떡하신답니까?
(그리고 서재 폐인까지는 아녔어요, 뭐!)
 
내 인생의 친구
윤광준 글.사진 / 시공사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이렇게 기분이 왔다갔다 부러워서 입맛을 다시며 또 눈을 흘기며 읽는 책은  처음이다.
아니 가만 보자, 두 번째인가? 그러고 보니 이충걸의 <해를 등지며 놀다>를 읽을 때도 이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소리의 황홀>과 <잘 찍은 사진 한 장>이라는 책을 내며 아주 유명해진 클래식 애호가, 그리고
사진작가 윤광준의 <내 인생의 친구>를 오늘 낮 단숨에 읽어치웠다.
2005년 제야의 종소리를 듣다가 그는 "12년만 지나면 아빠도 환갑이네!"하는  아들의 말에
화들짝 놀랐단다. 하긴, 그런 소리를 갑자기 들으면 누군들 그렇게 놀라지 않겠는가!

--어차피 살아가는 일은 각자의 선택이다. '창조적 삶'을 위한 발버둥은 이후의 시간이 쓸쓸하고
허무하지 않기 위해 드는 보험이라 여기고 싶다.(...) 따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일은
연관성을 갖는다. 자전거를 타는 동안 현실 돌파의 방법을 찾았고 커피의 맛을 추구하다 보니
인간의 향기가 분별되었다. 여행을 통해 본 더 큰 세상의 모습은 사그라지는 꿈의 불씨를
되살려 주었다. 이는 열정적 삶의 태도가 준 선물이었다.(책머리에)

이처럼 책머리에는 그의 삶과 마인드가 간단하게 잘 요약되어 있다.
그는 '비원'이라는 문패를 단(마음의 문패든 뭐든) 일산 45평여 멋진 인테리어의 지하작업실에
아침이면 출근하는데, 오디오 평론가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에 걸맞게 최고의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둘도 없는 친구 시인 김갑수가 준 고가의 에스프레소 커피머신까지 들여놓고 커피 향이 낭자한 가운데 
글을 쓰고  사진작업을 한다.
그것도 제대로 차려입고서!
혼자여도 절대 눕는다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니 존경스럽다고 할까,  어리둥절하다고 할까.
가장 부러운 건 그에게는 아직 전화만 한 통 해도 불원천리 먼 길을 달려와 주는 친구가 아주 많다는
것이다.

그가 직접 볶고 갈아 만든 에스프레소 커피 한잔 사진을 보니 얼마나 먹음직스럽고 때깔이 좋은지,
자신도 모르게 침을 꼴깍
꼴깍 삼키게 된다. 이 정도는 약과이다.
산악자전거로 몽골고원을 달리는 그의 멋진 모습, 또 시속 300킬로미터의 외제
스포츠카 코르벳을 타고
전속력으로 도로를 질주하는 취미, 호사스럽기 그지없는 와인 애호가 모임, 39세에 결행한 에베레스트 산
해발 5천 미터까지의 등반......
사실 이 정도면 부럽다 못해 화가 버럭버럭 나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빛나는 사유의 결정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번지게 된다.

--드러나는 성과는 보이지 않는 모든 노력의 길잡이였다.
자신에게 최선을 다했을 때 상대는 비로소 인정을 해주었다.세상의 평가는 엄정하고 분명했다.(...)
살아가는 일은 언제나 어렵고 힘들었다. 한계의 상황은 두려움이 만들어낸 부풀려진 현실의 모습이다.(...)
결핍은 무엇인가 선택하게 하고 선택은 열정을 더해 희망을 이야기한다.(140쪽)

이런 말뿐 아니라  자신이 어디엔가 항상 미친듯이 몰입하는 이유, 인생과 예술에 대한  성찰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특히 루게릭병으로 얼마 전 고인이 된 제주의 사진작가 김영갑을  
만나고 와서 털어놓는 자기고백은
너무나 겸허하여 나의 마음을 사정없이 파고들었다.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게 바로 인생이었다.(...) 미쳐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의 지향의 힘과
행복의 근원은 바로 결핍과 열정이었다. 나의 결핍과 열정은 표피적이었고 애매한 포장이라 할 만했다.
(...) 초조와 불안을 감추기 위해 미쳐 있음을 과장하고 다녔다. 나는 순수하지 못했고 열정도 부족했다.
또 한 번 패배를 인정한다.  작업실로 돌아온 후 나의 제주도 사진 파일을 조용히 불태워버렸다.(225쪽)

그런가 하면 이 책을 읽으며 가볍게 코웃음을 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다음과 같은  진술이다.
어린 시절 손재주 많은 손자 윤광준을 보고 그의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을 가지고.

-- 재주 많은 놈이 가난하다'는 할아버지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124쪽)

이런  제길,  핫셀블라드인가 뭐라나 한눈에 봐도 보통이 아닌 스웨덴제 명품 카메라를
한 대도 아니고 세 대를 직접 사서 품에 지녀본 사람이!
'여름이면 짙은 향기 넘치는 옥잠화를, 겨울엔 살이 꽉 찬 영덕대게를 보내오는'  와인동호회의 
부자
친구에 빗대어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지 어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신을
가난한 예술가라고 계속 진술하는 부분은 솔직히 조금 언짢기까지 했다.
또 모르지, 그 속사정을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참, 아내의 남자친구와 자신의 오랜 여자친구가 서로 인사하고 가족처럼 지낸다니 참 잘나고  별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아주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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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n 2005-07-23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수없군요. 재미는 있었다니 할 말 없지만.

Phantomlady 2005-07-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전 '명품산책'은 그럭저럭, 하지만 '소리의 황홀'부터 '잘 찍은 사진 한 장'까지 윤광준을 정말 좋아라했는데..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요. 그 다음 책부터 약간 실망.. 이 책은 사실 좀 많이 실망했더랬습니다. 점점 책을 내는 텀이 짧아지면서 그에 비례해 깊이도 얄팍해지더군요.. 그 바닷가에서 뒹굴었다는 표현은 아, 천박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예술가는 어디까지 가난해야 가난하다고 명함을 내밀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아는 언니와 헤이리 예술마을을 가서 예술인들이 이렇게 좋은 집 지어놓고 산다고 살짜쿵 불평했더니 그 언니 왈. 그럼 예술가가 부자인 게 옳지 누가 부자인 게 옳느냐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저 집들 좀 봐. 디자인은 근사할지 몰라도 자재는 평범 그 자체잖니. 분양가도 그리 비싸지 않는데 지어지는 속도가 이렇게 더딘 걸 보면 여기 사는 사람들도 몇몇 연예인 말고는 그닥 부자는 아닐 거야 라고..

돌바람 2005-07-23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이 고인이 되었군요. 안타깝다.

로드무비 2005-07-2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그렇죠?
아무튼 <그 섬에 내가 있었네>란 책 바로 주문해 읽으려고요.
아주 인상적인 분이더군요.^^
스노드롭님, 평창동 박범신 씨 집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자신이 누릴 건 당당하게 누리되 그만큼 사회에 많이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저자의 경우 여성관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어요.
그런데 내 맘에 안 들어봤자이기 때문에, 그리고 사생활에 대해
너무 자세히 말하는 게 거시기해서 리뷰 내용 조금 손봤어요.
헤이리 예술마을 저도 가보고 싶네요.^^
SUDAN님, 재수없는 부분 너무 프라이비트한 내용이라 손 좀 봤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매력 있어요.^^;;;;
새벽별님, 구체적으로 어디가 배가 아프신지요?ㅎㅎ

비로그인 2005-07-23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사가같은 느낌을 줍니다.

sudan 2005-07-2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읽어보니, 아까 재수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손 좀 보셨군요?
책으로 써낸 내용을 프라이비트하다고 할 수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쨌든.
윤광준이라는 사람을 이렇게 처음 알게되는군요.

검둥개 2005-07-24 0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대로 참 잘나고 별난 사람이네요 ^^ 부러버라...

로드무비 2005-07-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정개님, 비아냥이 아니고 정말 잘난 사람이에요.
부럽죠, 그럼요.^^
복돌이님, 호사가 그 자체죠, 뭐.
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한 번 살아보고 싶은......^^
수단님, 될 수 있으면 재수없는 부분은 자세히 표현 안해야겠어요.
다른 좋은 부분은 안 보고 전부 그 부분에만 주목하시니......
아, 오늘도 덥네요.^^;

2005-07-24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터라겐 2005-07-2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가지지 못한것에 대한 부러움... 질시.... 갑자기 제가 여우와 포도에 나오는 여우 같아요...ㅎㅎㅎ

로드무비 2005-07-2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아무튼 이 저자 인생을 즐기면서 잘 사는 사람 같아요.
우리도 그렇게 살아보아요.ㅎㅎ
(자기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사는 게 최고랑게요, 정말!)

로드무비 2005-07-2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내일 님 방에 가서 답글 쓸게요.
(짧게 아무렇게나 쓰기 싫어서......^^)

플레져 2005-07-2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화나다가... 왠지 부럽다가... 이런게 바로 만감이 교차여요? ^^

싸이런스 2005-07-2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목 마르지만 지치지 않고 계속 돌파하면서 또한 미쳐야...어렵네요

瑚璉 2005-07-24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핫셀브라드. 부러운 생각이 조금 드는군요.

날개 2005-07-24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보기 전이 알고싶군요..ㅎㅎ
근데, 사진도 몇 장 찍어 올리시지요~ 먹음직스럽고 때깔좋은 커피사진이 궁금하네요..^^

로드무비 2005-07-2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카메라를 누가 일주일 동안 빌려가서요.
작품활동(풉=3)에 막대한 지장이 있네요.^^
(나중에라도 꼭 보여드릴게요.)
호정무진님, 저 멋진 카메라를 아시는군요.
디자인이 정말 얼마나 마음에 드는지......^^
싸이런스님, 남 의식 안하고 복장 편하게 자기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사는 게 제일이지요.
미치는 것도 아무나 못하잖아요.^^
플레져님, 만감까지는 아니구요, 헤헤.
좋았다 조금 얄미웠다, 딱 그 정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