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새로운 여행지로 뜨고 있는가보다. 주변에서도 이미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고, 아이슬란드를 목표로 공부에 들어간 사람도 있다. 아이슬란드 여행기도 곧잘 눈에 띈다. 이렇게 아이슬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면 언젠가 가게 되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손에 집었는데...

 

이 책은 여행기도 아니고 가이드북도 아니다. 아이슬란드에서 살아봐서 아이슬란드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쓴 책이라서 주로 저자가 아는 사람들 얘기가 많이 나온다. 저자에게는 뜻 깊은 내용이겠으나 그게 이 책의 한계이다. 즐거운 수다를 들어주는 기분이랄까. 독자들은 저자의 친구가 아니다. 친구들에게나 들려줌직한 내용이라 해서 뭐 의미가 덜한 건 아닌데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책 말미에 나온 여행담도 그저 책을 쓰기 위해 다녀온 것 같아서 박진감이나 새로움이 덜 하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책을 쓰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한 얘기에서 감동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는 싱겁게 보이기도 한다. 내가 삐뚤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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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분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을 구입했다. 책이 흥미진진하긴 한데... 혈압이 높으신 분들은 살살 읽으시라. 조금만 옮겨본다.

 

  전재용 주변을 맴돌았다.

  전재용이 횟집에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갔다. 강남 대치동의 한 횟집이었다. 피부가 백옥 같았다. 대머리가 너무 반짝반짝 빛나서 만지고 싶을 지경이었다. 사실 차지게 한 대 때리고 싶었다.

  그는 아랫것 보듯 나를 쳐다봤다. 눈빛에는 경멸이 차 있었다.

  '옛날 같으면 너는 죽었어.'

  나도 눈빛으로 답했다.

  '시대가 바뀌었어. 다시 감옥 가고 싶구나.'

  횟집에서 옆자리에 앉았다. 돌멍게, 해삼, 볼락, 세꼬시...... 전씨 일행은 메뉴도 안 보고 맛있는 건 다 시켰다. 나는 8천 원짜리 재첩국을 시켰다. 그러면서 메뉴판을 봤는데, 옆 테이블이 주문한 것들은 안 보였다. 메뉴판에 적어놓지도 않은 비싼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소주 폭탄주를 마시는 것을 보니 또 화가 치밀었다. 저 자들이 먹는 게 다 내 돈인데. 우리 세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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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발전하는 세상을 따라잡기 버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홀로그램 콘서트 관람소감이다. 어디 기술뿐이랴. 저 가짜 인물들에 환호하며 무당 작두 타듯 번쩍번쩍 몸을 들어올리는 아이들 역시 따라잡기 버겁다. 무대 위의 가수들과 눈을 맞출 수도 없는데...분명 가짜들인데...

 

 

 (동료가 찍은 사진)

 

 

뭐, 어차피 인생은 환영(幻影)이라는데 수용 못할 것도 없다. 다음엔 나도 덩실덩실 춤이나 추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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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7-12-05 0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 말에 KBS 다큐에서 김광석을 홀로그램으로 불러서.. 그가 걸어나오고.. 말을 하고.. 눈을 맞추고..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그리움..

nama 2017-12-05 07:05   좋아요 2 | URL
세상에 없는 사람들을 그리워할 때는 적격이지요. 허무하긴 하지만요.

얄라알라 2017-12-06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클잭슨 홀로그램 공연도.....

nama 2017-12-06 07:10   좋아요 0 | URL
저도 딸아이 휴대폰으로 마이클잭슨 홀로그램 콘서트를 잠깐 보았어요. 역시 죽은 자를 불러들이는데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름엔 샤인머스켓이라는 청포도를 먹었다. 친구네가 포도밭(평택)을 하는 덕분에 맛볼 수 있었다. 비교불가의 독보적인 맛이었다. 물량부족으로 몇 송이 못 먹은 게 억울할 정도.

 

가을엔 시나노골드라는 사과를 먹었다. 직장의 동료가 고향(안동)의 사과밭을 소개해준 덕분에 구입했다. 사과에도 이런 맛이 있다니, 내리 두 상자를 먹었는데 물량부족으로 더 이상 구입하지 못했다.

 

겨울에 접어든 지금은 백색고구마(옹진)를 먹는다. 남편의 지인이 보내주었다. 수분이 많고 촉촉한 게, 내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본다면 스폰지고구마라고 불러주고 싶다.

 

밑에 보이는 차는 설악산에 갔다가 사원 경내에 있는 찻집에서 맛을 보게 되어 알게 되었는데 추후로 두 상자를 더 구입해 마시는 중이다. '정혈차'라는 이름의 차로 뽕잎, 대나무잎, 솔잎으로 만들었고 카페인이 없단다. 피를 맑게 한다고 하여 열심히 마시고 있다. 속초의 닥터 왕이라는 한의사가 개발했다고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 어디선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덕에 이런 맛있는 것들을 먹을 수 있다는 거다. 매우 매우 감사한 일이다. 그분들 덕분에 내 인생이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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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7-12-03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령도가 산지인 고구마를 보게 되네요 ^^

nama 2017-12-03 11:26   좋아요 0 | URL
재래품종이라는데 왜 지금까지 모르고 지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답니다.^^

오거서 2017-12-03 14:21   좋아요 0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7-12-03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1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7-12-0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구마 좋아하는데, 보관에 자신이 없어서 대량 구입을 못하고 있어요. 요즘은 편의점에서 군고구마를 팔더군요.
시라노 골드는 혹시 제가 아는 시나노골드가 아닐까 하는데 워낙 부사가 수요가 많다보니 시나노골드는 아주 잠깐만 나왔다 들어가더라고요.
사진속의 고구마와 차,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따스해지네요.

nama 2017-12-03 18:30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시나노골드. 오타 고쳐야겠어요.^^
 

 

 

 

 

 

 

 

 

 

 

 

 

 

호시노 미치오의 책은 사지 않고 배길 수가 없다. 이미 고인이 된 분인데 마치 그가 살아돌아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 잠시 행복해진다. 이 가슴 떨리는 책을 빨리 읽어버리지 않으려고 뜸을 들인다.

 

 

 알래스카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그의 편지글이 실렸기에 한번 베껴본다. 손가락 통증으로 손을 매우 아껴쓰느라고 밑반찬도 시장에서 사다 먹고 있는 판국이었는데, 오늘 병원에 가서 여러군데 주사를 맞고 왔더니 좀 살 만해졌다. 류마티스도 모자라 목디스크끼까지 있다나....이 노트북이 시선 저 아래에 있어서 긴 글도 못쓰겠다. 목디스크도 생활습관병으로 바른 자세가 중요하단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기에...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면 예전에 듣던 팝송들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예전에는 멜로디에 취해 가사는 음미하지도 못했는데, 아니 가사 파악이 안됐는데 이제는 가사의 뜻이 귀에 잘 들어온다. 아, 이제는 종점을 향해 가고 있는데 이제서야 영어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글씨 쓰기도 한글보다 영어가 수월하다. 어른들 말씀에 '사람은 살만하게되면 죽게된다'고, 이제 영어가 마음에 들기 시작하는데 그 끝자락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련은 남지 않는데 왠지 쓸쓸해진다.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밥을 벌어 먹고 살았던 게 내내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이럴 때 호시노 미치오가 위안이 된다. 빨리 읽어야지.

 

*오자가 눈에 띄는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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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2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3 0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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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0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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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16: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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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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