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초대한 생일 손님은…노숙인 3명과 떠돌이 개 한마리>

 

 

 

(출처: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16001.html)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는 사람이 프란치스코 교황이야."

 

아이들 왈,

 

"부모님은 존경하지 않으세요?"

 

"응, 난 우리 부모님 그리 존경하지 않아."

 

"......."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싶었으나...솔직함이 내 미덕!

 

 

 

 

 

 

 진정한 종교인의 모습을 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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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3 2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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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3 23: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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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은 전쟁에서 이기고 귀환한 장군에게 노예를 보내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라고 속삭이게 했다 한다. 그 장군의 자긍심이 과도하게 커지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였다.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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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쪽)다음과 같은 법률이 있다면 지상에서 전쟁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다.(덴마크의 육군대장 프리츠 홀름)

 

전쟁이 터질 경우 10시간 안에 다음 순번에 따라 최전선에 일개병사로 파견된다.

첫째로, 국가원수

두 번째는 그의 친족

세 번째는 총리, 국무위원, 각 부처 차관

네 번째는 국회의원. 다만 전쟁에 반대한 의원은 제외.

다섯 번째는 전쟁에 반대하지 않은 종교계 지도자들 

 

이름하여 '전쟁절멸보장 법안'이라고 한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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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대한 책을 두 권 읽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책 한 권 읽지 않았다는 게 늘 꺼림직했다. 올해도 ADHD로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괜한 오해만 쌓여갔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행동들을 보면서 그저 '병'이나 '장애'겠거니 생각했고, 일종의 환자를 대하는 기분으로 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며칠 전 이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 중,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는 가슴이 저려왔다. 솔직히 당황하기도 했다. 어떻게 달래야할지,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난감했다. ADHD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ADHD는 그 사회의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북미에서 ADD(주의력 결핍 장애)에 대한 연구가 처음 시작된 건 1972년이었다. 그 전까지는 과잉행동을 치로하기 위해 리탈린을 소극적으로 처방하던 단계였는데 1980년에 ADD라는 이름의 새로운 이름의 질병이 공식적으로 등재된 이후, ADHD치료를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CHADD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ADHD치료 캠페인은 미국의 주류 문화에 파고들기 시작했다.(대중이 ADHD약물 사용에 익숙해지게 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이 단체는 ADHD제약회사인 샤이어Shire에서 자선행사 및 출판물에 대한 후원으로 매년 7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 후 미국정신의학협회가 ADD를 ADHD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으로 ADHD진단 기준을 개정한 것이 1994년이었다. 이를 계기로 ADHD로 진단받는 아동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관련 산업(제약회사, 클리닉, 상담센터, 치료사 등)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ADHD는 없다> p.187)

 

ADHD치료제로 쓰이는 리탈린은 사실 치료제가 아니라 각성제라고 한다. 리탈린의 주성분인 에티페니데이트는 코카인 및 암페타민과 약리학적으로 비슷하여 남용과 중독의 위험이 크며 마리화나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 이 약의 부작용으로는 식욕 저하, 구역질, 불면증, 두통, 복통, 우울감 등이 있다고 한다. 더 무서운 것은, '애초에 약물치료를 시작하지 않았을 때는 그럭저럭 선택의 여지가 있었던 상태였을지 몰라도 일단 약물치료를 한 번 시작하고 나면 다시 약물 없이 생활했던 때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그러면 맨 처음 약물치료를 시작했을 때 경험했던 것과 같은 효과도 더 이상 없는 상태에서 약물을 끊을 수도 없게 돼 버리는 것이다...그건 마약중독의 공식 그대로가 아닌가....그런데도 약물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들은 이 사실을 알려 주지 않는다.'(<ADHD는 없다> p.52)

 

아들이 ADHD로 진단받은 <ADHD는 없다>의 저자는 고민 끝에 이 리탈린을 쓰레기통에 버린다. 고민과 모색의 호된 과정을 통해 철저하게 아이의 편에 서기로 한다.

 

p. 79 '남들에게 훌륭하고 반듯한 엄마로 보이고 싶은 나 자신의 욕망을 버리고 '무조건 제 자식 편만 드는' 무식한 엄마로 보이는 게 정말로 괜찮아질 수 있기까지는 정말 힘들고 오래 걸렸다.'

 

 

           

 

 

 

 

  

 

 

 

 

 

 

 

 

저자는 이 두 책을 통해 모든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p.87...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모든 의문들, 미심쩍었던 것들,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 답답하고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던 그 모든 것들이 한 줄에 다 꿰어지고 한눈에 다 들어왔다. 제일 미칠 노릇이었던 게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알 수 없었던 것인데,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의 모든 행동이 이해가 됐다. 이제 아이의 행동 중에 이해되지 않거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은 하나도 없게 됐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감사한 일인지!

 

ADHD라는 진단을 받게 되는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특별한 재능을, 저자는 자신의 아이를 통해 이해하게 된다.

1.창의성

2.사람에 대한 직관력

3.정서적 민감성

4.살아 있는 것에 대한 교감

5.높은 에너지 수준

 

이 특별한 재능을 자신의 아이에게서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학교가 이런 사실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리는 만무할 터.

 

p. 118...사회와 학교 시스템의 편의성과 효율성, 권위와 경직성 때문에 아이들의 자연스런 본성이나 재능이 폄하되고 무시되고 심지어 강제로 거세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에너지 넘치고 민감한 것이 잘못이 아닌데도 그런 것들로 인해 부정적으로 평가되고 불이익을 당하면서 아이들은 그런 재능들을 쉽게 잃어간다.

 

ADHD 아동이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가 어쩔 수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만 하는 변혁기에 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은이는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의 두 책이 강조하는 점은 같다.

 

부모가 달라져야 아이가 변한다.

 

결국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의 몫이다. 편견과의 싸움, 학교와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ADHD는 없다>의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p.132...부모는 자신이 아무리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교사와 연합해 아이을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 아이 편에 서 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중립적인 위치에는 있어 줘야 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잘 생각해 봐야 한다...엄마인 나는 선생님한테 좋은 인상을 주고 훌륭하다는 칭찬을 들어야 안심이 되는 참한 여고생으로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내 아아의 부모로서 교사를 만나고 있는 것이다....p.135 학교 선생님에게 이런 입장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대우를 받더라도 전부 다 제 자식 잘못입니다.'라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 부모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늘 지켜보고 있다는 것, 그리고 부모가 아이들 인정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선생님이 분명히 알도록 할 필요가 있다...부모가 학교에 대해 이런 입장을 명백히 표현하는 것은 아이에게 더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와 같은 편이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고, 부모가 선생님에게 말한 것같이 정말로 그런 아이라는 걸 선생님에게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부모가 학교를 향해 당당하게 무언가를 말할 수 있다는 게 쉽지 않은 현실애서 이렇게 자신의 입장을 명백히 표현하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학교보다 아이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결론.

p.186 ....ADHD는 애초부터 실체가 없는, 불안이 만들어 낸 상상 속의 괴물인지도 모른다. ADHD는 개인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의 문제라기 보다 우리 사회의 '인간에 대한 이해 결핍, 과잉 불안'이 만들어 낸 문제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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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27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내용에 동감해요.
요즘은 왜 그렇게 무슨 증후군 이름 붙은 것이 많은지. 엊그젠 뉴스에서 보니 가을증후군인가? 하는 것도 있더군요. 필요할 시에는 병원에 가서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아야 한다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 전 그냥 흘려들었어요.
아이를 고립시켜서는 안된다고 위에도 쓰셨는데, 치료 명목으로, 자식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아이를 고립시키고 있는건 아닌지 반성해보게되요.
다른 일 다 제쳐두고 부모 역할 제대로 하며 사는 것 하나만 잘 해도 헛된 인생은 아니라는 각오를 새로이 해봅니다.

nama 2013-10-27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탕달증후군이라는 단어도 떠오르네요.
위에서 밝히지 않았지만 저는 때로 과잉행동을 하는 아이의 부모에게 병원에 데리고 가보라고 한 적이 있어서 가슴이 철렁했어요. 병원에 데려가라는 말을 함부로 할 게 아니구나...반성을 했지요.
과잉행동하는 아이의 부모가 학교에 대해 미안해하지 않거나 당당하게 나올 때는 적반하장이라는 생각도 한 적이 있구요. 대부분 그런 분위기지요. 그러나 그게 오히려 아이한테는 득이 된다는 말에 또 반성을 했답니다.
예전에는 동네 전체가 아이를 키웠다고 하는데 아마도 핵가족화하면서 삶이 단편적이 되다보니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는 듯싶어요.
 

 

 

 이 책보다 더 소박한 책은, 아직까지는 본 적이 없다.

 

여행에 관한 한 기라성같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들이 얼마나 소박한 소지품만으로 여행을 했는지를, 아주 소박한 최소한의 단어만 가지고 설득력있게 써나간, 더 이상 소박할 수 없는 소박함 그 자체의 책이다. 내용과 형식이 소박함으로 통일된 독특한 책이다. 틀림없이 이 책의 저자 역시 군더더기 없는 소박한 삶을 영위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존 뮤어에 대한 짧은 설명에 이어 그의 여행가방 속 내용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 고무줄 덧댄 가방에

  빗, 브러시, 수건, 비누, 갈아입을 속옷

  번스 시집 사본

  밀턴의 <실락원>

  우드의 <식물학>

  작은 신약성서

  일기장

  지도

 *식물압착기

 

천 마일에 걸친 도보여행의 짐꾸러미가 이러했다고 한다. 이 간단한 여행가방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굳이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소박한 가방 만큼이나 간결한 설명이지만 호소력은 강하다. 여행도 삶도 이렇게 간결하게 살아야 되지 않겠느냐는 조용한 암시.

 

"사람은 홀로 침묵 속에서 짐가방 없이 떠나야 진정으로 황야의 심장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지 않은 여행은 모두 먼지와 호텔과 짐가방과 수다에 지나지 않는다." 는 존 뮤어의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레이먼드 카버의 '카버의 법칙'도 있다. 친구인 테스 갤러거가 명명했다는 이 법칙은 "미래를 위해 물건을 쌓아두지 않고, 날마다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다 써버리고는 더 좋은 것이 생기리라 믿는" 카버의 습관을 말한다고 한다.

 

 

이 책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들을 도저히 무시할 수 없다. 언젠가는 읽게 되리라는 꿈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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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3-09-3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하면 떠오르는 일이 '여행 준비물'이고 '여행 가방 꾸리기'인데, 천 마일에 걸친 도보여행의 짐꾸러미가 저러했다니 참으로 믿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문득 소로가 말했던 '간소하게 살라'는 외침이 새삼 절실하게 와닿기도 합니다.

* * *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제발 바라건대,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 가지나 천 가지가 되도록 두지 말라. 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에 할 수 있도록 하라.

간소화하고 간소화하라. 하루에 세 끼를 먹는 대신 필요하다면 한 끼만 먹어라. 백 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여라. 그리고 다른 일들도 그런 비율로 줄이도록 하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중에서

nama 2013-09-30 14:2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오늘도 저는 '먼지와 호텔과 짐가방과 수다에 지나지 않는' 여행 계획을 세우느라 바쁜데, 늘 잊지 말아야지요. '단순하게 살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