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끝에 있는 <장미의 이름>은 1992년에 출간된 책인데 '하'권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읽긴 했다. 왼쪽의 카뮈 책은 선물받은 것으로 1995년 출간된 책인데, 미안하지만 아직 안 읽었다. 이 외에도 딸내미가 애독한 베르베르의 <신>을 비롯한 10여 권 가량의 책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내 수중에 없다. 작년에 학급문고로 기증했다. '열린책들'이니 갇혀 있는 것보다 열려있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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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이 책을 읽겠다고 빌렸으나 두어 장 정도 읽고 말았다. 몸도 마음도 고단하다보니 고요하게 읽어야 할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다리던 일들이 매듭 지어지자 다시 이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는데 지난 번에 읽다가만 처음 두어 장을 다시 펴보고 싶지 않았다. 소제목을 보고 우선 흥미가 당기는 부분부터 읽기 시작했다.

 

몽골 이야기부터 읽어나갔는데 꼭지마다 잔잔한 감동과 아련한 아픔 혹은 기쁨같은 게 밀려들었다. 점점 몰입되어 한 꼭지씩 읽게되는데 한 권을 다 읽어나가는 기쁨보다 얼마 남지 않은 슬픔이 깊어질 무렵 드디어 완독하게 된다. 진한 아쉬움과 함께.

 

이 책에서 언급된 책들을 일단 정리해본다.

오늘은 시간이 널널하니 책 속에 인용한 시도 적어본다.

 

 

 

 

 

 

 

 

 

 

 

 

 

 

 

무중력을 향하여

                                             황 동 규

 

'이제 나는 내가 아니야!' 병원 침대에 누웠다가

세상 뒤로 아주 몸을 감추기 전 친구의 말,

가면처럼 뜬 누런 얼굴,

더 이상 말을 아꼈다.

창틀에 놓인 화병의 빨간 가을 열매들이 눈 반짝이며

'그럼 누구시죠?'

 

입원실을 나와 마른 분수대를 돌며 생각에 잠긴다.

조만간 나도 내가 아닌 그 무엇이 되겠지.

그 순간, 내가 뭐지? 묻는 조바심 같은 것 홀연 사라지고

막혔던 속 뚫린 바보처럼 마냥 싱긋대지 않을까.

뇌 속에 번뜩이는 저 빛,

생각의 접점마다 전광 혀로 침칠하던 빛 문득 사라지고,

생각들이 놓여나 무중력으로 둥둥 떠다니지 않을까. 

내가 그만 내가 아닌 자리.

매에 가로채인 토끼가 소리 없이 세상과 결별하는 풀밭처럼

아니면 모르는 새 말라버린 춘란 비워낸 화분처럼

마냥 허허로울까?

아니면 한동안 같이 살던 짐승 막 뜬 자리처럼

얼마 동안 가까운 이들의 마음에

무중력 냄새로 떠돌게 될까?

 

부모의 죽음 앞에서 얄밉게 떠오르는 생각, 내가 다음이구나. '내가 죽고 없는 세계'가 결코 멀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에 부모의 죽음이 더욱 서러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불교적 사고가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불교를 공부하면서 추상적 사고를 훈련했어요. 가장 추상적 학문이 입자 물리학인데 물리의 세계, 극미의 세계, 양자역학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었어요. 유식사상도 브레인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죠."

 

'재가 불자 자연과학자 박문호'를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다.

 

 

 

 

 

 

 

 

 

 

 

 

 

 

 

화공스님의 책. 이 책을 과연 읽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화공스님만큼은 기억하고 싶다. 화공 스님에 대한 간략하고도 인상적인 글을 읽다보면 강석경이라는 소설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장석주의 시에도 오십의 적막함과 기도가 수정 같은 필치로 그려져 있다.'는 시집이다. 인용된 시를 읽다보면 이 시집도 조만간 읽고 싶어진다.

 

 

 

 

 

 

 

 

 

 

 

 

 

 

 

"나의 십자가인 원고지 위에 못 박고 스러지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던 가톨릭 신자였지만 그는 경허선사의 세 상좌 이야기 <할>을 마지막으로 펴내고 68세에 이승을 떠났다.

 

최인호의 이 소설도 조만간 읽고싶다.

 

 

여러 권의 책을 인용하고 있지만 이 책은 어디까지나 스님들에 대한 책이다. 꼭지마다 소개하고 있는 여러 스님들 얘기를 읽다보면 강석경이라는 작가도 어느 정도 스님의 대열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272쪽의 책을 185쪽부터 읽어서 내가 마지막으로 읽게 된 쪽은 182쪽이 되는데(중간에 간지가 있음) 바로 이 부분에 작가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내게는 이 책의 결론이자 작가의 속 깊은 발원으로 읽힌다.

 

   오늘이 금요일이니 깨죽을 먹는 날이다. 깨죽을 먹고 싶다. 시중에서 먹고 싶다는 말이 아니다. 대방의 삼엄한 고요 속에서 경건하게 의식을 치르고 지상의 양식을 금처럼 발우에 받아 들고 싶다.

   한 학인 스님은 경책을 내리는 스님도, 받는 스님도 다 합장한다는 말을 들려주면서 "그만한 복을 짓지 않으면 누릴 수 없다."고 했다. 하물며 법공양이야. 앞으로 남은 날이라도 부지런히 복을 지어 다음 생에는 가사 장삼 수垂하고 해인사 대방에서 깨죽 받기를 발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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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a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bbc에 오랫만에 들어갔다가 짧은 기사를 읽었다.

 

A lost story by one of Britain's best loved children's authors, Beatrix Potter, is to be published for the first time – more than a hundred years after it was written.

The Tale of Kitty-in-Boots, a black cat that leads a double life, was discovered in an exercise book in the writer's archive at the Victoria and Albert museum in London.

Written in 1914, it includes some of her best-loved animal characters – Peter Rabbit and the hedgehog, Mrs.Tiggy-winkle.

 

Beatrix Potter? 누구지? Peter Rabbit? 이런, 내가 참 무식도 하지. 유명한 동화라는데 왜 몰랐었지?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읽은 책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하여튼.

 

우연히 손에 들어온 책에 마침 Beatrix Potter 얘기가 잔뜩 실려 있었다. 우연치고는 기막히다.

 

 

 

 

 

 

 

 

 

 

 

 

 

 

 

 

책의 1/3 쯤을 Beatrix Potter가 살았던 영국의 시골동네를 소개하고 있다. 가고 싶게 만드는 사진과 글이 일품이다. 저자는 일본사람인데, 일본사람들을 개별적으로 보면 매우 다양하고 섬세한 구석이 많다.

 

책의 내용 중 인상적인 부분을 옮긴다.

 

"포터는 어린이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포터는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교사와 함께 공부했으니까요. 그는 어린 시절 같은 또래의 친구들과 놀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물론 여러분은 포터가 어린이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쓰지 않았느냐, 라고 물러볼 테죠. 제 생각에는 포토가 쓴 이야기들은 자신을 위해서, 포터 자신이 맛보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9쪽)

 

1905년, 39살이 된 포터는 농장과 농가를 구입했고, 47세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1943년 77세의 나이고 운명하던 날 반평생을 기울여 사들인 4,300에이커(약 530만 평)의 토지와 농가 15채, 농장 20곳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합니다. 그 결과 포터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호수 지방은 그녀의 그림책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겨질 수 있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과거 프랑스의 귀족들은 파리를 중심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대신 지방은 농업과 목축이 주를 이루어 도시와 시골의 문화가 철저히 나뉘었습니다. 반면 영국의 귀족들은 지방에 있는 자신의 영지에 마노 하우스를 짓고 이곳을 주 거주지로 삼았습니다. 일을 볼 때만 찾았던 런던에는 어쩌다 사용하는 별가를 갖고 있던 관습이 지금도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의 시골은 도시 못지않은 세련된 문화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의 시골에 관한 탁견이지 싶다.

 

동화작가인데 '어린이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했'다니 놀랍고, 그 많은 땅을 내셔널 트러스트에 기부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뭔가 남다른 인물이구나 싶어서, 하는 김에 영화까지 보았다.

 

 

 

 

 

 

 

 

 

 

 

 

 

 

 

영화는 동화작가로 명성을 날리는 과정, 약혼자의 사망, 시골의 땅과 농장을 사들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미흡하나마 그의 일생을 대충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인데, 소박한 감동을 준다.

 

 

 

 

 

 

 

 

 

 

 

 

 

 

 

이 책은 포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 실려 있다. 내친김에 도서관에서 빌렸다. 그녀가 살 던 집, 집 가꾸기, 농장 가꾸기, 등을 알 수 있고 그녀의 수채화도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녀에 관한 것들은 위에 있는 <아름다운 영국의 시골길을 걷다>로 충분한 듯하다. 오히려 <아름다운~>의 설명이 압축적이면서도 내용 이해가 쉽다. 그러니까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아름다운~>이면 거의 설명이 되지 않을까싶다.

 

 

그러면 정작 중요한 그녀의 동화는?

 

 

 

 

 

 

 

 

 

 

 

 동화에 그리 관심이 밌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터의 작품을 읽어줘야 할 것 같아서 역시 내친김에 주문했다. 사건 실마리가 하나씩 풀리는 듯한 묘한 박진감이 있다.

 

딸아이에게 포터의 책을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면서 잠깐 검색을 해보더니 주방에 있는 머그잔 그림이 포터의 그림 같다고 한다. 아! 신음인지 탄성인지...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여직 모르고 20년 간이나 이 머그잔을 사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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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주 2016-02-04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오랫만에 블로그를 방문했어요. 역시나~~ 잔잔한 앎의 기쁨과 남다른 삶의 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글이에요. 피터 해빗 이야기를 딸애에게 읽혀야겠어요. 덕분에 저도 보구요... 감사합니다. ^0^

nama 2016-02-04 16:22   좋아요 0 | URL
앎의 기쁨이 무료한 일상의 활력소가 되긴 해요.
피터 래빗이 유명하다는데 저만 모르는 게 아니었나봐요.^^
 

어제는 하도 답답해서 집을 나설 요량으로 여러 친구들에게 '나랑 놀아주라.'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모두가 바빠서 아무도 함께 놀 친구가 없었다. 이럴 수가!

 

일단 터미널에 가서 행선지를 살펴보았다. 사방팔방으로 가는 버스가 많았지만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분명 안 가본 곳도 있으련만 모두 가본 곳처럼 여겨졌다. 놀 친구가 없는데 가볼 장소도 없다니...한탄하다가 천안행 버스표를 끊었다. 예전 백수 때 버릇이 또 나왔다. 아무데나 가서 무작정 걸어보기.

 

천안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길 건너편에 나를 반기는 게 있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다행이다. 너가 있어서. 너라도 있어줘서. 일단 동네 한바퀴 돌고 들어가주마.

 

멍청하게 보이기 싫어서 어딘가 바삐 가는 척하며 열심히 걷고 있는데 어떤 낯선 아저씨가 말을 걸어온다.

 

"얼마 전 좋은 일이 있으셨죠? 얼굴에 복이 있어요.  잠시 이야기 좀 나누면 안될까요?"

 

헉, 이건 또 뭐지? 얼떨결에 오른손을 들어 우아하게 거절 표시를 한다. 말 없이 느린 동작으로.

흠, 딸내미 대학합격으로 요즘 신이 났는데 그게 얼굴에 쓰여 있었나? 아니면 하도 답답해서 바람 쐬러 나왔다는 게 얼굴에 쓰여 있기라도 했나? 잠시 따라가볼 걸 그랬나? 별 일일세.

 

마침내 좀 전에 봐두었던 알라딘중고서점에 들어섰다. 지난번엔 딸내미 수시논술시험장에 따라갔다가 얼떨결에 신촌에 있는 알라딘중고매장에 갔는데, 이렇게 내가 갈 곳을 정하지 못할 때마다 나를 기다려주다니...호호호. 알라딘중고서점 찾아 전국 순례라도 해볼까.

 

 

 

 

 

 

 

 

 

 

 

 

 

 

이 책 한 권 건졌다. 답답할 때 읽으면 뻥 뚫리는 시원한 책이다. 지은이는 김점선. (나중에 추가기록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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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3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빛이 좋으셨나봐요. 잠시 이야기만 나누자고 안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nama님, 좋은밤되세요.^^

nama 2016-02-01 07:53   좋아요 0 | URL
갑갑해서 바람 쐬러나온 얼굴빛이 뭐 좋았겠어요. 그냥 말 붙이려고 그런 게지요. 아니면 도움이 필요하다든가...
벌써 아침이군요.^^

프레이야 2016-01-31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종종 저런 일이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없네요. 이제 얼굴이 삭았나봐요. ㅎㅎ 김점선의 책, 담아갑니다.

nama 2016-02-01 07:27   좋아요 0 | URL
이 분의 책<점선뎐>을 재밌게 읽어서 그후로 이 분 책은 무조건 읽어요.
제 얼굴은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얼굴인데요.^^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은 영어로 된 원문을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들 해서 원서를 구입하고 번역서는 도서관에서 빌렸다. 보통은 영어사전을 옆에 끼고 끙끙거리며 원서를 읽게 되는데 그게 또 원서읽기를 멀리하게 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보았다. 원문과 번역문을 나란히 놓고 한 문장씩 읽기도 하고, 한 단락을 원문 먼저 읽고 번역문을 차례로 읽기도 하고, 내용이 궁금하면 번역문 먼저 읽고 원문 확인하고...이런 식으로 읽다보니 이 방법이 생각보다 재미있고 글을 읽는 묘미가 있다. 수분 많은 과일 먹다가 바삭거리는 비스킷 먹는 기분이랄까. 원문도 질리지 않고 번역문의 밋밋함도 쫄깃쫄깃하게 변환된다. 흠, 괜찮은 방법이다.

 

예전 대학에서 <햄릿>을 배울 때가 생각난다. 1616년에 돌아가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원서는 저만치 밀어놓고 번역본만 여러 권 비교해가며 어떤 번역이 더 그럴듯한가를 가려가며 공부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물론 그렇게 읽고나면 뒷맛은 영 개운치 못하다. 자존심에 이래저래 금이 간다. 그래서 원서를 읽을 땐 번역문 따위 생각하지도 않고 끙끙거리며 보게 된다.

 

그런데 책을 꼭 힘들게 읽어야만 하나? 하는 의문과 함께 만사 귀찮은 생각이 들어 꾀를 냈더니 독서 방법면에서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카버의 단편을 하나씩 읽다보면 나도 카버처럼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마저 생기는데, 이런 도발적인 욕망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눈 녹듯 금방 사라질 허무한 욕망이긴 하지만 뭐 어떠랴, 단편집 한 권이 주는 이 풍요로운 식감, 이것으로도 훌륭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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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1-2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사소한 것을 잘 잡아내는 그것도 위트있게 잡아내는 작가죠..^^

nama 2016-01-25 12:07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그리고 읽고나면 멍해져요.

[그장소] 2016-01-25 14:06   좋아요 0 | URL
언제 지나간지 몰라서 ㅡ또 ㅡ아..그게 그뜻이구나 알아지면서...두번씩 꼭 놀라게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