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날 밤에 급하게 고3짜리 딸아이의 책을 주문했는데 아직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수업시간에 쓸 책입니다. 배송추적에는 약 오르게도 '상품수령'되었다는 단어가 반짝반짝 떠오르고요. 택배기사건 고객센터건 운송업체건 전화 되는 곳이 한군데도 없네요. 오전9시부터 지금까지 수십 번 시도했으나 사람 목소리 한 번 듣기가 쉽지 않군요. 운송번호는  302513691933입니다. 주문자는 제 남편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 여러 번 시도...사람이 없네요. (오후3시 57분)

알라딘...사람이 일하고 있는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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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14-03-2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이미 배송관련으로 문의주셔서 안내해드린것으로 조회되는데요. 당시 신학기 교재철 물량 증가와 문의량 증가로 인해 빠른 응대 서비스 진행되지 못한 점 정중히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No Man Is An Island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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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사진전에 먼저 다녀온 지인이 '감동적이어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문자를 보내왔을 때는 뭐, 그 정도일까, 싶었는데 내가 직접 가보고 오니 그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관람객들로 붐비었지만 그 많은 관람객 한명 한명이 마치 순례길에 오른 사람마냥 조용하고 진지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은 실내에 울려 퍼지는 잔잔하고도 구슬픈 노래들이 사진작품들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다. 초록색 벽을 바탕으로 걸린 사진과 사진 옆에 붙여놓은 싯구같은 사진 설명과 노래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전시공간이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언젠가 누군가를 마음 아프게 했던 순간에 대한 뉘우침, 짧은 생각과 겁없이 행했던 행동들에 대한 안타까움, 어리석음에 대한 자기연민 등이 떠올라서 순간순간 숙연해지기도 한다.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눈물이 핑 돌게 하는 작품 앞에서는 아주아주 겸손해지기도 한다.

 

박노해시인의 시 <인디라의 구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지구 마을 저편에서 그대가 울면 내가 웁니다

누군가 등불 켜면 내 앞길도 환해집니다

내가 많이 갖고 쓰면 저리 굶주려 쓰러지고

나 하나 바로 살면 시든 희망이 살아납니다

 

인생이 참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세상이 참 생각대로 되지 않습니다

한때는 씩씩했는데, 자신만만했는데,

내가 이리 작아져 보잘 것 없습니다

아닙니다

내가 작은 게 아니라 큰 세상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세상의 관계 그물이 이다지도 복잡 미묘하고 광대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세상도 인생도 나도

생동하는 우주 그물에 이어진 작으나 큰 존재입니다

 

사진전에서 내가 보았던 것은 '지구 마을 저편에서 그대가' 우는 모습이었고, 나를 뭉클하게 했던 것은 '시든 희망'이었으며 '우주 그물에 이어진 작으나 큰 존재'들에 대한 경외감이었다.

 

 

 

 

 

사진전에서 보았던 작품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러 권 구입해서 나눠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나 '다른 길'을 모색하는 친구들에게.

 

 

 

 

 

 

 

 

우리는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

작지만 끝까지 꾸준히 밀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삶의 길이다

(3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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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2-2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껍고 값이 제법 되는 <나 거기에 그들처럼>도 있어요.
이 책도 아름답고
작고 얇은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도 아름답습니다.

시골에서는 전시회는 찾아가지 못하고
책으로만 만나는데,
오래오래 들여다보곤 합니다.

nama 2014-02-24 21:5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모두 아름다운 책들이겠지요.
차차 구입해야겠어요.

멋진 전시회인데 여러 지방에서도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주문하게 되는 계기에도 순서가 있는데

 

1. 남편이 술 마시는 날

 

2. '오마이 뉴스' 홈페이지에서 서평을 읽고 마음이 동할 때

 

3. 한겨레신문에 실린 서평을 읽고 호기심이 반짝할 때

 

4. 알라딘 서재에서 이웃 블로거들의 서평을 읽고 느낌이 올 때

 

5. 자각하지 못하는 소비욕구에 패배당할 때

 

6. 심심할 때

 

 

오늘은 1번과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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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영 내내 눈물이 나와서 혼났다.

분노인지 감동인지 모를 눈물.

 

극장을 나오면서 남편이 한마디 던진다.

"더러운 놈들"

나도 던진다.

"더러운 새끼들"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꼭 보여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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