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늘 이 노래가 떠오른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올해는 더욱 더 처연한 기분으로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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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문했다. 2일이건 3일이건, 때로는 배송지연도 참겠다. 그러나 오전부터 '앞으로 1번째 택배 수령'이라던 배송조회 멘트가 몇 시간이 지나도 똑같다. 제발 거짓 정보는 흘리지 마시라고요...

 

현재 시각은 16:50입니다.
고객님의 택배는 앞으로 1번째 택배 수령하실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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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4-04-2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예전에 택배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적이 있어서 택배기사분들 실제로 작업하는 패턴을 아는데요, 저 정보는 현실적으로 정확하기 힘들어요.. 알라딘은 고객편의를 생각했겠지만 택배기사 업무여건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기사님께 직접 전화해서 몇 시쯤 오시냐고 물어보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해요..

nama 2014-04-24 21:21   좋아요 0 | URL
좀 늦어도 택배기사님께 전화할 생각은 전혀 없는, 기다리는 일은 잘 합니다. 그러나 100번째도, 10번째도 아닌 '앞으로 1번째'라는 멘트를 하루종일 들여다보면 인내심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지요...이따위 일에 짜증이나 내고 있다니..나오느니 한숨뿐입니다.

건조기후 2014-04-25 18:43   좋아요 0 | URL
숫자 자체가 의미가 없어요.. 1이든 50이든 100이든... 저도 이거 처음 생겼을 때 과연?하는 마음으로 한번 지켜봤는데 역시나 했답니다. ;; 그냥 택배기사님 어디세요는 신경 끄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

알라딘고객센터 2014-04-28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택배기사님 어디세요?] 에서 노출되는 배송순서는
택배기사님들이 영업소에서 배송출발 전에 실시간으로 배달예정임을
전산상으로 전송하신내역이나 실제 배송시 각종 변수(배송물량/교통상황 등)가 발생하다보니
다소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좀더 정확한 정보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 통해 보완하겠습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평소에 어른들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은 분명 이 지시대로 얌전하게 선실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세상을 믿지 마라, 너희들 생각대로 행동해라, 너희들 목숨은 너희 스스로가 지켜라.... 나의 허접한 수업을 오늘도 눈을 반짝이며 듣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말을 간절하게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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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주기도 한다.'.....이 영화의 주제가가 있다면 이 제목이 어울릴 터, 이 영화를 본 사람에게는 금방 가슴에 와 닿는 명대사.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상상을 불러 일으킬지 어떨지 모르겠다.

 

 

보통 인도 영화의 특징중의 하나는 '베끼기'인데 이 영화 역시 상투적인 방식으로 너무나 흔한 이야기를 베끼고 있다. 이를테면 다음 장면들이다.

 

1.부탄은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이며, 인도1루피가 부탄에서는 5루피의 가치가 있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기에, 두 주인공이 부탄으로의 일탈을 꿈꾼다.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의 값싼 물가가 주는 매력으로 인도에서 장기간에 걸쳐 여행을 즐기는데, 정작 꿈의 여행지에서 살아가는 인도인에게는 그런 여행의 로망이 부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여주인공이 남편의 외도를 발견하게 되는 건 남편이 벗어놓은 와이셔츠에서 나는 낯선 냄새 때문이다. 베끼기라고 할 것도 없는 단순한 장면.

 

3.남자 주인공이 나이를 의식하고 이제는 늙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몸에서 할아버지의 냄새가 나고 전철에서 젊은 사람에게서 자리양보를 받게 될 때. 너무나 이해하기 쉬운 설정이다.

 

이런 흔하디 흔한 설정이 진부하지만 인도영화에서는 좀 낯설게 다가온다. 그간 내가 보아온 인도영화와도 많이 다르다. 그러나 일 년에 800편 이상의 영화를 만든다는 인도영화의 세계를 내가 어찌 다 알랴. 맛살라무비를 즐기는 내 취향의 한계일 터.

 

이런 단순하고 뻔한 장면에 이야기의 결말도 모호하지만, 나름 이 영화의 매력을 꼽아보면-(아마도)최소의 등장인물과 최소의 비용으로 제작되었으며, 아나로그적인 묘한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더 이상 손글씨로 쓰는 편지를 쓸 수 없는 시대에 '도시락과 편지'라는 구식 소재가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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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자살을 소재로 한 영화로 교원증만 제시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해서 방금 보고 왔는데, 뭐랄까...영화라기 보다는 마치 연수를 받고 온 기분이 든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해마다 만나는 아이들 중에는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교사라는 직업이 어려운 일임을, 내가 그런 자리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극장의 옆좌석에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 처럼 작년에 같은 교무실에서 일 년을 함께 보낸 동료교사가 남편과 함께 앉아 있었다. 졸지에 부부동반 영화관람을 한 셈인데 그분들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을 터.

 

그래, 이런 영화를 교사들에게 무료로 관람하게 하는 건 잘한 일이다. 진정한 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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