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직원연수 때 마신 '악마의 유혹'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 이 시간엔 보통 죽은 듯이 잠에 취해있는데... 덕분에 딸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2g폰으로 찍은 사진을 남편 휴대폰으로 보내면 다시 남편이 내게 이메일로 보내는 긴 과정을 거쳐야 겨우 한 장 올릴 수 있다. 물론 남편도 앱을 다운받고 이메일을 보내는 과정을 처리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식이, 딸이 필요하다. ^^ 그 미련한 과정이 싫지만은 않다. 미련하게 이 길을 10년째 걷고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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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를 그대로 옮겨 놓으면 저작권 문제가 있다고 해서 아래에 썼던 이 페이퍼가 본의 아니게 알라딘 담당자에 의해 비공개 처리가 되었다. 담당자에게 따로 연락하기도 귀찮아서 이것저것 다 삭제하고 '순수한' 내 목소리만 남긴다. 흠...'좋아요'가 7 이었는데...

 

 

여기 올렸던 사진도 삭제한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13272&CMPT_CD=P0001

 

예전부터 오산미군기지내의 미군들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지인들한테 들은 얘기니까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니다. 그러면 물은 어디서? 물론 공수해온다고 한다. 비행기는 넉넉하니까. 당시까지도 지하수나 수돗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던 우리는 물까지 공수해온다는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는데...그들은 알고 있는 거다. 자신들로 인해 이 땅이 얼마나 오염되어 있는지를...그들이 버려놓은 이 땅에서 이제는 별 짓을 다하는군. 그들을 언제까지 모시고 살아야 하나...

 

 

다음은 한겨레신문 기사다.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693483.html?_fr=mt2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693458.html

 

위 기사를 여기에 그대로 옮겼더니 알라딘 관리자가 메일을 보냈다. 저작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저작권 문제보다는 내용이 과격해서 그렇겠지. 안다 알아. 그렇다면 따르는 수밖에. 오로지 내 목소리만 내야하는 걸...쯧

 

하여튼 위 기사를 읽어보면 ........내 고향은 대단한 곳이다. (맥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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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풍경이라고 할 것도 없다. 어제는 도서정리로 너무나 바빠서 예약 시간을 도저히 지킬 수가 없어 대신 오늘 갔더니 늘 환자들로 붐비던 병원(의원이 아닌 병원) 대기실 긴의자에 환자들이 전무했다. 진료받는 환자들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기실이 그렇게 텅텅 빈 모습은 아마도 처음이지 싶다. 이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라도 있는 건지, 원.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더니 약국도 휑하다. 손님이 줄을 잇던 모습은 어데가고 마스크를 찾는 사람만 있다. 아마 마스크도 동이 났는지 선택의 여지도 없어보였다.

 

조금 전 새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계신 요양병원에서 한 2주 동안은 병문안을 오지 말란다. 혹여 메르스 감염이 되면 위험하다고 해서.

 

민씨 성의 외가쪽 친척 동생들과 처음으로 회합을 하기로 했는데 결국 연기되었다. 사촌, 육촌간의 정을 나눌 기회였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얼마간은 조용하겠지. 버스, 전철, 병원, 극장, 백화점...학교가 문제가 되겠구나.

 

손끝이 저릿저릿하더니, 내 그럴 줄 알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다. 수술 받을 수도 있다고. 지난 번에는 발이 말썽이더니 이번엔 손이다. 그나마 몇 자 올리는 블로그질도 못할 판이다.

 

하루하루가 대관령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다. 터널 하나 지나면 또 터널이 기다리고...다른 점이라면 이 터널의 끝에는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 지 그게 막연하고 두렵고 불안하다. 그에 비하면 손목터널 쯤.....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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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서실 업무로 무지 버벅거리다가 학부모명예사서한테 한 수 배우고 있는데 교장샘이 도서실로 들어오셨다. (교장이라야 나보다 조금 더 나이를 드셨지만...)

 

조용히 복도로 나를 불러내더니 한말씀 하신다.

"한 학부모가 전화했는데요, 1학년 때 선생님께서 담임하셨던 학생으로 지금은 3학년 *반 학생 어머님이신데요. 이 학생이 초등학교 때는 왕따를 당했는데 중학교에 들어와서 선생님 덕분에 잘 적응하게 되었다며 고맙다고 전화를 주셨어요....."

 

휴~ 학부모 전화라는 말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느닷없는 칭찬에 그저 머쓱했다. 지난 번 체 육대회 때도 이 어머니는 내 손을 잡고 무척 반가워하셨는데 기어코 공개적인 '칭찬'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겨주셨다. 이런 칭찬, 처음이다.

 

그런데 내가 칭찬 받은 일을 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이 학생은 매우 영특하고 귀여운 행동으로 여러 선생님의 사랑과 인정을 받았는데 그 사랑과 인정으로 스스로 힘을 얻었을 뿐이다. 1학년이 끝날 때 쯤 어머님이 '왕따' 경험을 말씀해주셔서 좀 의외라고 생각했었다. 왕따 당한 아이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이 아이를 위해 특별히 배려해주고 신경을 썼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어머니의 정성이 보통이 아니었다는 것만은 알고 있었다.

 

시립도서관에서 이 아이를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어머님이 손수 도시락을 들고와서 아이를 격려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슨 행사가 있는 날이면 꼭 긴 문자를 주시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셨다. 문자를 보내주시는 한문장 한문장에 정성이 가득 배어 있었다. 물론 물질적인 선물도 있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냉커피 한 잔, 소풍 때 예쁜 김밥 한 줄 정도. 한마디로 마음이 예쁘신 분이다.

 

늘 예의 바르고 공손한 마음씨에 감동 받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대박을 터뜨리신 거다. 끝까지 감동을 주신다. 아니, 감격.

 

'스승의 날'이 되면 터져나오는 한숨 내지는 한탄이 있다. 이런 날을 없애버리거나, 아니면 근로자의 날처럼 놀거나하지 이 무슨 묘한 상황을 만드느냐고....

 

재미없기는 아마도 학부모 역시 그럴 것이다. 나도 딸아이가 학교 다니던 작년까지 그랬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날. 그저 5월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가정의 달'이 싫다.

 

그러나 하루빨리 없애버리고 싶은 '스승의 날'이지만 교장실에 전화를 걸어 칭찬 한마디 해주는 것, 대단한 선물이다. 나는 왜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돈도 안 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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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가 없던 시절

 

엄마가 끓여주는 미역국에 시큼한 깎두기 한 종지

 

젊었던 시절의 엄마 얼굴이 떠오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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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2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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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2 08: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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