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살인 사건 - 시그마 북스 016 시그마 북스 16
엘러리 퀸 지음 / 시공사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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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트럼프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경고의 메시지를 담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나도 물론 그렇다. 서양 사람들은 누구나 트럼프를 즐긴다. 도박에도 사용되고 할머니들 취미로 사용되기도 하고 점을 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위협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제목이 <트럼프 살인사건>이다. 이것과 비슷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펼쳐진 트럼프>를 들 수 있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영화계에서 알아주는 두 집안. 남자의 아버지와 여자의 어머니는 오랜 세월 서로를 미워하다가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고 결혼하기로 한다. 그리고 날아든 트럼프... 신혼여행을 떠나는 비행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의 아들과 딸이 결혼하기로 한다. 또 다시 날아든 트럼프... 이번에는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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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죽었다 - 시그마 북스 018 시그마 북스 18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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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당신은 권력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권력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당신은 카인이다. 당신에게는 아벨이라는 동생이 있다. 형을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아주 머리 좋고 능력 있는 동생이다. 아벨은 처음에는 카인의 말을 무조건 믿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소중한 형이니까.

하지만 그는 자랐고 어느 날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에게는 유다라는 형이 또 있다. 카인에게 비교 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기며 살아온 무능력자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렸을 때 자신이 물에 빠졌을 때 그저 보고만 있었던 형이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실은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드러나고 싶어하는 성질이 있다. 그것이 드러났을 때 진실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제 각각이다. 그 중에 어떤 사람은 살인을 방법으로 택하기도 한다. 완전한 살인을... 엘러리 퀸이 밀실을 지키고 있는 그 순간에 킹을 죽이고 어떤 증거도 없이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는 것,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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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기원 - 시그마 북스 017 시그마 북스 17
엘러리 퀸 지음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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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작품의 제목은 다윈의 <종의 기원>에서 따왔다고 한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생물의 진화... <악의 기원>은 그것과 마찬가지로 악이나 죄 같은 것도 진화한다는 논리에서 시작한다.

한 남자가 지병인 심장마비로 죽는다. 그의 의붓딸은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믿는다. 그래서 엘러리 퀸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옆집에는 하반신 마비의 독재자가 살고 있다. 남자의 동업자다. 그는 누구의 도움도 원하지 않고 자신의 동업자가 살해당했다고 믿지 않는다. 엘러리 퀸은 조사를 한다. 그들에 대해서... 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알 수가 없다. 그들은 과연 본명을 쓰고 있는 걸까 에서 시작된 의문은 예전의 어떤 사건과 연관된다. 보물섬을 발견하러 떠난 어떤 박물학자의 실종... 그의 새로운 집사는 기억상실증 환자다. 그것은 진짜일까...

죄는 죄를 낳는다. 인간은 누구나 용서보다 복수를 꿈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은 진화한다. 점점 교묘하고 잔인하게,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는 완전한 모습이 되기 위해 계속 진화하는 중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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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대 - 시그마 북스 015 시그마 북스 5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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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추리소설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누가 범인인가? 이다. 그리고 그가 왜 범인인가를 추리해야하고 어떻게, 왜했는지를 밝혀내야 한다. 이것이 정통적인 의미의 추리소설이다. 이런 점에서 엘러리 퀸의 추리소설은 나를 완벽하게 만족시킨다. 그의 소설에는 어떤 사상이나 사회 비판이나 시대정신이나 그런 것이 없다. 요즘의 서스펜스, 스릴, 호러나 엽기적인 요소는 찾아 볼 수 없고 완벽한 추리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완벽하게 독자를 추리의 세계로 이끈다.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사랑 때문에 결혼을 하고, 돈 때문에 또 결혼을 한다. 그는 두 번 결혼한 남자가 아니라 동시에 두 여자와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유지한 중혼의 죄를 저지른 남자다. 그 남자는 일주일의 며칠은 가난한 세일즈맨으로 사랑하는 여자와 살고 나머지 며칠은 부유한 남자로 산다. 그 사이에 있는 작은 집에서 옷을 갈아입고 멋진 자동차를 두고 허름하게 차려입거나 그 반대로 치장을 한다.  

그 남자가 자신의 중간 지대인 그 집에서 살해를 당한다. 그를 발견한 사람은 가난한 아내의 오빠였다. 그의 죽음으로 누이가 보험금을 타게 된다는 것을 알지만 그 이유로 누이는 살인죄로 고소를 당하고 재판을 받는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부유한 아내에게도 혐의가 간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으니까. 정말 죽어 마땅한 한 남자의 이야기다.   

누가 범인인가? 책을 읽으면서 나는 조그마한 단서라도 지나칠 까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리고 이 사람이 범인이다라고 추리했다. 단서는 이것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그리고 내 추리는 들어맞았다. 물론 그 많은 단서 중에서 몇 개는 지나쳤지만. 이것이 추리소설을 읽는 묘미다. 아무 생각 없이 몇 시간을 범인을 찾기 위해 정신없이 책만을 봐야 하는, 그리고 읽고 나면 휴식을 취한 듯 머리가 맑아지는 장르가 추리소설, 본격추리소설이 가진 진정한 매력이다.

미국추리소설가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엘러리 퀸이다. 그의 작품은 정통 추리물로 어떤 지저분한 이야기 거리도 찾아볼 수 없다. 쓸데없이 공포스럽지도, 잔인하지도, 엽기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진짜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작가가 아닐까 감히 주장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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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2-20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엘러리 퀸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정통 추리물이 별로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거예요. 추리소설의 독자들은 그 무엇보다 정통 추리물에 열광하는데 말이예요. 자극적인 소재를 앞세우고 정작 추리는 뒷전인 작품들을 보면 어리둥절하더군요.
 
최후의 비극 - 시그마 북스 014 시그마 북스 14
엘러리 퀸 지음 / 시공사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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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작품은 그저 드루리 레인 최후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만 의의를 두어야 할 작품이다. X, Y, Z까지 아주 좋은 작품을 쓰고 나서 작가의 아이디어가 고갈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아이디어가 아니라 작품의 치밀함이 약간 떨어졌다는 말이 더 타당할 듯 싶다.

이것과 비슷한 작품은 엘러리 퀸의 다른 작품인 <킹은 죽었다>를 꼽을 수 있다. 물론 그 작품보다야 이 작품이 괜찮지만 결말부분이 유사한 느낌을 준다. 증거가 없어서 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범인을 바라만 보는 엘러리 퀸과 자신의 손으로 해결해버리는 드루리 레인... 탐정의 고뇌를 느낄 수 있다.

드루리 레인이 자살하는 면에서 보자면 아가사 크리스티의 <커튼>을 연상할 수 있다. 법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탐정을 고민하게 하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그만큼 범죄자의 능력이 뛰어난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실망하지 말고 끝까지 읽어주기 바란다. 그래도 엘러리 퀸의 작품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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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2-20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탐정들은 죽음까지도 극적이네요. 드루리 레인과 포와로 탐정은 자살, 셜록 홈즈도 라이헨바하 폭포에서 떨어져서 죽을 뻔했다 살아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