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구애
그레이스 그린 지음, 이승화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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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법칙의 첫 번째는 남녀 주인공이 처음에는 적으로 만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언제나 상대방은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생각한 행복한 순간 뒤 반드시 오해가 생긴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대부분 그럴 때 남자보다 여자가 떠난다는 것이다.

이 로맨스의 법칙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 치있는 작품이 드물다는 것도 또 다른 법칙인지 모르지만 이건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으니까 거론하지 않기로 한다. 첫 번째 법칙은 적에게 느끼는 더 위험한 감정이 로맨스를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두 번째 법칙은 사랑이란 인간의 가장 나약함에서 출발한다는 상식에서 기인하는 것 같고, 세 번째 법칙은 클라이막스를 위해서, 네 번째 법칙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약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상은 변한다. 로맨스도 변하고 사람도 변한다. 그러므로 로맨스의 법칙도 변해야 한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하기 바란다. 그래야 더 재미있고 계속 읽을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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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그녀
에마 다시 지음, 박서군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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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걸 잃게 돼. 그리고 참된 사랑은 위험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어.'

이것은 엄마가 딸에게 하는 말이다. 불행한 사랑을 경험하고 비참한 결혼 생활로 엄격하고 절제된 생활을 해 온 엄마가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말을 해 줄 수 있는 여자 대 여자로서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충고라고 생각된다. 보통 엄마들은 이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보다 자식에게 더 엄격한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지나고 나면 어떤 것도, 누구도 자신 이외에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고 모든 것은 스스로 경험을 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행하는 누구나 행하는 실수가 이런 착각이라고 생각된다.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충고해 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격려를 해 주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의 부모들은 자식의 삶을 자신의 제 2의 삶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식을 규격화시키고 아주 못된 자식이 아니라면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자식이 원하는 부모는 그런 부모가 아닌데 말이다.

이 작품에서는 로맨스보다도 마지막 엄마의 말 한마디가 더 가슴에 와 닿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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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스 속의 그대
샌드라 마턴 지음, 정희정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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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를 자유분방한 창녀라고 생각하고 여자는 남자를 부자 친척을 등쳐먹고 사는 도둑이라고 생각한다. 첫 만남이 어긋나면 마지막까지 속을 썩이게 되는 게 인간관계다. 인간이란 상황이 명확하더라도 의심을 하는 동물이라 상황이 명확하지 않으면 자시 마음대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되는 법이다. 그리고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처음부터 다시 끼워야 하는 것처럼 잘못 시작된 만남이 해피엔딩이 되기 위해서는 충격적인 단절을 필요로 한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네덜란드라는 나라는 국민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하는 정부를 가진 나라다. 합법적인 마약 투약 장소가 있는 나라이고 창녀가 세금을 내고 보통의 사람들처럼 합법적으로 일을 하는 나라다. 동성애자의 권리와 안락사의 권리까지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만큼 마약 중독자도 많고 창녀도 많을 것이다. 그런 곳에서 남녀가 우연히 만나 진실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환상일 수 있다. 이 작품에서의 첫 만남이라면 더욱 왜곡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은 것은 아마도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을 피력하기 위함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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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를 훔친 형사 - 할리퀸로맨스- O Series 30
페기 모어랜드 지음, 김은영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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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자신의 신랑이 살인자라는 남자들의 속삭임을 듣게 된 이사벨은 도망을 친다. 그때 형사 링크가 나타나 이사벨의 위험을 감지하고 그녀를 별장에 숨겨 준다. 그는 언제나 이사벨을 구해 주는 그녀의 수호 천사였다. 5살 때 유괴 당한 그녀를 구해 준 것도 그였다. 하지만 그들은 신분이 너무도 달랐다. 이사벨은 부유한 포춘가의 외동딸이고 링크는 가난한 말단 형사일 뿐이다. 그리고 나이 차이도 13살이나 났다. 그런데도 사랑의 감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사랑이란 건강하거나 병들거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변함없이...라는 맹세를 하게 하는 것이니까.

진짜 신사라면 돈 때문에 사랑하는 채 하지 않겠지만 또 돈 때문에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 채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란 부자들만의, 가난한 사람들만의, 서로 같은 부류의 사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니까. 그런 쉬운 만남만이 사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타협이라고 해야 할 것이지... 역시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런 이야기는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꿈을 꾸게 만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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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를 좋아하세요?
진 앨런 지음, 강민정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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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기는 너무 쉬운데 그 사랑을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인식시키기는 어렵다. 그것은 전화 통화와도 같다. 전화를 걸려고 해도 상대방이 받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으니까. 하지만 통화가 된다고 해도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것 또한 무용지물이긴 마찬가지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납득시키기 힘든 일이다. 상대방이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도망가는 경우는 더 힘이 들고 요행히 붙잡을 수 있었다고 해도 사랑을 인식시키기란 어렵다. 사랑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법이니까.

이 작품은 마치 살아보고 결혼을 하라고 말하는 듯한 작품이다. 불같은 열정으로 결혼을 했지만 서로를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이 일주일만에 별거를 하게 되고 1년 뒤 만나 3주간의 이혼 연습을 하기 위해 같이 살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이야기다. 결혼 전에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을 갖는 다는 것이, 사랑을 인식하고 상대방을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는 것이 열정만큼 중요함을 나타낸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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