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강의로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었다(2월에 한 차례 더 다룬다). 사르트르가 제기한 세 가지 질문 가운데, 첫번째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가 오늘 다룬 주제. 원초적인 질문과 함께 올해의 여정도 닻을 올렸다...

작가란 사랑이라는 말과 미움이라는 말을 <솟아나게 하는> 사람, 그리고 그런 말들과 함께, 아직도 제 감정을 정리하지 못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과연 사랑과 미움이 <솟아나게>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스스로 알고 있다. 그는 또한 브리스 파랭이 말했듯이 말이란 <탄약을 장전한 권총>인 것을 알고 있다. 말을 한다는 것은 권총을 쏘는 것이다. 작가는 물론 침묵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총을 쏘기로 작정한 바에야, 어른답게 과녁을 노리고 쏘아야지, 어린애처럼 오직 총소리를 듣는 재미로 눈을 감고 무턱대고 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P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