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에 15년쯤 전 시라고 한 걸로 보아 아주 오래전에 쓴 시다...
12년 전에 올려놓은 시다. 시는 20년도 더 전에 썼을 듯싶다...
입을 다물고 있는 건내가 말하라는 뜻이지가만히 서 있는 건내가 걸어다니라는 뜻이지머리가 없는 건내가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지질소를 들이마시는 건내가 산소를 들이쉬라는 뜻이지나무야네가 나무인 건내가 나무여서는 안된다는 뜻이지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뜻이지생각을 멈춰서는 안된다는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뜻이지나무의 뜻이지봄날의 나무를 바라보다가받아적는다
그 사람은 매일 나와요앉아 있어요하루에 열여섯 시간씩집에서 잠만 자고 나와요그게 머리가 좀그 사람이 나와 있어요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제가 전화를 드릴게요네그 사람은 네남구로 지난다
손에 쥐고 주머니 뒤져핸드폰을 찾는다시집도 같이 들고 있어모른 척 아무일 없다는 듯시집을 받침대로 삼아핸드폰으로 시를 쓴다손에 쥐고 주머니 뒤져시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