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사('인민3부작') 연구자로 국내에 소개된 프랑크 디쾨터의 신작은 <독재자가 되는 법>(열린책들)이다(원제도 그렇다). '히틀러부터 김일성까지, 20세기의 개인숭배'가 부제인데, 목차를 보면 무솔리니부터 멩기스투(에티오피아)까지 8명의 독재자를 다루고 있다(겸사겸사 독재자 관련서들을 검색해봤는데,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책이다. 덕분에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까지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독재자가 되는 법>에서 프랑크 디쾨터는 20세기 들어 오싹할 정도로 효과적인 개인숭배를 강요한 8인을 돌아본다. 세심하게 연출된 행진, 치밀하게 구축한 신비주의 장막, 지도자를 찬양하는 노래와 출판물에 이르기까지 이들 독재자는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안간힘을 썼고 전 국민이 자신을 찬미하도록 부추겼다."


히틀러나 스탈린, 마오쩌둥, 그리고 김일성까지는 '친숙'한데, 대표 독재자 가운데 무솔리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다는 생각에 관련서를 여러 권 찾아보고 다운받기도 했다.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운동과 관련하여 궁금하기도 해서다. 

















<무솔리니 나의 자서전>을 빼고는 갖고 있는 책들인데, 역시나 서고를 뒤져야 한다.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운동과 관려해서는(프리모 레비도 그 일원이었다) 몇년 전에 책들을 구입한 게 있는데, 순서상으로는 이탈리아 현대사를 먼저 참고해야 할 듯하다. 


 














이탈리아문학, 특히 현대문학(단눈치오부터 움베르토 에코까지)을 언제 강의에서 다루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 준비로도 필요하다. 책들을 모아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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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혁명과 반혁명

1년 전 페이퍼다. 관심주제였는데 책들을 어디에 놓았는지. 흠 다시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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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칼럼과 산문집, 에세이로 더 널리 알려진 김영민 교수가 두툼한 전공서적을 펴냈다. <중국정치사상사>(사회평론아카데미). 같은 제목의 영어판 저작의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한글판은 그 확장판이다. 정확히 가늠이 되진 않지만 두 배 이상 되지 않나 싶다. 영어판은 288쪽이고, 한글판은 900쪽이 넘어간다. 소개는 이렇다. 


 














"한국어판 중국정치사상사는 그 분량만 해도 영어판의 두 배 이상에 달한다. 이 책은 한국인에 의해 쓰인 첫 중국정치사상사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무지막지한 단순화나 본질주의의 언명”에 호소하지 않고 미시적인 분석과 거시적인 서사를 유려하게 결합함으로써 ‘중국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는 이 책은 중국 사상의 역사적, 정치적 맥락을 훌륭히 복원한다. 중국, 일본, 한국, 서양 학계의 다양하고 방대한 연구 문헌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분과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융통성 있는 방법론을 통해 기존 학계의 관습에 도전하는 새로운 해석과 중국정치사상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들려준다."


한국인이 쓴 '중국정치사상사'가 그간에 나온 적이 없던가, 궁금해졌는데, 고대정치사상이나 근대정치사상 관련서는 있었던 것 같은데, 이를 통으로 다룬 책은 없었다는 뜻 같다. 한편, 송영배 교수의 책을 바로 떠올리기는 했는데, <중국사회사상사>가 생각나서다. 정치사상과 사회사상이 같지는 않더라도 그렇게 무 자르듯이 구분되는 것 또한 아닐 것이다. 
















김영민 교수의 책도 두툼하지만, 앞서 중국학자 류쩌화(유택화)의 방대한 저작 <중국정치사상사>(글항아리)가 소개돼 있는 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전공학자의 서평을 참고해봐야겠다). 
















각해보니 소공권의 <중국정치사상사>(서울대출판문화원)도 소장하고 있는 책이다(당분간은 읽을 일이 없겠지만). 그리고 류쩌화의 대작을 번역한 장현근 교수도 이 분야의 책을 펴냈다. 아, 장현근 교수의 서평을 기대해봄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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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비운의 개혁가 조광조에 대한 평전이 나왔다. 처음은 아니기에 또 나왔다고 해야겠다. 신병주 교수의 <조광조 평전>(한겨레출판). 한겨레 역사인물 평전 시리즈의 하나다. 
















"폭군 연산군이 중종반정으로 물러나고, 성리학적 질서의 회복이 시대적 요구로 떠오른 상황에서 조광조가 역사 속에 등장했다. 그는 성리학을 조선 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해 자기 생애의 거의 모든 것을 걸었다. 도교의 제천 행사를 주관하던 소격서를 혁파하고, <소학>과 향약을 보급해 성리학적 질서를 확립했으며, 현량과를 실시해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선비들을 정계로 불러들였다. 기득권 세력인 훈구파를 겨냥한 정국공신 개정과 위훈삭제는 조광조가 추진한 개혁의 정점이었다. 조광조의 개혁을 두려워했던 훈구파와 중종은 기묘사화를 일으켜 조광조를 제거했지만, 역사는 조광조를 시대를 앞서나간 개혁가로 기억한다."


대략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조선사 관련서나 사극 등을 통해서 알고 있지만 생각해보니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못했다. 두툼한 평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광조라는 문제적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개혁의 문제에 대해서 좀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겠다. 















한겨레 인물평전은 2013년에 <이매창 평전>까지 나오고 중단되었다가 재작년에 <임윤지당 평전>, 그리고 지난해 <남효온 평전>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나오고 있다. 오랜 휴지기를 거친 만큼 지속적으로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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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제목은 <지적인 여성을 위한 사회주의 자본주의 안내서>(서커스)이다. 저자는 조지 버나드 쇼. 어쩌다 보니 쇼의 작품은 아직 강의에서 다루지 못해(한두 번 계획했던 강의가 취소됐었다) 이 책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1928년에 나온 책이고, 10년 뒤에는 제목이 확장되어 <지적인 여성을 위한 사회주의 자본주의 소비에트주의 파시즘 안내서>(1937)로 출간되기도 했다. 소개는 이렇다. 

















"조지 버나드 쇼는 영문학사에서 셰익스피어를 제외하고는 능가할 사람이 없다고 평가받는 20세기 최고의 극작가다. 거의 60편에 달하는 희곡을 발표한 버나드 쇼는 1925년 문학에 대한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런 버나드 쇼 자신이 꼽은 최고의 책은 그의 걸작 희곡 중 한 편이 아닌 바로 이 책 <지적인 여성을 위한 사회주의 자본주의 안내서>이다. <지적인 여성을 위한 사회주의 자본주의 안내서>는 자본주의 체제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지를 설명한 가장 위대하고, 열정적이고 분노에 가득 찬 책이다."
















쇼의 작품을 강의에서 다룬다면 당장은 세계문학전집판으로 나온 <피그말리온>과 <인간과 초인>을 고를 수 있다. 입센의 후기작들과 함께 기회가 되면 같이 읽어보고 싶다. 

















'지적인 여성'이라고 해서 자연스레 떠올린 책은 보부아르 평전이다. 케이크 커트패트릭의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교양인)이 이번에 출간되었다. 20세기 대표 여성철학자로 한나 아렌트와 함께 가장 먼저 꼽게 되는데, 아직 마땅한 평전이 없었다. 자전소설들도 다 번역되지 않았고. 아렌트 평전으로는 알로이스 프린츠의 <한나 아렌트>(이화북스)가 다시 나왔었다. 아렌트에 대해서는 크리스테바가 쓴 철학적 평전도 있는데, 소개되면 좋겠다. 크리스테바 평전도 지난해에 나온 게 있다. 이 역시 소개되면 좋겠고. 
















얼마 전에 수전 손택과 리베카 솔닛에 대한 페이퍼를 적었는데, 손택과 솔닛도 '지적인 여성'의 대표격이라고 할까. 지난주에 솔닛이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에세이스트"로 격찬한 지아 톨렌티노의 <트릭 미러>(생각의힘)도 출간되었다. 1988년생 저자의 첫번째 책. 


"톨렌티노는 몽테뉴를 잇는―인터넷 세대의―모럴리스트로, 삶과 세계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한 문장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그는 익숙한 것에서 어두운 밑바닥을 비추고, 낯선 것에서 친숙함을 찾아내 우리에게 안긴다. ‘자아’를 중심으로 놓는 문화에서 나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일이란 얼마나 어려운지 이야기한다. 모두가 기다려온 에세이스트 지아 톨렌티노가 자기 자신과 우리 시대를 정의하는 갈등과 모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를 정직하게 바라본다."


찾아보니 솔닛의 회상록도 근간 예정이다. 짐작에 올해 바로 번역돼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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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never 2021-02-01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한 사람입니다.
제 블로그에 링크 좀 걸어놓겠습니다. 불편하셔서 연락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asnever/222227547165

로쟈 2021-02-01 22:14   좋아요 0 | URL
링크야 얼마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