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의 모순

 

1) 내부 연대에 의한 외부 배척, 외부 개방에 대한 내부 연대 약화

 

진보를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흔하게 거론될 수 있는 미덕은 공감, 배려, 연대, 개방과 같은 것들이다. 예를 들면 자기의 마을 사람이 배고파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만약 배고픈 사람에 공감하여 배려하는 마음으로 빵을 나눠주고 다시는 그 사람이 배고파 쓰러지지 않도록 했다면 연대를 한 것이다. 이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소통인데, 잦은 소통은 연대를 강화한다. 잦은 소통을 위해 작은 공통체가 강조되기도 한다. 한편 다른 마을 사람이 배고파 길가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만약 배고픈 사람에 공감하여 배려하는 마음으로 빵을 나눠주었다면 이는 개방적인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입장에서는 연대와 개방이 함께 작용할 수 있지만, 사회를 놓고 볼 때는 연대와 개방은 상보적으로 나타난다. 즉 우리를 강조하면 외부에 배척 현상이 일어나고, 외부 개방을 강조하면 내부 연대가 약화된다. 사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옆집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과 대륙 넘어 인종을 너머 불쌍히 여기는 것은, 둘 중의 하나만 가능한 경합적 현상이다.

 

2) 불관용의 관용

 

진보는 관용을 미덕을 삼는다. 그런데, 불관용도 관용해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3번의 답변을 들었는데, 유명 작가가 라디오 방송에서 관용을 미덕을 삼는 진보 진영에서는 불관용도 관용해야 한다고 뜻의 이야기를 했다. 2번 알라디너를 통해서인데, 진보의 관용은 불관용은 예외적으로 불관용하는 것을 전제로 한 관용이라고 했다.

 

3) 약자弱子는 모두 의인義人인가? 그렇지 않음에도 편애해야 하는 것이 옳은가?

 

약자는 모두 의인이 아닐 것이다. 거의 모두가 의인인가? 어찌하였거나 약자그 자체로 편애의 대상인가? 내 글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을 통합한 옳음이 궁금하다. 약자는 편애의 대상이라는 것은 의보다 인을 앞세운다는 뜻이다.

 

그들이 다그쳐 물으니, 예수께서 몸을 일으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복음 8:7)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약자가 편애를 받아야 마땅하다면 다음 명제는 어떨까 ; 강자인 새누리당에 비해 약자인 새천년민주당은 편애 받아야 한다.

 

위 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다음 질문이 가능하다. ; (편애 받아야 하는) 약자는 무엇인가? 또는 (편애 받아야 하는) 약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 위기의 아버지들남성 자살률 나이 들수록 증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06/0200000000AKR20150506193500004.HTML

 

자살한 이들은 강자일까, 약자일까? 약자라면 편애 받을 만한가? 편애 받을 만한 약자라면 편애를 받고 있는가?

  

* 의과 인중에 어는 것을 앞세울까

http://blog.aladin.co.kr/maripkahn/5640990

 

우리나라는 의보다 인을 앞세우는 사회다. 누군가는 조식을 중심으로 한 북인의 붕당 몰락과 연관 짓기도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민족성이 더 많이 관여된 것 같다.

 

진리, 소명,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없다. by 마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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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6-0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새누리는 강자 새천년은 약자로 구분하셨는데 .... 글쎄요.... ㅎㅎㅎㅎㅎㅎ
보통 강자 / 약자 구분할 때 계급 간 위계 / 위상 / 서열 따위로 분류하는데
새천년 당은 모두 최상위`이기에 약자가 아닙니다. 마립간 님 분류 대로라면 아이히만인 히틀러 밑에 있는 부하이기에
히틀러에 비해 약자`입니다. 하지만 아이히만은 약자는 아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것은 본문과는 상관없는데 흔히 소수자나 약자하면 항상 인간의 절반은 여자인데 여자가 왜 약자/소수자`냐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소수자는 숫자의 과소가 아닙니다. (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ㅎㅎㅎ )

마립간 2015-06-01 10:45   좋아요 0 | URL
`남자와 여자는 같은 사람으로서, 위계, 서열 따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남자가 최강자이고 여자가 약자이면, 제 3의 성 동성애자 최약자가 되겠지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여성(주의)와 새천년민주연합에 대해 거의 동일하게 가치판단을 하지만 양쪽 모두 약자인가, 의인인가 하는 판단에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댓글을 쓰다 보니, 위 글의 질문을 다시 하게 되는군요. 약자의 정의나 조건이 무엇일까요?

마립간 2015-06-01 13:54   좋아요 0 | URL
긴 글로 써 보겠습니다. 곰곰발 님이 평가해주시죠.

마녀고양이 2015-06-03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약자를 돕는다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것은 상대에 대한 평가가 들어있다 라고 느껴지고, 누군가가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자체가
일종의 우월 의식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가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돕겠습니다, 저는.
그러나 그 어려움을 겪는 이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남탓만 하는 이라면 과연 흔쾌히 도울 수 있을지 의문이고
실은 이런 의식이 사회를 바라보는 눈에도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진짜 진보는 아닙니다.
현재 보수가 워낙 개떡 같아서 진보에 마음이 좀 더 가 있을 따름입니다.

그리고 진보의 의미도 아마 시대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띄지 않을까요?

마립간 2015-06-04 07:43   좋아요 0 | URL
제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도덕적 어떤 것을 찾고 있는데, 신기루겠죠.^^
 

 

* 여성과 논어

그리고 기하학 원론

 

내가 알라딘 즐겨찾기한 서재에서 재미있는 글을 봤다.

 

손석희 : 아니 살짝이고 아니고 우리 나이 서른의 여성분이 논어 읽는다는 건 쉬운건 아닌데...

 

내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은 책을 잘 안 읽는다. 책 중에서도 논어는 우리 국민이 잘 안 읽는 책이다. 내 편견에 의하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책과 친하다. 그리고 책 중에서도 문학이 남성보다 여성과 더 친하다. 이 의견( 또는 편견)은 뇌과학 결과와도 일치하다.

 

그런데, 논어는 책이지만 문학책은 아니다. 이 책을 남자가 더 읽을까, 여자가 더 읽을까. 어느 연령 때가 많이 읽는지 궁금했다.

 

누가 많이 읽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 서점의 속성상 성별 연령별 판매량은 통계는 알 수 있다. 영화에서는 연령별, 성별 예매율을 공개한다. 알라딘 측에 도서 검색 논어로 검색되는 맨 위의 두 책의 판매 성향의 자료와 <기하학 원론 - >의 판매 성향의 자료를 요청했다. 물론 판매가 꼭 독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판매량이 독서와 무관하다거나 역상관 관계있다고 이야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편견인지 정형인지를 판단할 자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청을 거절당했다. (국정원에서 압력을 가했나?) 언급한 거절한 이유는 이해가 안 되고, ‘여러 사정상으로 뭉뚱그려진 추정되는 이유는 이해가 된다.

 

어떤 정형의 언급은 예의禮儀에 벗어나고 어떤 정형의 언급은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다. 판단의 근거로 감정 F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예의 그 자체를 도덕-윤리로 여기기도 한다.

  

기하학 원론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으로 소개된다. 누가 읽고 있는 것일까? 이제 우리 나이로 서른되는 여자<기하학 원론 ->읽는’ ‘여자분이 반드시 계실 것이다. 제가 알게 되면 즐겨찾기를 하렵니다.

 

위 손석희 씨가 한 말을 보고 프로듀사에서 나왔다는 차태현과 김수현의 S대 논쟁을 떠올렸다. 진심이 뭐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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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자꾸 여자를 가르치려 든다

는 절반의 진실이다.

 

요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책과 관련하여 즐겨찾기한 알라디너의 글을 읽게 된다. 나의 경험과 곁들여 의견으로 숟가락을 얹는다.

 

실제 경험부터 이야기하면, 나의 직장에 한 여성과 남성이 왔는데, 여성이 남성을 자꾸 가르치려 한다. 남성이 나에게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이 여성이 나를 자꾸 가르치려 해요. 내가 여성을 타이른 경우도 있다.

 

이 상황이 나의 아주 예외적인 경험일까? 아니다. 나의 설명이, 많은 사람을 내 말에 수긍하게 하리라 본다. 이 상황의 여성은 어머니였고, 남성은 학생 신분의 아들이었다.

 

또 다른 예도 들 수 있다. 과장 또는 부장이 여성인 부서에 말단 사원으로 남성 신입이 들어왔다. 남자와 여자가 대면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가? 남성이 여성을 가르치는가? 여선생님과 남학생은? 여성 대통령과 남성 장관의 경우는?

 

누구를 가르치는 것의 핵심은 성별이 아니라 위계질서의 위치다. 그러면 왜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라거나 맨스플레인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그것은 남자의 지배적 성향 때문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의 중매시장의 불문율은 여자에게 조건이 좋은 남자를, 반대로 남자에게는 조건이 나쁜 여자를 소개시켜주는 것이었다. 여자는 남자보다 키가 커서도 안 되고, 학벌이 더 높아도 안 되고, 집안이 좋아도 안 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문헌에서 처음 접한 것은 미국의 미혼 여성의 도시로의 이주다. 시골 동네의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기보다 도시의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지금도 이 현상은 유지된다.

 

현대는 결혼에 관해 결혼 시장이라는 곳에서 스스로를 상품으로 여긴다. 1등품, 2등품은 소고기와 구분이 안 되니, 그리스 문자를 동원한다. 그리고 이 등급은 위계를 형성한다. 편의상 5등급으로 나눠보자. 알파보이 alfa boy부터 엡실론 보이 epsilon boy까지, 여자는 알파 걸 girl에서 엡실론 걸까지. 결혼을 알파 보이가 베타 걸과 한다. 베타 보이는 감마 걸과 결혼을 하고 사회적 관계를 이룬다. 그래서 남는 사람은 알파 걸과 엡실론 보이가 남는다.

 

남자들은 여자를 가르치려 든다는 현상이다. 실제의 내용은 남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르칠만한 여성이라고 생각되는 여성과 사회관계를 맺는다가 원리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제목을 봤을 때 나의 느낌을 비유적으로 설명하면 ; 태양이 지구 주위를 움직이는지, 지구가 태양 주위를 움직이는지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지구가 움직이는 것으로 판명이 났다. 10년 쯤 지난 후, 어떤 사람이 북극성이 사람 눈에 움직이게 보는 것은 지구가 움직이는 것이지, 북극성이 움직이는 것인지를 연구했다며 그 결과 지구가 움직인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10년 전에 판명이 난 것이 아니냐고 물으니, 이 사람은 10년 전의 연구는 태양이고 내 연구는 북극성이라서 다른 연구라고 말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진화심리학 책을 펼쳐봤더니 1999년 초판 발행이다. 10년이 넘는 사이에 진화심리학에서 설명하는 남녀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나? 알라딘에 호평이 많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에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내용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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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05-26 0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머지 이야기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의 독후감에서.

곰곰생각하는발 2015-05-26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안 읽어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결국 남자가 여자를 우습게 보는 이유는 말 그대로 권력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알짜배기 권력을 지나치게 남성이 많이 차지한다는 데 있는 것. 그렇다면 이 문제는 다시 사회구조적 모순으로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라 여겨집니다.

마립간 2015-05-26 06:55   좋아요 0 | URL
제가 안티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바가 바로 그것입니다. 제 주장에 대한 여성의 반발과 변화없는 페미니스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할 뿐입니다.

마립간 2015-05-26 0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에 대해 ‘남자만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남자는 남자들도 가르치려 든다’는 등의 반론이 이어졌다. ; 알라딘 소개 글에서 발췌

stella.K 2015-05-26 16: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그런 거라면 읽기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의 페이퍼를 읽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 보다 나이도 어린 녀석이 평소 땐 깍듯하더니
일이 주어지자 안하무인으로 나오는데 그게 무의식 중에
나를 깔보는 성향이 있어서란 생각도 드네요.
그게 아니라면 일에 대한 승부욕이 지나치게 높거나.
아무튼 평소 때랑 어느 상황이 주어지면 눈빛이 변하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더군요.
물론 그 부분에 대해 얘기를 했어야 했나 그런 생각도 들긴한데
솔직히 그땐 저도 화가 많이난 상태라 별로 보고 싶지 않더군요. 포기하는 것도 있구.
그냥 완곡하게 하고 끝내버렸죠.

제가 마립간님한테 별 얘기를 다합니다.ㅋ

마립간 2015-05-27 07:50   좋아요 0 | URL
stella09 님, 저는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stella09님의 그런 거, 불쾌가 뭘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stella09 님의 해당 페이퍼를 읽었습니다. 무의식 중에 stella09님을 깔보는 성향이 있었다면, 혹은 평소에 깍듯한 것으로 보아 일에 승부욕이든 ; stella09 님이 옳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지적했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5-05-27 08:55   좋아요 0 | URL
혹시 제 글에서 1) 남자는 여자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2) 남자가 여자를 가르치려하는 것이 정당하다. 3) 남자가 여자를 가르치는 것이 부당하지만, 그러나 여자는 남자에게 순종해야 한다.

뭐 이런 냄새가 풍기나요?

stella.K 2015-05-27 12:13   좋아요 0 | URL
아뇨. 저 굵은 글씨로 쓰신 문장이요.
긴장하셨나 봅니다.ㅎㅎ
그러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본인은 그럴지 몰라도 여자의 입장에선 불쾌한 거죠.
만만해 보인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니 여자는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남자는 일 중심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얘기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립간 2015-05-27 12:19   좋아요 0 | URL
사실 긴장이라기 보다. ... `stella09님까지도`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불편해 해야죠. 관계 중심을 판단 근거로 했다는 것은 제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cyrus 2015-05-2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든 여자든 상대방을 가르치려고 할 때 자신의 무지함만 드러낸다면 이것은 허세입니다.

마립간 2015-05-27 07:53   좋아요 0 | URL
상대방이 남자든, 여자든 배우려는 생각이 없다면 굳이 가르치려는 것은 대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대신 옳고 그름에 관해서는 지적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잘 알지 못할 때, 상대에게 배우는 자세로 대한다면 예에 어긋나는 일이 없을 듯 합니다.
 

 

* GNH Gross National Happiness

 

부탄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GNH’에 관해 찾아보았고, Excel 파일을 하나 얻었다. 이 파일이 부탄에서 사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영국신경제재단에서 사용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측정 항목 중 ‘Ecological diversity and resile’은 개인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이다. 대기 오염, 강의 수질 오염 등이 평가항목이다. 그리고 ‘Living standards’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어느 정도 조건을 만족할 것이다. 집에 칼라 TV가 있느냐, 핸드폰이 있느냐 이런 것을 묻는다.

 

시간의 소비에서는 8시간 취침과 8시간 노동시간이 기준이다. 노동시간에 관한 부가 설명은 없다. (0시간 노동이 행복한 것인지 아닌지)

 

우리가 실천 가능한 항목은 ‘Community vitality’이다. 기부나 가족관계에 관한 항목이다. 찾아보고 실천했으면 한다.

 

행복지수 1위 국가 부탄을 부러워한다는 자체가 우리나라스럽다.

 

* 사선에서

http://blog.aladin.co.kr/749915104/7524945

이 글 말미에 우리나라에서 1등한 것을 많이 소개한다.

 

* 나의 가치관 성향 테스트

http://blog.aladin.co.kr/maripkahn/53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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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탄 Bhutan 04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꼭 부탄이었어야만 했을까? 그럴 필요가 없다. 이런 질문이 적절하다. 왜 부탄인가?

p51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사회경제 개발, 히말라야 자연보호, 유형-무형문화제의 보호와 발전, 그리고 좋은 통치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생태 순환적 경제 개발이나 공평, 공정, 자연보호, 전통의 유지를 주장하는 사람이 없지는 않다. 단지 그런 사람이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위해 투표하고 부자는 부자를 위해 투표한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사람은 수직적 위계질서를 선호한다. (어쩌면 일제 식민지 후 개악된 것을 다시 복구 못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공평, 공정보다 위계질서에서 내가 기득권이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그 위계질서가 와해되는 것을 더 싫어한다.

 

그리고 성장에 대한 욕망도 대단하다. 경제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17대 대통령선거, 뉴타운 붐이 일었던 18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가 그것을 말해준다.

 

p45 3대 국왕 직메돌지 왕축은 진보적인 인물로 1952년 당시 ... 2008년의 절대군주제를 포기하고 입헌군주제로의 전환을 이룬 것이었다.

 

로마에 오현제가 Pax Romana를 이끈다. 권력층이 도덕적이고 유능했기 때문이다. 부탄의 복이라면 1952년부터 지금까지 꽤 긴 시간에 걸쳐 권력을 쥐고 있는 계층이나 집권자가 유능하고 도덕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도덕적이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했다는 것이다. 투표가 실시되는 민주주의(실제는 과두정)에서 결과의 절반은 투표자 즉 국민의 책임이다.

 

p16 1972, 당시 17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오른 직메 싱게 왕축 4대 국왕이 발안한 GNH 개념이 그 계기가 되었다.

 

자연 과학에는 유년 시절부터 그 재능을 보이고 결과를 내는 사람이 많지만, 인문학 분야에서 결과를 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노자의 주석을 달았다는 왕필 정도가 떠오른다. 부탄의 4대 국왕 왕필에 필적할 만 하다.

 

p183 부탄은 전통적으로 모계사회다./p185 부탄에서는 딸이 부모를 모신다.

 

부탄이 모계母系사회인지 모르겠으나 모권母權사회가 두드러지지 않는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은 인류역사에서 모계부권夫權사회는 있었으나 모계모권사회는 없었다고 했다.) ‘세계테마기행에 보면 한 여성이 3명의 남성과 결혼한 예를 보여준다. 부탄은 일부다처제 사회이면서 다부일처제 사회이기도 한다. 부권-모권 자체가 중요성을 가지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사회가 가능했던 이유는 상속-분할할 재산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권-모권을 따진다면 부모를 모시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p210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서 걱정할 게 없다고 하면 그건 진실이 아닐 겁니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실업 문제이고 또 하나는 그것과도 관계가 있는, 농촌과 도시의 조화문제입니다.

 

위 글은 고상한 야만인은 없다는 나의 지식을 확인하게 된다.

 

중요한 것을 한번 더 반복한다.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사회경제 개발, 자연보호, 유형-무형문화제의 보호와 발전, 그리고 좋은 통치벨 에포크 La belle époque를 꽤 길게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자산은 조상에게 물려받고 쓰고 남은 것을 후손에 물려주는 것이 아니다. 후손에게 빌려온 것을 쓰로 돌려주는 생각이 더 선한 정감情感이다.

 

세계테마기행 - 천상의 왕국을 찾아서를 통해 플라톤-노자주의입장으로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은 다 얻은 느낌이다. 안해는 부탄을 여행하고 싶지 않다고 하고 딸아이는 가고 싶다고 한다. (디오게네스-양주주의자 입장에게는 소실消失된 정보 없이 여행의 모든 정보를 즐기겠지만.)

 

내가 부탄 01’, ‘부탄 02’ 글감의 재료들은 2005년 이전으로 생각된다. <행복한 나라 부탄의 지혜> 뒤표지에 2011년 영국신경제재단이 조사한 국민총행복지수에서 1위 부탄, 62위 한국이다. 여러분은 62위를 실감하는가?

 

뱀다리 ; 여성주의자들의 부탄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 밑줄 긋기

p40 부탄 공무원은 절대 뇌물을 받지 않는다. ; 절대라는 부사는 과장법으로 생각하겠다.

p56 부탄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근대화를 추진하다

p87 농작물의 작황은 기본적으로 강수량에 달려 있는데, 히말라야를 등지고 있는 지역이라서 가뭄이 계속되는 일은 없다. ...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부탄은 행복한 나라가 되기에 좀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p111 부탄에서는 병에 걸려도 병원에 가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점성술이나 푸자 Puja라는 기도 의식이 치료를 대신했다. 그것은 지금도 여전하다./p198 병에 걸리면 병원보다 절을 찾는다

p149 부탄에서 학교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용어인 종카어와 영어를 말할 수 있다.

p186 의외로 이혼율이 높다/p187 그러나 근대화의 물결은 이혼 문제에도 영향을 미쳐서 권리와 재산을 둘러싼 싸움이 재판으로 번지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p191 “남편이 아내에게 잡혀 사는 게 사실인가요?”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p196 일부다처는 인정되지만 재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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