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의 사건수첩 4 - 궁 넘고 담 넘는 추리활극
허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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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의 인수대비다. 그림을 통해서도 이 인물의 서늘함이 잘 전달된다. 영화에서는 배우 장영남씨가 예종의 형수님 역할을 맡았는데, 영화는 원작 만화와 결말을 완전히 반대로 가서 아쉬웠다. '개그'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지만, 갑자기 저자세로 나오며 목숨구걸하는 장면이 부조화스러웠다. 원작 버전으로 가도 유쾌했던 분위기 그대로 이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움...



잠깐 등장했지만 강렬했던 저 사나이는 바로 김시습! 딱 저런 한량 느낌으로 살아갔을 것 같다. 



이 장면을 본 순간 '영원한 제국'의 엔딩이 떠올랐다. 몹시 재밌게 읽었는데, 인생 참...;;;;;


마지막에 성종 등장하고 윤이서가 그 성종을 모시면서 예종의 당부를 받드는 장면은 몹시 찡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엔딩씬! '설득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멋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이 짧았던 게 참 아쉽다. 이제 다음 작품으로 건너가야지. 당신만의 앨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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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3 - 궁 넘고 담 넘는 추리활극
허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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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단골 장면이다. 급하게 몸을 피하느라 어느 양갓집 규수의 가마 안으로 뛰쳐든 사내! 어머나! 그런데 내 와이프가 여기 있네!


여인들만 드나들 수 있는 경매장을 소훈의 도움으로 잠복(?) 근무하게 된 세자저하! 그런데 이곳은 분위기가 요상한 거임!



여인들만 드나드는 이곳, 조선판 19금 버전의 은밀한 거래가 이어지는 곳! 찾던 물건을 발견하자 너무 기뻐서 우렁찬 남자 목소리를 드러낸 세자 저하! 아니 되옵니다!!!



무심한 듯 했지만 안사람을 늘 살피던 배려심 돋는 멋진 세자 저하. 망우대라.... 운치 있소!



조선시대라고 오타쿠가 없을 리 만무! 사대부가의 여식, 심지어 미래의 왕비 전하라도 덕질은 할 수 있는 법! 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시라. 팬심이 뚝뚝 떨어진다. 


앞편과 마찬가지로 유쾌하게 진행된 임금님의 사건 수첩. 4편은 긴장하시라. 다소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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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의 사건수첩 2 - 궁 넘고 담 넘는 추리활극
허윤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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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쯤 읽은 것 같은데... 뭐 5개월 쯤 지나서 리뷰 쓰는 건 흔한 일 아닌가요? ㅡ.ㅠ



자신만만한 표정이 마음에 들어서 찰칵! 근데 과인이 아니라 짐이라고?



우리 조보가 달라졌어요! 색 들어간 삽화에,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도 있고! 정말 눈이 쟁반만해질 일이 아닌가!



밑줄 그어가며 읽어야 할 부분이다. 모름지기 군주란 저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 법이거늘, 손톱만한 권력이라도 갖게 되면 갑질을 못해서 안달인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월담도 얼마든지 가능한 육체적 건강함을 갖춘 군주라서 더 섹시하다! 영화판에서는 너무 과도하게 '천하제일검'으로 나와서 김이 팍 샜는데, 열아홉 예종 역을 이선균이 맡을 때부터 이미... 쿨럭..;;;;;


만화에서는 붕어똥이 아주 순수한 얼굴을 한 소년처럼 나오지만 영화판에서는 그게 개그로 옮겨갔으니, 안재홍과 이선균의 케미는 제법 괜찮았다. 만화에서야 대놓고 꽃미남들을 표현할 수 있지만 실사 영화는 어디 그렇던가. 강동원이 예종이라면 혹 모를까. 아, 뱉고 보니 괜찮네. 강동원 예종... 그렇다면 꽃미남 사관 윤이서 역은.... 임시완??


이 작가님의 신작이 있나 찾아봤더니 '당신만의 앨리스'라는 제목으로 이미 10권이 나와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이번엔 철종 시대로 타임슬립이란다. 시간여행은 이제 너무 식상해지긴 했는데 19세기 조선은 그렇게 흔하지 않은 케이스이니 기대가 된다. 조만간 질러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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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숲 26 한정판 - 완결
이시키 마코토 지음, 양여명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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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아노의 숲 1권이 2002년에 나왔으니 15년여 동안 이 작품을 만나온 셈이다. 그 사이 출판사가 바뀌는 바람에 내 책은 앞에 9권이 표지가 다르다. 옥의 티다.ㅡ.ㅜ 원래 완결되면 한 번 이어서 쭉 읽고는 팔 생각이었는데, 시리즈 색깔이 달라서 팔기도 힘들겠지만, 작품이 좋아서 앞의 것을 신장판으로 재구매해서 그냥 소장본으로 갖기로 결심했다. 정말, 좋은 작품이다. 



살리에르가 될 수도 있었던 슈우헤이가 진심으로 카이를 응원하고, 카이의 성장에 기뻐하고, 그의 성취에 감동하고 있다. 카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데에는 슈우헤이의 공도 무척 크다. 그 숲에서부터 말이다.



팔짱 끼고 평론가의 잣대부터 들이댈 결심을 했던 꼰대였다. 그렇지만 우리의 카이가 누구인가!



피아노 위에서 춤추는 손가락, 그에 따라 함께 춤을 추는 음표들. 반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것도 쇼팽의 나라에서!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감동에 마음은 정직하게 반응했을 뿐이니까.



맨발로 연주하는 것은 피아노의 숲에서부터 카이의 전매 특허!



아지노 선생님과 카이 엄마가 특별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가?? 그냥 고마움의 표시인가??

역시 다시 봐야 알 것 같다.



카이의 떨림, 기대와 우려, 감동받을 준비... 그 모든 폭발할 것 같은 감정들이 지면 너머 전해진다.

아직은 소년이었다.



마지막이라는 게 어찌나 아쉽던지... 다행히 한정판으로 구매를 해서 부록도 받았다. 신장판 표지들 일러스트 모음집인데, 덕분에 어릴 적부터 변화해 간 카이의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었다. 반항기 가득한 악동에서 점점 성장해가는 카이의 모습들에 독자는 눈부셨다. 클래식 연주가 듣고 싶어지는 밤이다. 마침 날씨도 꽤 선선해졌다고, 밤공기가 식었다고 느낀 건, 에어컨을 하루종일 돌린 영향인가... 창문 열기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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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7-08-0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완결이 났군요 ㅠㅜ 카이.. 슈우헤이..

마노아 2017-08-10 01:32   좋아요 2 | URL
정말 멋지게 결말을 냈어요. 브라보!!!
 
키친 Kitchien 7 - 완결
조주희 글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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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읽고 사진도 찍어뒀는데 정작 리뷰는 쓰지 않은 걸 알아차렸다. 하아, 밀린 게 너무 많아...;;;;



한옥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찍어 보았다. 생활에 불편함만 없다면 한옥에서 사는 것도 운치 있다고 여기지만, 한옥에서 편리하게 사는 게 가능한가?? 뭐 집이 한옥이라도 침대 쓰고 입식 생활하면 편리할 수도 있는 거지. 근데 한옥이 더 비싸지 않나?


암튼, 할머니의 입장에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전달하는 내용이 참 좋았다. 작가님도 한참 젊으신데 이런 눈높이 참 잘 맞추신다. 그러니까 작가겠지?



비숍 여사 에피소드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백년 전에 조선을 둘러본 이 배짱 있는 여인의 눈에 조선 남자들은 얼마나 갑갑했을까. 만화 속에서는 그래도 좀 생각이 깨어 있는 양반으로 묘사되었지만 백년 전에 그랬을 리가 없다규! 백년 후는 좀 다른가??


그나저나 저거 도담삼봉인가? 작년 여름에 영월에서 1박하고 단양쪽으로 돌아서 집에 왔는데 그때 도담삼봉을 보았다. 일박 이일 중에 저기서 탄 모터 보트가 제일 재밌었다고 엄니가 그러셨다. 엄니도 익사이팅한 게 더 재밌구나!



소년원 들어간 제자를 위해 넣을 수 있는 사식은 다 넣어준 선생님 마음. 그 안에서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새출발을 결심했기를!



축제의 신! 지극히 만화적인 설정, 만화이기에 표현 가능한 영역으로 보였다. 신나게, 즐겁게 감상했다. 저런 축제의 추억은 애석하게도 없지만....ㅜ.ㅜ



삼계탕! 그러고 보니 말복이 다가오는구나. 이번 주 금요일이네! 초복 때는 토속촌에 다녀왔는데 말복에는 치킨이라도....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 지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암튼 그림만 봐도 맵구나!

낮에 언니가 떡볶이를 해줬는데 엄청 매웠더랬다. 이마트 고춧가루가 주범이라고.... 아, 떠올리기만 했는데도 속이 쓰려..;;;



엇그제 언니는 인덕션을 주문했다(내가 사줬다). 이 더운 날 전기렌지가 왜 필요한지 떡볶이 끓는 동안 새삼 공감했다. 하루 세끼를 다 집에서 먹는 남편을 삼식이 세끼라고 부른다는 걸 본적이 있다. 슬프도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적당히 외식하고 배달도 하고 그리 삽시다. 우리집 저녁은 보쌈 배달이었다. 막국수는 매웠고 보쌈은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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