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파국으로 치닫는 금융위기 - 경제병리학으로 진단한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전망
최용식 지음 / 새빛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으로는 읽었지만 뇌가 읽지 못한 책이다. 책에서 쓰이는 어휘가 상당히 어렵다거나 논리와 주장이 복잡하다거나 한 책은 전혀 아니다. 어디까지나 독자인 저의 경제 상식이 문제였다고 생각된다. 간단한 경제 개념들로 상당히 중대하고 묵직한 주제를 가벼우면서도 깊게 잘 설명해주시고 있다는 것은 알겠는데 기초상식 수준의 경제지식이 없어서 독해를 못한 경우이다. 지표와 지수에 대한 입문서와 경제 기사 관련 저작을 올 상반기에 읽고 하반기에 다시 읽어 보고 싶다.

 

9장 중 3장까지는 저자분의 회고와 같은 장이고 4장부터 경제 진단의 원리와 실제 진단을 해주시고 있다. 주장의 근거를 이해시키기 위해 20세기부터 현재까지 과거의 지표들을 제시하시기도 하며 환율이나 국제수지 등의 기본적인 경제 상식만으로 설득력 있게 전개하시기도 한다. 경제병리학이라는 분야를 여신 분으로 신용창조와 상대되는 신용파괴라는 개념과 수요의 시간 이동이라는 새로운 개념들을 전개하시는데 문외한으로서도 상당히 수긍이 가는 주장이라고 본다. 하지만 경제 상식이 기초수준으로도 부족한 본인의 한계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저술하신 저작의 거의 전부를 이해 못하고 말았다. 본서와는 하반기에 재회를 기대하며 잠시만 안녕을 고한다.


.......................................................................


다만 본서에서 다소간의 저자분의 생각에 공감할 수 없는 대목들이 있었다.


그 하나는 [화폐전쟁]을 비판하며 그들의 조모가 유태인이라 유태인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르다거나 유태계 초극부층이 세계대공황을 불러왔다는 것에 대한 비난의 하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로스차일드 은행이라는 대목이다. 사실 유태인으로 분류할 때는 모계가 유태인이냐는 것으로 분류되며 부계가 유태인이 아니더라도 모계혈통만으로도 유태인이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리고 큰 목표를 위해 작은 하나를 포기하는 것은 병법의 상식이다. 로스차일드가 투자하는 대상은 은행업 뿐만이 아니며 대공황과 함께 그로 인해 대중이 피해를 보는 시기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이 시대의 코로나 시국의 자산 규모 확장한 사례로도 유추 가능하다. 코로나 시국 대중이 죽어갈 때 최상위 극부층들은 코로나시기 동안 새로이 창출된 부의 80%를 가져 갔다. 몇몇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안이다.


또 하나는 4차 산업 혁명은 없다는 저자분의 단정이다. 이 주장을 위해 저자는 AI가 기대 외로 고성능을 보이지 않을 거라고 단정하고 있지만 이 책이 쓰여진 지난 해에는 예측하지 못했을 규모로 AI는 급진전했다. 이미 특이점에 이른 상태고 올해 안에 그 100~1000배 이상의 규모로 발전한 모델이 공개된다고 예정되어 있다. 인간의 수준을 벗어나는 정도가 특이점인데 그 이상의 발전이 올해 안에 공개되는 것이다. 저자분은 이 방면에서 다소 근시안적이셨다. 인공지능 외에도 양자컴퓨팅, 로봇 기술, 나노 기술, BCI 기술, 유전자 조작 등 다양한 방면에서 파괴적 혁신이 잇다르고 있음을 경제학자인 저자분은 모르고 계신듯 하다. 4차 산업 혁명의 미래는 곧 인류 지성들의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자분이 4차 산업혁명과 경제적 혁신의 기류를 우습게 보시는 경향이 있으신데 그러한 자신의 주장을 펴기 위해 세계경제포럼의 주장까지 일부층의 주장일 뿐이며 다수의견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계신 것이다. 이미 기후위기설로 보았듯 주류는 자신들의 주장을 펴기 위해 반대여론을 일축하고 무력화하기가 성공적이다.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이 다수이지만 현재는 주류가 주장하는 기후위기설은 정설이 되어있으며 반대론자는 정신이상자로 몰리는 실정이다. 세계경제포럼 역시 정재계의 주류 여론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올해 열린 세계경제포럼에는 약1000개의 다국적 기업이 자금을 지원했으며 각국 정치인들, 미디어의 저명인사들, 유명인들까지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만 116명의 억만장자가 참석한 포럼이라는 말이다. 미국에서만 올해 33명의 억만장자가 참여했고 JP모건체이스, 블랙록, 아마존, 화이자, 모더나 등의 주요 기업관계자들과 게이츠 재단, 소로스 재단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주류이며 주류가 주장하면 절대다수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주류의 의견이 되고만다. 그리고 곧이어 정설이 된다. 그들이 주장하는 세계경제 양상이 실제와 다르면 실제로 만들어버릴 능력이 있는 것이 세계경제포럼의 참가자들이다.


저자분의 견해에 대해 이런 몇몇 이견은 들었지만 이 책의 주제인 경제병리학과 금융위기에 대한 가설은 들어보고 싶은 이론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후재난과의 전쟁 - 미래산업을 바꿀 친환경기술 100
박영숙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기후재난설, 기후위기설을 믿지 않는다. 기후재난은 기후위기설을 더 민감히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설정된 단어이고 기후위기는 지구온난화라는 설이 대중에게 위기의식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 같으니 위기감을 고조하기 위해 가져다 붙인 이름이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는 1972년 로마클럽의 경제학자와 기업인들이 환경오염과 자원고갈 등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문제를 분석한 보고서인 [성장의 한계]에서부터 지적되던 사안을 통해 주목한달까 조성한달까 조작되기 시작한 개념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재난, 기후위기, 지구온난화는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은 경제성장을 막으니 이부터 해결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제학자와 기업인들의 프로파간다를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선전문구로 기획된 것이다.

 

이미 이 사안은 그러니까 기후재난, 기후위기 등에 대한 개념은 사회에 일반화되어 해외에서는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까지 매도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위기라는 프로파간다가 얼마나 큰 영향력과 중독성이 깊은지는 유럽의 일부 급진 환경단체들의 과도한 시위와 난동 등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들의 행동에 공감하지 않는 대중들까지도 그들의 주장에는 동조할 정도로 기후위기설은 유효하게 대중의 심리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듯 99%나 되는 과학자들이 다 기후위기설을 신봉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진짜 현실이다. 유럽에서는 지난 100년간 3~5도의 기온이 상승했다는 기후위기설 과학자들의 주장에 반박하며 오히려 지난 100년간 -1.6도 지구온도가 하락했다는 주장을 펴는 과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주류언론에 등장하자마자 기사가 차단당하고 있기도 한 실정이다. 기후위기설을 정치 문화적으로 악용하기 위해 코로나19 시기에 백신에 부정적인 정보들을 차단했듯이 기후위기설에 반대되는 정보는 차단당하는 실정이다. 미국에는 이미 1984라는 소설에서나 등장하던 진실부라는 정부 부처까지 등장한 게 대중이 처한 현실이다. 정부가 진실이라고 제시하는 것 외의 정보는 접근이 원천 차단당하고 있다는 말이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그 강제와 강압이 치밀하지는 못해 정부가 차단하는 정보를 입수할 경로 전체가 막힌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일수록 정부가 접근을 막는 정보와 접촉할 수단을 잃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장탁천문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하늘을 보려는 대중의 눈을 정부가 찔러버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후위기설을 통한 대중 통제의 사례는 관련 정보들을 이전 리뷰와 포스팅을 통해 충분히 전했다. 기후위기설을 통해 기득권층이 얻는 것은 비단 대중 통제만이 아니라는 것을 본서를 읽는 분들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본서에서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과학계와 기업들의 노력은 슘페터의 창조적 파괴 개념처럼 새로운 혁신을 불러올 거라 전망하고 있다. 그에 대해 긍정적인 면만을 보고 하는 저작이 본서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의 지속되어오던 기간체제 전반이 무화되고 새로운 기간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설비와 생산과 소비에 있어 새로운 비용과 소비를 설계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한 마디로 새로운 부의 부흥을 불러오는 과정이 될 거라는 말이다.

 

저자는 IPCC의 보고들을 의심의 여지없는 사실로만 제시하고 있으나 기후위기설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저작들은 IPCC의 연구와 보고가 어떠한 교정과 조작을 거치는지 대중에게 알려준다. 기후위기가 진실이라고 주장하기 위한 수정과 교정을 거친 정보들을 마주한 과학자들 일부는 각국 정부 소속으로 일하다가 그를 떠나기도 하고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반대하는 열렬한 반대자들이 되고 있다. 그들은 기후위기라는 것이 새로운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거대한 혁신의 순간(그레이트 리셋)을 위해 마련된 웅장하고 치밀한 하나의 사기극이란 것을 대중에게 토로하고 있다.

 

환경주의가 낳은 신기술들과 산업들을 보자 해도 이것이 기업이 대중을 위해 기여하는 새로운 시대의 기류인 것처럼 대중이 인식하도록 하고 있으나 초극부층들에게는 거대한 부의 부흥을 불러올 창대한 투자의 대상일 뿐인 것이다. 어쩌면 부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누릴 시대를 위한 투자인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사회를 위해 환경을 위해 인간을 위해 기존의 것들을 철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마련하고 있다는데 환경주의자들이 말하는 그 새로운 시대를 위한 기술들에 쓰일 자원들을 얻는다는 목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콩고의 코발트 채취장에서는 민중이 19세기 유럽 공장에서처럼 매를 맞으며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고 아동노동에 놓인 아이들이 여기서 일하기 싫어요. 너무 아파요.” 라고 호소하며 맨발로 중금속을 밟으며 중독되어 가며 코발트 푸대를 이어 나르고 있다. 인간과 지구를 위한다며 개발되는 신기술들에 필요한 자원을 채취하는 현장들 어디서도 현대식 장비와 노동자들의 안전이나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나 장비를 찾아볼 수 없다.

 

과연 지구를 위한다는 게 인간을 착취하고 중독시키고 폐인을 만들고 과로에 시달리다 죽어가게 만들 가치가 될 수 있는가도 묻고 싶다. 지구를 위하는 길이 인간을 위한 길이라면 아무리 창조적 파괴라 하더라도 완만히 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대중이 대비할 수도 수용하기도 벅찬 변화를 그레이트 리셋이란 의도 아래 하루아침에 가져오려는 것은 일부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유익할지 몰라도 대중을 위한 것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환경주의와 기후위기라는 프로파간다를 통해 그들이 가져오려는 것이 대중을 위한 것인지 일부 계층의 부를 위한 것인지 낱낱의 사람들이 바로 보고 정보를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제의 인식과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과 그 결과 중 무엇 하나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는 게 진짜 문제인지를 인지하는 과정을 가볍게 여기면 안 될 것이다. 주류 매체가 말하는 게 진짜 사실인 것인지 거듭 확인할 필요가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진실부가 제시하는 것만이 사실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라우드 머니 - 화폐의 최후
브렛 스콧 지음, 장진영 옮김, 이진우 감수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돈을 경제라는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으로 보지 않는다경제 자체를 신경계로 보고 돈도 그 신경 중추의 하나로 정의하고 있다그리고 그러한 신경계의 정점에서 빅테크와 빅파이낸스는 두뇌의 좌뇌와 우뇌의 기능을 할 것이라 주장한다그 빅테크와 빅파이낸스는 그 어느 시절보다 유독한 기업자본주의 시스템 안으로 대중을 몰아가고 있다고 말이다이러한 사실을 경고하려고 저자는 본서를 집필했다고 한다.


저자는 블록체인 기술과 CBDC를 통해 정부내지는 정부를 초월할 무정부주의적 자본가들이 펼쳐낼 미래 상황을 경고하기 위해 잦은 은유를 사용한다거인의 비유와 코트 보관소 비유를 통해 화폐의 기능과 신용창조에 대해 은유한다더 나아가 카지노의 카지노 칩을 화폐와 교환하는 경우로 예를 드는데 이것이 뱅크칩이랄 수 있는 계좌의 기록 숫자가 화폐와 같이 취급받는 경우라고 한다. 신용카드를 연상하면 더 이해가 쉬울 것이다. 다시 이러한 뱅크칩이 디지털칩 그러니까 디지털 코인으로 대체되는 경우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이제 이러한 개념은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코인인 CBDC로의 이행을 앞두고 있다.


이미 비트코인의 개발은 디지털 코인이 어떠한 기능과 경제상의 작용을 하게 될지 실험한 경우와도 같은데 나로서는 가능성의 하나이지만 CBDC를 계획하고 있는 무정부주의적 자본가들이 가상화폐에 대중이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보급하지 않았나 추측한다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개발자가 비트코인을 개발하고 세상에 알린 것은 금융 자유를 위한 의도였다기 보다 가상화폐에 대중이 익숙해지도록 하기 위한 자본가 집단의 떡밥이었다고 본다비트코인이 지불수단으로 쓰이기보다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얻자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CBDC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블록체인 기술로 대중이 금융 자유를 얻으리라 기대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분산원장 기술이라는 것으로 보아도 자본가들의 의도에 따라 새로운 기술은 얼마든지 편집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말로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사용할 때 불필요하거나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오픈 블록체인 시스템의 다양한 특징을 제거하고 부르는 명칭이 분산원장 기술이라고 한다기술을 제공하는 자본가의 필요와 의도에 따라 신기술은 얼마든지 편집 되고 마는 것이다.)


중앙은행에서는 CBDC를 발행하고 메타버스 등에서 활용하기를 기대하는 기업들은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화폐와의 교환을 보장하는디지털 코인을 발행할 것이다향후 이러한 가상화폐들이 사용되며 종이돈은 사라지는 시대를 저자는 경고하는데 이러한 사안은 이미 비트코인이 채굴되던 시점부터 누구나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그리고 현재도 가상화폐의 상용화와 함께 맞이해야 할 미래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미래예측가들이 적지 않다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언급하며 하는 저자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통해 대중들을 통제해 가는 상황이나 그를 근거로 사회적 기준틀을 뒤바꾸려는 시도들을 보며 누구라도 한 번쯤 변해가는 미래에 대해 우려해 봤을 것이다.


러시아 제재의 여파로 얼음 왕국을 맛보고 있는 유럽의 스위스 같은 나라에서는 난방온도의 기준을 어기면 최대 3년 징역형에 처한다고 하며 네덜란드에서는 전체 가축의 3분의 1을 죽여없애며 그와 함께 목축장을 감소시킨다는 명분으로 축산업자 소유의 토지를 몰수하거나 강제 매각한다고 한다이들 국가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명백히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들이다기후와 재난환경을 문제로 자유도 개인 소유도 인정하지 않는 선택들을 위정자들이 하고 있고 대중은 의외로 거대한 저항조차 하지 않고 있다사회의 기준과 규범이 기후위기설과 환경이라는 어젠다로 인해 무너지는 것을 대중은 받아들이고 있다재난 상황 때문이라며 러시아 제재만 해제하면 피해갈 수 있는 재난을 정부 차원에서 감내하자며 억압과도 같은 처벌을 해도 대중은 감내하고 있지 않은가이들 경우 모두 사회정의나 정의 그 자체를 내세우고 있다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기후위기설이나 환경 문제에 대해 아직도 결론에 있어서는 이론이 분분하고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다그런데도 불구하고 기후위기설은 불가침의 영역처럼 매체를 통해 호도되고 있다게다가 이젠 기후위기설 자체가 하나의 정의이자 상식으로 굳어져 그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을 핍박하거나 미친자로 몰아넣는 수준에 이르렀다또 진정한 정의는 자국 국민의 안전과 안정임에도 불구하고 자국민의 안전과 안정을 해치는 압박이 정의라는 명분으로 자행되고 있다대중은 이러한 문제들이 한시적인 거라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기후위기와 환경이라는 어젠다로 추진하는 탄소발자국 추적 같은 정책은 먹고 마시고 쉬고 이동하고 즐기고 거래하는 모든 상황에서 적용될 수밖에 없다여기에 징벌적 과세 등이 부과되기 시작한다면 일상의 하나하나에 다 적용되고 부과된다면 우리는 감시되다 못해 통제받는 상황에 처할 것이다저자가 말하는 블록체인 기술도 그러한 통제에 작용할 것이고 빅데이터화 되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중은 감시당하고 통제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가 원천 기술을 제공하고 제어할 이들을 무정부주의 자본가라고 한데 전적으로 동의한다이들은 이미 각국 정부의 영향력을 초월할 기술과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기구들은 이미 각국 정부의 한계와 범위를 초월할 그들을 보조하기에 적절한 구조로 갖춰져 있다무정부주의적 자본가들이 초월적 정부단일 정부를 구상하고 있다 해도 놀랍지 않다금융과 기업들이 이미 정부를 대신할 수 있을 수준으로 발전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그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각국의 국민들이 국가를 초월하도록 안배했으며 그 시기를 위한 통화까지도 마련하고 있다. -저자가 예를 든 메타의 리브라라는 가상화폐도 그 중 하나다종이돈이 사라진다면 앞으로는 각국 CBDC 간의 환율만이 아니라 기업들이 양산하는 스테이블 코인과 CBDC 간의 환율이 곧 환율이라는 개념이 유지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다.)


세계는 변화할 것이나 그 변화는 좀 더 완만해야 했다하지만 자본가들이 주창하는 그레이트 리셋위대한 재설정은 아마도 마른 하늘에 치는 번개처럼 다가올 것이다예측한 사람에게도 미처 예측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변화는 몰아닥칠 것이다안다면 대응안이 있어야 하겠지만 소시민들로서는 대응안이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시대적 변화이지만 너무도 격변이다당랑거철이란 말이 있듯 소시민으로서는 대처할 여력도 없다다만 모든 순간이 지나간 이후에도 살아남아 일구어 갈 소소한 일상이라는 기회가 돌연 끝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 "애프터 인플레, 누가 돈을 벌까?"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건영 저자의 책은 이것으로 처음이다. 그간 저작들에 유명세가 대단해서 인플레이션 관련한 첫 책으로 본서를 선택하는데 큰 망설임은 없었다.

 

본서는 인플레이션의 역사와 특성과 영향을 또 그에 따른 투자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경제 지식이 얄팍한 나 같은 사람이 봐도 큰 부담이 없으리만치 쉽게 서술해 준 점이 가장 강점이라고 느껴졌다. 적절한 예시와 참고 그래프와 그에 대한 상세한 해설은 경제 정보와 담쌓고 살던 사람들에게도 이해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듯했다.

 

본서를 읽고 든 감상은 저자의 기대와는 현시점에서는 다르게도 스태그플레이션을 앞두고 있기에 암담하기도 했다. 그 이후 저성장 저물가로 갈 게 뻔하고 다시 고성장 저물가로 나아가기엔 시간이 무척이나 걸릴 것 같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난방온도와 관련한 징역 3년 형을 살리겠다는 방침(에너지 문제를 빙자한 통제)이나 네덜란드의 목축장 감축을 위한 토지 몰수와 강제 매각 사태(기후위기설을 빙자한 통제)나 미국의 러시아 노드스트림2 가스관 파괴나 각국의 환경 문제와 경제 문제로 인한 시위 사태들이나 경제난만이 아니라 식량난까지 가중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사태가, 이 시대의 신념과 원칙을 재설정하게 될 전조처럼 보이기에 암담하기만 하다. 그러한 때에 경제적 난조는 해결안은 보이지 않고, 그런 문제들과 어우러져 악의적 시너지를 일으킬 것만 같다.

 

대중을 불안과 위기로 몰고 가는 시대이기에 더 안정을 희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그런 중심과 평정을 가지려면 잘 모르는 분야를 더 집요하게 파고들어 어두운 안개 속에서 자그마한 빛줄기라도 찾으려 노력하는 길밖에는 없을 것이다. 자신이 파고드는 방향이 문제의 해결에 실마리는 될 수 없을지라도 자신 안에 불안의 파고는 좀 더 가시게 해주리라 믿는다. 모든 이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잠재울 빛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서는 기후위기 어젠다를 전하는 책으로 그러한 주제로는 처음 읽은 도서다. 식량위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만으로 식량위기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제기와 대안을 제시하는 책으로 오해하고 선택한 책이기도 하다. 책을 펼쳐 드니 의외로 기후 문제를 서술하고 있기에 당황했는데 그냥 읽었다.

 

본서에서 놀란 부분은 논란과 비판이 적지 않은 기후위기설을 너무도 당당하게 정설로 이야기하는 대목이었다. IPCC 보고서의 내용 중 5차 보고서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저자는 모든 과학자들이 논쟁의 여지 없이합치된 결론에 이른 듯이 정언적으로 주장하고 있었다. 본서 시작부터 끝까지의 내용이 기후위기에 대한 가설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이론인 양 단정질한 어투가 시종 유지되고 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당연히 기후위기를 정설로 신봉하거나 호도할 과학자들이 모여 있을테니 그 단체 소속의 과학자라면 당연히 기후위기설을 정설로 주장할 수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과학자가 아닌 저자가 기후위기에 대한 주장을 좀 더 신빙성을 지닌 주장으로 전하려 했다면 논쟁의 여지 없이라는 억지보다는 과학자들 간의 첨예한 주장들을 병렬해서 소개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었다.

 

저자는 서두부터 영화 돈룩업을 예로 들며 과학자들의 주장을 믿지 않는다면 파국이 기다릴 뿐 되돌릴 수 없게 될 거라 주장했다. 짐짓 과장과 위협을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위기설은 주류 언론과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밀고 있는 의제이기는 하지만 분명 이견과 비판이 끊이지 않는 논란의 주장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주류 언론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선봉장이 되어 코로나 위기와 백신 접종 모드를 부르짖으며 유도해가던 시절 그들이 나서서 했던 거의 대부분의 뉴스들이 지금 와서는 가짜 뉴스였던 것을 대중들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오히려 가짜 뉴스와 낭설로 치부되던 여론들이 팩트였던 것이 코로나 사태와 백신 접종 모드 이후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돈룩업은 팩트를 제시하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는 감상은 주지만 정부와 주류라고 분류되는 이들의 주장을 무턱대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감상을 주는 영화는 아니다.

 

본서를 읽으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산업화, 인구증가, 식량위기 양산, 과학의 배격 문제 등으로 나열하듯이 서술되고 있다는 감상이 들었다. 저자는 기후 정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것을 시민으로써의 윤리 차원의 문제로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지구 온도가 4도 이상 오르면 거대한 재앙을 야기한다며 공포심까지도 조장하고 있다. 100년 전과 현재의 기온 차이를 이야기하며 현재까지의 인류의 생존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파국을 맞이할 것처럼 극단적 주장을 이어간다. 이러한 주장들은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반대하는 과학자들의 데이터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기후위기설을 신봉하지 않는 과학자들은 지난 100년 전보다 이상 기후를 보이는 비중이 늘지 않았다고 하며 이상 기후로 볼 근거 또한 없다고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산업화와 축산업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할 때를 보면 기후 위기라는 것이 인류의 삶의 방식 즉 개발과 무얼 향유하고 무얼 먹느냐 하는 문제까지 통제하려 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저자는 기후위기설이 전세계 각국의 계층화나 부유국들의 현상 유지를 위해 설계되었다는 이야기를 헛소리나 헤프닝 정도로 치부한다. 하지만 논쟁이 가열찬 주제에 대해 한 측의 입장만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지지할 때는 다른 의도가 있어서일 수도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탄소 예산이라는 개념과 탄소배출권이라는 체제가 생겨나고부터 빈곤 국가들과 개발도상국들의 개발 가능성은 한층 요원해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4.5 퍼센트를 차지한다며 축산업을 호도하고 가축의 장내 발효(특히나 이들은 소 방귀를 문제 삼는 것이다)가 그 중 39퍼센트를 차지한다는 데서는 실소가 터져 나왔다. 널리 알려진 말마따나 공룡이 방귀 뀌던 시절에도 빙하기는 왔지 않은가 말이다. 인간의 식생활마저 통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언급조차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본다.

 

언론에 의하면 식량 수출 대국 네덜란드에서는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 돼지, 닭 등 전체 가축의 30 퍼센트를 죽여 없애려 한다고 한다. 그것도 목축장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축산업자의 토지를 몰수하거나 강제 매각 처분을 동반해서 시행한단다. 전 세계 식량 위기가 화두라는 시절에 공공연하게 진행되는 통제이다. 사회주의 국가도 아닌 유럽에서 시행되는 제도라고 하니 더더욱 말이 안 나오는 사태가 아닌가 싶다. 기후 위기라던가 인구증가라던가 하는 어젠다가 대중 통제의 일환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토지 공유화라는 문제가 공론화될 뻔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주지하고 있을 사안이다. 각국에서 전체주의화되고 경찰국가화되는 사례가 시절이 흐를수록 늘고 있다. 기후위기 보다 더욱 걱정인 문제이다.

 

저자는 산업화는 인구가 증가하고 필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기후 문제를 심각히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인구증가는 이 시대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출생률은 1.X명과 한국 같은 경우에는 0.8명을 기록하고 있다. 인구가 현상 유지가 되는데 필요한 출생률은 2.1명이다. 지금은 인구증가가 아니라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화두인 시대라는 말이다. 그리고 산업화는 빈곤국과 개도국이 성장할 동력이다. 그들에게 뚜렷히 다른 대안도 제시하지 않고 탄소배출권이니 하는 핸디캡을 준다는 것은 빈곤을 벗어날 기회, 성장할 기회를 원천 차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산업화라는 동력이 없이는 대한민국도 아직 보릿고개를 체험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산업화는 세계 각국의 성장과 빈곤에서의 탈출을 위해 필요불가결한 것이라는 말이다.


기후위기설은 부유국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해주는 제도이고 국가별 격차를 지속하게 하는 용도로 악용될 여지가 있는 어젠다이다. 이것을 과학으로 호도하려는 시도는 가상하지만 이미 과학자들은 기후위기설과는 반대되는 과학적 근거들을 데이터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도 《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불편한 사실》, 《종말론적 환경주의같은 기후위기설을 과학적 근거로 비판하는 저작들이 번역 출간되어 있다. 기후위기설을 정설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오히려 이런 저작들을 숙독하고 과학적 근거로 부정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10-07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다음주 월요일이 한글날 대체휴일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연휴 보내세요.^^

이하라 2022-10-07 22: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서니데이님께서도 주말과 연휴 즐거운 시간 되세요.^^*

그레이스 2022-10-07 2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하라님 축하드려요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이하라 2022-10-08 06:58   좋아요 2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담해주셔서 다음달에는 정말 좋은 소식 있을듯 합니다.
즐거운 연휴되세요. 그레이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