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 30주년 기념 특별판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캐머런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30주년 기념 특별판]이 출간될 정도로 긴 역사와 함께 실제적 효용을 담은 이 책을 나는 어쩌다 이제야 알았을까? 지난 30년간 40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많은 이들에게 창작력을 일깨우는 삶과 다른 어떤 길도 아닌 예술 창작의 길을 제시해온 저작이 [The Artist’s Way]라는 본서다.

 

저자 줄리아 캐머런 씨는 소설가, 시인, 시나리오 작가, TV 프로듀서, 영화감독, 문예창작 강사, 작곡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예술적 재능을 펼치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저작에 간간이 등장하는 그의 이력은 때론 경력을 직접 제시하여 보여주기도 때론 본서의 실효를 위한 예시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예로 들며 엿보이기도 한다.

 

본서를 통해 저자는 예술가 내지는 창작자라는 이들은 재능을 타고난 범상치 않은 인물인 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깨달은 누구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 예술적 재능을 저지당하는 이들이 가장 자주 듣는 말이 그게 아무나 하는 거니?” 일 것이다. 저자는 창조성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특별한 특정인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있다. 본서는 그 누구에게나 있는 창의성이란 재능을 회복시켜주는 루틴이 담긴 책이다. 본서의 제안은 현실적이기도 해서 저자는 창의성이란 나선형으로 발전한다고 이야기하며 뒷걸음질하는 것 같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하기도 한다.

 

본서의 주 내용은 창의성을 밝혀줄 남다른 팁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저자가 이미 누구에게나 있는 것으로 묘사했듯 이미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 창의성이기에 그 창의성이 드러나는 걸 막는 문제들을 인식하고 장애물들 또는 그림자 또는 훼방을 제거하는 법을 주로 전달하고 있다. 이런 장애와 그림자와 훼방은 타인이 악역을 맡기도 하지만 분명 자신의 마음 역시 그 악역을 담당하기도 한다. 본서의 12주간 팁과 과제와 점검은 결국 내 안에 창의성이 빛나는 걸 막는 요소들을 잠재우거나 제거하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창의성을 일깨우는 팁은 전혀 없느냐고 한다면 그렇지 않다. 매일 자신의 창의성에 불을 지피는 3페이지씩의 글쓰기 루틴인 모닝 페이지와 자신에 창의성의 성장을 자각하기 위한 아티스트 데이트가 있기도 하며 12주간 매주 네다섯에서 열 가지씩의 과제가 주어지기도 하며 매주 점검이 뒤따른다.

 

이런 과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저자의 경험과 성찰에서 나오는 조언들 그리고 책의 여백에 있는 창의성을 북돋우는 명언들의 역할도 적지 않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은 비단 예술을 하겠다는 이들에게 창의성만 일깨운다기보다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책이라는 시각도 갖게 되었다. ‘창조성을 회복하는 과정에는 역설적인 측면이 있다자신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깨움에서 그랬다. 삶을 놀이로 보라는 저자의 말은 [호모루덴스]의 요한 하위징아가 연상되기도 했고 [신의 가면]의 조지프 캠벨의 말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우리가 표현하는 것의 원작자라기보다는 전달자에 가깝다는 말에서는 칼 융의 저작들에서의 인용한 것은 아닌가 싶은 여운도 받았다.

 

본서를 창의성을 키우는 교재라고 생각하기보다 창의성을 가로막는 장애들과 자신을 정체시키는 자기 선언들을 파훼하는 자신의 태도를 만들고 변화된 자신으로 살아가도록 해주는 인생의 지혜를 배울 기회로 삼는다면 참 나은 자신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티스트웨이 #줄리아캐머런 #모닝페이지 #창조성회복 #모닝루틴 #내면영감 #서평단 #도서협찬 #위즈덤하우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5-07-0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리뷰 읽고 이 책 바로 사요~~~

이하라 2025-07-06 08:36   좋아요 0 | URL
책을 선택하는 데 리뷰가 고려하시는 부분이 되었다는 게 고맙습니다^^
 
장르별 독서법 -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떤 장르의 책이냐에 따라 읽는 순서와 독서법이 달라야 한다고 일깨워준다. 그건 진작부터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무작정 읽다 보니 무턱대고 읽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분의 다정한 일깨움이 그래서 나쁘지 않았다.

 

기록하며 구조화해 가면서 읽기를 습관화해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과거에는 책의 여백에 필기와 그림그리기, 도표화를 해가며 읽는 것도 습관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습관이 버려지게 되었다. 책 한 권 읽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밑줄 그어가며 읽어내려가는 습관으로 바뀐 것이다. 저자의 말씀에 이제 길들어진 이 습관을 다시 예전으로 돌릴 필요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다. 한때 잠시는 챕터 별로 마인드맵 하는 습관을 들이려 하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나쁘지 않았을 텐데 싶기도 했다. 책을 읽는 목적의식의 중요성도 새삼 되새기게 되었는데 그건 늘 명확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를 알고 싶고 사람을 알고 싶고 세상 운영의 가려진 원리를 이해하고 싶었던 게 내 독서의 이유였는데 그건 언제나 바뀌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의 프롤로그와 챕터 1 독서 후, 챕터 5의 정치 사회 장르 독서법을 먼저 읽고, 챕터 3 역사 장르, 챕터 4 경제 경영, 챕터 2 철학 장르 독서법, 그리고 6 문학과 에필로그를 읽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와 챕터 1 독서의 일반론 이후에는 어느 장을 펼쳐도 좋을 책이다. 자신이 가장 흥미를 갖는 장르의 독서법부터 읽으면 될 것 같다.

 

정치 사회 장르 독서법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게 다가왔고 역사 장르 독서법 대목에서는 역사를 대하는 태도도 갖춰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예시와 독서 배경지식이 될 그 분야의 개념을 잡아주기도 하는 등 각 장르별 독서를 위한 기본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도 남다르게 다가왔다. 독서의 기본을 갖춰주는 책이기에 본서는 연령을 불문하고 읽어볼 만한 책이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한 아이 -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었던 소녀의 이야기
모드 쥘리앵 지음, 윤진 옮김 / 복복서가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사람, 정확히는 한 여자, 더 정확히는 한 여자의 유년기부터 소녀시절을 온통 지배한 훈육과 독재에 대한 이야기다. 다만 그녀의 감상에도 공감은 하지만 출판사나 여러 독자들이 이야기하듯 완전한 폭력과 강탈로는 보이지 않았다. 누구나 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신의 생과 비교하거나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사유의 틀로 감상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까닭에 내가 본 그녀의 삶은 주어질 것은 다 주어졌으나 그녀가 받아들이기에는 과도하거나 지나치거나 압제적인 운명이 주어졌다고 느꼈기에 이런 자전적 이야기가 쓰여졌던 거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분명 그녀에겐 안전이 주어졌고 식량이 주어졌고 교육이 주어졌다. 생존을 위해 어린시절 누려야 할 것들이 모두 주어졌다. 다만 그녀나 대중이 느끼기에 무언가 그릇되고 강압적이고 삐뚤어져 전해졌다고 느끼기에 이 책에 대한 감상들이 대체로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사실 그녀의 이야기 속에 레몽이라는 빌런의 행동 외에는 과거에는 대부분이 이런 정도의 환경과 유사했거나 이보다 지나쳤다. 내게는 그랬는데 나 이전 세대 분들에게는 더했을 것이다. 저자는 나보다 훨씬 이전 세대이지만 내가 느끼기에도 그녀는 자신이 기대한 것과 다른 환경이 주어져서 괴로웠던 것이지 대부분에게 주어지는 환경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삶이었다고 느껴졌다. 성장기에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괴로움을 매운맛의 9단계로 분류한다면 그녀의 삶은 9단계 어디에도 들어서지 않는 그저 순한 맛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에게는 아버지의 강압이 폭력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그녀가 홈스쿨링만 했지 학교생활이 결여된 환경을 겪어서 모르나 본데 학교는 그보다 더 폭력적인 곳이다. 그녀에게는 단체 생활의 결여가 큰 상실감을 자아낸 모양인데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도 많은 이들이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고독한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다만 그녀에게는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면이 다소 안타깝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히나 한국 같은 경우에는 성인이 되기 이전에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권이 완벽하게 주어지는 경우가 없다. 태어나서 유년 시절과 청소년 시절을 거치기까지 자신이 놓이는 환경이라는 것은 부모의 재정 상태, 주거지역, 인간관계 등등에 의해 제한되는 경우가 거의 다이고 어느 누구도 자기만의 선택으로 환경이 좌우되지 않는다.

 

그리고 학교 교육과 사회화라는 것도 대중이 가르치는 것이라고 해서 정의이거나 바른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문제다. 대부분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식적인 프레임인 개인주의, 이기주의, 약육강식, 승자독식, 다수결 원칙 등등도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고 판단해서 사회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알고 보면 저자의 아버지처럼 하나의 세뇌를 거치는 방식이 거대 집단인 사회 체계 속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기본 상식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그들의 가정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사회에서 일탈하는 삶을 살기도 한다. (이 책의 소재와는 다르지만) 우리는 몰몬교나 여호와의 증인 같은 소수단체들을 보면 그들에게서 다르다는 인식 외에 알게 모르게 이질감의 부정적 경로인 배척이라는 방식을 선택하기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것이다. 틀린 것이 아니라. 저자가 느낀 감상들을 그녀와 같이 느끼게 된다면 자신이 속한 집단(가정이든 나라든)을 떠날 권리가 주어지는 게 맞을 수도 있다. 지금의 한국이 싫으면 한국을 떠날 자유도 분명히 주어져야 하듯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구성요소인 가정도 싫다면 떠날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절대악이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 다수의 방식이 아닌 방식은 절대악이고 다수가 선택하면 선이라는 논리는 아니라고 본다. 스카이 캐슬 같은 부모들의 강요도 옳지 않다. 하지만 그들을 절대악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 우리가 알기에는 그런 가정도 다수이고 흔하기 때문이다. 스카이 보내려고 공부 닦달하는 부모 때문에 자식이 자살을 했다면 적당히 하지에서 그쳤을 감상이 자신이 옳다는 걸 자신의 아이에게 적용했다고 절대악이라니 이상한 논리다. 대부분에 부모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걸 자식에게 누리게 하고 대부분에 가정에서 다 부모의 상식대로 자녀를 양육한다. 내가 보기에는 스카이 닦달하는 부모와 저자의 부모가 결이 다르지 않았다. 둘 다 상식적으로 상식 밖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저자 부모들의 상식 밖 대응과 결이 같은 대응들을 일상에서 자기 부모들에게 겪는 경우는 흔하고 이보다 더 심한 부모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저자의 감상에 딴지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딴지라기보다는 그녀가 감성이 풍부한 20세기 소녀였기에 더 크게 문제라고 느꼈던 거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이 정도만 주어졌어도 만족하겠다는 사람들도 세상에 적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배움의 발견]을 쓴 타라 웨스트오버는 실존적 위기였다면 모드 쥘리앵은 보다 더 자유로운 삶에 대한 희구였다고 보인다. 나로서는 타라에게는 공감과 안타까움과 함께 대견함이 느껴졌지만 모드 쥘리앵에게는 그녀의 생애 전반기 전체에서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완벽한아이 #모드쥘리앵 #복복서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작자를 위한 마블 스토리텔링 - 플롯부터 세계관까지, 마블로 배우는 매혹적인 시리즈 잇는 법 스토리텔링 비법 시리즈
홍지운 지음 / 동녘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SF 작가이자 웹소설 창작과 교수이다. 저자가 말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이것이 이 시대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공유언어이자 대중적이며 효과가 입증된 공식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본업이 작가이며 창작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생업인 사람이기에 이런 그의 주장은 들어봐야지 싶은 미더움이 생긴다.

 

본서는 어느 장르던 집필을 꿈꾸는 사람이 들어봐야지 싶은 주제를 서술하고 있으며 앞서 말했듯 대중 다수가 공유하는 대상이자 하나의 장르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혹하며 관심도 갈뿐더러 저자가 이야기하듯 MCU를 대상으로 수퍼히어로 영화에서 공식을 추출한 내용이기에 이해와 습득이 쉬워 보인다. 이 책은 창작을 꿈꾸는 분들이 공부로써 다가서도 좋을 내용이지만 이제까지 수퍼히어로 무비를 좋아해 왔던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다시 돌아보며 좀 더 깊이 있게 그 장르의 영화들을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도 좋을 책이다.

 

본서는 주인공, 빌런, 조연, 세계관, 플롯 공식, 연출, 주제의 일곱 가지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인물이라고 분류해도 좋을 장을 주인공, 빌런, 조연으로 세분화해서 조망하는 것은 창작에서 특히나 수퍼히어로물에서 인물의 중요도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관은 복잡할 필요나 연연할 정도로 그 중요도가 크지 않다고 하면서도 세심히 소개하고 있으며 플롯 공식에서는 이 책이 짧은 호흡의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 영화를 구상하는 게 목표임을 주지하게 한다. 대부분의 내용과 연출 대목과 주제 대목은 저자가 상식적인 것은 배제하고 서술하겠다고 서두에서 밝힌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상식적인 내용이지만 꼭 필요한 언급들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MCU 영화들은 대중 대다수가 여러 편을 보았거나 거듭 보았으리만치 인기와 파급력이 큰 장르였고 까닭에 다수가 영화의 공식들을 대강은 다 알고 있기도 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과 전문 창작자의 가르침이 어떻게 다른지에 주목하는 것도 독서 의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이젠 창작도 다양한 장르에서 의욕적으로 만드는 시절이라 수퍼히어로물과 같은 장르에 대한 의욕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본서가 필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말했듯 저자는 상식적인 대목은 빼고 MCU만의 특징을 담으려했다고 하지만 본서를 통해 창작의 기본을 배울 수 있기도 하다.

 

창작을 꿈꾸며 다양한 장르의 스토리텔링 책들을 섭렵하시는 분들께는 본서가 더더욱 매력이 느껴질 책이 아닐까 싶다. 좀 더 다채롭게 영화라는 매체를 즐기고 싶은 분들과 수퍼히어로물을 써보겠다고 작정하신 분들 그리고 영웅서사에서 사회와 관계와 자신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분들 모두에게 끌림이 있을 만한 책이라 독서가들 다수에게 선뜻 권해도 욕은 먹을 일 없을 것 같다.

 

#창작자를위한마블스토리텔링 #마블스토리텔링 #홍지운 #동녘 #도서협찬 @chae_seongmo @dongnyokpub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대 권장도서, MBTI로 읽다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서에 대해서는 약간의 오해와 함께 다가서게 되었다. 제목에 ‘MBTI로 읽다’라는 문장이 있기에 각 MBTI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감상을 주는지 그리고 해당 MBTI에 사람들에게 감명 깊을 책을 추려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와는 다소의 오해가 있었지만 각 소설의 인물을 MBTI로 분석해 접근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았다.

저자에 대해서는 이미 검색을 거치셨을 것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한데, 많은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될 만한 경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싶다. 학력만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정계 경험까지 있는 데다 그 이후에는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너무 아름답다. 책을 선택하며 작가의 외모까지 논하거나 고려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4차원 사기캐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다른 책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나 [장르별 독서법]과 [임수현의 친절한 사회과학]은 솔깃한 책이다. 본서를 읽으며 MBTI라는 체계를 근거 삼아 한국 문학과 세계 문학 속 인물들의 심리와 욕동과 관계를 분석하는 저자의 명철함을 보면서 저자의 전작들에 대한 궁금함과 끌림도 일었다.

본서는 책 소개글과 소개 이미지에서 언급되듯 각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해설을 ‘작품 해제’로 담고 나서 ‘줄거리’를 요약하고 ‘MBTI 분석’이라며 주동 인물의 심리와 행위와 관계를 분석해 준다. 각 작품마다 인물의 역할과 관계와 심리가 간결하게 그래프로 주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문학 소개서들에서는 작품 해제 이후 줄거리 중심으로 해설해 주는 데 그치고 있는 것에 반해 저자는 주동 인물의 심리 유형를 분류하면서 심리와 욕동과 행위와 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접근해 해설해 준다. 물론 더 깊이 있게 다가선다면 한 작품의 인물과 관계 분석만으로도 각 문학 작품의 분량을 넘어설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문학의 접근을 이런 분량에서 이 정도 수위의 깊이로 다가선 경우는 임수현 작가와 같은 경우가 흔치 않은 게 사실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대표적으로 ‘청구야담’이나 ‘변신 이야기’처럼 방대한 이야기가 담겨진 작품들의 경우 인물을 특정짓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인상 깊은 인물 몇몇만 이런 분석을 시도했다. 이건 해당 작품만을 집중해 분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저자에 앞으로의 저작들도 기대되는 바인데 본서와 같은 심리분석에 기반한 작품 해설을 넓게가 아니라 인상적일 한 작품에만 집중해서 한다면 정말 깊이와 대중적 인지 차원에서 다른 저작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라면 저자의 취향과는 다른지 모르겠는데 [의천도룡기]나 [천룡팔부]에 대해 저자의 접근과 같은 양식의 저작이 등장한다면 아니면 신필 김용의 전 저작들에 대해 임수현 저자의 접근과 같은 분석이 시도된 저작들이 출간된다면 아마도 미친 듯이 히트하지 않을까, 베스트셀러의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본서는 때때로 따분한 문학을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조금은 깊이 이해하며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책이지 않은가 하는 감상이 들었다. 나처럼 문학과는 소원한 성인이나 다양한 문학에 대해 어찌 접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다가서 볼 만한 저작이라고 권하고 싶다.

#서울대권장도서MBTI로읽다 #임수현 #디페랑스 #권장도서 #MBTI분석 #인물심리로접근 #인물이해 #인물로작품이해 #도서협찬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chae_seongmo @davan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