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 융합과 횡단의 글쓰기 정희진의 글쓰기 5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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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 거리의 지린내를 잔뜩 머리에 묻혀 온 그날 밤

방음이 하나도 되지 않는 에어컨 없는 낡은 호텔의 객실에서

우리는 아주 잠깐

몸으로 쓰는 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꼭 페미니즘여서가 아니라 감정을 느끼고 그것을 쓰는 사람들은,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쓰지 않을 수 없는 몸을 가지게 되어버린 사람들은, 조금 더 애를 써서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고. 정성을 들여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긍정, 자기 긍정. 돌봄, 자기 돌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자기를 잘 배워야 한다고. 알아가야 한다고. 무한한. 나 자신이라는 세계를.

 

누군가를 바꿀 수는 없다. 내가 나를 바꾸는 거다. 하지만 종종 곁을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내가 바뀌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는 그것을 더 이상 헛된 통제욕망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당한 요구이며 치열한 협상이다. 그리고 지난한 노동이고 괴로운 과정이 될테지만. 한 번 쯤. 생애에 한 번 쯤은. 물론 내가 원하는 만큼 바뀌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지만, 포기하진 말아요. 왜냐면 사랑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사랑.* 내가 나를 더 사랑하는 방향으로 바뀔텐데, 그가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역시 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바뀌어가겠죠? 애초에 사랑하지 않는다면 바뀔 필요조차 느끼지 않을 테구요. 하지만 정말 제가 보탤 말은 아닌 게 나는 혼자니까. 내 주제에 무슨. 그래도 하다 안되면 저 같은 가능성도 있잖아요. 정 안되겠다 싶으면 혼자, 혼자도 추천입니다. 언제나 둘이 어렵죠. (쉬운. 그러나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은 혼자라는 선택지도 있다는 걸. 잊지 마요, 차마, 당부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겁 없음. 나는 나의 겁 없음에 생각했다. 치열함과 치밀함 붕괴에 가 닿을 만큼의 매진에 대해서도.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계속해서 뒤척였던 밤들에 대해서. 그러다가 오늘은 정희진의 새 책에서 이런 단어를 찾았다. <불성실함> 나의 못마땅함은 사랑 받지 못함이 아니라 함량 미달의 사랑어떤 불성실함에 있었던 걸까. 용기가 아니라 불성실 이었다면얼추 퍼즐이 맞춰진다. 그래, 그래서 사람들은 제도 안에 자신을 안착 시키고 싶어하지. 나 역시 매사에 성실한 편은 아니지 않은가. 조금은 불성실해지고 싶어 제도를 요구했구나 너는. 나는 사랑을 요구했고. 결혼이 성실을 약속하고 다짐하는 것이 아니라 불성실의 방패막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사실 모두 알고 있었는 데 나만 또 몰랐구나


애초에 애초에 모든 것을 끼워 맞추려던 나의 교조적인 성향이 언제나 문제였고. 이런 성향의 나는 조금만 알고 그저 열심히 살면 되었을 텐데, 하필, 하필이면 내가 태어나 사는 세계는 무한히 무한히 자유롭다. “(99) 무한한 자유,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유의 시대다

 

어쨌든 이제는 삶에서 놓을 수 없어진 나의 성실함. ‘머리으로 으로 따로 떼어 나눌 수 없는 나눠지지 않는계속해서 분열하지만 딱 붙어 있는나에게 돈이나 시간을 가져다 주지 않는그러나 없이는 살 수 없는외로움의 총체와도 같은 동시에 그래서 더 절실한 다른 세계와의 만남과 연결인그 (비생산적) 일들을 정희진은 공부라고 표현해주었고, 나는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공부구나 하면서 조금 웃는다.

 

공부, 공부하세요.

나는 나한테 말하고 있었네.

공부, 열심히 공부하세요.

 

여행지에 돌아와서 시차 적응이 덜 된 내가 오밤중에 갑자기 삘받아 열심히 한 것은 책장 정리였다. 물론 직접적인 까닭은 잠자냥의 책장 정리 페이퍼(https://blog.aladin.co.kr/socker/13832144) 때문이었지만, 거실이 읽다 만 책으로 점점 뒤메질 스러워지고 있었기 때문... 



250~300권 정도를 유지하던 나의 책장은 1년 사이에 500권으로 두배 증식 하였고, 도끼옹 전집을 위해 마련한 나의 페미니즘 책장은 이제 완전한 철학&페미니즘 책장으로 탈바꿈하고 말았다. (도끼옹 전집은 침대 맡에 두기로 하였다...)

 

그리고

몰랐는 데

수치스럽게도 (에바 일루즈 정리하다 보니)

사랑.. 이 생겼다. (푸코 칸을 압도한다. 그럼. 푸코. . 내게 사랑이었니?)



내가 읽었던, 읽으려고 사둔 사랑에 대한 책이 이렇게나 많았던 거다

놀랍다. 나 사랑에 진심인 여자였다. (그렇게 사랑이 싫다면서요...크크크크크크큭....)


사랑을 이루고 있다는 단어들. 어떤 날은 노력에 어떤 날은 존경에 어떤 날은 용기에, 투사에, 이름에, 실존에, 꽂혔다. 그래서 사랑을 잘했냐고요? 잘하게 되었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 슬프게도 제가 사랑을 공부하기 시작하자 수월하게 타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흐린 눈이 잘 안되는 사랑고자가 되었는 데 말이지요하지만 이만큼 열심히 사랑을 글로 공부하면서 주체와 타자를 나누는 구태한 이분법을 해체하는 연습을 하고 그것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주체 나 사랑 타자 사랑 주체… 그러합니다… 언어의 물성에 대해 언어의 현실성에 대해 연구하며 즉 글로 사랑을 배우면 사랑 그거 할 수 있어진다는 뭐… 응? 이제는 뭐? 아무튼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그 마음의 사치, 그리고 사랑을 언어로 공부하는 것은 현실과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몸으로 받아들인 지식이 융합되어 있는 타자의 몸과 만나 또 융합하는 새로운 앎-지식을 생산하며어쨌든 저는 신.중.한 사람이므로 먼저 글로 사랑 공부를 끝.낸. 후에 사랑도 시작해보도록 하려 하였건만은


나는 <헤어질 결심>을 봐버렸고. (크허헝🤣🤣) 사랑 좀 잘 알 알라딘 이웃들은 사랑 자꾸 불가항력 막이래. 그래서 나는 사랑을 쓰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머리로 사랑을 한다던 부장님께 비법을 좀 배우고자 자문을 구하였는 데, 그는 수지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노래를 틀어주었다. 쟝님, 그냥 이 노래로 가슴을 찢어버려... 라고 했지만 저는 그 노래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배울 수가 없었습니다. 아아, 이것이 사랑을 글로 배운 사람의 총체적 난국....


(미련) 실은 책장에 꽂힌 저 책들을 아직 다 완독 못해서 인게 아닐까요?

그러므로, 마침내, 사랑, 다 읽은 다음에 생각해보겠습....(그러므로 아직, 섹스는, 아주, 멀었다 잠자냥아,)

 

... 이웃님의 우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딴 인문학 책 말고 문학을, 소설을 더 읽는 게 좋지 않겠냐구요?

. 나는 소설을 분석한 책을 읽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이 나의 장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맨스 영화라도 좀 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는 그 영화를 보고 쓴 글을 읽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나의 장르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도 잠은 안 오네요. 낮잠을 많이 잤거든요. 이거 참. 큰일 났습니다. 


덧붙임.

참, 정희진의 이번 책은 어떤 결의가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편이 훨씬 좋습니다. 선생님. 가시는 길. 응원합니다. (우리 가는 길은 다르겠지요~ 그것은 저의 당파성이니까요~) 당신의 저주를 온몸으로 받아 내면서 공부. 사랑. 합니다. 그거. 나. 

공부를 하세요. 공부가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는 시대니까, 돈 안드는 나만의 공부를 하는 거예요. - P99

나는 내 몸의 역사다. 개인의 몸은 그 개별성 때문에 앎의 내용과 가치관에 따라 현실과 합쳐지는 범위가 다르며 만들어지는 지식도 다르다. 아니, 달라야 한다. - P101

다른 사람의 몸에서는 다른 일이 벌어진다. 삶은 몸들의 개별적 화학이다. 요컨대 인생사에서 공부는 혼자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일이다. … 여기서 말하는 공부(工夫)는 글자 그대로 특정 분야에 자기 몸을 훈련하여 장인(匠人)이 되는 것이다. 거창한 얘기가 아니다. 공부는 세상이라는 공방(工房)에서 대장장이에게 망치질을 당하고 불에 녹아 쇳물이 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환을 거듭하며 *내 몸에 기(技)와 예(藝)를 새기는 것*이다. - P102

*주변에 어떤 사람을 가까이 두는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이 문제에 관한 한, 공부처럼 좋은 예도 없을 것이다. ‘좋은’ 선생을 만나는 것만큼 큰 행운이 없다.
공동체를 꾸리거나 도반(道伴)을 맺는 것이 함께 공부하는 대표적인 방식이다. 두 방식 모두 제도 안팎에 동시에 존재한다. 학교, 배타적인 연애, 가족 제도는 제도권 안에서 가능한 대표적인 공부모임이다. - P103

반면 개인이 조직하고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공부 모임이나 제도로부터 자유로운, 두 사람만의 관계인 도반이 있다. 공부에 필요한 적대는 일대일 관계이므로 도반은 두 사람이어야 한다. 세 사람이면 대화가 흩어진다. 도반이 ‘유사 연애’의 모습을 띠는 이유는 검열 없이 대화가 오가고 상대방의 뇌에 출/입할 수 있을 만큼 둘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P103

학교, 가족, 이성애 같은 제도적 관계는 제도 자체가 관계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이 덜 요구된다. 반면 제도권 밖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흔히 생각하듯 개인이 공동체나 도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다. 개인이 열심히 공부할 때만, *즉 스스로 융합을 멈추지 않을 때만 관계가 지속된다*. 모이는 것만으로 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개인 내부에 융합이 있어야 외부와 ‘함께’하는 공부가 가능하다. - P104

융합은 합하는 작업이 아니라 융합하는 개별적 몸들이 접속하는 상태다. 융합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각자의 가치관이 충돌하여 새로운 사유를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타인과 충돌할 자기 만의 몸이 있어야 한다.* 이처럼 도반은 믿을 만한, 편한 길동무라기보다는 자극과 긴장 관계에 가깝다. - P104

성질급한 이들은 혼자 득도하는 쪽을 택한다. *상대에게 더는 배울 것이 없을 때 남는 것은 노동 뿐이다*. 그래서 상대를 ‘버리는데’, 그 이유를 아는 상대도 있고 모르는 상대도 있다. 혼자 남겨진 ‘을’은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융합하는 상대방의 몸(mindful body)에 집착한다. 대개 치정으로 간주되지만 그냥 한쪽의 불성실이다. *성실한 삶은 어렵기 때문에 불성실에 관해서는 할 말이 없다.* 길동무가 지속되려면 서로 보조가 맞아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래서 나는 "그냥 친구로 남자"는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 P104

융합은 먼저 내 몸에서 일어나고 그 다음에 공동체나 도반에서 일어난다. … 스스로 융합된 몸이 되어야 다른 융합도 가능하다. 그리고 그러는 편이 바람직하다. 융합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당파성의 지속적인 생산이기 때문이다. 개별적인 가치관의 충돌과 재생산이 없는 공동체나 도반이 무슨 소용인가.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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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8-09 23: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잠이 안 와요? 나가서 3만보만 걷고 와요~~ 앗 아니다 맨홀 뚜껑 위험하다! 쟝쟝, 곧 책 천 권 증식을 앞두고 있군요?

쟝쟝님께 “했구나, 마침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희진 쌤 이번 책 증말 좋아요! 공감공감

공쟝쟝 2022-08-09 23:50   좋아요 3 | URL
이 속도로는 천 권 증 식. 매우 수월. 했구나......... 마침내.... 했구..마침.... ..... 주체와 타자의 이분법을 제대로 해체하면 나는 나 스스로 섹스도 가능한가요? 희진 샘 알려줘요. (문득 깨달음) 희진샘이 사랑하는 해러웨이.. 해러웨이... 사이보그 사이보그... 기계.. 기계......... ( 지금 내 뇌 어디로 튀는지 보여요?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8-10 08:04   좋아요 2 | URL
기계... 음... 아침부터...
(왜 알 것 같죠?)

공쟝쟝 2022-08-10 16:11   좋아요 2 | URL
수하님ㅋㅋㅋㅋㅋ ㅋㅋㅋ 이 개그는 수하님과 나만 피식거리는 걸로 하자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10 16:14   좋아요 2 | URL
와.. 희진샘… 이번 책 읽을 수록…. 우리시대의 위대한 대현자의 탄생을 이번 책에서 목도하는 것 같아서 저 가슴이 뻐렁쳐요, 여러분!!!!
감히 1,2권 읽고 아, 선생님도 이제 나이가 드셨구나 라고 생각했던 철없는 날 용서해요 ㅠㅠ 그렇지만 난 혐오주의자는 아니지만 ㅠㅠㅠㅠㅠ 언젠간 워마드(?)의 진심을 봐주시겠죠 ㅠㅠㅠ 샘 화이팅예요 ㅠㅠㅠ

단발머리 2022-08-10 0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일루즈 책 많네요. 난 달랑 한 권인데 ㅋㅋㅋㅋ 일루즈 가져요, 나한테 정희진쌤 주고요. 이번책 넘 좋지요. 줄도 못 치고 숨죽여 읽었음요.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아니 인도에라도 태어났으면 버틀러, 스피박 안 부러운데… 나는 그게 젤 원통하다.
이제 굿나잇😴
내일은 또 내일의 비가 오려나.. 걱정되는 밤… 그럴 때는 책이 최고… 난 이제 그만.. 잘게요. 진짜 굿나잇😴

공쟝쟝 2022-08-10 00:33   좋아요 1 | URL
ㅠㅠ 너무 좋아요. 선생님 계속 더 멀리 가세요. 더 높이 날으세요! 하고 싶은 공부 다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하세요. 그거 따라 읽는 나는 진짜 나는 은혜받은 사람입니다. 나 선생님 보다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살거예요. 샘이 쓴거 다 읽고 죽는 게 내 목표임 ㅋㅋㅋㅋ 굿 나잇 😍

2022-08-10 0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0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8-10 11: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프랑스라고는 드골공항밖에 안가봤는데(비행기 경유하느라요), 그 드골공항의 기억이 무지막지한 지린내라는..... 인천공항보다가 거기 보는데 허걱이더라구요. ㅎㅎ
사랑공부 좋네요. 사랑을 쓴 책들, 사랑에 대해 말한 어떤 책이라도 좋지 않을까요? 내 맘속에 사랑에의 의지가 충만하다는 거니까 말이죠. 행복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응원 백만개쯤 보냅니다 ^^

공쟝쟝 2022-08-10 17:20   좋아요 1 | URL
직접 가서 보지 않고는 모른 다는 말이........ ㅇ ㅏ..... 빠뤼... 벨기에.... 는 왤케 거리 곳곳에 오줌 냄새가 진동을 하는지요 ㅜㅜ 암스테르담도 화장실 유료긴 한데... 잘살아서 긍가.. 암스는 지린내가 안났거든요? 근데 아래로 내려갈 수록.... 빈부격차 때문일까요? (되게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장실이 유료면 적어도 화장실 몰카범은 없겠구나 하게 되고..... 암튼 네럴란드 세계최고 선진국인 듯해요. 제게는 그랬습니다.

사랑.... 공부..... 10대의 나는 낭만적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20대의 저는 사랑에 어려움을 겪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고, 30대 초반의 저는 똑똑한 여자는 사랑할 수 없다는 종류의 언설에 너무 화가 났었어요. (나는 똑똑한 데 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내 삶은 대체할 수 있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것 처럼 내 사랑 역시 그럴 것이다 라는 잠정적 방향아래, 사랑 그게 좋은 것이라면 좋은 것, 그래, 그 좋은 것을 향해! 이러면서 공부 계속 이어나가보려구요. 제게 사랑은 ‘공부‘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8-10 14: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 분의 여행은 평생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겠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보고, 많이 대화하고...방음도 안되고, 에어컨도 안 나오는 찌는 숙소에서 지쳐있을텐데, 저렇게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도 드물테고, 또 그것을 경청하여 두고 두고 곱씹는 사람도 드물테죠^^
환상의 콤비에요!!(이것도 넘 옛날 말인가?)
저는 공쟝님의 짤막한 에피소드를 통해 부장님의 면모가 엿보여 왜 커서 다락방이 되는 게 꿈인 것인지 알 것 같아요ㅋㅋ
저도 어제 정희진쌤 책 받았는데 책을 읽으면 사랑공부를 하게 되는군요?
저는 좀 뻣뻣한 사람이라 사랑 실천이 잘 안되어서 종종 고민일 때가 많아요. 저도 공부 좀 할랍니다!!! 그 사랑 공부요♡


공쟝쟝 2022-08-10 17:31   좋아요 2 | URL
도반. 함께 길 걸으면서...... 세상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실컷 신나게 이야기하면서도, 중간에 멈춰서 풍경에 감탄하는 그런 근사한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보다 더 많은 책, 더보다 더 많은 걸음, 저보다 더 많은 흥과 체력을 가진 친구라ㅋㅋㅋ 제 젊음이 조금 수치스러웠 (-_- ㅋㅋㅋㅋ)지만....... 제가 더 많이 먹고, 많이 걷고, !!! 반드시!!! 더 건강해지겠습니다 ㅋㅋㅋ
이 책을 읽으니 제가 모르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 알아가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는 것, 그런 방식으로 삶을 ‘사랑‘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사랑할 것이 남아 사랑을 공부하는 내가 멋집니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 되었나 했더니. 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가까이에 있더군요 ^^ 함께 해보아요~

잠자냥 2022-08-11 14:15   좋아요 2 | URL
그분은 심지어 쟝보다 더 많은 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11 14:22   좋아요 1 | URL
저는 무성욕자입니다.

다락방 2022-08-12 09:40   좋아요 2 | URL
섹............... 뭡니까? 뭐죠? 흥!!!!!

잠자냥 2022-08-12 10:06   좋아요 1 | URL
부장님~ 에이 알면서~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8-12 10:08   좋아요 1 | URL
아...또 나의 머리카락이 더 길어지는 것인가???

책읽는나무 2022-08-12 10:08   좋아요 1 | URL
상상하지 말자ㅋㅋㅋ

mini74 2022-08-10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칸 ㅎㅎㅎ 넘 낭만적입니다 ㅎㅎ

공쟝쟝 2022-08-10 17:37   좋아요 1 | URL
<사랑은 지독한 혼란>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 <사,랑,은, 사치일까?> <사랑은 왜 불안한가> <사랑은 왜 끝나나> <사랑은 왜 아픈가> <불구의 삶, 사랑의 말> ............. 제목이 다 이따위 인데... 낭만적이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읽고 나면 저도 책 하나 써볼랍니다. <사랑,을, 글로 배웠더니(결국 실패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mini74 2022-08-10 17:38   좋아요 1 | URL
칸만 낭만적이군요 ㅎㅎㅎ

공쟝쟝 2022-08-10 17:40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네.......... 칸만 낭만적입니다......... 부질없는 <사랑> 내가 다 도려내버리겠다. 크아아앙!

라파엘 2022-08-10 1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몸과 마음을 다해 평생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건 결국 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제가 천착하게 되는 사랑은 아가페적인 사랑에 가깝습니다만... 😅
쟝님이 사랑을 공부하신다니, 독서가의 여행법에 이어서 독서가의 사랑법이 기대가 됩니다 ㅎㅎ

공쟝쟝 2022-08-10 18:32   좋아요 2 | URL
진짜 자신을 진짜 타인을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세계 전체를 사랑할 수 있다고, 그것은 연마 연구 공부 터득 학습 해야하는 종류의 것이라고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말하죠. 뒤집어 말하면 전체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면 개인을 사랑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뜻. 그러나 전체도 미시세계도 우리는 알 수 없게된 축복받은 세대이니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는 천착야 말로 이 시대 사랑에 맞는 공부법 아닐까요?
앗, 독서가의 사랑법 ㅋㅋㅋㅋ 좋은데?
(그러나 여행편 도 아직 다 못올림 ㅋㅋㅋ)

라파엘 2022-08-10 19:35   좋아요 2 | URL
언제나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말씀 해주셔서 고마워요!! 쟝님, 평안한 밤 보내세요~ 😊

잠자냥 2022-08-11 1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 스토킹해보니까 정말 문학은 없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의 책장을 융합해야.....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11 12:47   좋아요 2 | URL
아 문학 에세이 외의 다른 책은 ㅋㅋㅋ 침실에 ㅋㅋㅋㅋ 저 문학 많아요!!!! 근데 잠자냥은 문학 매우 대단히 많아요 🤣🤣🤣

mini74 2022-09-0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하겠다는 출사표 던지신 리뷰 ㅎㅎㅎ 축하드립니다 ~

서니데이 2022-09-08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시에나 2022-09-18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도 사랑에 진심이시군요. 저도 사랑 안 해, 관심 없어, 이러면서 사랑에 관한 사회학, 철학, 페미니즘 다 사들이고 다 읽고 그래요...ㅎㅎㅎ 사랑에 관심없다는 자들이 사실 누구보다 사랑에 뜨거운 자들이라는 걸... 저는 뒤늦게야 인정했어요. 크큭.

지금은 일루즈의 책 다 읽고 남성 철학자들의 사랑 타령(!)을 읽으려 했는데. 남자들 것은 너무 순진해서 읽기가 싫어서 멈춘 상태에요. ㅎㅎ 어쩜 이렇게 보는 관점이 다른지. 여자들의 책은 사랑 때매 아파 죽겠다는 건데, 남자들은 어우.. 진짜.. 너무 유아적.


사랑에 관한 책을 파면 팔수록...너무나 답답한 건 이것이 여성에게 ‘이성애‘로만 너무나 명백히 쏠려있다는 것일텐데요. 아시겠지요. 에바일루즈의 책을 읽으면 여성들이 빠진 모순이 너무나 잘 나와있어서 가슴이 콱 막히더라구요. 결국 일루즈의 포인트는 저는 여자들은 남자들을 못 버린다, 그 정서적. 성애적 애착을 너무나 갈망하고 원하기에 머리로는 페미니즘을 습득하지만 실생활에서는 남자에게 보호받기를 원한다는 거..그리고 그건 결국 여성에게 이성애를 인정의 전부이자 최전선으로 세팅해둔 빌어먹을 지금의 체제 때문인데.....

저도 이 주제로 (무려) 초고를 쓴 게 있는데 어서 다듬어야 하는데요. ㅎㅎㅎㅎ 공쟝쟝님의 리뷰 기다립니다.

공쟝쟝 2022-09-19 11:50   좋아요 1 | URL
우와 기대됩니다^^!!!

그렇죠, 당장은 버릴 수 없지만, 멀지 않은 미래의 사랑이 다른 모습이 되도록 사랑을 다시 발명 발견해야겠죠? 그러기 위해서 사랑을 끊는 실존적 판단도 좀 더 존중되야할테고요…. 아무튼 매실님의 글이 필요하단 건 확실합니다 ㅋㅋㅋㅋㅋ

아, 빌어먹을 이성애… ㅠㅠㅠ ㅠㅠ (몸부림친다..)

시에나 2022-09-22 19:53   좋아요 1 | URL
기존의 사랑을 끊는 실존적 결단...매우 공감하고, 또 그러면서도 다른 사랑의 발명, 매우 필요합니다. 공쟝쟝님 이 글을 두 번 읽은 다음, 생각하는 건데... 저도 사랑 없이는 못 사는 부류임을 인정했어요. 사랑하는 게 너무 좋아요. ㅋㅋㅋ 그런데 그 사랑이 ‘내 옆에 살아있는 평범한 인간 남자‘랑은 정말 어렵고 그쪽으론 마음이 안가요. ㅎㅎㅎㅎ 그런데 꼭 사랑이 그런 이성애 뿐만이 아니기에... 우리 같은 (공쟝쟝님과 저를 막 묶습니다.ㅎㅎ) 인간들에게 사랑이 열려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ㅎㅎㅎ


공쟝쟝 2022-09-22 21:10   좋아요 0 | URL
네, 저는 제게 주어진 성역할에 충실했던 사랑을 해왔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남자들이 기대하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지 않자 그토록 많던 남자 사람 친구들 대부분과 멀어지게 되었어요.ㅋㅋㅋㅋ
이성애가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인건 알아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고요. 나 역시 어떤 친밀함을 원하고 완전한 성역할이 걷어내진 무균실 같은 곳에서의 사랑은(특히 이성애)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요. 그럼에도 사랑하고 싶다면 뭔가를 발명하고 발견해야죠. 음... 사랑에는 분명 무언가가 있어요. 사실 없을 수도 있겠죠. 사랑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남들의 것과 같아서는 안되죠!! 아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 그런데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추구하는 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환자의 고통이 치유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과 *신중한 고려 끝에 인생이 완성되었다고 판단한 이들* 사이의 간격.

나는 존엄사에 퍽 진지한 편인데, 결국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잘 상상이 안되고… 그 간격. 그러니까 어떻게 잘 살까… 에 대한 물음인 것 같고. 가까스로 ‘살아 남았다’는 감각은 좀 알 것 같은 걸로 봐서는, 아무튼 생존, 잔존?에 (수치스럽게도) 성공해버렸으므로… (모든 천재는 27살 전에 요절하며 적어도 35살 전에는 삶을 다쓰고 죽던데…응?).. 그롬… 이젠 ‘잘’살아야 하는 미션이 있는 것 같은 데… 그럼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거야? 라는 걸 계속 물어봐야 할 것 같고…

어쨌든 이걸(죽음 혹은 삶) 선택으로 둘 수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 지는 모르겠는 데… 이 나라에 태어나서 겨우 잔존 중인 나는 그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상상력마저도 의미심장한 결단처럼 느껴져…

왜 더 많은 것을 알고 배우고 보고 느껴야 하는 지,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왜 알아야 하는 지, 그런 세계를 열어주는 계기로 작용하는 사람들을 왜 귀하게 대해야 하는 지. 조금 알 것 같고. 일단 난 좀 쫄보니까 글로 배운다. ㅋㅋㅋ



2016년 한 해만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수는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약 4.5%에 이를 정도다.
예전에는 안락사가 주로 신체적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정신 질환을 앓거나 수명 연장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경우에 안락사를 허용항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얼마 전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8년간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40대 남성과,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아 평생을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스러워했던 20대 여성이 안락사를 선택했고 의료진은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안락사가 결코 쉽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안락사가 허용되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의 요구가 자발적인 것이고 충분히 숙고한 후 내린 결정이며 *환자의 고통이 치유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불치병이나 심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더라도 죽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권리를 선택할 수 있는 ‘조력 자살법’ 또한 검토 중이다. 네덜란드 보건 및 범부부 장관도 "*신중한 고려 끝에 인생이 완성되었다고 판단한 이들*이 엄격하고 사려 깊은 기준에 따라 존엄한 방식으로 인생을 끝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며 조력자살 합법화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을 정도다. 더 이상 삶을 살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삶을 끝낼 수 있는 권리 또한 인정해주자는 것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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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8 2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7-18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키며 살 권리가 있는 만큼 존엄을 지키며 죽을 권리 또한 있다고 생각하므로 안락사 도입에 찬성합니다. 물론 그 결정과정은 아주 엄격해야겠지만요. 하지만 아직도 유교적 영향력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아마도 쉽지는 않으리라 생각돼서 아마 제가 저런 혜택을 보지는 못하겠구나 싶지만요. 그렇다고 이민을 갈수는 없고.....ㅠ.ㅠ

공쟝쟝 2022-07-18 22:28   좋아요 1 | URL
2000만원 정도 있으면 스위스 가셔서 하실 수 있어요!! 저는 적금을 들었다가 삶(경험)을 위해 깰 예정 ㅋㅋㅋㅋㅋㅋㅋ

2022-07-18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8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ersona 2022-07-19 0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호스피스 간호사가 쓴 글을 읽는데 안락사의 정의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연명치료의 범위가 다 제각각이라는 부분 읽고 있어요. 그래서 더 너무 서두르지 말고 신중하게 논의후에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어져요.
아마 안락사를 선택할지 말지의 계기를 갖는 것도 누구에게나 오는 선택의 기로가 아니어서 네덜란드에서 살아도 운이 좋으면 체감을 못하고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ㅎㅎ
그런데 암스테르담 하면 왜 그런지 도나 타트의 골드핀치 약쟁이 주인공이 최종적으로 암스테르담에 간 게 생각이 나요. 성질나서 완독은 못했어요. ㅋㅋㅋ

공쟝쟝 2022-07-19 15:15   좋아요 3 | URL
맞아요. 누구에게나 오는 선택의 기로가 아니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쨌든, 삶이 유한하다는 걸 똑바로 보니까. 죽음 종종 생각. 하게 돼고... 도나 타트? 잉 모르는 거 나왔다 ㅋㅋㅋㅋ 펄손아님 더위조심!!

persona 2022-07-19 15:21   좋아요 2 | URL
아 저거 소설이에요. 주인공이 주변 사람들 온 우주가 도와주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자꾸 마약에 손을 대서 다 못 읽겠다라고요. ㅋㅋㅋ 쟝쟝님도 더위 조심하세요. 그래도 아직은 창문 다 열어놓으면 살만한데 무더위땐 어떡하나 아득하네요 ㅋㅋㅋ

yamoo 2022-07-19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락사는 개인이 요구할 경우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공쟝쟝 2022-07-19 15:1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그 선명한 <개인> 이라는 것이 한국사회에 있나 싶어가지고요 ^^ 일단 저 부터가 ㅋㅋㅋ 그래도 제가 저를 잘 다듬고 만들면 인정해야한다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 하면서 책을 읽습니다.

건수하 2022-07-19 09: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의도 자체에는 동의하는데.. 악용 가능성을 바로 생각하게 되어 두려워요.
스스로 선택하기 전에 많이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정은 존중했으면 해요.

2000을 모으는 장기 플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공쟝쟝 2022-07-19 15:19   좋아요 1 | URL
일단 저는 장기 플랜을 ㅋㅋㅋ 대충 걸어두고 (하지만 곧 적금깨서 여행갑니다) 차차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싶은 사람 입니다만 ^^!!
수하님 처럼 아직 한국에서 도입되기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은 해요... 논의 만큼은 충분히 이뤄지는 게 좋지 않은가. 법 만들자고 해야지 논의가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무상급식 처럼요. 그러나..... 현실은...... ㅋㅋㅋ 할말하않입니당ㅋㅋㅋㅋ
 
의미 찾기와 민들레 법칙
영원회귀(for 쟝쟝) 얼른 훑어봤는데, 내가 당시...

(중2주의) ㅋㅋㅋ

난 내가 세상에 왜 존재하는 지 정말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뭐랄까… 이럴 때 가족이라는 제도는 참 유용한 것이… 그래도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것 말고는… 딱히 왜?

만약 죽음이 고통스럽지 않은 거고, 지금 당장 눈을 깜빡 하면 세상에서 아예 사라져 버릴 수 있어. 그건 되돌이킬 수도 없는 이후의 선택이 없는 없음이 되는 거야. 라고 하면. 역시 눈을 깜빡, 해버리고 싶다. 


아픈 건 이제 정말 싫으니까. 내가 아파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몸만 안아프면 되고, 몸이 안아프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니까 스트레스 상황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밥 제 때먹기, 운동하기, 혼자 일하기, 혼자 지내기. 혼자…. 고양이랑 놀거나 책을 읽거나 글쓰거나 뭔가 만들고 책 읽은 것들을 사람들이랑 이야기하는 sns를 하거나… 그러다 심심하면 친구 만나고… 신나게 떠든다. 일상에서 나는 좀 심심한 듯한 침묵 속에서 졸리면 20분씩 끊어서 자면서 혼자 일하고 혼자 논다. 일하는 건 정말 싫기 때문에 일하는 중간 중간 딴짓을 한다. 내가 혼자 살면서 회사도 안다니기 시작한 건… 이제 1년이 좀 넘었는 데, 체질에 좀 맞는것 같다. 욕도 줄었고, 담배도 끊었고, 꽤 많이 의존해서 걱정스러워 했던 술도 지금은 거의 마시지 않는다.

언제나 인정받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온 삶이었다… 라고 말하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이 떠올라버리는 군. 이제는 그런 걸 위해서 살고 있지는 않다. 그런 것들을 추구할 때의 나는 좀 뒤를 안돌아보고 나를 다 내던져야 하는 줄 아는 맹탕이어서… (그러면 사랑도 인정도 내것이 될 줄 알았던가보다)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부터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좀 알아버렸다. 모르면 몰랐지 나는 알면 뭔가 더 안된다. 그래서 그냥 다 포기했다. 잘한 것 같다. 음. 내가 나한테 줄 수 없는 것을 남에게서 얻으려고 하면 안되는 구나라는 이렇게 한 문장으로 간단히 정리해버리고 싶지는 않은 배움이 있었다. 사람들이 다 나같지는 않다는 걸 안다. 그리고 내가 나한테 해줄 수 있는 것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어쨌든 지금은 좀 지겨워져 버린 (그래서 인과론 싫어하는 푸코 파는 중) 프로이트의 제자들한테 많이 기댔다. 주체의 안정성을 흔들어 무의식까지 파는 인과의 인과의 인과의 극단. 과거의 과거의 과거의… 그는 근대철학을 와해시켰다고 한다. 나 역시 근대적 인간(미래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의 삶을 도모할 수 없어졌다. 무튼 삶을 좌우했던 타인들의 인정을 추구하지 않기로 결단하고 부터는 타인들이 좀 필요가 없어져서(물론 그 모든 분리는 고통스러웠다) 타인이 아닌 나를 대상에 놓고 긁어파는 (글쓰기라는) 재밌는 취미가 생겼다.

그래도 내가 삶에서 별로 놓지 않고 싶은 어떤 태도가 있긴 한 것 같다. 그건 20대의 내가 마음 먹은 건데 노코멘트 하겠다. 여튼 무신론자 유물론자 내세따위 없는 게 좋겠론자인 나는 세계가 나 자신으로 좌지우지되도록 심각하게 셋팅해버렸으므로…. 그냥 내가 나한테 안 창피하기 위해서, 내가 좋은 순간에 많이 머무르기 위해서 산다. 그게 1번이고, 그걸 마음먹어 버렸으니 어떤 방식으로든 굳건하게 뿌리 내려서 진짜 내 태도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면… 그러고 있는 걸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정말인지 나는 세상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사람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홉스에겐 필요하겠지?) 그냥 이걸 더 부여잡자. 이런다.

나는 눈을 깜빡, 해서 사라져 버릴 수는 없으니까… 앞으로의 삶에서 다시는 더 이상은 나를 아무렇게나 대하지 않을 거야, 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세상을 좀 잘알아야하고, 타인도 좀 잘 알아야 한다. 잘 몰라서, 알려고 하지 않아서, 의도하지 않고, 나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아서, 나를, 나에게 먼저 물어봐주지 않았고, 사람을, 세계를 잘 몰랐기 때문에… 내가 많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고삐를 스스로 쥐어야 하니까… 이걸 겪고 또 겪고 또 알아내고 살아내고 그렇게 부지런히 지내다 보면…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점점 더 늘어나서, 내가 나 자신에게 나는 부족한 게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때는 감사해질까.

의존할 신이 없는데 취약한 주체인 나는 나라는 종교가 시작이고 끝이므로 나한테 잘해주기로 한다. 나한테 잘해주려면 페미니즘도 필요하고, 돈도 필요하고, 책도, 혼자하는 공부도 필요하고, 친구들도 필요하고 그렇다. 아, 거기에 나 자신이 흡족할 만한 어떤 윤리학도 발견해야하는 몫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요즘 생각 중인 데… 중요한 건 내가 나를 쪽팔려하지 않고, 내가 나를 속이지 않는 거고… 그걸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어서… 별 수 없지… 사람들한테 물어 보고, 검색해도 보고, 책을 보기도 한다.

많이 생각해봤는 데 다시 살아도 나는 이렇게 살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살아도 이 삶을 다시 한번! 이라는 니체가 나한테 맞는 것 같다. 아니야? 아님말고 ㅋㅋㅋ

이거 다쓰니까 약속 장소 도착 ㅋㅋㅋ

그리고 나의 이념이 극단적인 이유는 가부장제의 창조 페이퍼에서 밝히겠다 ㅋㅋㅋ 투비 컨티뉴 ㅋㅋ


https://blog.aladin.co.kr/703039174/13730964 독서괭님이 공유해준 영원회기 페이지와

https://blog.aladin.co.kr/798187174/13724270 단발머리님의 의미에 대한 글에 영감 받아 썼다



삶의 내면성은 신의 초월성을 대체한다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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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2-07-02 13: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글을 대중교통 안에서 핸드폰으로 톡톡톡 쳤어요??

공쟝쟝 2022-07-02 13:56   좋아요 1 | URL
그것이 나다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2-07-02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약속장소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저 멋진 글을 쓰시는 공쟝쟝님은 글쓰기 공장장이네요~~! 신의 초월성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자기애가 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쟝쟝 2022-07-02 22:27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ㅋㅋ 인생 아모르파티 인 것입니다 ㅋㅋㅋ 아모 아모 아모르파티 ㅋㅋㅋㅋㅋ 자기애는 아모르 파티의 필 수 ㅋㅋㅋ

감은빛 2022-07-02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족이라는 제도가 유용하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부모님에 더해 아이들까지. 딱 아이들이 자라서 더는 내 도움(돈)이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만 딴 생각하지 말고 살자 라고 계속 다짐하곤 합니다.

사실 죽음이 두려운 건 고통이나 아픔보다는 남겨진 이들의 감정이나 평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다시 살아도 이렇게 살 것 같다는 표현도 완전 공감합니다!

공쟝쟝 2022-07-02 22:30   좋아요 1 | URL
제가 이딴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을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자신의 삶을 뚝딱뚝딱 열심히 사시는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 ㅋㅋㅋ 아마 결국 부모님도 이 삶을 다시 한 번! 이실 것 같습니다.
제한된 범위와 한도 내에서 나는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건 타인의 평가와 인정이 필요치 않은 영역이라는 사실을 스스로가 진짜로 인정해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감은빛님의 완전 공감이라는 말에서 저도 어떤 활력을 느낍니다.

서곡 2022-07-02 1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혐오스런 마츠코 계속 피해온 영화인데 이 달엔 봐야겠습니다...!

공쟝쟝 2022-07-02 22:32   좋아요 1 | URL
아… 아픕니다.. 아픈영화예요 ㅠㅠ

12N5 2022-07-02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철학책 뽐뿌가 이르케오다니!!ㅜㅜ
더운 주말.책과 함께 즐겁고 괴로워보렵니다

공쟝쟝 2022-07-02 22:37   좋아요 1 | URL
세상에는 철학책을 읽어야 하는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좀 되는 군요 ㅋㅋㅋㅋ 5님의 즐거운 괴로움을 이해합니다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7-03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어느 순간 사는게 너무 좋아지더라는..... 사는게 어떻게 꽃밭일 수 있겠냐 싶지만 살다보니 정말로 좋은 친구들도 자꾸 생기고, 남편과는 사이좋게 손 꼭잡고 같이 늙어가고싶고, 아이들 독립하는거 응원해주고 싶고, 책도 더 많이 보고싶고 하고싶은게 자꾸 자꾸 늘어나요. 그 중에는 공쟝쟝님 유튜브도 계속 보고 싶고, 글도 계속 읽고싶고도 들어가요. 정말요. ^^
이런게 미련인가?????

공쟝쟝 2022-07-04 09:32   좋아요 1 | URL
어느 순간 사는 게 좋다면 그건 바로 바람돌이님이 삶을 잘 꾸려오셨기 때문일겁니다. 좀 살아본 사람만이, 그리고 부단히 살아온 사람많이 느낄 수 있는, 삶이라는 정직한 것이 가져다 주는 진실일지도요. 사는 건 꽃밭이 아니지만, 누구나 마음에 자기가 가꾸는 꽃밭이 있잖아요. 그게 황량하지 않고 아주 볼 것들이 많은 거죠. 누리세요! 멋지십니다. .
저는 아직은 아닙니다. (벌써 그러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다만 삶이랑 저 자신을 다루는 방법을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기) 저도 바람돌이 님 처럼 열심히, 부단히 살아서 제 꽃밭을 향유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이제 막 갈아엎는 중이라 돌들이 많아서 힘드네요 (투덜투덜) ㅋㅋㅋ

다락방 2022-07-04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을 이런 분량으로 약속장소로 이동하며 스맛폰으로 써내다니.. 역시 이것이 바로 젊은이인가!!

공쟝쟝 2022-07-04 18:25   좋아요 0 | URL
퇴사 전까지 제 작업실은 대중교통이었다능….ㅋㅋㅋㅋ 그 때만든 근육이 어디안갔나봐요? ㅋㅋ

단발머리 2022-08-04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이 글 세번 읽었는데 댓글 안 달았더라구요. 넘나 은혜 받아서 그런가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의미 없다고 하기에.... 우리는, 우리 삶은 너무 아름답고 근사하지 않아요? 난, 그래요.
유럽 동영상 올려놓은 거 다 봤는데, 넘나 부럽구요. 나도 노트르담 드 파리, 에펠탑 다 가봤단 말이에요. 근데 부러워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젤 부러운 사람은 지금 여행하는 사람이다. 지금 유럽에, 파리에 있는 사람. 맘껏 즐기고 마냥 놀고 와요.
엔트로피 법칙에 의해 우리 원자는 다 분해된대 ㅋㅋㅋㅋㅋㅋ 그 전에 많이 놀자고요!! 영상 자주 올려요, 지금 파리 오전 7:28!! 봉쥬르!!

공쟝쟝 2022-08-04 14:3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단발님 바보!! 나 암스테르담이야 ㅋㅋㅋㅋㅋ (극악 무도한 동선의 여행 중)

단발머리 2022-08-04 14:34   좋아요 1 | URL
엥? 언제 거기로 갔어요? 암스테르담 현재 7:33 파리랑 똑같네!
후 더모 르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8-04 14:44   좋아요 0 | URL
하이! ㅋㅋㅋ 근데 단발님 ㅋㅋㅋ 저 밥먹고 시퍼용 ㅜㅜㅜㅜㅜ 밥… 쌀밥원해 ㅜㅜㅜ

단발머리 2022-08-04 14:50   좋아요 1 | URL
외국에서 밥 먹고 싶어요, 그럼 앙돼요 ㅋㅋㅋㅋ 그럼 촌스러운 거야ㅋㅋㅋㅋ 웨스턴 스타일로 먹어야지 ㅋㅋㅋ 근데 햇반이랑 라면 챙겨가지 않았어요? 🙄

공쟝쟝 2022-08-04 14:58   좋아요 0 | URL
저 와플먹고 소화제 먹었어요… 그 날 이후로 파리에서 줄곧 김치라면 냉면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한식당만 찾고 있는 데…투비 컨티뉴…..

단발머리 2022-08-04 15:02   좋아요 1 | URL
아.... 이런 콘츄리 정신을 보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요, 난 말이죠. 유럽 가서 라면 한 번도 안 먹었어요. 넘나 웨스턴인 것이다. 햄이랑 치즈랑 빵이랑 ㅋㅋㅋㅋㅋ 이것만이 내 세상 ㅋㅋㅋㅋ 글고 따뜻한 커피 ㅋㅋㅋㅋㅋ 완벽하구나.
소화제 먹어요. 소화제 떨어지면 안 되는데.... 쩜쩜...

독서괭 2022-08-04 15:03   좋아요 1 | URL
아이고 쟝쟝님 한국사람 ㅎㅎㅎ 전 옛날에 유럽여행 가서 한식 그리워하다가 이탈리아 들어간 순간 한식을 잊었어요 ㅋㅋ 매콤한 펜네 얼마나 맛있는지 ㅋㅋ 남은 시간 즐기고 와요~^^

단발머리 2022-08-04 15:06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ㅋㅋㅋㅋ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는거 어찌 아시고 ㅋㅋㅋ 쟝쟝님 지금 암스테르담이래요 ㅋㅋㅋ 종횡무진이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는 왜 이탈리아에서 펜네 못 먹었죠? 🙄🙄🙄

독서괭 2022-08-04 15:22   좋아요 1 | URL
암스테르담 있다가 파리 갔다가 다시 암스테르담이라니!! ㅎㅎ 단발님은 정말 웨스턴이라 매콤조차 필요 없으셨나 봅니다 ㅋ 저는 너무 신나게 먹었어요!

DYDADDY 2023-02-02 0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지순례에 온 기분입니다. 오래 전에 번아웃과 허무에 빠져 허덕이고 있을 때 우연히 강신주 박사의 방송을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그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죠. 내가 죽으면 금붕어 밥은 누가 주나 라는 생각이 들면 죽지 못한다는거에요. ㅎㅎㅎ 왜 살아야 하나의 여집합은 왜 죽지 못하는가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 때 내가 사랑한 것은 책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책만 봐서 눈 나빠진다고 제 방을 강제 소등하시던 부모님 몰래 이불을 뒤집어쓰고 플래시로 비춰가며 책을 읽었고, 친구 집에서 빌린 백경을 집에 오는 중에 너무 궁금해서 가로등 불빛 아래서 다 읽었던 어린 시절의 책에 대한 사랑을 잊고 지냈으니 당연히 허무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누구나 무언가 적어도 하나쯤은 사랑하는 것이 있으니 살아가겠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자기고백이 되어버렸네요. 공쟝쟝님도, 다른 분들도 힘드실 때에는 사랑하는 것을 떠올리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공쟝쟝 2023-02-02 09:02   좋아요 1 | URL
댇님은 책을 사랑하시는 군요? 저는 사랑까진 모르겠고 재밌는 게 좋아요. ~ 우와 가로등 플래쉬 방 소등…. 대단하다!! 저도 만화책을 밤새서 읽었던 기억이….. 좋습니다! 힘을 잘 안배해서 살려고 합니다 ㅋㅋ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지음, 강세영 옮김 / 당대 / 200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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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1일이다. 2022년이 또 시작되었다는 뜻이지. 아직 나에겐 6개월이나 남았다. 다시 태어나야한다! (문학 읽는 여자로)
어제까지 해야할 일 + 읽어야 할 책 뭔가 다 쌓아져만 있었던 까닭은… 유튜브 만들고 앓아버렸기 때문이다. (뭐랄까… 너무 피곤했다…)


음… 요즘의 나는 혼탕 잡탕 뒤죽박죽이었는 데, 거기엔 엉망진창 뒤메질 독서가 한 몫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은 거, 읽고 싶은 거, 너무 많아서 욕망의 화신이 되어서 욕망에 계속 몸부림치고, 그래도 할 일을 먼저 해야하니까 하기 싫어하면서 마음이 답답해지고. 행복한 고민 같지만 행복하지 않았다. 난 정말 고르는 게 싫어… 아무튼 오늘은 반드시 <가부장제의 창조>를 마저 다 읽어야지! 일단 이것만 딱 읽는 거야. 그리고 7월 1일이니까 다 리셋해버리자. 읽다 만 거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ㅜㅜ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어떻게 안받아? 스트레스를 어떻게 안받냐고…

첨에 퇴사했을 때는 아, 이렇게 영원히 매일 매일 살아간다면(일하고, 책읽고, 운동하고, 글쓰고) 정말 좋겠다라고 느꼈더랬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는 데 일은 하기 싫어서 꼴도 보기 싫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한다. 뭐가 바뀐 걸까. 내 태도가 바뀐 거겠지. 일이 지겹다기 보다는 매번 매번 열과 성을 내려고 하는 내가 지겨운 데, 열과 성을 낸다고 해서 반드시 흡족할만한 결과나 상황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좀 피로해져서 열과 성을 놓는 순간, 바로 탐탁치 않은 피드백이 들어온다. 기분 좋은 상태일 때는 당연한 일로 생각되는 데, 지치고 피곤한 상태로는 완전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 건가……. 😞

세상에는 대충대충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알고 있다. 나도 대충대충 살고 싶다.

[부산일보] 개인회생 변제금에서 주식·코인 손실금 뺀다… “2030 구제”
http://mobile.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2062911033609116

아니, 근데 이건 무슨 개 같은 소리냐ㅋㅋㅋㅋ 주식·코인으로 (아니, 니네 다 빚투 한거잖아, 감당하려고 저지른 거 아니었어?) 저토록 대충 살아도 국가가 2030을 구제해 준다는 데, 왜 나는 안 구제해주냐, 나는 일케 내 노동력을 갈아가면서 사는 데… 왜 난 대출도 안해죠? 엉?(그거야 너는 월급쟁이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여서야. 아니 근데 코인을 왜 구제해주냐고… 참나… 자본주의야! 자본주의 제대로 하라고!! 적자 생존 몰라? 앙?) 그르니까 이왕 대충 살꺼 아주 막장으로 대충 살아야하는 건가? 역시 삶이란 기투 기투 기투 빚투인가. 미친 거 아닌가.

이쯤 살았으면 인생에서 교훈을 찾고 싶은 데. 굳이 찾아낸 교훈이 “대충 살아야 한다”란 말인가?
그렇다면, 오 예쓰- 음, 오, 아, 예,

어쨌든 이렇게 엉망진창 뒤죽박죽 일 때 나는 보통 글을 써서 정리한다. 그러면 좀 살 것 같아진다. 구 공감고자이며 감정을 느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물론 다종 다양한 심리학책은 감정을 부정하지 말 것이며 회피하지 말 것이며 충분히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딱 여기서 끝나니까 구체적으로 나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 적어두겠다.)는 아래와 같은 생각들을 하면서 감정을 대한다.

*감정은 지나간다, 변한다, 일시적인 것이다*
*감정은 지나가는 것이지만 또 현재 상황에서의 느끼는 감정은 진짜다.*
*좋았던 것도 아팠던 것도 다 진짜.*
*진짜는 진짜인 채로 느끼고. 상황이 허락하는 한에서 표현하면서도, 결국은 상황도 감정도 변화할 것임을 아는 것.*

나는 뚝딱 뚝딱 이런 것들을 써두면서 감정을 받아들이고, 또 인정해주려고 노력한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어떤 감정이냐고 계속 물어봐주지 않으면 보통 잘 느끼지도 못한채 몸 어딘가에 쌓이고 잠복해 있다가 (내 경우엔) 알 수 없는 무기력으로 찾아오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연습이 좀 효과가 있는 것 인지, 이젠 의식적으로 물어봐주지 않아도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이런 것이구나… 하면서 그렇다면 좀 잘 느껴보도록 하자… 하면서 대놓고 느낀다. 슬플 때는 슬퍼할 시간을 충분히, 화날 때는 충분히 화내기(대체로 글로 화냄ㅋㅋㅋ 분노를 글로 배웠습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감정은 ‘진짜’이지만, 현재가 일시적인 것 처럼 감정 역시 ‘일시적’이라는 거다. (이 사실은 특히 좀 아플 때 꽤 위안이 된다. 공들여서 느끼자. 느껴야만 지나간다.) 그리고 스스로가 제대로 알아차려주면 ‘변한다’. 알아차려주지 않으면 ‘안좋은 방향으로 변한다’. 그걸 삶이 복수한다고 표현한다. 내가 내 몸을, 감정을,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서 삶이 복수를 했기 때문에, 길었던 억압의 시간 만큼 호되게 당했기 때문에, 뭐든, 내가, 내 감정이 먼저다, 먼저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므로 이런 나를 잘 알아차려주기 위해 난 반드시, 일기를 글을 써야 한다. 몇 년 습관을 들였더니 안쓰면 슬퍼지는 몸이 되었다. 기왕이면 루틴하게 쓰는 것이 좋겠다 싶은 데, 일이 바쁠 때는 또 언제나 처럼 뒷전이라 … 6월 중순 무렵부턴 모닝 페이지를 하기로 했고, 오늘 같은 날(새로 시작하는 날 이니까)은 좀 많이 써야할 것 같아서 일찍 일어났다. (그래서 페이퍼도 썼당)

알고 있다. 
글은 삶을 초과할 수 없고(그래서도 안되고), 삶의 진실은 글자에서 발견한대도 결국 살아야만 마주할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책과 글씨들을 부여잡았을 때, 나는 겨우겨우 ‘내’ 삶을 붙잡는 느낌이었다. 내가 쓰는 글씨들은 결국 ‘진짜’일 수는 없고, 내가 언어로 구체화하길 좋아하는 어떤 이념(?)이란 긴장하지 않는 순간 너무도 수월하게 앞에 있는 ‘존재’를 무력화 시키는 무기로 변하곤 하지만.

그래도 글은 남는다. 그래서 무섭다. 그래서 대단하다.

가능하면 감정을 적어두고, 그것에 대해서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은 —어쩌면 소문자인— 나의 역사를 쓰는 것일 수도 있고, (훗날 이불킥을 하게 되더라도) 적혀있는 글씨들은 진실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삶의 흔적이며…, 현재에서 휘발되어 버리는 ‘진짜’들이 정말로 ‘진짜’였다는 거의 유일에 가까운 증거이며, 동시에 나 자신이 ‘감정’대로만 행동(느끼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믿는 구석으로 앞으로의 삶에서 작용하겠지.

요컨대 중요한 것은 쓴다는 행위 자체이다.

“(p.18) 의미부여 과정에서의 주변화”

글씨들을 독점하고 있어서, 그것들을 쓸 수 있어서, 결국에는 역사를 썼고, 과거에 대한 해석의 권한을 독점했고, 그것을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노예화하는 권력으로 사용했고. 수천 년 동안 바로잡을 기회를 다 날려버리고도 끝끝내 지배를 영속화하고 싶어 “여성은 추상적인 사유 능력이 떨어진다”(2022년의 현실에서는 여자치곤 꽤 잘하네?라는 말들로 존속한다)라는 참으로도 (현실과 관계없는) 추상적인 주장을 합리화 하기 위해 진화론, 생물학, 유전자 까지 다 가져다 쓰는 관념종자 남성집단의 (일론 머스크는 달에 가는 쇼를 팔고, 2030은 달까지 가자 현생 꼴아 박으며 코인을 하고… 아아, 추상은 정말 남자들의 것인가…) 문명보다 더 오래된 지배의 기원을 탐구하는 책을 읽고 있다.

수치스럽게도 추상화와 일반화, 이념적 비약은 내 특기라서 (ㅋㅋㅋ) 내가 집중해서 읽게되는 부분은 현실이 관념이 되는 과정과 관념이 현실로 작용하게 되는 역사적 과정이다.

그러나 나는 남자가 아니기에, 이 과정을 되찾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 기록된 과거의 경험을 새롭게 정렬하면서 내 삶의 주도권을 나 스스로가 되찾는 것. 이 추상화의 과정은 현재 나의 삶과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다른 인간존재를 잔인하게 대하고 그/그녀에게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노동을 하도록 강제하는 것보다 한수 높은 중요한 발명은, *지배당하는 집단을 지배하는 집단과 완전히 다른 집단으로 지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물론 그런 차이는 노예가 될 사람들이 타지방 부족구성원, 말 그대로 ‘타인’일 때 가장 명백하다. 그러나 그 개념을 확장하고 노예화된 사람들(the enslaved)을 어떤 면에서 인간이 아닌 다른 것,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 남성들은 그런 지정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정신적 구성물은 대체로 어떤 현실 속의 모형들에서 나오며, 과거 경험을 새롭게 정렬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 경험은 노예제 가 발명되기 이전에 남성들에게 주어졌던 것인데, 그것은 바로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이다.
*여성억압은 노예제보다 먼저 일어나 노예제를 가능하게 만든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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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7-01 0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가 쟝님이기는 한데, 그래도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영상 만들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ㅜㅜ 몸이든 마음이든 건강한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ㅜㅜ

공쟝쟝 2022-07-01 10:06   좋아요 2 | URL
라파엘님 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가 공쟝쟝인데 통했네요 ㅋㅋㅋㅋ 걱정 접수합니다!!

라파엘 2022-07-01 10:27   좋아요 1 | URL
오!!! 진짜 통했네요!! ㅋㅋㅋㅋ 우리는 취향이 같은 사람!! 😃 🤣

공쟝쟝 2022-07-01 10:37   좋아요 1 | URL
그 취향 겁나 존중합니다!!!!

잠자냥 2022-07-01 11:29   좋아요 2 | URL
어머, 저도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가 쟝님입니다!


(그러나 나는 유튜브라곤 보지 않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7-01 23:07   좋아요 2 | URL
아, 정말인지 유튜브 안보는 사람을 유튜브 보게 하는 정도의 나라는 사람의 확장성이란 ㅋㅋㅋㅋ 아무튼 목표는 보겸 아니면 철구다 ㅋㅋㅋㅋ (이렇게 사람이 포부가 크다 ㅋㅋㅋ 커ㅋㅋㅋㅋ )

단발머리 2022-07-01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문장 있잖아요. 138쪽의 저 문장이요. 처음 읽었을 때도, 두 번째 읽을 때도, 다른 분들 페이퍼에서 읽을 때도, 읽을 때마다 진짜... 와아!!!
하나의 생각이 책 한 권을 완성해 내는 거잖아요. 그 씨앗 문장을 마주할때의 그 뭐랄까. 거대하고 압도적인 느낌이 들어요.
인류 역사 5천년이 가능했던 건, 여성 노예화를 시작한 후의 일이라는 건데.... 넘 놀랍습니다, 거다 러너. 제가 존경합니다.
부지런히 읽어요. 난 다른 거 읽고 있지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eat.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
먹으면서 읽어요, 아프지 말고요!!!

공쟝쟝 2022-07-01 10:41   좋아요 1 | URL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 두근두근! 저는 다가올 유럽 여행을 위해서 <유럽 낙태 여행>을 방금 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요, 이 책 너무 좋아요. 읽다가 진짜 찌릿찌릿 임파워링 하게 되는 부분이 한 두군데가 아녜요! 상반기에 다 읽고 상반기 최고의 페미니즘 책으로 했어야 했는 데.... 어쩔 수 없지 올해 최고의 페미니즘 도서로 지정해야겠어요! 어떤 책들은 읽다보면 저자의 어떤 태도가 참 건강하게 느껴지면서 존경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데, 거다 러너가 그래요. 건강해요. 읽는 나도 함께 건강해지는 느낌예요. 푹빠져서 노트 필기하면서 읽고 있어요. 히힛, 밥 잘챙겨먹겠습니다!

persona 2022-07-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잘못 이해했었네요.ㅋㅋㅋ 저도 참 독해력이… ㅋㅋㅋ 정말 세상 잘 돌아가네요. 저런 애들 회생을 왜 시켜주는 걸까요.

공쟝쟝 2022-07-01 11:18   좋아요 1 | URL
네네 ㅋㅋㅋㅋ 솔직히 코인은 도박인데…. 도박빚 구제 국가가 해준다니 어이가 없는 데, 왜 우리가 코인이랑 주식하는지는 나 넘 잘알…. 시발 제 근로소득 진짜….. 아니 근데 인플레 미쳤는데 ㅋㅋㅋㅋ 내 노동력은 맨날 최저 ㅠㅠㅠㅠㅜ 와우쒸 ㅠㅜ 진짜 싸그리 망해라 했는데 양심챙기고 노동하는 사람들만 망해 ㅠㅠㅠㅠㅠㅠ 누구한테 무엇을 따져야 하나 답도 없고, ㅋㅋㅋㅋㅋㅋ 엉망이야 세상아!!! 그런데 대통령은 굥이야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 그냥 막살란다 ㅋㅋㅋㅋ

persona 2022-07-01 11:20   좋아요 1 | URL
다시 공부 없이 눈 뒤집혀서 손대고 나락가고 그럴텐데. 회생 시켜주는 거 안 지칠까요? 갑자기 법원직 공무원들 업무량 걱정되네요? ㅋㅋㅋ

공쟝쟝 2022-07-01 11:21   좋아요 0 | URL
저도 눈 뒤집을걸… 공부하다가 모든 장이 끝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신중함 개나줘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7-01 11:29   좋아요 1 | URL
공부하고 욕심 버리고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저렇게 파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같은 하락장에도 버티는 종목들이 있고 상승종목이 있는데요. 물론 저도 하이브 때문에 상반기 손실 봤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다른 건 쪼끔이라도 익절했어요. 정말 거지같을 때는 안 들어가는 게 맞고요.

새파랑 2022-07-01 1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시 태어난다는 표현은...
다락방님 페이퍼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

다시 태어난 공쟝쟝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

공쟝쟝 2022-07-01 22:56   좋아요 2 | URL
맞습니다. 알라딘 내의 무한 환생자. 다락방님. 365일 다시 태어나는 영원불멸의 다락방!

저는 양심상 일년에 두번정도만 다시 태어나려고 했는데요....
벌써 올해에만 세번 째 생일 축하해주시니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7-01 1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6개월이나 지났어...아흐~
했었는데, 아....2022년이 또 시작되었던 거군요??
다시 살아볼 일입니다^^
이 책 읽고 나니까, 뭐랄까,
여성들의 역사! 고로 여성인 나(개인)의 역사도 좀 새롭게 세워 나가야 할 일이겠구나! 싶은 생각에...좀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어요.
그렇다고 하루만에 거창하게 짜잔~ 하진 못하겠지만,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계속 어떻게 살까? 궁리하고, 창조하다 보면 답이 나올 것인가? 뭐 그런 생각도 했구요.
평생 궁리만 하다 눈을 감을 수도 있겠지만, 공쟝님이 느끼시는 무력감 저도 늘 느끼고 살고 있고, 제 주변 지인들도 무력감에 치여 살고 있어...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탈출할 것인가? 아무리 대화 해도 굵직한 답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나름 자기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공쟝님도 제 눈엔 충분히 그래 보이고, 때론 그래서 힘을 얻기도 해요.
노력하는 것도 어쩌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젠 미녀 세 자매 유튭 영상 보고, 즐거웠지만..세 시간을 촬영하고, 영상 만드시려면 힘드셨겠단 생각을 했는데..오늘 혹시나 싶어 아까 유튭 잠깐 들어가 보니 난게문독 하나 또 올라와 있었더군요? 번 아웃 올만하시겠어요.
충분히 휴식 하시고, 에너지 충전해서 또 새로운 역사 세우도록 해요ㅋㅋㅋ

공쟝쟝 2022-07-04 09:33   좋아요 2 | URL
네네! ^^ 우리 책읽는 나무님의 궁리와 창조, 재생산 노동이 빛나는 다정한 글쓰기도... 역사 쓰기입니다!! 우리 모두 자서전을 쓰고 글을 쓰고 아무튼 계속 씁시다! 화이팅화이팅!!!

저는 요즘... 이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내용을 만들어가야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해요. 만든 것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철구 같은 놈들 보다는 제가 만든 영상이 천만배는 낫다고 생각하고 ㅋㅋㅋㅋㅋ(아 비교하기도 싫다...) 영상으로 독후감 쓰기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응원들을 해주시니... 나 유튜브에 재능있는듯....ㅋㅋㅋ)
물론 알라딘 서재에 비해서 유튜브는 말도 조심하고, 좀 더 착하게(?)굴어야겠지만... 읽고 쓰는 것을 독려하는 콘텐츠를 잘 만들어서 (나중에 돈도 벌면 좋겠지만요 ㅋㅋㅋ 이건 좀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요?ㅋㅋㅋ) 자극적이고 능력주의만 횡행하는 유튜브시장에서 찐 능력을 보여줘 버리겠습니다~ 화이팅 >_<
 

평소 제 식탁은 이처럼 아늑하고 아름답습니다… 솔직히 이정도면 완전 뒤메질인거 아닌가?ㅋㅋㅋㅋ (나 동시에 10권 읽는다…) 어차피 달리지도 못하구… 알콜 거의(?) 끊었는 데, 오늘 처럼 비 내리는 날엔 닭다리에 맥주에 소설 해야할거 같아서 ㅋㅋㅋ

어쨌든 저도 엔도 슈사쿠 탑승함 ㅋㅋㅋ
깊은 강…. 깊긴 깊네요 ㅋㅋㅋ
오늘은 이거 다 읽고, 가부장제 읽고 자야지 ㅋㅋㅋㅋ

“(185) 저는 고독하기 때문에 필시 고독할 당신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싶습니다. 한심하게도, 저는 고독합니다………….”


아니 고독이 어때서? 이렇게 좋구만 ㅋㅋㅋ 

스마트폰 있는 인류에게 고독이란 이렇게 해소(나의 고독 전시 자랑)되는 데 말이지요 ㅋㅋㅋㅋ
과아연 오쓰군의 양파사랑론이 나님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ㅋㅋㅋ

여러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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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코의 푸른 강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6-25 13:25 
    1.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 /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 어제 산 책 3권. 최근에 한길사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 3종 세트가 품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느낀 건데, 책은 살 수 있을 때 사야 한다. 책은 언제든 품절될 수 있다. 사야 하는 책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은, 줄 쳐야 하는 책은 미리 사 두어야 한다. 갑자기 맘이 급해져서 구입한 에이드리언 리치 두 권. 버지니아 울프 책은 예뻐서 샀다. 위의 카테고리에서 찾는다면 이
 
 
persona 2022-06-23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닭다리 과자 정말 맛있는데 ㅠㅠ 책상 바닥이 보이는데 뒤메질이라고요??

공쟝쟝 2022-06-23 21:48   좋아요 3 | URL
맥주랑 딱이여서 쟁여놓는 데, 요즘 맥주를 안쟁여놔서 (ㅋㅋㅋㅋ) 맥주도 딱 한 캔 닭다리도 딱 한개 밖에 없어여 ㅋㅋㅋㅋ (그리고 이 시점에 다 마셧다… 한모금 각이었다…) 아 뒤메질러는 바닥이 안보여야하고 집안에 징검다리…?!!!ㅋㅋㅋㅋ

persona 2022-06-23 22:05   좋아요 3 | URL
신흥식품 닭다리 과자가 그렇게 별미라고 해서 언제 사볼까 했는데 맥주랑 같이 사봐야겠네요. ㅎㅎ 벌크로 ㅋㅋㅋ 아마도 맥주는 맥주빵 만들때 쓸 거 같네요. ㅋㅋㅋ
뒤메질에 대한 저만의 기준을 함부로 말했다간 구청이나 동사무소에 신고 관리 들어갈 거 같단 생각이 문득 드네요 ㅋㅋㅋ 쟝쟝님은 깰꼼한 뒤메질이신 걸로 ㅎㅎㅎ

공쟝쟝 2022-06-23 22:08   좋아요 3 | URL
전 농심 닭다리 후라이드맛 다섯개씩 쟁여놔요 ㅋㅋ 신흥식품 ㅋㅋㅋ 기억할게요 ㅋㅋㅋㅋ 알콜중독자는 중독에 빠진 뇌과학 책를 노려보며 왜 집에 맥주 한캔만 넣어놨는지 분노중 (저좀 말려줘요 ㅋㅋㅋㅋ) 비와서 사러 안나갈건데 ㅋㅋㅋ ㅇ ㅏ 까지말걸 ㅠㅠ 맥주 더 필요하다…. 왜 한캔으로는 욕구불만 상태가 되는 것인가 ㅠㅠㅠㅠㅠ 중간은 없는 것인가 ㅠㅠㅠ

persona 2022-06-23 22:14   좋아요 2 | URL
신흥 저거는 농심 새우깡보다 홈플 왕새우가 더 맛있다는 친구 이야기라 저도 검증이 필요해요. 물론 저는 왕새우 과자도 맛있지만요. ㅋㅋㅋ
택배 배송 안되나요? ㅠㅠ 저도 비와서 안나가고 부침개만 부쳐먹었어요. 부쳐먹을 재료가 없어서 그냥 또띠야 처럼 구워서 새우젓 무침에 찍어 먹었어요. ㅋㅋㅋ 어제 막걸리 살걸 테라 페트라도 살걸 막 이러면서 ㅋㅋ

공쟝쟝 2022-06-23 22:19   좋아요 3 | URL
파전…… ㅠㅠㅠㅠ ㅠㅠㅠ ㅠㅠㅠ ㅠㅠㅠㅠ ㅠㅠㅠㅠ 맞아요. 사실 파전애 막걸리 너무 생각나요 ㅠㅠㅠㅠ 한심하게도 저는 고독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파전 막걸리ㅠㅠㅠㅠㅠ (이것은 고독인가 허기인가…)

persona 2022-06-23 22:24   좋아요 3 | URL
인간은 누구나 고독합니다. 한심하다뇨(라고 쓰고 내가 한심한 건가 자문하는 중 ㅋㅋㅋ)… 그리고 알코올도 무척 필요한 날씨에요. 저기압으로 온몸이 시큰하니 뭐라도 뜨끈한 게 땡기는데 불앞에 있긴 귀찮고 습하네요. 내일은 귀찮더라도 집 앞에 나가서 식량을 쟁여와야겠어요. 과자와 맥주가 무척 땡깁니다. ㅋㅋㅋ

공쟝쟝 2022-06-24 11:07   좋아요 2 | URL
오늘 도 비가 내린다면 저는 주저 않고 달려가서 맥주와 냉동실에 얼려놓은 깐 새우를 해동해서 김치전을 부쳐먹겠습니다. 어제 책읽기는 잘했지만 이 댓글을 보는 순간, 참아서는 안되었다는 후회감이 막급합니다!ㅋㅋㅋ

persona 2022-06-24 11:11   좋아요 2 | URL
저는 비가 안 오길래 조금전에 마트에서 닭다리 너겟(2개 이상 사면 할인한댜고하여 두개) 이랑 왕새우 사왔어요. ㅋㅋㅋ 내일 시험이라 맥주는 좀 그래서 안 먹지만 좋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06-23 21: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뭐에요… 닭다리 스낵 무효

공쟝쟝 2022-06-23 22:03   좋아요 1 | URL
이거 맥주 안주로 개 짱인데…. 맥주 4캔 쌉 가능이라고요 ㅋㅋㅋㅋ

새파랑 2022-06-23 22: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상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한심하게도 저도 고독합니다~!!!!

깊은 강 완독하시면 더 고독해집니다~!!

공쟝쟝 2022-06-23 22:41   좋아요 2 | URL
응? 안돼….. 고독➕고독➕독거 🟰눈물의 달리기🏃🏽‍♀️🏃🏽‍♀️🏃🏽‍♀️ but 오늘은 비오는 데🥹

persona 2022-06-23 2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양파를 먹은 바, 양파와 마늘은 어디에나 있어도 부족함이 없는 식재료고, 해외여행갈 때도 그걸 냄새난다고 잘 안 먹는 그 나라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는 그런 식재료같아요. 예찬할만 한 거 같아요. 다마네기 또 닌니꾸 뽀레버! ㅋㅋㅋ
문득 책표지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윤형근 생각도 나고 제임스 휘슬러도 생각나고. ㅎㅎㅎ

공쟝쟝 2022-06-24 11:08   좋아요 1 | URL
아 막 표지 보면서 윤형근! 을 떠올려버리고 막그래? 고급진 사람... ㅋㅋㅋ 저도 무슨 작품인가 싶어 정작 책 살펴보니 그림 출처 게티 이미지 ㅋㅋㅋㅋㅋ

persona 2022-06-24 11:12   좋아요 1 | URL
아 어쩐지 저런 천떼기 팔드라고요. 인터넷에 보면 ㅋㅋㅋ

공쟝쟝 2022-06-24 11: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어디서 비슷한 보자기 본거 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 웃음)

scott 2022-06-23 23: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장쟝님 사발에 있는 스낵 닭다리가 유독 커보이능 ㅎㅎ

맥주 잔에 술 가득 채워 넣어 드려요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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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2-06-24 11:09   좋아요 0 | URL
웅? 제 컴에서는 술병 모가지가 분리되서 보이는데요? ㅋㅋㅋ 맥주를 따서 그런거여? ㅋㅋㅋㅋ

12N5 2022-06-24 0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필기구 덕후라 공쟝쟝님 필기구통에 먼저 눈길이..언제 왓츠인마이펜슬케이스 부탁드려도 될까요?ㅎㅎ 즐겁고 뽀송한 주말 보내세요!!

공쟝쟝 2022-06-24 11:12   좋아요 1 | URL
제 투머치 필기구통 ㅋㅋㅋㅋ 저도 문구류 사모으는 거 좋아하는 데... 독서로 전향(?)한 후에는 완전 사라져서, 그냥 몇년 동안 모은거 업데이트 안하고 계속 쓰고 있어요. 한국인 치고는 일본 펜 밖에 안쓰는 제가 바로 전범 기업 미쯔비시의 훌륭한 호갱입니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2-06-24 09: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같은 브랜드의 닭다리 너겟도 맛있어요 :)

책 10권 넘는거 같은데요? 으하하
저 너무 심한 줄 알았는데 쟝쟝님 보니 다들 그렇구나..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가 눈에 딱 들어와요. +_+!

공쟝쟝 2022-06-24 11:14   좋아요 0 | URL
오... 너겟? 과자 스낵인데 너겟예요? 담에 한번 사먹어 보겠음다!
그쳐.. 열권.. 넘죠.... 50년 후에 대현자가 되기 위한 삶은 이토록 지적 욕망에 목말라 갈피를 잃고 방황한다. ㅋㅋㅋㅋㅋ
후후후후후후후후...룩..룩..룩셈부르크... (이건 아껴놓겠다)

다락방 2022-06-24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닭다리 스낵 먹으면 손에 냄새 스며들것 같아서 먹기도 싫은데 그렇다면 이번 참에 나도 먹어볼까..
그리고 책상은 뒤메질에 가까워졌네요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4 11:15   좋아요 1 | URL
커서 내가 될 사람을 따라가는 것............. 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읽는 것들에 소설은 거의 없다는 것이 함정?!! ㅋㅋㅋㅋ
스낵은 동양인 답게 젓가락으로 집어드시면 됩니다ㅋㅋㅋㅋ 우리의 단발머리님의 가르침이십니다 ㅋㅋ

다락방 2022-06-24 11:19   좋아요 3 | URL
제 남동생은 예전부터 찝게 로 먹어요. 절대 과자를 손에 닿게 할 수 없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6-24 11:39   좋아요 2 | URL
아 그리고 부스러기 다 입에 털어 넣고? 누나를 닮아 자원 활용에 진심 이신 분 ㅋㅋㅋㅋㅋㅋ

2022-06-24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6-24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06-24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무릇 책상이란 것 위에는 맥주도 있고 안주도 있고 안치운 커피잔이며 와인잔도 있고 책도 있고 컴터도 있고 종이 쪼가리도 있고 노트도 있고 펜도 여러개 있고 뭐 그런 거 아닙니까?!

독서괭 2022-06-27 11:52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무릇 책상이란...
쟝쟝님의 저 책상,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 책상과 상태가 별반 다르지 않은데요(물론 맥주는 없습니다. 대신 커피가.. 과자는 있고요 ㅋ). 이 정도로는 아직 멀었어요! 더 노력하라구요! (음?)

공쟝쟝 2022-06-27 22:36   좋아요 1 | URL
키키키 이 댓글 보고 슬쩍 주변을 쳐다봤는데... 지금도 깨끗하네...? 나 왜 책상 깨끗하지?.... ;;;;; 저 정말 깨끗한 사람인가봐요?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6-30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뒤메질 책상~~사랑합니다♡.♡

공쟝쟝 2022-06-30 20:08   좋아요 1 | URL
저는 꼬마 뒤메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