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볼만한 공포비디오 10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여름 밤에 보는 공포영화의 묘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죠!!
이미 이 곳을 통해 볼만한 공포영화들을 소개했던 관계로 중복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1. <디 아더스> -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메가 히트작~ 공포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자 진정한 공포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천재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놀라우리 만치 정교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각본은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명시나리오지요~! 창백한 표정연기의 니콜키드만의 열연이 돋보이는 고품격 호러무비입니다. 회자가 되었던 엄청난 반전과 심장을 멎게하는 충격적인 라스트가 압권입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꼭 감상해보세요!!
2. <세션 나인> - 요 근래 제가 본 공포영화 중 최고작입니다! 폐허 직전의 정신병동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한 공포와 다섯 남자의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치열한 심리묘사가 일품입니다. 젊은 신예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제 껏 나온 공포물들과는 다른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감독의 순수한 열정이 높이 평가될만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저예산 공포영화가 추구해야할 표본을 제시했습니다. 전혀 다음 상황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탄탄하고 으스스한 각본의 힘은 치밀하게 깔아놓은 복선의 묘미와 함께 라스트의 이르러 소름끼치는 반전과 전율을 선사합니다!! 감상하는 이에 따라서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으나 다섯 남자의 팽팽한 심리전과 귀신들린 정신병동의 으스스한 분위기에 빠져들다 보면 잔혹하리만치 쇼킹한 라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3. <할로윈 2> - 약 1년 전쯤에 무삭제 오리지널 판이 출시되어졌습니다. 북미지역에서만 7천만불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78년 작 <할로윈>의 오리지널 속편입니다. <할로윈>의 라스트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사건전개가 1편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호감이 갈 만합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로리(제이미 리 커티스)와 로리를 좇아 병원내로 침입하는 부기맨과의 사투가 압권입니다. 지금 보면 다소 밋밋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오는 허접한 3류 호러물들과는 느낌부터 틀립니다. 시리즈 중 <할로윈>의 명성을 유일하게 이을만한 작품이며 1편 다음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입니다. 정통 슬래셔 무비를 즐기시는 분들이나 제이미 리 커티스의 팬이라면 필견의 작품입니다!!
4. <언브레이커블> - 정통 호러물은 아니지만 <식스센스>의 신화를 창조한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라 오싹한 전율과 독특한 스릴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복된 열차에서 외상하나 없이 홀로 살아남은 자의 비밀이라는 기발한 설정의 도입부는 관객들을 영화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력이 있습니다. 천재 각본가답게 사건 전개는 예측불허로 치닫고 강렬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지는 라스트와 이어지는 최후의 반전까지 시나리오의 힘은 빛을 발합니다. <식스센스>에 비한다면 턱없이 약한 반전이지만 기발한 설정과 아무도 눈치 못채게 깔아놓은 복선의 묘미가 돋보이는 최후의 반전은 역시 반전의 대가다운 솜씨였습니다. 우리가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는 슈퍼맨따위의 영웅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과 그 탄생배경에 대한 기막힌 가설이 놀라우리만치 세심한 감독의 연출력과 더불어 스릴러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걸작입니다~
5. <왓 라이즈 비니스> - 히치콕 풍의 스릴러에 첨단 그래픽을 도입해서 완성한 호러스릴러. 미스테리와 호러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마지막까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여름 밤에 보기엔 더없이 좋을 잘만들어진 공포영화.
6. <후라이트 나이트> - 흡혈귀 영화에 신세대적인 감각을 도입한 하이틴 호러물. 초등학교 3학년때 극장에서 보고 충격먹은 영화입니다. 특히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서 웃고 있는(장난이 아니고 정말로 귀 밑까지 찢어진...) 공포스런 포스터가 무척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유쾌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잘만들어진 최고의 흡혈귀 영화. 이웃으로 흡혈귀가 이사오게 되고 우연히 그 흡혈귀의 정체를 알게된 고교생 찰리의 고군분투,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설정입니까~ 요즘은 정말 이런 공포영화 한 편이 아쉽습니다~!
7. <여곡성> - 한국형 호러의 최고 걸작. 지금 보아도 충분히 먹혀들 끔찍한 귀신분장은 정말 압권입니다! 순수 국산 호러가 나가야 할 방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더할나위 없이 딱맞는 공포영화 입니다. 언젠가는 리메이크 되어져 공포의 유행코드로서 작용할 작품.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 <장화 홍련>에서 벌써 이러한 조짐이 보이고 있음)
8. <나이트 메어> - 당연히 1편을 말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악몽속을 헤매이는 듯한 공포스런 초반부와 <스크림>식의 유쾌한 후반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웨스 크레이본 최고의 걸작. 슬래셔 무비의 변종을 알렸으며 프레디라는 가공할만한 엽기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대단한 작품.
9. <바탈리언> - 천재 감독의 탄생을 알린 기발한 공포영화. 흐느적 거리는 좀비가 아닌 굉장한 순발력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향연. <리빙 데드> 시리즈의 1편이며 시리즈 중 최고~! 유쾌한 호러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호러물~!
10. <링2> - 너무나도 유명한 <링>의 오리지널 속편. 1편에 비해 신선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순간순간 오싹한 전율을 선사하는 명장면들로 가득합니다. 나카다 히데오, 스즈키 코지 콤비의 기지가 돋보이는 미스테리 심리호러~!
이상 10편을 소개해 드렸는데 기회가 된다면 숨겨진 작품들 중 정말 괜찮은 작품들로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