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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1 하와이 토너먼트에서 최홍만이 슈퍼파이트 제2경기에서 아케보노와 재대결을 펼쳐 1라운드만에 KO를 이끌어냈다. 

 

이번 승리로 최홍만은 K-1전적 5전 5승 4KO로 무패의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번 재대결은 아케보노와 정면 대결로 둘 모두 완벽한 컨디션과 체력으로 싸웠기에 후회없는 한판이 될 수 있었다. 그것은 승부에서 진 아케보노도 마찬가지인 것이 이제껏 아카보노와 정면으로 맞상대를 해준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아케보노와 대결한 모든 이들은 아케보노의 거대한 몸집에서 뿜어지는 위력에 뒷걸음질을 쳤던 게 사실이다. 대부분 도망을 다니며 아케보노의 진을 빼놓았던 것. 하지만 최홍만은 전혀 도망을 다니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케보노와 맞상대를 했던 것이다. 이는 아케보노와 상대한 선수들 중 최홍만이 유일했던 것이다. 그래서 KO패를 당한 아케보노도 후회가 없는 승부였을 테다.

 

어쨌거나 아케보노는 이번의 변명할 수 없는 패배로 K-1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하지만 최홍만이 이번에 아케보노를 꺾으면서 보여준 플레이는 썩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그것은 K-1 전문 해설위원 이동기 위원도 지적을 한 부분이다.

 

최홍만은 그동안 자신의 신체적 특징을 십분 살려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왔었는데 이번에도 그것은 여전했다. 비교적 신체조건이 비슷한 아케보노와의 대결에서조차 조금 더 긴 신체의 특성을 이용해서 경기에 임했던 것이다. 원투 펀치를 주무기로 날렸지만 워낙 스피드가 느린 아케보노였기에 가격을 당한 것이지 다른 K-1 선수들이었다면(K-1 전적 5전 이상만 되는 선수라면) 그리 쉽게 허용하지 않았을 터이다. 왜냐하면 최홍만의 펀지가 우선 그리 빠르지 않았으며, 너무나 기본적이고 정직한 펀지였기에 조금만 펀치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그러한 펀치뎠다.

 

이제 최홍만은 9월에 있을 오사카 16강전에서 밥샵과의 대결이 남아 있다. 밥샵을 꺾어야만 12월에 있을 도쿄 그랑프리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밥샵만 보더라도 아케보노와는 많이 틀리다. 우선 덩치는 비슷하지만 아케보노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돌파력이 무시무시하고 무엇보다 K-1 최고의 강펀치를 가진 선수다. 맷집도 엄청나다. 최홍만이 아케보노와의 승부에서 보여주었던 그러한 정도의 실력이라면, 물론 그것이 어느정도 숨겨진 실력인지는 몰라도 아무튼 드러난 것으로만 평가해본다면, 밥샵에게 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바이다.

 

밥샵은 지난 6월 히로시마에서 열렸던 재팬 그랑프리에서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다. 호리 히라쿠, 토미히라 타츠후미 등의 일본 에이스 급 선수들과 경기를 해서 월등한 실력으로 제압을 했다. 참고로 호리 히라쿠는 차세대 일본 에이스로, 한국의 이면주 선수와 경기를 가져 우승을 한 바가 있는 선수다. 아무튼 밥샵은 예전에 비해 몰라볼 정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아직 5전의 경험밖에 없는 최홍만은 그다지 진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물론 이제 겨우 데뷔한지 6개월 여 밖에 되지 않은 신인에게 큰 변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지만, 아무튼 밥샵과의 경기는 이제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기에 무리라고 해도 빠른 변화가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도 최홍만은 천사장사 출신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파이터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최홍만 선수의 무패 행진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보며 보다 강도높은 특훈을 통해 일취월장하는 실력가가 되어 돌아오길 기원하는 바이다. 

 

그래서 최홍만이 우선적으로 보강해야할 시급한 사항 몇 가지를 말해본다면, 우선 무엇보다 중요한 스피드이다. 물론 최홍만은 거구치고는 느린 편이 아니다. 하지만 느린 편이 아닌 정도로 만족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아마 링 위의 스피드 면에서는 밥샵이 우위에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밥샵을 능가하는 스피드를 기르지 않으면 밥샵의 저돌적인 공격력을 막아내기 힘들 것이다. 또한 상대는 밥샵, K-1전적이나, 스피드, 근육, 펀치력 모든 면에서 최홍만을 앞서고 있다. 최홍만이 앞서는 것은 밥샵보다 키가 18센티미터가 더 크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18센티미터의 차이정도는 전혀 우월을 느낄 만한 차이가 아니다. 카오클라이와의 대결에서 처럼 38센티미터의 신장차이 정도는 되어야 우월을 느낄 만한 차이지. 이미 신장이 190센티미터 정도만 되어도 신장의 우세에 기대려는 수법은 통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최홍만이 밥샵을 이길 수 있는 무기는 현재로선 없다! 하드웨어적인 조건에서나 링 경험에서의 조건에서나. 그렇기 때문에 필살의 무기를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최홍만에게 제대로 된 복싱 트레이닝을 좀더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역시 최홍만은 킥보다 펀치에 주력하는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복싱은 필수라고 본다. 아케보노와의 대결에서 보여준 엉성한 복싱 실력으로는 힘들다. 피땀을 흘려서라도 하루빨리 복싱의 수준을 일정 수준 이상 올려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언제나 땀은 정직하다고 말한다. 결국 흘린 땀방울이 실력을 말하는 법이다. 최홍만은 한국 대표로 K-1에서 보다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자 한다면 적어도 남들이 흘린 땀방울의 열 배가 넘는 량을 흘려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문하고 싶은 것은 최소한의 로킥 공격이다. 어차피 하이킥이 어렵다면 어정쩡하게 킥 공격을 할 게 아니라 로킥만 확실하게 배워둬도 링 위에서 상대를 묶어두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더구나 신장이 좋은 최홍만 선수는 다리도 누구보다 길 것이기 때문에 로킥을 휘저어준다면 상대의 접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로킥 공격에 대한 방어법도 익혀두어야 할 것이다. 현재 최홍만은 로킥 공격, 로킥 방어, 둘 다 모두 안 되고 있다. 거의 하체에 대해서는 무방비다. 지난번 닉킥으로 상대를 실신 KO시킨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어떤 본능적인 동작에 의해 나온 것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닉킥은 연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물론 그것은 그의 잠재된 운동신경을 말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정도로 안주해서는 곤란한 일이겠다. 반드시 하체 연마를 해야만 한다. 지금이라면 '무사시'정도의 선수와 대결해도 로킥에 무너질 수 있는 상태다. 로킥 공격과 로킥 방어는 필수다.

 

이상으로 종합해서 볼때 최홍만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는

 

1. 스피드의 향상

2. 복싱 트레이닝의 강화

3. 로킥 연마 

 

풀어나가야할 숙제는 많지만 우선 밥샵과의 대결을 앞두고 위 세 가지 과업만이라도 최대한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외 전체적으로 근육강화훈련을 조금 더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쩐지 복부나 옆구리 단련이 무척 안 되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안면 방어도 조금 더 견고해졌으면 하는 바이다. 아케보노의 그 느린 펀치를 두 세 차례 정도나 허용했던 것이다. 그래서는 곤란하다.

 

어쨌거나 한국의 자존심이니, 최대한 연승할 수 있는 데까지 연승할 수 있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필자가 올해 월드 그랑프리 최종 우승자로 꼽고 있는 강력 후보 세 명 중에서 '세미 슐트'라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키가 2미터 11센티미터로 최홍만 못지 않은 엄청난 거구다. 물론 그 선수는 최홍만처럼 완전 격투의 초보는 아니다. 하지만 그 선수의 경기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살리면서도 최소한의 격투 기본만으로 상대를 월등하게 제압한다. 이를테면 그는 그다지 화려한 격투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이 탄탄했다. 복싱 실력이 좋은 편이었고 로킥이나 닉킥의 공격도 좋았다. 링 위에서 상대 선수와의 수읽기보다는 그러한 기본 실력만으로도 상대를 충분히 제압했다. 그것은 썩 바람직한 것이다. 최홍만 선수가 본받아야할 표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홍만이 위 세 가지 조건만 갖추어 진다면 세미 슐트 못지 않은 슈퍼 파이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것을 기대하는 바이다! 아무쪼록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 선수의 파이팅을 기원한다!

 

- 이와는 상관없는 내용인데, 한국 영화의 대표 무술감독이자 액션 배우로 활동 중인 '정두홍' 감독이 얼마 전 열린 웰터급 한국 랭킹전에서 1회 TKO승을 이끌어 냈다. 그의 날카로운 펀치 한방에 상대 선수가 다운을 당했다. 연이어서 연타 펀치가 쏟아졌고 심판이 시합을 중지시킨 것이다. 정두홍은 현재 2전 2승 1KO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그날 이훈이 정두홍의 세컨을 맡았다고 한다. 마흔이 다된 나이에 새로운 분야인 복싱에 자신을 시험하려는 그의 무술 정신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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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세 편의 영화 간략 리뷰~

 

우선 <아미티빌 호러>는 미국 개봉당시 6천만불이 넘는 흥행을 기록, 올해 개봉한 호러영화중 <더 링2>의 8천만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흥행을 했다. 또한 전설의 고전호러 <아미티빌>의 현대적 리메이크라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영화.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영화는 '범작'수준이었다. 썩 기대 이상도, 썩 기대 이하도 아닌, 그저 현대적으로 잘 리메이크 한 공포영화, 정도였다. 물론 유령의 집이라는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장 드봉 감독의 '더 헌팅'에 비해서는 월등히 뛰어나다고 평가하고 싶다. '더 헌팅'역시 전설의 고전호러 '헌팅 오브 힐 하우스'를 리메이크 한 것이지만 CG로만 도배를 한 거대 규모의 졸작이었다. 공포영화가 거대해지기만 거대해지고 전혀 무섭지 않다는 것은 그야말로 저주다! 그에 비해 <아미티빌 호러>는 꽤 으스스했다. 그러한 부분을 감독 나름대로의 연출법으로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야기는 원작 <아미티빌>과 많이 비껴가고 있었다. 어딘지 스티븐 킹의 '샤이닝'이 자꾸만 연상되었다. 고전 아미티빌의 샤이닝적인 재해석이라고 말한다면, 꽤 그럴싸한 해석도 될 것 같지만 원작 '아미티빌'이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공포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도면 꽤 잘 빠진 공포영화라고는 할 수 있다. 요즘 워낙 허접 공포물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 무엇보다 아버지 역을 맡은 그 배우가 연기를 잘했다.

 

<아일랜드>는 여름에 강한 남자 마이클 베이가 연출한 1억불 제작비의 SF액션영화다. 이 감독의 영화는 <나쁜 녀석들>에서부터 시작해서 6편 모두를 보았지만, 언제나 늘 그러하듯, 액션 연출에 있어서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박진감 넘친다. 그런데 이 작품 <아일랜드>는 그가 늘 함께했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를 떠나 스필버그 사단인 드림윅스와 손을 잡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마이클 베이의 능력에 대해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제리 브룩하이머가 아니어서 그의 감각적인 액션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을지 사뭇 걱정을 했지만 그것은 기우였다. 135분의 상영시간 내내 영화는 다양한 볼거리의 액션을 제공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고속도로 추격씬은 <나쁜 녀석들2>를 연상케하지만 그것보다 한층 업그래이드 되어 더욱 스피디하고 파괴적인 박력을 선사한다. 과연 '액션'에 있어서만큼은 마이클 베이보다 화끈한 감독은 없을 듯싶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의 최고 작품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물론 마이클 베이표 '여름 액션 영화'에서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성을 논한다는 것은 조금 우스운 일일 테다. 그런 영화를 무엇하러 마이클 베이 영화에서 찾으려 한단 말인가. 액션 영화 감독에게 우리가 줄 수 있는 최고의 평가는 '아, 심오한 영화였어'가 아니라, '과연, 제대로 된 액션'이었어, 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트루 라이즈'같은 작품은 액션 영화로서 만점에 가까운 영화가 아니었던가! 물론 액션과 철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룰수만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것을 쉽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매트릭스>1편과 같은 작품은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영화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의 초반 30분 후, 아일랜드의 섬뜩한 실체가 드러나고, 링컨과 조던이 탈출을 하는 장면에서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든 카타르시스와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잘 하면 이 영화, 마이클 베이 최고의 영화가 되겠는데, 라는 흥분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그 탈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와 함께 교차되는 인간복제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는 이 영화가 어쩌면 주제의식을 담은 액션 걸작이 될 수도 있겠다, 라는 기대를 하게 했다. 그러나 영화가 중후반으로 치닫고 본격적인 액션을 선보이면서 오히려 그러한 기대는 사라졌다. 그냥, '액션 영화'로서만 보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액션에 있어서는, 말그대로 러닝타임용으로는 시원한 느낌이 들만큼 충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액션에 있어서는 그동안 마이클 베이가 쌓아온 응축된 내공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음악이 정말 좋았고, 초반부 마이클 클락 던칸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끝으로 <로즈레드>는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TV용 영화다. 우연히 어제 밤 늦게 텔레비전을 켜보니 스티븐 킹틱한 영화가 시작되고 있어서 무슨 영화인가 싶어 꼴똘히 지켜보니 과연 '각본 - 스티븐 킹'이라는 자막이 떠올랐다. 영화는 한마디로 무시무시한 유령의 집 '로즈레드'를 방문하는 심령학자와 그를 돕는 조력자들이 겪게되는 공포담이었다. 스티븐 킹 각본 답게 영화는 무척 으스스했고 괴기스러웠다. 또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등장도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특히 '애니'라는 초능력 소녀가 등장하는데 '캐리'만큼이나 무서운 여자아이였다. 어쨌거나 여름 특집 용으로 상당히 볼만한 공포영화였다. 국내에는 DVD로도 출시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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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볼만한 공포비디오 10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여름 밤에 보는 공포영화의 묘미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죠!!

이미 이 곳을 통해 볼만한 공포영화들을 소개했던 관계로 중복되는 것도 있을 겁니다~~


1. <디 아더스> -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메가 히트작~ 공포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자 진정한 공포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천재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놀라우리 만치 정교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각본은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명시나리오지요~! 창백한 표정연기의 니콜키드만의 열연이 돋보이는 고품격 호러무비입니다. 회자가 되었던 엄청난 반전과 심장을 멎게하는 충격적인 라스트가 압권입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꼭 감상해보세요!!


2. <세션 나인> - 요 근래 제가 본 공포영화 중 최고작입니다! 폐허 직전의 정신병동에서 벌어지는 으스스한 공포와 다섯 남자의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한 치열한 심리묘사가 일품입니다. 젊은 신예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제 껏 나온 공포물들과는 다른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감독의 순수한 열정이 높이 평가될만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해외 언론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저예산 공포영화가 추구해야할 표본을 제시했습니다. 전혀 다음 상황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탄탄하고 으스스한 각본의 힘은 치밀하게 깔아놓은 복선의 묘미와 함께 라스트의 이르러 소름끼치는 반전과 전율을 선사합니다!! 감상하는 이에 따라서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겠으나 다섯 남자의 팽팽한 심리전과 귀신들린 정신병동의 으스스한 분위기에 빠져들다 보면 잔혹하리만치 쇼킹한 라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3. <할로윈 2> - 약 1년 전쯤에 무삭제 오리지널 판이 출시되어졌습니다. 북미지역에서만 7천만불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한 78년 작 <할로윈>의 오리지널 속편입니다. <할로윈>의 라스트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사건전개가 1편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호감이 갈 만합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로리(제이미 리 커티스)와 로리를 좇아 병원내로 침입하는 부기맨과의 사투가 압권입니다. 지금 보면 다소 밋밋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나오는 허접한 3류 호러물들과는 느낌부터 틀립니다. 시리즈 중 <할로윈>의 명성을 유일하게 이을만한 작품이며 1편 다음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입니다. 정통 슬래셔 무비를 즐기시는 분들이나 제이미 리 커티스의 팬이라면 필견의 작품입니다!!

4. <언브레이커블> - 정통 호러물은 아니지만 <식스센스>의 신화를 창조한 샤말란 감독의 작품이라 오싹한 전율과 독특한 스릴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복된 열차에서 외상하나 없이 홀로 살아남은 자의 비밀이라는 기발한 설정의 도입부는 관객들을 영화속으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력이 있습니다. 천재 각본가답게 사건 전개는 예측불허로 치닫고 강렬한 카타르시스마저 느껴지는 라스트와 이어지는 최후의 반전까지 시나리오의 힘은 빛을 발합니다. <식스센스>에 비한다면 턱없이 약한 반전이지만 기발한 설정과 아무도 눈치 못채게 깔아놓은 복선의 묘미가 돋보이는 최후의 반전은 역시 반전의 대가다운 솜씨였습니다. 우리가 그저 막연하게 생각하는 슈퍼맨따위의 영웅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과 그 탄생배경에 대한 기막힌 가설이 놀라우리만치 세심한 감독의 연출력과 더불어 스릴러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한 걸작입니다~


5. <왓 라이즈 비니스> - 히치콕 풍의 스릴러에 첨단 그래픽을 도입해서 완성한 호러스릴러. 미스테리와 호러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마지막까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여름 밤에 보기엔 더없이 좋을 잘만들어진 공포영화.


6. <후라이트 나이트> - 흡혈귀 영화에 신세대적인 감각을 도입한 하이틴 호러물. 초등학교 3학년때 극장에서 보고 충격먹은 영화입니다. 특히 입이 귀밑까지 찢어져서 웃고 있는(장난이 아니고 정말로 귀 밑까지 찢어진...) 공포스런 포스터가 무척 인상적인 영화입니다. 유쾌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잘만들어진 최고의 흡혈귀 영화. 이웃으로 흡혈귀가 이사오게 되고 우연히 그 흡혈귀의 정체를 알게된 고교생 찰리의 고군분투, 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설정입니까~ 요즘은 정말 이런 공포영화 한 편이 아쉽습니다~!


7. <여곡성> - 한국형 호러의 최고 걸작. 지금 보아도 충분히 먹혀들 끔찍한 귀신분장은 정말 압권입니다! 순수 국산 호러가 나가야 할 방향~!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라는 말이 더할나위 없이 딱맞는 공포영화 입니다. 언젠가는 리메이크 되어져 공포의 유행코드로서 작용할 작품.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 <장화 홍련>에서 벌써 이러한 조짐이 보이고 있음)


8. <나이트 메어> - 당연히 1편을 말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악몽속을 헤매이는 듯한 공포스런 초반부와 <스크림>식의 유쾌한 후반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웨스 크레이본 최고의 걸작. 슬래셔 무비의 변종을 알렸으며 프레디라는 가공할만한 엽기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대단한 작품.


9. <바탈리언> - 천재 감독의 탄생을 알린 기발한 공포영화. 흐느적 거리는 좀비가 아닌 굉장한 순발력을 자랑하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향연. <리빙 데드> 시리즈의 1편이며 시리즈 중 최고~! 유쾌한 호러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적절한 호러물~!


10. <링2> - 너무나도 유명한 <링>의 오리지널 속편. 1편에 비해 신선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순간순간 오싹한 전율을 선사하는 명장면들로 가득합니다. 나카다 히데오, 스즈키 코지 콤비의 기지가 돋보이는 미스테리 심리호러~!


이상 10편을 소개해 드렸는데 기회가 된다면 숨겨진 작품들 중 정말 괜찮은 작품들로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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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계의 대모(代母)! FM영화음악의 정은임

 

불현듯, 울먹이며 마지막 인사를 하던 마지막 방송이 귓가에 아른거리네요~

 

그날 방송에서 정은임 아나운서는 자신의 '내 인생의 영화' 5편을 소개했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주제곡 '마지막 인사'를 내보냈죠~

 

내가 웃는 모습을 보여 줄게

너도 웃으며 나를 봐

내가 우는 모습을 보인 데도

웃으며 안아 줘

한동안 기쁨이 없었지

슬픔이 없었던 것처럼

내가 웃는 모습을 보여 줄게

너도 웃으며 나를 봐

내가 우는 모습을 보인 데도

웃으며 안아 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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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고의 걸작!

이 영화를 보지 않고 한국 영화의 걸작을 논하지 마라!

<오발탄>

광복 이후 한국 최고의 소설로 평단의 만장일치를 받은 이범선의 원작 '오발탄'을 거장 유현목 감독이 영화화한 한국 영화 최고의 문제작! 개봉 당시 엄격한 검열에 걸려 필름들이 무수히 잘린 채 개봉하였으나 당시 폭발적인 관객동원을 기록했으며 그 와중에 영화는 다시 상영금지가 된다. 그러나 후세 국내 영화를 논할때마다 평단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를 얻어내는 불멸의 걸작! 국내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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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5-25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밤에 ebs에서 좋은 한국 영화 많이 합니다...

살인교수 2004-05-26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프로를 통해 흘러간 명작들을 많이 건지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