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
이우정 그림, 서정오 글 / 현암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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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를 위한 책이지만 아이가 읽는 책은 아니다.

밤에 잠자기 싫어하는 아이, 잠 안자면 내일 어떻게 된다, 늦는다, 키 안자란다...등의 협박성 발언으로 잠재우기에 지친 내가 택한 방법. 옛날 이야기를 한가지씩 들려주면서 그야말로 소르르~ 잠이 들게 하는 방법이다. 마침 친구가 이 책을 권해 준다. 1편과 2편 모두 사서, 잠자리에 들기전 미리 읽어서 머리 속에 집어 넣고서는... 아이를 품에 끼고,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 인양 책을 안보고 옛날 이야기를 한가지 씩 들려주다 보면 아이는 잠의 모드로 들어갈때의 그 편안한 표정이 되어간다.

책의 내용 자체가 바로 이야기로 이어질수 있도록 구어체로 되어 있어, 읽은 그대로 아이에게 들려주기에 아주 적합하다.

하나만 더 해달라고 요청이 끈질길 때를 대비해서, 옛날 이야기를 두어편 더 읽어두는게 좋다. 엄마가 읽는데는 5분이면 충분하니까.

이 책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엄마의 옛날 이야기 없이도 잠을 잘 때쯤, 스스로 읽어보라고 권해주면 읽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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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2-0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100가지나 정말 잠자기전 10분에딱이군요

hnine 2006-02-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하늘바람님. 엄마가 읽기에도 재미있어요.

돌바람 2006-04-24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함민복 시인의 시로 만났지요. 제가 덜렁거리느라 님의 글을 잘못 읽는 실수까지, 요즘 아이에게 들려줄 이야기거리가 떨어져서 이 책을 구하려고 하니, 님의 리뷰가 있네요. 잠자리에서 들려줘야겠어요. 땡스투를 눌러요.^^

hnine 2006-04-24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바람님,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글쓰기의 전략 - Reading & Writing
정희모.이재성 지음 / 들녘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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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도 인터넷 서점에서 꽤 많이 홍보가 되어오던 책이다.

우리 모두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일단은 부담을 느끼고,

설사 글 쓰기를 즐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체계적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조리있고 깔끔한, 군더더기 없으면서 설득력 있는 글을 쓰기란 만만치 않지 않은가?

말을 조리있게 하기, 글을 조리있게 쓰기란 타고남 보다, 본인의 노력에 의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 '본인의 노력' 차원에서 읽어보게 된 책인데, 실린 예문들이 오래 되지 않은 최근 발표된, 혹은 아직도 관심의 대상이 되는 최근의 이슈들을 다룬 예문들이 많이 실려서인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게, 어려운 문장으로 쓰여 있지 않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 읽을수 있었다.

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writing에 대한 것을 학과 과정, 혹은 학과외 과정으로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 나라 대학에도 좀 더 이런 과목의 개설이 보편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지식이나 경험, 생각은 결국 말이나 글로써 보여지게 되는 것이니까.

본문 중에,  글을 작성하고서 점검해볼 사항 리스트 중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 글을 쓰기 위해 여유 시간을 따로 준비했다.

- 서두에 쓸 첫 문장을 준비했다.

- 앞글을 읽어가며 글을 작성했다.

- 좋은 글을 옆에 두고 참고했다.

- 글을 쓰면서 국어 사전을 인용했다.

- 수정은 소리내어 읽으면서 했다.

- 수정 과정에서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 자신이 쓴 글이 만족스럽다.

- 앞으로 자주 글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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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18 0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hnine님 아직도 안 주무신건가요 아님 벌써 일어나신건가요?
후자라고 믿습니다. 굿모닝~~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어요~

hnine 2006-01-18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모닝 kitty님~ 알차게 자고 일찍 일어났어요.
벌써 아침도 챙겨 먹었네요 ㅋㅋ 조금 있다가 운동하러 가려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세실 2006-01-19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추운 겨울에 운동하러 다니신다구요? 헐 대단하십니다.
흐 절대 국어사전 보지 않는 저는 문제가 있네요.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 - 세계적인 교육전문가 최성애·조벽 교수의 부모혁명
조벽.최성애 지음 / 해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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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한 사람인 조 벽 교수는 그의 글을 통해서, 또 방송을 통해 먼저 알고 있었고, 최근에 방송을 통해 알게 되어 관심이 가는 최 성애 교수. 두 사람이 책을 냈다고 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두 사람이 부부였다. 몇 년 전에 출간되었다가 약간 시기상조였는지 절판 되었다가 최근 다시 출간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책 내용을 읽어보니, 몇 년 전이라면 좀 앞서 가는  내용일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계속 반복되는 메시지는 바로 '세상이 변했다. 부모여, 변하라' 는 것이다. 굳은 사고, 닫힌 사고, 주입식 사고 방식으로는 이제 자녀와 대화가 안되고, 당연히 설득도 안된다는 것이다. 머리로는, 가슴으로는 100% 동감인데, 이것이 얼마나 실천이 될지.

참고로, 자녀의 스무살 생일은, 그의 (부모로부터의) 독립기념일로 해주어야 한다는 나의 주장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조 벽 교수의 말을 듣고 갖게 된 생각이었음을 밝혀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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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 아니무스
문경화 지음 / 시인(도서출판)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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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알라딘에서 어느 분의 소개를 보고 구입해서 본 시집.

처음 대하는 시인의 시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은 목소리로 조곤 조곤 세상사는 느낌을 털어놓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시를 읽으며 시인의 나이를 예측한다.

이 나이 쯤 되면 이런 분위기가 나나봐...하면서.

양 정자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도 그랬고, 최 영미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역시 이 분의 시를 읽다가, 시인 소개란의 나이를 확인하고는 음...역시 했다는 것.

안좋은 버릇인가?

차분하지만 동시에 뭔가 지금 내게 없는 어떤 것을 찾아 언제든 떠날 채비를 시인은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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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1-14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 읽으셨군요.
시를 읽으며 시인의 나이를 예측한다니...대단하십니다.^^

hnine 2006-01-16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대단하긴요. 이 시집, 봄이 오면 들고다니며 또 읽고 싶어요. 아마 또 다른 느낌일것 같아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이 있다면 세상은 네 편이다
신희정 지음 / 예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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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런 책들을 써서 내는 저자들의 성격들을 보면 적극적이고, 당당하고, 활달하고, 도전의식이 높음이 일반적라고 알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인 저자는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책의 대부분은 저자의 민사고 생활에 대해서 나와있고, 뒤에는 현재 소아정신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엄마의 글도 실려 있다. 엄마의 글의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공감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바쁜 의사로서의 일정과 두 아이의 엄마의 역할 사이에서, 그래도 소신을 잃지 않고 엄마 나름대로, 능력안에서 자식의 장래와 교육을 위해 기울이는 고민과 노력이 잘 드러나 있었다. 농구 선수가 되고 싶어하던 딸을 위해 농구 선수가 될수 있는 길에 대해 알아봐주었고 (키로 인해 계속 추진할수는 없었지만), 아빠의 해외 연수차 가족이 1년 동안 미국에 가 있으면서 조금이나마 익힌 영어 실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국에 돌아와서도 영어 학원에 다니기 보다는 디즈니 책과 영화를 하루도 빠짐없이 같이 하면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게 해 주었다. 우리 나라 영어 학원의 타이트한 일정을 보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까 하여 영어 학원 보내기를 그만 두었다고 한다. 아이가 졸라서 보내 준 수학 경시 대회 준비 학원이 신희정이 다닌 학원의 전부. 내가 좋은 엄마 였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별스럽지 않은 엄마에게 좋은 딸이 있어 감사한다는 엄마.

민사고가, 한 학년이 겨우 100명 내외의, 전국의 수재들만 들어가는 학교라는 것 외에, 독립적인 인간형을 키워내는 교육 방침에 더 눈길이 간다. 학생들이 학원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 나라 교육 현실을 이제 느끼고 있는 참에, 그래도 이런 곳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자립형 사립고등학교가 더 많이 신설된다고 하는데, 들어가는 인원은 여전히 극히 제한되어 있을테니...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고등학교 2학년 나이에 이렇게 조리 있게 쓸수 있기란. 저자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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