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직 문화

   저녁에 직장 회식이 있었다.
    기관장이 새로 온 공보의들을 환영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새로 온 공보의 세 명 중 두 명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서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갈 곳을 잃은 술잔이 자꾸 내게로 왔다. 그거 마시느라 배불러 혼났다.
    이것이 세대 차이일까?

   그 기관장,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 같다. 근데, 좀 지나치게 솔직하다. 
   "아부는 출세의 지름길!"이라는 주장을 했다. 직원들은 거기에 충실하게 장단 맞춰주고 있고.
   모든 사업을 판단할 때 '자신의 일한 표시가 얼마나 잘 나느냐'가 기준이다. 
   가치관도 이쯤되면 걸작이다. 
   아... 이쪽 일을 하려면 이렇게 타고나야 하는구나. 아무나 할 수는 없겠구나. 감탄했다.

   나나 공보의들은 어느정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그래서 감히 술을 안 마실 수도 있는데...)
   사무직 직원들은 조직사회의 위계질서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퇴출 운운하니까 더더욱.
   기관장은 공연히 "의사들은 다 그렇게 재미 없나" 고 타박하고.
   이건 보는 사람으로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2. 역시 경륜이야!

   작년에 작물을 키워 보니, 날이 더워지면 점점 벌레들이 기승을 부려서 
  농약을 치지 않는 우리 채소들은 거의 이파리가 남아나지 않는 경지까지 이르렀었다. 
  그래서 올해에는 벌레들이 많아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키울 욕심으로 
  부지런히 4월 중순부터 고추, 피망, 가지, 옥수수, 호박 등을 심었다. 
  결과는 ...... 그곳 기온이 도시지역보다 낮아서, '냉해'를 입었다 -- 다행히 죽지는 않았지만 발육이 좋지 않다.
  어쩐지 그 동네의 어르신들이 아직 아무도 모종을 심지 않았더라니.....
  때로는 계산보다는 경륜이 훨씬 정확한 것 같다.

3. 번역팀 가동 2개월
  2개월이나 지났는데, 자신이 맡았은 부분을 완수한 사람은 나를 제외하고는 L 밖에 없다. 
  그나마 가장 잘하는 분인데, 번역한 내용이 30%는 엉뚱하게 되어 있었다. 
  번역팀의 전체적인 결과물 제출률은 약 25%.
  그런데 L을 제외한 사람들의 결과물은..... 음.....   ㄱㅡ
  내가 '손보는' 게 아니라 다시 번역해야 하는 수준이다. 열 문장에 하나 정도만 뼈대를 남기는 정도.
  이걸 같이 기획한 buddy 들은 "팀원이 될 풀은 많다. 어쨌든 공부는 잘했던 사람들 아닌가?" 라고 느긋하게 생각하는데.... 그게 그걸로 된다면 우리 나라가 영어 때문에 그고생 할 일 없겠지.


4. FTA 2라운드
아무래도 돌아가는 모양새가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미국도 참 웃긴다. 속내는 자동차, 제조업, 서비스, 농업에서 더 얻어내자는 건데, 핑계는 환경과 노동 핑계를 댄다.
그래, 차라리 2라운드 열어서 판이 깨지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5. 큰애가 경시대회 후보?

큰애가 반에서 수학/과학 부문의 경시대회 후보에 들었단다.
담임 선생님이 반에서 네댓명을 불러서는 그렇게 통고했다는 것.
특정 경시대회가 아니라 각종 대회의 상비군 정도란다. 

그 소식을 들은 나와 남편의 첫 반응 : "혹시 무슨 착오가 있었던 거 아니니?"
본인도 역시 담임선생님에게 그렇게 물었단다. "혹시 착오는 아닌지 다시한번 확인해 주실래요?"

나와 남편의 두번째 반응 : "이건 우리애를 공부하게 만들 하늘이 주신 기회다!!"
본인은...... "귀찮아. 선생님에게 빼달라고 하면 안될까?"

다른 애들 거의 다 하는 야자도 안하고, 배치고사나 중간 고사 성적도 신통치 않고,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서 인사드린 것도 아닌데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애 아이큐가 엄청 좋게 나오기라도 한 건 아닌가 생각했으니....

경위야 어찌 되었든.... 공부에 취미 좀 붙인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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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6 1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5-1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마시느라 배불러 혼났다."
전 가을산님의 오늘 페이퍼에 이 부분을 가장 주목했습니다...^^
취했다가 아니라 배불러라니요...허걱...^^

가을산 2007-05-16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그날 '소맥(소주+맥주)'를 마셨거든요. 폭탄주처럼 바로 잔을 비우고 돌려주어야 해서 배가 불렀어요. 소주라면 배불리 못마시지요.... ^^;;

2007-05-16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ot 2007-05-1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해요. 선생님 ㅠㅠㅠ 근데 여기 일이 엄청 많아서리... 왠 구치소에 아픈사람 천지인지...일에 치여 지금 난리도 아니예요...

sooninara 2007-05-16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마지막의 반전...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뽑으신건가요?
축하드려요.
조직의 쓴맛인가요? 그래도 가을산님은 잘 이겨내시고 있으신듯..
소맥이라니..그것도 폭탄주네요. 전 소콜(소주+콜라) 먹고 취해서 혼났어요.
재협상이라니 그들의 생떼인지. 두고 봐야겠어요.
냉해피해 어쩐데요??? 올해도 열심히 키우셔서..많으면 좀 나눠주세요.호호

가을산 2007-05-16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oot님/ 전 어제 예방접종'만' 300명 이상에 지진대피훈련까지 차출되었었답니다.
그 틈틈이 번역과 지회 회지 발송 준비... 인터넷도....
그리고 저녁에는 머쥐모임 발제. 12시 귀가. ^^

수니님/ 안그래도 은영이의 동물원을 보고 오는 길입니다.
잘 지내시죠?

홍수맘 2007-05-16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 키우는 엄마라 그런가 전 5번 문항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님 가족의 반응에 ㅋㅋㅋ 웃고 갑니다. 그리고 오늘 경향신문에 나온 FTA관련한 정태인님 칼럼을 보면서도 씁쓸했었는데.........

2007-05-16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7-05-16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글쎄 왠만하면 '당연하지' 내지는 '아이구 장하다' 소리가 나와야 할텐데 말이죠.... 에휴..... ^^;;

속닥님/ 네...

ceylontea 2007-05-17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탄주에 배부르시다니.. ^^;; 그동네 조직문화도 엄청 이상하군요... --;
큰아이는 무엇인가 자신의 목표가 생기면 정말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좀더 지켜봐주셔야 겠네요.. ^^

2007-05-17 0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7-05-1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직생활이란게...ㅎㅎ 여튼 소폭 배부르다는데 동의는 합니다만...취하더라보다 배부르더라가 먼저 나오는건 일반적 반응은 아닌거 같슴다. ㅎㅎ
근데 FTA 2라운드여? 어찌된게 제 담당 아니라고 관심없이 지내다가 가을산님 서재에서 뉴스를 접함다...--;;

가을산 2007-05-17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도 배부르시군요. 제가 볼 때는 마냐님이 훨씬 더 술 잘 드실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05-18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法元在世間 : 법은 원래가 세간 속에 있다
인터넷이 없었다면 저는 무슨 뜻인지도 몰랐을 꺼야요~~

가을산 2007-05-19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직역을 하면 그런 뜻이 되네요. ^^
저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말이기도 해요.

메피님 글을 읽고 갑자기 法元在認打內라는 말이 떠올랐어요.

Mephistopheles 2007-05-20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法元在認打內 이건 검색해도 안나와요 무슨 뜻이죠..^^
그리고 서재 지붕의 저 무사는..무사시...인가요??

가을산 2007-05-20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法元在인타내'입니다. 당연히 검색에 안나옵니다. 제가 만든 글이니까요. ㅎㅎ
(인타내 -> 인터넷)
그리고 저 무사는..... 아마 짐작하신대로... B군의 새 캐릭터입니다.

瑚璉 2007-05-2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그 분들을 위한 책제목을 정해주시면 제가 따로 구매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그 분들이 어떤 책을 원하는 지 추측할 수가 없군요.

2007-05-27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런, 마치 피라미드 조직이 불어나듯이 '독서문답'이라는 제목이 확 퍼졌네요. ^^
스텔라님께서 지명하셔서 저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어요.  한번 풀어볼까요?  

평안히 지내셨습니까?

- 네.... 마음의 여유는 별로 없는 편이지만 평안하기는 합니다.


독서 좋아하시는지요?

- 좋아해요...... 으으으으...... 근데 좋아하는 것만큼 많이 못 읽어서 속상해요.....


그 이유를 물어 보아도 되겠지요?

- 이 세상을 알아가는 데 여행이나 경험을 통해 직접 배울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 한계를 책이나 문자가 극복해 주고 있으니 이 어찌 아니 읽을 수가 있답니까..... 


한 달에 책을 얼마나 읽나요?

- 많이 읽지 못해요. 근데 전 정말 책 많이 읽고 싶거든요?  엉엉......

 

주로 읽는 책은 어떤 것인가요?

- 비소설을 주로 읽고, 비소설이라면 장르를 그다지 가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책을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지혜의 통로. 단, 취사선택의 묘는 필요하다.

 

당신은 독서를 한 마디로 무엇이라고 정의하나요?

- 세상을 알아가는 것. 인간을 알아가는 것.


한국은 독서율이 상당히 낮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제가 보기에는 어려서부터의 지나친 교육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우리 어릴 때만 하더라도 도서관 체험이나 독서 교육이 전무했었고,

  있었다 하더라도 다른 공부에 질려서 스스로 책을 찾으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적은 것 같습니다.

 

책을 하나만 추천 하시죠?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 나중에 할게요. ^^  

그 책을 추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나중에 하는 이유도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

만화책도 책이라고 여기시나요?
- 당근 책이죠. 좋은 만화는 좋은 소설과도 같은 잔상을 마음에 남깁니다.

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비문학을 더 많이 읽나요?

- 비문학이 절대 우세입니다.
  20대까지는 문학도 거의 섭렵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바뀌었어요.

 

판타지와 무협지는 "소비문학"이라는 장르로 분류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반지의 제왕이나 나니아 연대기도 '소비문학'인가요? 
   그럼 추리소설이나 SF 소설은 소비문학이 아닌가요? 

   소재나 형식만 가지고 선입견을 조장하는 분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한 번이라도 책의 작가가 되어 보신 적이 있습니까?

- 작가는 아니고, 저자라고 하나요? 한 꼭지 써 본 적은 있습니다.
  참, 서평을 책 날개에 실은 적도 한 번 있어요. ^^

 

만약 그런 적이 있다면 그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 좀 거시기 했어요. .... ^^;;;   약간은 차출되었던 면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그 책을 보고 진로를 정했다는 학생을 만났을 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 만약 스스로 기획해서 만든 책이 나온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입니까?

- 정말 솔직히 말한다면, 도스토예프스키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작가에게 한 말씀 하시죠?

- 좋아한다면서 당신 책을 젊은 시절에 읽었던 기억 속에 묻어 두어서 미안합니다. 
   곧 당신 작품들을 다시 둘러보려고 해요. 이제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기대하고 있답니다.

   워낙 인스턴트 시대라서, 당신과 같은 소설을 쓰는 작가가 또 나타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 문답의 바톤을 넘기실 분들을 선택하세요. 5명 이상, 단 "아무나"는 안됩니다.

   B군!!! ,  전하연님, cicero님, 데모스테네스님, root님, rocco님, 여울마당님, 고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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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09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B군도 비군도 모두 바빠요^^

가을산 2007-05-0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래도 저는 B군을 기억했다구요. ^^;;

Mephistopheles 2007-05-1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는 책과 이유...나중에 밝히신다고 하셨는데..그게 언제쯤입니까.??
(이러면 혼나겠죠..호호^^)

조선인 2007-05-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의 게시판에도 올렸습니까? ㅎㅎㅎ

stella.K 2007-05-1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도스토예프스키. 그렇죠!^^

고니 2007-05-1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대로 걸렸네요^^

여울 2007-05-1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나 했는데 ㅎㅎ ㅎ. 고니님두 추카 ㅎㅎ

홍수맘 2007-05-16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나중에 추천하는 책과 그 이유를 들으러 다시 와야겠어요. ^ ^.
 

오늘은 푸념

* 쓰기 편한 이야기만 썼더니, 내 사는 게 그저 이상적으로만 보이나보다.  글쎄다.

* 큰애는 페릿을 계속 키우겠다고 하고, 어머님은 페릿을 치우라고 하신다.
   "차라리 그 짐승을 몰래 죽여라" 라는 소리까지 하신다.  그 섬짓함이란. 

* 작은애도 시험 직전 주말에 학교에서 책공책을 가져오지 않은 것이, 지 형이 했던 거랑 어쩜 그리 똑 같은지!
   시험 3일 전인데 시험 시간표도 모른다.   어디 결과나 보자. 

* 큰애가 커지고 힘이 세지니, 이제는 아빠도 무섭지 않은가보다. 
   아빠랑 주먹다툼 나면 어떻게 할까  두렵다.

* 번역해서 책이 나온다 치자, 친지들 중 누구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책을 선물할 수 있을까?  
   일단 양가 부모님들부터 절대로 아시면 안되니 말이다.    나 왜 이러고 살지?   

* 남편이 묻는다. " 왜 그런 일들을 하면서 사서 고생해? " 
   내 대답              " 그거라도 하는 낙이 있어야지. "

( 내 buddy의 부부간의 대화와도 비슷하다. 
   buddy 마누라:  (해외 오지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보면서) 어머, 어떻게 저러고 살지?
   buddy    :  왜?  난 저러는게 꿈인데?             )

* 왜 태왕사신기는 방영 날자가 자꾸 늦춰지냔 말이다.  B 군 늙어 죽겠네.

* 모종의 일이 끝나기까지는 책 읽을 시간도 없다.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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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05-03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B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사동에 '와인스토리' 라는 와인샵을 지나는데, B군이 다니는 와인샵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본팬들이 순례차(?) 와서, 40만원대의 와인을 사고, 편지를 써서 주고 갔대요. B군 들르면 주라고 그러면서. 우어어-

가을산 2007-05-0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팬들이 거기까지도 간답니까?
헬스장, 미용실, 음식점, 사무실, 드라마 찍었던 곳, 찍고 있는 곳..... 안 가는 곳이 없구만요.

hnine 2007-05-0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책을 번역하고 계실까.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 ^

가을산 2007-05-03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이런, "~~한다 치자"라고 했습니다요..... ^^;;

hnine 2007-05-03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5-03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기 편한 이야기만 썼더니, 내 사는 게 그저 이상적으로만 보이나보다.
(페이퍼 첫머리가 남일같지 않아요..^^)
태왕사신기..혹시 외교적인 문제때문에 늦춰지는 건 아닐까요..^^

가을산 2007-05-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멀리서 보면 풍경화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누구나 다 살아가느라 애쓰고 그런거죠...

태사기는요, 여러 사정이 있다고 하네요.... 작가가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쓰나봅니다. 대본이 늦게 나온다네요..... 최민수는 교통사고 났지.... 컴퓨터 그래픽을 호주의 회사가 하는데, 그게 또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나요....
오늘 툴툴댔더니 6월 25일부터 한다는 뉴스가 났네요. ^^.
 

4월에 구입한 책.

 

   개인적으로 이 사람 관련해서 알아볼 일이 있어서 산 책. 
   다음 책도 기대된다. ^^

   한비야씨의 책도 배가 아파서 단 한권도 안 읽었는데 이사람은 한 술 더 뜬다.

   

 

  작은애가 학교 필독서라고 사달라고 함.  
 

  

 

 

  이 전집의 책들을 조금씩 구비하려고 계획 중임.  일단 이번달은 이것. 
 

 

 

 

  전원생활 내지는 주택에 대한 끌림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일단 '파리, 모기'에 대항 공포를 극복해야 가능할텐데.... 
  어제는 '타샤의 집'도 주문했다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산 책들.
  생물학 강의는 중고생들이 읽기 좋은 책이라고 해서 샀고,
  로봇, 인간을 꿈꾸다는 직장 독서모임에서 5월에 읽고 이야기하기로 한 책.
 

 

 

   바람구두님 뽐뿌질로 산 책.  재미 없으면 책임지셔요. ^^

 

 


아래 책들은 선물 받았다.
남편의 죽마고우가 모 대형서점의 임원(?)이다. 
일 년에 한번 정도 책을 보내 주시는데, 이번에는 푸짐하게 왔다.
희망의 안문학,  안 사고 버티기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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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2007-05-0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받으셨다는 책들이 주로 끌리는군요...
저의 죽마고우도 대형서점의 임원이 될 날이 올까요?ㅠㅜ
(공짜 좋아하면 머리 벗겨진다는데-_-;)

가을산 2007-05-03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라님, 저도 윗줄에 있는 책들은 마음에 들어요.
아래 줄의 책들 중 맘에 드시는 게 있으면 보내드릴까요?

바라 2007-05-03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저도 주로 윗줄이 좋아보이네요.. 아니 근데 그것보다, 선물로 받으신 걸 제가 받아도 될런지-_-;;(이러다 정말 머리가....) 괜히 죄송스러워지는데요. 끌린다는게 그걸 꼭 갖고싶다는 건 아니었는데;;(종종 서재지기 분들이 책을 주고받는 이벤트 같은 건 구경한 적 있으나 이렇게 얘길 들은 건 처음이라 당황중-0-)만약에 아래 줄 책들을 이미 갖고 계시거나 정 필요없으시다면 저 같은 경우는 의학오디세이가 끌리긴 하네요@.@

가을산 2007-05-03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주소 남겨주세요.
그리고 윗줄 포함해서 한학입문, 희망의 인문학, 전통문양을 제외한 책 중에 한 권도 골라주세요.

2007-05-03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07-05-03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사와요!

가을산 2007-05-03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립간님도 눈이 가는 책이 있으신가요?
결혼 선물도 못 드렸는데..... 하나 골라 주세요.
 

1. 농장

* 보리 -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다. 
  대전 시내의 보리는 벌써 이삭이 팼는데, 금산의 아가들은 아직도 제자리걸음. 마치 잔디밭 같다.  ㅡ,ㅡ  

* 모종을 심다 -  고추 모종 100 개,  피망 모종 10개, '아삭이' 고추 모종 20 개, 
                             호박 모종 10 개, (단호박 5개, 재래종 호박 5개), 옥수수 모종 52개, 방울토마토 모종 20개
  혼자서 심은건 아니고, buddy들과 그곳 아저씨들과  함께 심음. 단, 기계가 없어서 다 삽으로 흙을 뒤집음.
  이밖에 당근, 상추, 브로콜리, 샐러리 씨앗은 2주 전에 심어 둠.

* 원목사 주문으로 아욱, 시금치, 상추, 쑥갓, 완두콩,  얼룩콩, 들깨, 취나물,  등의 종자를 더 삼.   
      

2.  번역팀.....

예상대로 다들 버벅거리고 있다. ^^ 
그래도 이젠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  

네 가지를 준비했는데, 그중 두 가지는 우리가 하기로 하고, 한 가지는 그쪽에서 하라고 함.
나머지 한 가지는 급한 게 아니라서 다른 것들 뒤에 하기로... 아니면 또다른 팀에 의뢰하거나.

buddy들 왈, B군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만 줄이면 그쪽에 준 것도 우리가 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실은, 요즘은 B군보다는 주말농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각종 나물을 캐고 다듬는 데 드는 시간을 줄이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B군은 7월이나 되어야 드라마에 나오니까 그때까지는 뭐....  ^^;;


3.  출판사라는 곳에 처음 가 보았다.

나는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동굴과 같은 곳일 거라고 제멋대로 상상했었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편집자'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처음 만났다.   참 신기했다.  ^^ 

책 한 권 가져가라는 말에, 덥썩 한 권 골라 들었다. 


4.  정전기

사람들 간에 얼굴은 웃고 있는데, 정전기가 파박 오를 듯한 분위기를 묘사한 만화 장면을 모두들 한 번 쯤은 보았을거다.  어제 저녁에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그런 정전기를 실재로 느꼈다.

buddy A,B 와 귀가하려고 하는데,  C 교수를 우연히 만났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다.  그런데,  A 와 C 간에 오가는 대화 내용에 정전기가 형성되어갔다. 

A:  C선생님, 지금 그곳에 언제까지 계실건가요? 얼른 나오셔야죠? 
    ( C샘은 모 국가기관에 스카웃 되었다.)
C: 왜?  나는 천년 만년 하려고 하는데?
A: 에이,  그래도 정권도 이제 다 끝나가는데 오래 가겠어요?
C: 오래 가게 해야지.                                                    ^^;

A: 우리 오늘 번역팀 회의가 있어서 모였어요.
C: 어?  세상이 평화로와져서 더이상 할 일이 없어졌나?  번역을 한다고? 
A: 네. 좋은 자료 있으면 좀 주세요.
C: 자료는 우리가 써야지, 번역은 무슨 번역!           ^^;;;;

급기야,  A가 "선생님, 이제 그만 가시죠. 더 계시면 안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고,
이 때 내가 기차 시간 되었다고 핑계 대서 얼른 헤어졌다.

물론, 끝까지 웃는 낯으로 예절바르게.   뭐... 기분도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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