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렵네...

이달 말에 캄보디아에 가기로 했다.
buddy의 후배가 선교하는 지역 부근이라는데, 그들은 mission의 의미로 가는지 모르겠지만,
난 buddy 지원, 그리고 '전기, 수도가 없는 생활' 체험... 내가 과연 그런 곳에서 오래 살 수 있을 것인가를 실험하기 위해서 간다.
사박오일의 일정 중에 이틀은 오고 가는데 들고, 이틀 반동안 진료할 예정이다.
열대지역의 질병에 대해서는 나도 잘은 모르지만, 함께 가는 후배가 최근에 열대의학 연수를 받고 온 친구라 이친구에게도 많이 배우게 될 것 같다.

내가 어렵다는 것은 물론 다녀오는 일정이나 환경이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다녀오도록 내 주변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내가 개업을 접고 이쪽으로 온 이유 중 하나가, 이렇게 자리를 비워도 다른 사람이 진료할 수 있으니 환자들에게 덜 미안할 것이라는 것, 그리고 공무원의 신분은 어느 정도의 연가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이었는데, 어라, 이거 태클이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걸렸다.

같이 일하는 동료는 이곳에서 일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 할 정도로 - 그리고 내가 옮겨온 얄팍한 속샘이 부끄러울 정도로 - 자신의 일과 이 기관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그래도 1년간 서로를 어느정도 파악할 때도 된 줄 알았는데...
캄보디에아에 가기 위해 연가를 신청한 이후로 찬바람이 쌩쌩이다. 벌써 열흘이 넘게.  ㅡ,ㅡ

이유는 내가 자기한테 먼저 이야기하지 않고 소장에게 연가 신청을 했다는 것,
그리고 자기는 연가를 내볼 엄두도 내지 못하는 바쁜 철에 연가를 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주장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소장에게 이야기하기 전에 그 선생에게 분명히 말을 했는데 - 점심 먹으면서 이러저러해서 가야할 것 같고, 날자는 앞뒤로 하루이틀정도 유동적이라고 했다 - 그건 제대로 상의한게 아니란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아주 바쁜 독감철이 아닌 한에는 중요한 활동이나 행사가 있으면 가야만 할 것이기 때문에 여름철에만 연가를 쓴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다른 직원들 보니 잘만 다녀오더만.... 

이런 마당이니, 우리 남편의 반대는 상대적으로 별 문제 아니게 되었다.
"당신 돌아오면 나는 없을지도 몰라" 라는데.... 뭐, 이정도면 OK나 마찬가지이다.


2. 스노우보드를 배우다

주말에 남편 학회가 무주에서 열려서 온가족이 따라갔다.
남편은 학회장에 가고, 아이들은 강사에게 스노우보드 배우게 하고, 나는 느긋하게 책 읽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요즘 부쩍 사춘기의 강력한 아우라를 내뿜는 둘째가 갑자기 '아무것도 타지 않고 방에 있겠다'고 어깃장을 놓았다. 
큰애는 '혼자서는 타지 않겠다'고 하고, 남편은 학회장에 가야한다 하고..
이렇게 해서 남편과 아이들만 내보내고 나는 한가하게 책읽겠다는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큰애와 나, 이렇게 둘이서 스노우보드를 배우게 되었다.
우와... 첨에는 스노우보드를 발에 묶고 일어서는 것도 힘들었다!
초초보 연습장에서 넘어져가면서 몇 번 연습하는 사이에, 큰애는 어느덧 앞으로 내려오기, 방향조절하기, 뒤로 내려오기를 마치고 선생이랑 둘이서 초보 코스로 올라가버렸다.
아아... 나만 초초보 연습장에 남기고..... ㅡㅅㅡ
그래도 아들의 발전을 가로막는 엄마는 되고 싶지 않는 양, 씩~ 웃으며 잘 다녀오라고 했다.
그리고 아들이 눈에서 사라지자, 휴게실로 냉큼 들어와서 책을 읽었다. ^^;;

어쨌든, 평생에 배울 일 없을 것이라 여겼던 스노우보드를 이렇게 해서 타보게 되었다.
교훈... 스노우보드 탈 때는 (특히 처음 배울 때는) 엉덩이에 패딩이 두껍게 된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3. 새 싸인을 장만하다

이 싸인은 내가 중학생 때 만든 것이다.
그냥, 이름 중의 '연' 자에서 따와서, Y 같기도 하고 연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글자를 조합해 냈었다.

근데 이 싸인은 '좀 더 근사한 싸인을 만들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사용하려 했던 것이 벌써 30년을 썼다는 것이 늘 마음에 꺼림직했었다. 
어째서 30년동안 싸인 하나 만들지 못하냐고.  

그래서 최근에 새 싸인을 장만했다.


음.... 제목은 "리좀적 山"인데....  ^^;;;  
그동안 山 이라는 글자가 너무 위압적인 것 같아서 싫었었는데, 고구려 고분벽화처럼 부드럽고, 리듬감 있고, 에또... 얼마 전부터 유행한 '리좀적'이라는 개념을 차용해서....
(이런 건 꿈보다 해몽이 더 멋진 법이다.)  
무엇보다 쓰기가 편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싸인을 본 buddy들의 반응은 "지렁이가 기어간 것 같다."  "아무나 위조할 수 있겠다."였고,
우리 아이들 반응: "엄마, 안그래도 엄마 싸인 받아가면 담임 선생님이 '글씨 못쓴거 보니, 니가 싸인한거지?'라고 안믿으시는데, 이렇게 싸인하면 나 또 학교 선생님한테 혼나"
아무래도 아이들 학교에 제출하는 싸인으로는 쓰지 못할 것 같다. 

4. 내일이 총회다

근데 아직도 총회자료집을 안 만들었다.
이제부터 만들어야 한다.

고로 오늘의 잡기는 끝이다.

 


댓글(7) 먼댓글(1)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사인
    from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2008-02-19 09:31 
    그림판에서 사인을 하니 잘 안 되네. 내 이름의 한자와 출생년도로 만든 사인. 아마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거 같다. 독서실에서 사인 연습을 한 기억이 있으니. 자율학습이라는 미명 하에 독서실에 가둬놓는다고 해서 공부가 되는 건 아니니 선생님의 방망이 감시에도 연습장 구석에 사인 연습을 하네 어쩌네 하며 시간을 때우곤 했다. 당시 우리 학교는 성적 순으로 나누어 일정 등수 위의 아이들은 학교 독서실에서 밤 10시까지 (반강제)
 
 
라주미힌 2008-02-19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용...
고대문자 같은 사인이 인상적이네요 ㅋㅋㅋ

조선인 2008-02-19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사인 공개회를 하고 싶어요.

가을산 2008-02-1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가을산이라는 이름 쓰면서 계속 '산'이 걸렸었어요.
근데 이 싸인 만들고 나서는 맘이 푸근해져요. ^^

조선인님,
님의 사인은 어떤데요? 님도 공개해 보세요.

sooninara 2008-02-1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다녀오세요^^ 관료적인 동료분에게 된통 당하시는듯..
스노보드는 저도 죽을때까지 타볼일이 없을듯 싶네요.
제가 자전거도 못타는 몸치라서요
싸인은 멋은 있는데..정말 위조하기 쉬워요.ㅎㅎ

가을산 2008-02-20 00:10   좋아요 0 | URL
수니나라님, 장담하지 마세요,
재진이가 배울 때 은영이가 어깃장 놓으면 수니나라님이 타셔야 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답니다. ^^

chika 2008-02-1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곡진 세상사지만 당당하게 우뚝 서 계신 가을산님이 보이는 듯 해 멋진 사인이라고 생각되는걸요? ^^ - 학교 제출용으로는 실명을 쓰고 저 사인을 붙이면 될 듯한데요, 뭘.
참,,, 잘 다녀오세요. 건강하시고요 ^^

가을산 2008-02-20 00:12   좋아요 0 | URL
다녀와서 또 후기 올릴게요.
치카님은 미리미리 멋진 싸인 장만하셔서 나중에 후회 없도록 하셔요. ^^;;
 

1. 잘들 지내셨나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정말 보고 싶었어요... ^^ 
그래도 모종의 칼을 뽑은 일을 끝내고 서재질을 재개해야 한다는 굳은결심(!!)으로 버텼어요.
제 서제 둘러보니 너무 황량하네요.
글다운 글 올린지도 오래되었고.....

이제 다시 먼지도 털고... 벽지도 바르고... 해야겠어요.
서재지기님들은 그동안 어찌 지내셨는지도 마실다녀야겠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2. 잠수한 동안의 소감

- 앞으로는 책을 경건한 맘으로 읽어야겠다. (그동안 독서 결핍증에 시달렸어요. ㅡㅜ)
- 한 5만쪽 짜리 퍼즐을 맞춘듯 하다.
- 사는 내용이 피폐해지더라구요. 피폐해지니까 나눌 내용도 없어지고.... 
   난 역시 전문가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멀구나... 하고 생각했슴다.   


3. 이건 그 사이에 만든 것...

귀차니스트를 위한 허리띠임다.

길이는 약 10cm. 검정색 고무줄로 사슬뜨기 해서 양쪽 끝에는 열쇠고리 부품을 달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쓰냐구요?   음......  먼저 상상을 해보세요. 


.

.

.

.

.

.

에에, "작품"을 보이겠다는 욕심에 눈이 어두워서 뱃살을 공개함다.  ^^;;
어느 부위인지 아시겠어요?  
 



두 개를 만들어서 양쪽 옆구리에 저렇게 걸면 됩니다.
부피도 작구요....   
화장실 갈 때 허리띠 풀지 않아도 돼서 편리합니다. 
이거 혹시 남자들한테도 좋을까 하고 아들에게 물어보니, 아들 왈,
남자들은 쉬할 때 허리띠 안 푸른다네요.  음.... 잠재적인 고객이 반으로 줄었슴다.

단점이라면, 주름이 잡힌 부분이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조금 거시기하다는겁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8-02-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가끔 넥타이를 허리띠로 이용하기도 한다더군요...^^
그나저나 반갑습니다 가을산님.. 그간 무탈하셨는지요?

가을산 2008-02-04 21:58   좋아요 0 | URL
아아.... 넥타이의 용도가 그런 것도 있었군요. 비상용 허리띠...

저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특별히 한 일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중 하나는 태사기 본거(+알파) 하고, 또하나는 오만쪽짜리 퍼즐 맞추기 비슷한 일 하고..
그동안 굳어졌던 머리랑 마음이랑 재활치료 해야 할 것 같아요.

2008-02-04 2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04 22: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eylontea 2008-02-0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어요.. ^^ 저도 거의 서재질을 못하고 있어요.. ㅠㅠ;
예전같으면 서재에 쓰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 흑흑..

가을산 2008-02-04 22:51   좋아요 0 | URL
두아이 엄마 되시면서부터 두배로 바빠져서 그래요 뭐...
직장 다니랴, 아이들 챙기랴... 우아하게 정리할 시간이 어디 있어요? ^^

마노아 2008-02-05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반가워요. 아이디어로 무장한 허리띠도 완전 멋집니다. 설 연휴 잘 보내셔요. 글도 자주자주 올려주시구요^^

가을산 2008-02-05 09:1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잘 지내셨어요?
저도 반갑습니다. 이제 자주 들어오려구요. 님도 연휴 잘 보내세요.

hnine 2008-02-05 0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바쁘신데 이렇게라도 안부를 전해주시니 반갑습니다.
여유가 생기시면 오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

가을산 2008-02-05 09:18   좋아요 0 | URL
hnine님, 잘 지내셨어요?
이제 가능한 일을 만들지 말고 충전좀 해야 할 것 같아요.
ㅎㅎㅎ 어째 이곳이 고향 같아요.

물만두 2008-02-0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을산 2008-02-05 14:14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동안 보고싶었어요. ^^

하이드 2008-02-0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만쪽짜리 퍼즐이라... 왜 공감이 가는걸까요.. 다만, 다른점 하나는 저는 아직도 그 퍼즐사이에서 헤매이고 있다는 점? ^^

가을산 2008-02-06 14:57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은 퍼즐 일만쪽 짜리 다섯 개쯤 펼쳐놓은 건 아니구요?
관심사가 많으셔서..... ^^

하이드 2008-02-08 17:15   좋아요 0 | URL
그말이 정답이네요 ^^;

라로 2008-02-0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내용이 피폐해지더라구요. 피폐해지니까 나눌 내용도 없어지고...."

넘 공감되는 말씀이세요,,,,에구,,,공감하면 안되는데...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앞으론 자주 뵐 수 잇을것 같아 기뻐요~.^^

가을산 2008-02-06 14:55   좋아요 0 | URL
nabi님, 잘 지내셨어요?
아이고... 이런건 공감하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요... ^^
그나저나 nabi님 글과 부군님의 그림 감상해야 하는데...
 



잘들 지내십니까?

12월이 되면 다시 나타날게요. ^^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7-11-08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비군 대신 B군을 보고 있습니다^^

가을산 2007-11-09 00:23   좋아요 0 | URL
아이고... 반가워요 물만두님.
B군도, 비군도, 자주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Mephistopheles 2007-11-0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한번 태왕사신기의 한 장면을 본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무리로 몰려있는 걸 멀리서 찍었는데 누군가 한명이 얼굴에서 광이 나더군요.
클로즈업되더니 그게 바로 B군이였습니다. 역시나...

가을산 2007-11-09 00:25   좋아요 0 | URL
우째 딱 한번만 봤단 말씀인가요?
이번주 토요일 1시쯤부터(아니면 1시 반이던가?)하는 재방송 한번만 보셔요.
오늘 것을 보셨어야 하는건데....

paviana 2007-11-08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끝났어요.느므느므느무 멋진거 있죠.
제가 요즘 b군 보는 맛에 삽니다.
예전에는 안경 벗으면 이상할거라고 생각했는데 ,
지금은 긴머리 날리는 것만 봐도 좋아요.
저런 머리는 정말 만화주인공들만 할 수 있는 머리인줄 알았는데...

가을산 2007-11-09 00:23   좋아요 0 | URL
그쵸그쵸? 제가 남사스러워서 이곳에 못쓰고 있어요....

세실 2007-11-0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송일국에 대한 우정때문에...ㅋㅋ
배용준 멋지네요. 자신을 가꾸는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7-12-26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8-01-10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왕사신기가 끝났지만 2부를 기대해달라는 B군의 수상소감이 가을산님께 위로가 되었을까요.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B군이 더욱 활발히 활동해주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님의 팬이 되어 알라딘을 찾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모두들 잘 지내셨는지요?
에에.... 요즘 제가 좀 바쁜 척을 합니다요.
요즘 독감 예방주사 철인데다가....  연말까지 끝내야 할 일이 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요즘 B군이 나오는 드라마 보고.... 그 뒷처리 하느라.....
그 뒷처리가 뭐시냐면..... 대사 받아 적어서 영역하는겁니다요. 영어권 팬들 숨넘어가지 않도록.... ^^;;;;
어쨌든.... 이제 두 시간 후면 태사기가 하네요.

모처럼 페이퍼를 올리는데, 그냥 잡담만 하기도 거시기해서,
태사기 화면들 중에서 그동안 제 관심 분야였던 문양과 문창살들을 캡쳐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전체적으로 태사기의 문창살을 보다보면, 제가 그동안 다른 문창살 관련 서적이나 자료에서는 보지 못했던 다양하고 화려한 문양들이 나오는데, 현재 남아있는 문창살의 개념을 뛰어넘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문창살이라기보다는 마치 한지공예에 쓰이는 듯한 화려한 문양들이 자태를 뽐냅니다. (이런 표현 써도 되나?)
과연 이런 문창살이 실재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요조선 시대 유교의 영향으로 우리 문화에서 모든 장식적인 요소들이 줄어들기 전이라고 생각하니, 실재하지 않을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고구려보다는 백제나 신라에 더 어울리는 화려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1.
가장 먼저 눈을 끈 것은 백제의 문창살입니다.



바둑판 모양의 창살로, 주작의 신물이 숨겨졌던 백제의 저택 문창살입니다. 화천회가 집안에 불을 지른 덕(?)에 단순한 디자인임에도 화려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나온 것은 청룡의 신물을 보관해 왔던 처로의 집입니다.

처로의 아버지와 처로가 도망가면서 흔들리는 카메라로 찍힌 장면이라 캡쳐하는 데 애먹었습니다.  ^^;;

청룡의 신물을 보관하던 제실입니다. 입구 문과  - 가


제실 내부 사진입니다.  -

ht



 
2. 그 다음에 나오는 창살은 국내성 이곳 저곳의 모습입니다.

담덕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카지노 혹은 게임방 정도 되는 곳일 듯 합니다.
계단을 내려오는 담덕만 보지 마시고, 담덕 뒤의 창살도 보아 주세요. ^^




담덕이 앉아서 도박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인데요, 그 뒤에 네모난 큰 창이 있고, 그 창문의 문양이 단순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국내성 저자거리에 이렇게 네모난 큰 창이 몇 개 더 있는데요
수지니 뒤에 있는 이 창과….



담덕의 머리 뒤에 있는 창…. 



어쩌면 세번째 창은 첫번째 창과 같은 것을 안과 밖에서 찍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밖에 좀 단순한 문양의 창살로, 이런 것들도 있었습니다.


위에 있던 것과 똑 같은 바둑판인데, 가로 세로로 놓였는지, 아니면 사선으로 놓였는지에 따라서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가로세로도 아니고 사선도 아니여…. ^^
단순하면서도 흔히 본 것은 아닌듯한 문양입니다.


3. 이번에는 신당과 화천회, 거물촌의 문창살입니다.
세 집단의 성격이 다르듯, 문창살도 성격이 다릅니다.

* 거물촌은 딱 한 곳이 잡혔습니다. 
사선 격자인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 신당은 단순하면서 품위가 있지만, 약간 여성스러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








마지막 두 개의 창살은 둘 다 6각형을 기본으로 하는 모양이지만, 자세히 보면 약간 문양이 다릅니다

* 화천회의 창살은 빨간 색의 빛이 비추는데. 불의 종족인 화천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기하와 대장로가 이야기를 나눈 장소는 불명확한데, 화천회의 저택으로 추정됩니다. 뒤의 창살 문양이 무척 화려합니다. 





4. 국내성 왕궁의 창살입니다.

1) 먼저 태자의 방이 궁금하신가요?  ^^

* 태자 방 한쪽 파티션처럼 된 벽입니다.


문창살은 아니지만, 변형된 격자 무늬에 빨간 색유리, 그리고 등잔 무척 세련되어 보입니다. 언젠가 우리집 인테리어 할 일 있으면 벽 하나를 저렇게 꾸미고 싶어졌답니다. ^^ 

* 더 고약해져서 나온 담덕 태자 뒤에 잠시 비쳤던 문창살입니다.  그냥 격자가 아니고 잔무늬 격자에 중간중간 변형이 있습니다. 



* 각단 뒤에 있는 격자는 단순한 듯 하지만, 퍼즐 조각 맞추기처럼 쉽지만은 않은 문양입니다.




*
다음은 태자를 찾아 왔다가 방에서 나오는 고국양왕입니다. 그래서 저 창문도 태자방의 것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8각 창문이 있고, 오른쪽의 바둑판 무늬 창살은 자세히 보면 두줄씩 그어진 격자 무늬입니다.
격자도 여러 가지로 변형이 가능하네요

* 태자 방은 아니지만, 태자가 공부했던 장서각입니다.

다른 장소에서는 볼 수 없는 문양입니다

2) 임금 처소

같은 문창살이라도 안에서 보는 것과 밖에서 보는 것은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
임금의 침실 창문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한 문양입니다.




* 태사기의 다양한 문창살 중에서도, 왕의 접견실인 것으로 보이는 이 방의 문창살이 개인적으로는 가장 화려하고 멋진 것 같습니다. 각 벽면바다 각기 다른 문양의 향연입니다.

















3) 대전

왕의 집무실 겸 회의실인 대전 역시 화려한 곳인데, 이곳에서는 문창살만 캡쳐했습니다.

대전의 멋진 모습이 안나와서 조금 아쉽습니다.







4) 복도 및 실외

* 시녀가 독이 든 약을 가져오는 모습입니다. 태사기에서 이 인물이 등장하는 곳은 딱 이곳 한 곳인데, 공교롭게도 서로 다른 창살과 함께 찍혀서 이곳에 세 장이나 등장합니다. ^^






* 그밖의 궁전 내부입니다.







5. 마지막으로 연가려의 저택입니다.

왕보다도 강한 재력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 답게, 그의 저택도 왕궁 못지 않게 무척 화려합니다

1) 제실

벽면마다 다른 문양의 창살입니다 --







아래 사진은 제실 앞의 복도에 있는 창살입니다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연씨 저택의 는 저…. 위의 백제 청룡의 신물을 보관했던 제실의 사진과 동일한 문양이라는 겁니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2) 안뜰 

* 전공을 세운 연호개에게 담덕이 선물을 전하러 왔습니다. 안마당을 향해 있는 이 문은 자주 등장합니다. 문양도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습니다.



* 안마당과 바깥 출입문 사이에 있는 중문입니다.

문마다 창살을 만들어 달았을 뿐 아니라, 담장에도 문양을 넣었습니다.




* 연가려 집에서 딱 한 번 잡힌 사선 바둑판 창호. 그런데 사선이 두 줄씩이네요. 바둑판 무늬의 또다른 변형입니다. 



* 쥬신의 별이 뜨던 날 연가려의 모습입니다.

연가려 뒤에 있는 등불, 문양이 무척 세련되었습니다. 요즘 사용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3)
실내 

* 기하가 기거하게 된 방입니다.

방의 벽지나 창살, 인테리어가 완전 로코코 양식인 것 같습니다. ^^










*
실내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49167153328263.jpg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주미힌 2007-10-10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새로운 접근인데요... 되게 다양하네요.
(가을산님 무섭습니다 ㅎㅎㅎ)

가을산 2007-10-10 23:15   좋아요 0 | URL
저도 제가 무섭슴다... ^^;;

2007-10-10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7-10-10 23:16   좋아요 0 | URL
네... 속닥님도 건강하시죠?

조선인 2007-10-10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와 하는 얘기인데, '사찰 꽃살문'이라는 책을 님에게 선물하려고 포장해둔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 도둑이 들어 외장하드랑 비디오카드랑 그게 같이 없어진 겁니다. 못내 두고 두고 아까웠는데, 이제 보니 이미 님은 가지고 있는 책일 수도 있겠네요.

가을산 2007-10-10 23:18   좋아요 0 | URL
저런! 그런 일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그 꽃살문 책 저도 있는 것 같아요. ^^ 그 도둑이 그걸 알고 가져간걸까요?

하이드 2007-10-1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안 보고 있었는데,문창살 보기 위해서라도 봐야겠어요!

가을산 2007-10-10 23:23   좋아요 0 | URL
하이드니이~~~ㅁ
와락, 부비부비~~~ (이거 드라마 보겠다고 하셔서 부비는거 아니에요. 진짜루.)

hnine 2007-10-1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논문 내세요 가을산님.

가을산 2007-10-10 23:20   좋아요 0 | URL
글쎄 오늘 보니까 또 새로운 창살이 나오네요! 도대체 저 세트장에는 문이 몇 개인거지?

Joule 2007-10-1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레비가 없어 본방 사수는 못 하나 나름 주섬주섬 태사기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가을산 2007-10-10 23:21   좋아요 0 | URL
고맙슴다 joule님... ^^
하긴, 우리가 본방을 보나 안보나 뭔 기계를 설치하지 않은 집은 시청율에 관계가 없다네요.
참, 내일 것이 굉장히 멋지대요! 내일 것도 빼놓지 말고 보셔요.

chika 2007-10-1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어제 만난 애가 사찰의 복원 작업을 하는 애여서 안그래도 태왕사신기 얘기를 좀 했어요. 근데 걔는 태왕사신기의 단청이 영~ 어설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잘 모르는 부분인지라;;;;;;
암튼 어제 그 얘기 듣고 가을산님 페이퍼 보고 그러니까 정말 안보던 태왕사신기를 한번 봐야지 않으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가을산 2007-10-11 00:35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에도 태사기 단청은 그다지 공들이지 않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내일게 전반부 클라이막습니다.

부리 2007-10-11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태왕사신기에 B군이 나온다는 걸 깜빡했습니다^^ 창문 격자를 통한 태사기 보기라, 정말 전문가다운 발상이어요!! 격조한 정도를 넘어서는 공백기를 어케 보내셨는지요...? 가을산이란 닉넴 봤을 때 누구더라 했다니깐요^^

가을산 2007-10-11 16:54   좋아요 0 | URL
제가 FTA 할때도 공백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반성하고 있슴다.
근데 태사기만이었다면 공백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전과 똑같아요. 일 벌려놓고 수습하느라 진땀빼고... 아들놈들하고 씨름하고... 아, 주말농장은 요즘 안가요.

瑚璉 2007-10-11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욘달게리온에 버닝하고 계셨군요(^.^).
DVD부록을 위해 '거주공간의 문창살 형태에 따른 태왕사신기 인간관계의 고찰'이라는 컨텐츠도 미리 만들어 두심이...

가을산 2007-10-11 16:56   좋아요 0 | URL
'거주공간의 문창살 형태에 따른 태왕사신기 인간관계의 고찰'...이런! 제목만 보고도 다들 도망갈 것 같아요.

마립간 2007-10-1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방문 하셔도 인기가 대단한 가을산님, 질투가 납니다.^^

가을산 2007-10-11 17:10   좋아요 0 | URL
에혀.... 별말씀을.... 전에 말씀하셨던 책, 마립간님은 어떠셨나요?

마늘빵 2007-10-1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드라마, 아역 배우 나올 때는 열심히 봤는데, 이후엔 별로 재미가 없어서 본지 오래 됐어요. 음, 근데 저렇게 사진으로 설명과 함께 보니, 배경무늬에도 신경을 많이 쓴 거 같군요. 그냥 드라마로 빠르게 돌아가는 영상에선 사실 뒷배경 신경쓰기 힘든데.

가을산 2007-10-11 16:59   좋아요 0 | URL
역시 전 중립이 안되나봐요. 다른 드라마를 안보니 이게 객관적으로도 재미가 있는건지 없는건지 비교가 안되거든요. 근데 눈요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BRINY 2007-10-11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집니다. (순간 B군이 누구지?했지만^^;) 태왕사신기의 저런 세세한 장치들이 태왕사신기를 그냥 사극의 아류가 아니라, 완성된 세계를 가진 환타지로 만들어주네요. 화려해지기만하는 '왕과 나'의 조선시대 한복 패션쇼보다 더 끌리는 이유가 그래서인가 봅니다.

가을산 2007-10-11 17:06   좋아요 0 | URL
태사기도 여러 가지 말을 많이 들어요. 역사 왜곡이다... 옷이 어떻다... 해서요. 전 그냥 즐기려구요.
엇, 그러고 보니 알라딘, 직장에서도 댓글이 써지네요. 지니가 무언가 수를 썼나보네요.

stella.K 2007-10-1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저 드라마 보며 가을산님 생각했습니다. 왜 안 나타나시나 했었다는...
저 드라마 보면서 중국풍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메라 워크나 영상미는 뛰어난데 내용은 그다지 감동스럽지는 않더라구요. 암튼 반가워요.^^

가을산 2007-10-11 17:07   좋아요 0 | URL
저도 어느정도 동감입니다.
초반도 그렇지만 중후반이 어떻게 될지 기대반 걱정 반이랍니다.

날개 2007-10-1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넘 멋집니다!!+.+
저렇게 창살의 종류가 많을줄 몰랐네요.. 이 뼤빠를 진작 봤으면 오늘 태사기 할 때 배경 좀 열심히 보는건데 말이죠...^^
그나저나 B군 오늘도 넘 멋있더군요~

가을산 2007-10-12 07:30   좋아요 0 | URL
어제 오늘 또 새로운 창살이 보였어요. ^^
그리고... B군 멋지고 연기도 잘하지 않던가요? ^^a
어제 죽은 흑군하고 각단도 다 멋졌는데 죽다니....

마노아 2007-10-1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문창살로 접근하는 예술입니다. 근사해요^^
 

주요 기념 행사

중국: 시골 학교 한 곳에 도서실, 책, 책상, 책장, 컴퓨터 등 비품 일체 기증.

홍콩: 기부 및 경매를 통해 모은 기금 580여만원을 벌써 여러해 째 기부하는 다일천사병원에 기증.

하와이: 기념 모임, 수천 장의 사진을 모아서 포토 모자이크 만듬.

싱가포르: 기념 모임. 관례대로 참가자 전원이 나누어 가질 컵케익 제작.

일본: 말할 필요도 없음. 각종 단체에서 기념 모임, 행사, 기부. 특선 런치 경쟁율 10대 1.

한국: 국제적인 모금 -  750만원 조성. 월드비젼에 '기아체험' 프로그램에 기탁.

축하 메세지가 온 나라: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말레이지아, 태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캐나다, 베네주엘라, 페루, 멕시코, 이집트, 아랍 에미레이트, 프랑스...


이밖에도 개인적인 메세지 및 다양한 기념 예술작품(?) 만들기....

무슨 날일까요?

.

.

.

.

.

.

.

답: B군 생일.   8월 29일.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가시장미 2007-08-29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왔더니..B군이 누구신지 모르겠다는.. ㅠ_ㅠ 혹시 가수 비군인가요?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가수 비군은 생일이 6월 이더라구요. 으흐
어쨌든, 가을산님.. 안녕히계시죠? ^-^;

가을산 2007-08-29 16:43   좋아요 0 | URL
아이고... 오랜만이네요.
저도 페이퍼 잘 안올리는데, 모처럼 제가 페이퍼 올린 날 오셔서 다행이에요.
B군이란... 배용준군을 말합니다. ^^

라로 2007-08-2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배용준 팬이시구나,,,,B군 영광이겠어요,,,
가을산님과 같은 분이 팬이시라니!!!!

가을산 2007-08-29 23:13   좋아요 0 | URL
9월 10일부터 밤 9시 55분에 MBC 보세요.
왜 제 눈엔 갈수록 더 멋있어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
에혀... 이것도 병이야....

chika 2007-08-30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9월 10일 방영인거예요?
- 태왕사신기가 방영된다면,, 제작현장에 일본 관광객이 더 늘어나겠군요. ^^;;;;

가을산 2007-08-30 00:48   좋아요 0 | URL
네. 드.디.어. 방영입니다.
드라마 하나 기다리다가 늙어 죽을 뻔 했어요. ^^;;
문제는... 오늘 갑자기 10일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 생겨버렸다는겁니다.
그 중요한 첫방을 못보게 생겼으니.... 큰일이에요.

chika 2007-08-30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니까 '제작현장'이란게 말뜻이 분명치않아서.. 제 말은 제주도에 있는 세트장 얘기라는 거예요. ㅋ

2007-09-16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0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7-09-26 14:35   좋아요 0 | URL
호련님, ㅎㅎㅎ, 제가 요즘 욘달게리온 때문에 좀 바빠요.
덕분에 서재질이 뜸하답니다. 아마 태사기 끝날 때까지는 이 모드 지속할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