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친한 언니의 늘 차고 다니던 나무로 된 십자가 목걸이가 얼마 전에 부서졌다고 합니다.
평소에 동생에게 케익도 만들어주고, 제가 보고싶어하던 영화도 CD로 구워다 준 고마운 분이라 동생 부탁으로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주재료는 나뭇가지
작년가을, 아파트에 심겨진 나무들을 가지치기할 때 잘려진 것들을 줏어왔는데, 이것은 작은 모과나무의 작은 곁가지입니다.
가로 세로할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서로 맞닿는 부분은 ㄷ자로 홈을 파서 서로 맞물리게 했습니다.
목공본드로 고정시키고, 가운데 금색 나사로 한번 더 고정했습니다. 나사 머리는 다듬어서 나사처럼 보이지 않게 했구요.
반대 면입니다. 나사의 뾰족한 쪽이 나오는 곳인데, 뾰족한 끝을 다듬어서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듬는 중에 실수로 나무에 홈이 생겨버렸는데.....
마치 계획적으로 만든 것처럼 하트 무늬로 변신시켰습니다. ^^;;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칠을 하고(역시 가장 간편하고 강도가 강한 순간접착제로...)
목에 거는 줄을 연결하기 위한 실을 꿰었습니다. 그런데 이 실은 맘에 들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