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책갈피펜을 만들면서 늘 아쉬웠던 것은 -  호정무진님께서 언젠가 지적하신 것처럼 -
볼펜이 책에 잘못 묻거나,  메모한 부분을 지우고 싶은데 지울 수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이전에 연필의 나무를 납작하게 깎아내서 만든 적도 있었지만, 좀더 그럴듯한 것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방법으로 만들어보고 있는데, 마음에 썩 드는 것은 없다.

다음은 여태까지 만들어본 방법들이다.

1. 보통 연필, 혹은 관광지에서 파는 지름 2cm짜리 연필을 납작하게 잘라낸다. 
     -- 가장 먼저 시도했지만, 아직까지는 가장 그럴듯하다.

2. 이전의 동물의 왕국 연필 시리즈.
     --  독특하다. 하지만 책갈피를 하기에는 조금 두껍다.

3.  가장 가는 샤프를 사서 개조해 본다.
     -- 아무리 얇아도 2번과 비슷한 굵기가 된다.

4. 작년에 백화점의 서점에 갔다가, 플라스틱으로 되어서 휘어지는( ! )  연필을 발견했다.
   이 연필을 사와서 다리미로 꾹꾹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 보았다.  
   겉만 뜨겁고 속은 차가우면 모양이 안 잡힐 것 같아서 오븐의 낮은 온도에다가 예열도 해보았다. 
  ㅡ>  결과는, 생각만큼 예쁘게 납작해지지 않았다. 
          연필의 중심부가 녹으면서 공기가 생겨서는, 모양이 쭈글쭈글해 진 것이다. 
          비싼 연필만 서너개 버렸다. ㅜㅡ 

5. 오늘 실패한 방법
     요즘 2mm짜리 샤프심이 많이 나온다. 
     아이들에게 생일 선물로 이 2mm 샤프심 한통씩을 사달라고 했다.
     이 샤프심을 다~~   털어넣고,  약 빻는 기구로 가루를 냈다.
     헌 국자에 실리콘 봉을 넣어서 가스 불에 녹인 후,  이 흑연 가루를 부어넣고
     마치 '달고나'를 만들듯이 휘휘 저어서 '틀'에다가 부었다. 
     ㅡ> 실리콘만 검정색이 되지, 제대로 써지지를 않았다.  아까운 심들아~ !   ㅡㅡa

자, 이제 또다른 방법을 구상하련다.

부탁 :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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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3-10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가을산님.. 너무 멋져요!!! 위대한 실험정신에 추천..!!

sweetmagic 2005-03-10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 5번은 전에 저도 해봤었는데 ㅎㅎㅎ
흠 설계 도구 파는데 가면요 연필 굵기 만한 거 부터 더 두꺼운 심까지 마구마구 종류 별로 색깔별로 팔아요 ...연필 굵기 만한 것도 있구요 ....HB에서 8B 까지 있던걸요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던 기억 !

아 딴소리를 더 많이 했다는 ^^ ...길이를 길지 않게 짧게 하는건 어때요 ? 전 전에 지우개를 앏게 잘라 심을 박아서 썼었는데 연필심 처럼 생긴 지우개에 철사를 달궈서 푹찔러 준다음 연필심을 넣구요 모자라는 만큼 다시 꼿아서 충전 !

좀 비싸긴 하지만 지우개로 지워지는 펜이랑 볼펜도 있는데....

조선인 2005-03-1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을산님, 정말 멋져요. 에, 또, 스윗매직님 말씀대로 심만 사면 어떨까요? 지우개는 닳아없어지니까 별도로 붙여야하긴 할텐데 볼펜식 지우개심도 따로 파니까 그걸 어떻게 응용해보면... 으... 저의 한계에요. ㅠ.ㅠ

urblue 2005-03-10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굉장하십니다. 그런걸 보면서 실험할 생각을 하시다니요.

호랑녀 2005-03-10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와, 정말 대단하셔요.

ceylontea 2005-03-1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을산님 대단하세요... 좋은 아이디어가 제 굳은 머리에서 나올까 의심스러워요.

깍두기 2005-03-10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탄할 뿐.

sweetmagic 2005-03-2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꺼움 심을 아이스 크림 막대 두개 사이에 홈을 파고 끼우는 건 어떤가요 ?
칼로 깎이는 접착제 사용해서요

가을산 2005-03-2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역시 매직님 아이디어가 제일 많으시네요. ^^
한번 시도해 보겠슴다. 두께는 적당한데, 홈을 파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네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는 짬독을 할 수가 없었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옆 의자에 책을 두고 신호에 걸렸을 때 읽다가 파란 불이 켜지면 던져두던지,
한 손으로 책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이 가능한데,
자전거는 한 손으로 타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텍스트 파일을 소리로 전환시켜서 MP3에 담아 들으면서 다니는 것을 계획하게 되었다. 

이 장치는 비가 와서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다닐 때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시간 아낀다'는 핑계로
차를 타버리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장치였다.

이전부터 텍스트 파일을 소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알았기 때문에,  그 중 어느 것이 좋은지 알아 보았다.
외국의 voice 프로그램들은 영어 발음이 더 자연스러운 발음에 가까웠지만, 자연스러운 음성을 쓰기 위해서는 상당히 비싼 돈을 주어야 할 뿐 아니라, 한글을 읽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결국, 국산 프로그램 몇 가지 중에서 " Magic English Deluxe" 라는 프로그램을 구입했다.
원래는 한글을 읽는 voice를 개발해낸 회사에서 영어 voice도 합쳐서 '어학 연습용'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다.  ( 시각장애인용 음성 프로그램으로는 EVE가 더 많이 보급되어 있다고 하는데, 실제 목소리를 들어볼 수가 없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

아주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한글과 영문 모두를 무난히 읽어주고, 
음성을 WMA 혹은 WAV 파일로 전환시켜 저장도 할 수 있고,
프로그램 창에서 모르는 단어를 더블클릭하기만 하면 사전이 pop- up해서 뜻을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몇 주 전, txt파일을 wma 파일로 전환해서 우리 아들의 mp3에 옮겨 들어보았는데,
이런!  아들의 mp3에서는 wma파일 재생이 안되는거다. ㅡㅡ;;
그래서 그때 파일 변환 프로그램에 대해 질문을 올려서 여러 주인장님들의 답변으로 마음을 놓았더랬다.

어제, 드이어 mp3구입하러 갔다. 
" 'wma 파일' 되는 기종으로 주세요'"라고 물으니, 요즘엔 거의 모든 기종이 wma파일 재생이 된단다. ^^;;

파일 전환을 안해도 들을 수 있다! ^^ 

집에 와서 음성으로 전환할 문서 파일을 찾으려 하니..... - 아랫 글에도 나왔듯이, 내 파일들이 다 날라간 상태여서.....  ㅡㅡa 
한글 자료와 Washington Post 의 기사 몇 개를 다운받아  전환 -->  옮기기 --> 듣기를 해보니
원래의 계획대로 들을만하다.   ^-^


오늘 아침,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면서 mp3를 들었다.
소리 자체는 그런대로 들리는데, 이어폰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귀가 아프고, 이어폰이 자꾸 빠진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기는 너무 아깝고.....

그래서 질문을 올립니다.

1. 이어폰으로 들을 때 귀가 아프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헤드폰을 끼워야 하나요?  그렇다면 좋은 추천하실 만한 모델은 있나요?

2. 책을 문서파일의 형태로 판매하거나,  좋은 글들이 많이 있는 사이트가 있나요?  
    파일이 되는 것보다, 좋은 내용의 파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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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magic 2005-03-10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면 저도 알려주세요~~!! ^^ 헤헤 (이런 빈대정신이란 ~^-^*)

갈대 2005-03-1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가 아픈 건 귓구멍이 이이폰보다 작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좀 작은 이어폰을 하나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예 귓구멍 속으로 쏙 들어가는 이어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폰을 그냥 끼면 잘 빠지니 이어폰 덮개(팔 겁니다. 천 원 정도에)를 씌우는 편이 좋습니다.

날개 2005-03-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드폰 중에 귀에 대는게 아니고 귀 옆에 대서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해 주는게 있습니다..가격이 좀 비싸죠..   이것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안좋아합디다만.... ^^;;

마립간 2005-03-1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생각으로는 자전거타면서 mp3듣게 되면 시간이 절약되기는 하겠지만 주위 소리를 듣지 못하므로 혹시 사고(이것도 교통사과라고 해야 되나?)가 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자전거 타는 것으로 그냥 운동만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1. 도안

책이란 것이 큰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어서,  저는 7가지 사이즈로 만들고 있는데요,
일반적인 책들은 대체로 3) 4) 5) 번 사이즈로 싸집니다. 
여러 개 만들기 힘드시면, 3),4),5)번 세 개만 만들어 두어도 될 겁니다.



















(1) 번에 적힌 것이 책의 크기와 옷감의 크기입니다.
     즉, 1)번 줄의 책에 맞게 책싸개를 만들기 위해서는 1)번 천의 크기의 옷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2) 는 책의 가로와 세로를 기준으로 옷감 크기를 계산하는 식입니다. 
      혹시 1)-7) 크기로 맞지 않는 책이 있다면 이 식을 써서 구하세요.
      잘 안보이나요?  

       세로' = (책의 세로) +2                가로' = (책의 가로)x3 +5               입니다.

(3)
책싸개의 그림입니다.

(4)
(3)번 그림의 각 부분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2. 만들기

1) (3)번 그림처럼 A,B,C,D,E 부분을 그려서 옷감을 자릅니다.
     참고로, 옷감은 너무 얇은 것보다는 약간 두꺼운 것으로 해야 책을 쌌을 때 질감이 좋습니다.
              A                                B                               C                            D                                        E



















2) 옷감 가장자리를 따라서 바이어스를 두르세요.
     위 아래의 바이어스를 두를 때 A 부분을 접어서 같이 바이어스 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간단하죠?  ^^ 
                      A              B                     C                      D                                              E



     



















3) D와 E의 위 아랫 가장자리에 1.5cm 간격으로 똑딱이 단추를 답니다. 
그냥 손과 바늘로 달아도 되구요.... 
손몰드라는 것을 이용해서 달려면, 먼저 송곳으로 똑딱이 달 자리에 구멍을 냅니다.
(큰 똑딱 단추를 달려면 펀치 같은 것으로 구멍을 만들어야 하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것은 10mm 짜리라서 그냥 송곳으로 해도 된다고 합니다.)  













똑딱이를 단 모습입니다. 암과 수를 교대로 달아야 합니다.











A 부분에 책의 앞장을 끼우고....























책의 뒷표지는 똑딱이를 잠구어서 완성!  ^^
책의 두깨와 폭에 따라서 어느 자리라도 똑딱이는 서로 맞물립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간단하지요? ^^ 












3. '손몰드'를 이용한 똑딱이 달기.


처음과끝님께서 알려주신 '손몰드'를 중앙시장에서 구했는데요,
그곳에서는 '손몰드'라고 하지 않고 다른 이름을 썼는데, 제가 그만 잊어먹었어요. 
가격은 손몰드 부품 세 개에 12000원,  똑딱 단추 35개분 1봉지 2000원이었습니다.

1) 위, 아래의 쇠막대기 두 개와, 오른쪽의 둥근 받침대가 스냅단추(똑딱이 단추의 다른 이름)를 다는 데 필요한 도구입니다. 초록색 선 안이 튀어나온 단추 다는 재료, 주황색 선 안이 들어간 단추 재료입니다.
























도구의 끝을 크게 찍은 사진입니다. 

























2) 자, 이제 박아보겠습니다.  먼저, 튀어나온 스냅단추. 


받침대의 평평한 면 위에
길쭉한 부품을 올려놓습니다.


단추 위에 천을 얹어서
구멍에 끼웁니다.














  위에 덮이는 부속품을 얹습니다.

                         그리고.... 막대 부속품을 위에 얹고 망치로 쾅! 칩니다.




















3)  오목한 단추 다는 것은.....

받침애에 보면, 오목한 홈이 있는데, 거기에 부속품을 얹습니다.


           마찬가지로 천을 끼우고, 윗 부속품을 끼웁니다.





















막대 부품을 구멍의 모양에 잘 맞게 끼우고 나서 망치로 꽝! 박습니다.

와~~ 간단하지요? ^^ 


단,  처음 몇 개는 연습으로 다른 곳에 박아보세요.
만약에 잘못 달렸으면 뺀찌나 전선 자르는 기구 같은 것으로 빼고 다시 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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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5-02-1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 정말 멋져요.
에, 또, 어제 옆지기랑 미닫이 이중책상 주문할 의논을 하다가 가을산님 진짜 서재를 구경했지요. 얘기 끝에 가을산님이 만든 책싸개와 책도장, 독서대, 서류정리함, 악보대 등등에 대해 줄줄이 읊었더니...
가을산님을 소개해달래요. 연애하고 싶다고. -.-;;

nrim 2005-02-1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몰드 첨에 구입해서는... 망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른채, 도대체 어찌 박는 지를 몰라 계속 실패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

반딧불,, 2005-02-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대단하십니다.
재주도 많으십니다.
감탄만 하고 따라할 재주는 없기에 추천만 하고 가옵니다.

비연 2005-02-14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넘 멋집니다...^^ (과연 제가 만들 수 있을런지는 의문입니다만..) ㅊㅊ 및 퍼감다

깍두기 2005-02-1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일단 감탄부터.
근데 넘 어렵다. 제 수준이 아니네요ㅠ.ㅠ

ceylontea 2005-02-1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똑딱이를 교대로 달은 것이 압권입니다..

Laika 2005-02-14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악...입이 벌어집니다.
도안을 보고 겁 먹었지만 (뭘 만들때 도안, 재본 하는걸 젤루 싫어해요..ㅠ.ㅠ ) 꼭 도전해보고 싶어지네요..^^

▶◀소굼 2005-02-1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우와..거리다가..똑딱이에선;;말을 못하겠군요;;최고에요!

날개 2005-02-1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들고 싶긴한데... 천만 버릴것 같아요..ㅠ.ㅠ

울보 2005-02-14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 분이시네요..
어디서 저런 재주가 나오는지?//////

BRINY 2005-02-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딱이 단추로 두께를 조절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감탄했습니다. 제가 쓰는 책덮개(물론 제가 만든 거 아니고, 주문제작품)는 단추에 끈을 걸어서 닫게 한 건데, 책 두께가 제각각이다보니까 얇은 책은 잘 빠지거든요.

비로그인 2005-02-14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재주,,, 눈썰미 없는 탓에 언뜻보기 힘들어서 우선 퍼갑니다.
대신 추천 한방 ^^*
그럼 꾸벅~

marine 2005-02-1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놀라운 따름이네요 손재주 좋으셔서 성형외과 같은 거 해도 잘 하셨을 것 같아요 ^^

아영엄마 2006-02-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글 퍼갑니다. 저도 보고 한 번 만들어 볼까 하거든요. 남편이 워낙 책을 험하게 들고 다니는지...ㅜㅜ
 

금년 초부터는 '기본에 충실하리라' 라는 결심을 했는데, 그 기본이란

1) 집안 일, 아이들 일, 병원 일 빵꾸내지 않고 미리 챙기기와

2) 책읽기, 기존에 활동하던 모임 잘 챙기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만들기에 지나친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는 원칙도 더불어서 세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만들던 것들을 일단 다 마무리를 지어야 했고, 그래서 지난 달은 평소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만들던 것들을 마무리 해야 했습니다.  (완전 본말이 전도되었죠.... ㅡㅡa)

그래서 1월달에 건희, 준희 목도리 한개씩,  내가 봄에 가지고 다닐 가방 한개 (그런데 실 색이 첨부터 맘에 안들더지 역시나 별로입니다.  봄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좀더 손을 보아야 할 듯), 그리고 책싸개 7개 세트를 만들었습니다. 
아ㅡ,  이제는 한눈 팔지 않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을까?  이제는 새로운 일 벌이지 말아야지 하고 결심 또 결심하는 중입니다. (참, 아직 로켓모양 볼펜 10여개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그것은 차차 하나씩 하려고 합니다. 2월부터는 '본업'에 충실하기로 했으니까!' --a )

또 책싸개야? 라고 식상하셨을지 모르지만..... 지난 번 책싸개는 모 단체의 년말 행사 경매품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하늘땅 별땅. 



 이번 책싸개는 한복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빨래 해도 줄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미리 한번 빨아서 뜨거운 다리미로 다렸습니다.












펼친 모습입니다.
지난 번에 만든 책싸개는 '찍찍이'로 크기를 조절하게 했는데, 그렇게 해놓으니 접히는 부분이 찍찍이가 있는 부분에 겹치면 뻣뻣해서 불편한 감이 있어서

조금 번거롭지만 똑딱이 단추를 달았습니다. 
(원래는 단추구멍을 내는 것을 시도했는데, 재봉틀로 단추구멍 내기가 생각처럼 깨끗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




이번 볼펜 책갈피는 똑딱이를 한쪽 끝에 달아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사이즈 별로 7개를 만들었습니다.

그 많은 똑딱이들을 단 덕에 또 비디오로 영화 여러 편 봤답니다. 













자, 책싸개들을 차곡차곡 접어서 가장 큰 7번 책싸개 속에 넣고.....











7번 책싸개의 겉면에 큰 똑딱 단추를 달아 잠그면,
보관도 편합니다. 


이번에 만들면서 좀 더 단순화된 공정이 생각 났는데,
(바이어스를 쓰지 않고 만드는 법) 당분간은 만들 생각이 전혀 없으니 한참 후에나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똑딱이 단추를 기계로 팍팍 박는 방법이 있거나,
단추구멍을 가지런히 예쁘게 낼 수 있는 솜씨가 있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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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2-0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세상은 불공평해.....ㅠ.ㅠ
(가을산님 혹시 이거 제작법 자세히 올리신 페이퍼 있나요?@.@)

2005-02-01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5-02-01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달거리대 만들 수 있는 분이면 누구든 만들 수 있어요.
만드는 법 페이퍼라..... 노력해볼게요. ^^

날개 2005-02-0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앗~ 너무 예쁜 책싸개네요.. 저런거로 책 싸가지고 다니면 너무 좋겠어요..+.+

sweetmagic 2005-02-01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추구멍을 가지런히 예쁘게 낼 수 있는 솜씨가 있다면 좋을텐데.... 라구요 ??

자수 겸용 재봉틀을 사세요.... 요즘 재봉틀은 이거 다 된다구요 ^^;;

연우주 2005-02-0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저도 세상은 불공평해요~ 에 동감.

줄리 2005-02-0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싸개도 만들수 있겠군요. 저두 언젠가는 도전해 봐야겠다는... 그런데 그날이 언제일런지...

조선인 2005-02-0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감생심 전 가을산님이 책싸개 이벤트할 날만 기다립니다. ㅋㅎㅎㅎㅎㅎ

부리 2005-02-02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와!! 대단하단 말밖에...하지만 전 책싸게 안받을래요. 그냥 읽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책싸게 있어도 안쓸 것 같아요. 호홋. 님의 마음만 받겠습니다.

balmas 2005-02-0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하나는 접니다.^^ 이러면 왠지 유리할 듯 ... (근데 뭐에 유리하지?? ㅋㅋ)

가을산 2005-02-0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almas님, 추천 고맙습니다. ^^ 흐흐...
부리님도 배려해 주어서 고맙구요...
조선인님, 똑딱이를 10초에 1개 붙일 수 있는 방법이 고안되기 전에는 이벤트는 어려울 듯한데, 어떡하죠?
불공평하다고 하신분들, 설마 진짜는 아니겠죠? 예쁜 비누와 초콜렛 만드시는 우주님은 더욱더 말이에요.
매직님 - 이거 실은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요, 제 재봉틀도 단추구멍 박기 기능이 있는데요.... --a, 그게, 해보니까 삐뚤삐뚤 되더라구요. 실도 자주 끊어지고 ㅜㅡ, 아무래도 연습부족일까요?

비로그인 2005-02-04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주 바느질 하시는 것 같은데, 단추달기가 번거로우시면 손몰드라는 도구를 구입해서 활용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저는 하나 구입할까 하다가 그리 자주 쓸 것 같지 않아서... 손몰드는 8,000원에서 10,000원 정도 하는 것 같고, 단추부속들은 백개단위등으로 파는 것 같더라구요, 서울의 경우엔 동대문상가에 가면 되는데, 가을산님 동네에도 비슷한 시장이 있겠지요... 아니면 인터넷으로 검색하셔서 판매상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 ^^ 책싸개 이벤트하시라는 말씀 아니에요.

가을산 2005-02-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손몰드! 찾아볼게요! 안그래도 내일 '중앙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을 뒤져보려고 그랬는데..... 고맙습니다. ^^
 

어제조카가 태어나고, 경황이 없는 바람에 일요일에 서울 다녀온 이야기는 그냥 붕 떠버렸네요. 
실은, 일요일에 조카(시댁 큰조카)가 졸업을 하면서 졸업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구경차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를 다녀오는 길에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앞 지하상가를 뒤져서 '테이프, 리본' 만 전문으로 파는 집을 찾아냈는데요, 그곳에서 책갈피 재료로 쓸만한 리본을 몇 롤 사와서 엊저녁에 책갈피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사족인데, 저도 시골사람 다 됐나봐요. 이젠 서울의 인구밀도나 교통 정체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겁니다.  서울서 운전하고, 걷는다는 것만으로도 혈압이 오르는 것 같아요. 자동차나 사람이나 건물의 밀도가 평균적으로 대전의 세 배는 되는 것 같아요.  ㅜㅡ;;  
그리고 왠 주차요금은 그리 비싼지!  한시간 주차에 5000원이 뭡니까! 
완전 눈뜨고 코 베이는 기분이었습니다.  대전은 1500원이면 되는데도 공짜로 주차할 곳을 찾아다니는데... )

이 사진이 이번에 만든 버젼입니다.  어떤가요? 
에~~ 또~~,  제품 설명을 하자면,   ^^ ;;



끈의 한쪽을 볼펜심 길이만큼 접어서, 볼페심의 폭을 따라서 두 줄을 박습니다. (위 사진 참조)


그 반대쪽 끝에 오각형 매듭을 만들어서 그 매듭 사이로 볼펜이 있는 쪽 리본을 끼웁니다.


 

 

 

 


이 부분이 이번 버젼의 포인트 인데요!  
볼펜심의 리필이 되도록 똑딱이 단추를 달았습니다.




 





 

 

 


자, 그럼 심을 넣어볼까요?

 

 

 


볼펜심의 뒷꼭지의 빈 부분을 약 5mm만 남기고 자릅니다.

 

 

 

똑딱 단추가 달린 곳을 통해 제자리에 끼웁니다.

볼펜을 끝까지 밀어넣고 똑딱이를 잠그면 완성입니다.

이 부분이 너무 흐늘거리면 글씨 쓸 때 불편하기 때문에,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순간접착제를 발라주었습니다. ( 록타이트 401,  록스타 404 가 좋음) 

 



자, 그럼 사용해 볼까요?

호련님께서 선물로 주신 책 '한국의 전통문양'이 찬조 출연 했습니다.   ^^

고리처럼 생긴 부분을 책의 뒷장 겉표지에 끼웁니다.

주의할 점은, 하드커버는 표지만 끼워도 되니만,  종이 표지는 그 안의 내지 몇장을 같이 끼워야 표지가 당겨져서 찢어지는 일이 없을겁니다.


 

 

 

 

 

 


자, 이렇게 책갈피 겸 펜으로 씁니다.

그런데, 이 고전적인 방향으로 책갈피를 끼우면 우리 습관에 맞기는 한데, 만약 끈이 짧으면 글씨 쓰는 데 불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방향을 바꾸어서 아래쪽으로 갈피를 끼우도록 했습니다.

그랬더니 길이가 짧아도 글씨 쓰는 데 불편이 없네요.

위, 아래 방향은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입니다.





 

 

 


그런데, 노숙자 아저씨들과 한지공예를 만들어 파는 간사님이랑 모종의 음모를 꾸몄는데요,

제가 만든 잡동사니를 간사님이 한지공예 파는 한쪽에서 팔면, 그 수익금을 저와 간사님이 3:7로 나누어 갖기로 했어요. 여기서, 간사님 수익금은 간사님 인마이 포켓이 아니라, 재활기금으로 들어갑니다.  ^^
반응이 좋으면 아저씨들도 같이 만들구요.

그래서 일단은 가장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는 책갈피볼펜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으.... 잘 팔리려나?  ^^;;
그런데 가격을 얼마로 해야 할까요? 얼마면 팔릴까요? 아,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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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12-14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가을산님의 솜씨는 정말 놀랍습니다. 어떻게 저런 걸 생각하시나요?

조선인 2004-12-14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요, 주문예약!!! 언제부터 파나요? 얼마인가요? 파실 물품 리스트 빨랑 뽑아줘요!!!

ceylontea 2004-12-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작품입니다...글쎄.. 가격은 얼마가 적당할까요?

물만두 2004-12-1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벤트는 언제 하시나요^^

깍두기 2004-12-1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은 정말..........팔방미인이세요. 도대체 못하는 것이 뭐랍니까!! (샘나요^^)

어룸 2004-12-1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정말 대단하셔욧~~!! >ㅂ<)b 추천~!!

2004-12-15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4-12-15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조출연자(?)가 잘 지내고 있는 듯 해서 기쁩니다 (^.^).



그리고 굳이 코멘트를 드리자면



1) 책에 볼펜보다는 연필로 기록을 남기고 싶은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만...



2) 오각형 매듭으로는 책을 읽다보면 고정이 쉽게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3) 책의 판형에 따라 남는 리본길이가 너무 길어질 수도 있겠군요.



4) 볼펜의 경우, 조금 사용하다보면 누액이 심 주위에 묻게 되는데 이게 책으로 옮겨묻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같은 사람에게는 호러블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

가을산 2004-12-1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호련님의 지적 고맙습니다.

실은, 저도 같은 고민을 했는데요, 그래서 제가 발견한 가장 가는 샤프펜으로도 만들어 보았는데, 그 두께가 책갈피로 쓰기에는 너무 두껍더라구요.

음... 연필을 가늘게 만들어서 연결해 봐야겠네요.

그리고, 오각형 매듭은 주위에 바느질을 했기 때문에 풀리지 않는답니다. ^^

ChinPei 2004-12-15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허 신청하세요!

숨은아이 2004-12-15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in Pei님, 크크크... ^^

瑚璉 2004-12-15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경우는 특허보다는 실용신안 정도가 적당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