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여동생이 쌍둥이를 낳았는데, 조카들 용으로 작은 조각이불 두 개를 출산 선물로 만들어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애들이 자기들도 조각이불 만들어달라고 그러는 겁니다. --;;
그래서 퀼트 책에서 맘에 드는 도안을 하나씩 고르게 해서 작년 5월 초에 중앙시장에 가서 천을 사는 것으로 이불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아기용 조각이불 만드는것과 퀼트로 큰 이불을 만드는 것은 껨이 안되더군요. 게다가 퀼트가 첨이라... ^^;;
천천히 천천히... 독학으로, 재봉틀로... 시간 되면 하고, 질리면 쉬고... 바쁘면 미루고.. 이 페이스로 하다보니 이제야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완성된 큰애 이불입니다.
아무래도 따뜻할 때 고른 색깔이라 어제오늘처럼 추운 날에 볼 때는 좀 색감이 추운듯 합니다.
한쪽은 열어두어서 겨울에는 솜을 넣을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작은애의 이불입니다.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크레파스로 바탕에 색색으로 화려하게 무작위로 색칠을 하고, 그 위에 검은 색을 덧칠해서, 그 검은 색을 긁어내서 화려한 바탕색이 보이게 하는 그림 그린 적 있으신가요?
이것도 그런 방법으로 만드는 건데, 바탕색칠과 위의 검은칠까지는 되었는데, 긁어내서 그림을 나타내는 단계가 미완성입니다. 제대로 완성이 언제 될지몰라서 우선 이불모양으로 완성했습니다. ( 왜이렇게 어려운걸 고른거야? ㅜㅡ)
원래 계획은 해저의 물풀과 물고기, 그리고 인어공주 아빠 같은 인물을 그려넣는건데,
이 사진 오른쪽 아래의 물풀 몇 가닥만 완성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물고기 몇마리는 정리해고 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