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뷰라고 했는데 오션은 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기에..

(인천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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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 송도 아닌가효? ㅋㅋㅋㅋㅋ 나도 호캉스 자주 가던 곳이긴한데….. 나오면 삭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뷰를 보니 어느 호텔인지도 알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30 09:45   좋아요 1 | URL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입니다! ㅋㅋ 오션뷰 랬는데 이러기 있긔없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송도 몇 년만에 온건데 썰렁함은 여전하지만 외국인이 많아졌네요. ㅎㅎ

은오 2023-09-3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션은 쩌어어ㅓㅓ어ㅓㅓ 멀리 있지만 ㅋㅋㅋ 즐겁게 잘 쉬다 오셔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23-09-30 10:38   좋아요 0 | URL
오션에 직접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필승!!

건수하 2023-09-3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 어딘지 저도 알겠습니다 ㅋㅋㅋ
저도 자주 가는 동네!

다락방 2023-09-30 10:39   좋아요 1 | URL
오 여기 자주 오시나요? 어제 레스토랑은 죄다 문닫았는데 롯데마트가 열어서 아주 다행이었습니다 ㅋㅋ

건수하 2023-09-30 10:41   좋아요 0 | URL
네 저 호텔은 안 가봤지만 송도에 제 작업실이 (…) 거긴 오션뷰보다 파크뷰가 좋을 것 같네요 ^^ 참, 센트럴파크 안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얼마 전 생겼는데 좋다고 들었습니다~ 시간 되면 가 보셔요!

다락방 2023-09-30 10:44   좋아요 1 | URL
앗 수하 님의 작업실이 여기 있다구요? 꺅 >.<
이 호텔은 오션뷰 보다는 고층빌딩뷰 가 맞을듯요. 고층 빌딩, 아파트가 엄청나네요!!

잠자냥 2023-09-30 11: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기는 파크뷰해야 함… 야경이 멋짐. 오션뷰는 개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30 08: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니….?


안 일어나니….?


체크아웃 11시야…..

다락방 2023-09-30 10:39   좋아요 2 | URL
2박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잠 자고 조식 먹고 들어왔어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30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보이긴 보이니 거짓은 아니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다락방 2023-09-30 10:42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요. 보이긴 보입니다. 오션뷰가 아니라고 할 순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미 2023-09-30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다락방님. 샌프란시스코 같은데요!(미드에서봄ㅋㅋㅋㅋ)

다락방 2023-09-30 10:43   좋아요 1 | URL
오션뷰지만 가장 앞에 보이는 건 공사현장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9-3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일단 오션뷰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오션이 있긴 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작업하러 가신 거지요? ㅋㅋㅋ 집에서는 일이 안 되니 말입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09-30 12:27   좋아요 0 | URL
오션을 직접 보러 나왔는데 비바람 때문에 진행이 안되고 있숩니다. 아놔 ㅋㅋㅋㅌㅋㅌㅋㅋㅋ 아무튼 오션을 향해 고고씽!! 빠샤!
작업은 그러니까 잠시 미뤄두는 것으로..🙄
 

얼마전에 책장을 보면서 한숨이 났다. 

책은 자꾸 사서 점점 더 많아지고 공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항상 그 자리에 꽂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들이 보였던 까닭이다. 이미 읽은 책이고 다시 읽진 않을 책이었으니 팔아버린다면 좋겠지만, 그건 그 책들을 내게 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게다가 그것들 중 일부는 작가가 직접 내게 싸인해준 책들이 있었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책은 낡아가고, 이렇게 여기에 꽂혀 있으면 공간의 낭비이며 책의 낭비이기도 하지만, 작가 싸인이 되어 있으니 팔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선물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면 이걸 어쩐담? 나는 이 책들이 어딘가에서 본래의 기능대로 책으로 읽히길 바랐다. 종이더미나 폐품이 아니라. 그래서 곰곰 생각했다. 책의 쓸모를 가지면서 그러나 나아게 이 책을 준 사람들에 대해 무례하지도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다 나는 기증을 생각했다.


인터넷에 중고책 기증이나 기부로 검색해보면 국립중앙도서관이었나 어딘가 나오긴 하지만 거긴 작가 싸인본에 대해서는 받지 않는 것 같았다.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은 판매가 가능한 것들을 받았다. 작가 싸인본은 판매가 불가할 터였다. 자, 그렇다면 나는 이걸 어디에 줄까. 


이 책이 책의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 생기면 일단 생필품을 사야해서 책으로는 차마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곳.

게다가 성인을 위한 책들이니 성인들이 있는 곳.


그렇게 나는 미혼모돌봄센터 여러군데를 검색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게시판에 문의를 남겼다. 혹시 제가 읽고 소장했던 책들을 보내드리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까요? 작가 싸인본도 있지만 책의 상태는 좋습니다, 도움이 된다 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하고. 그리고 주말 밤에 책을 읽었다. '존 버거'의 《킹》이었다.

















노숙인들에 대해 얘기한 책이었는데, 책의 마지막, 역자는 이 책의 번역 인세 전부를 노숙인 복지시설인 마리아마을에 기부했다고 했다. 오? 거기도 한 번 물어봐야지. 나는 노숙인 복지센터에도 같은 게시물을 남겼다.


답변이 온 곳도 있고 새 책만 받는다는 곳도 있었고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있는 책도 읽지 않고 있다고. 그런데 노숙인 복지센터와 미혼모 쉼터 두 곳에서는 감사히 받겠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한 곳만 연락이 오면 그 곳에 몽땅 보낼 생각이었는데, 세 군데에서 답이 오는 바람에 책을 나눠 보냈다. 가장 먼저 답을 준 곳에 가장 많이 보냈고 그 다음엔 그보다 더 적게, 그리고 그보다 더 적게. 어쨌든 그렇게 주말 동안 수십권의 책들을 박스에 넣어 보냈다. 그렇다고 책장에 여유가 생기진않았다. 신기한 노릇이다.


그리고 책을 샀다.



































《영장류,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는 2024년 3월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리스트에 포함했다. 이미 가진 여러분들, 여러분들은 준비된 자들입니다!! ㅎㅎ


《너의 퀴즈》는 구매하면서 '으.. 실망하고 별 셋 줄 것 같은데?' 생각하면서도 '어쩌면 아닐 수도 있겠지' 했건만, 역시 딱 별 셋의 소설이었다. ㅎㅎ 번번이 자꾸 도전하는 나여, 외롭네?



어제 잘 때를 놓쳐서인지 밤새 잠을 잘 못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했다. 

오늘 열심히 일을 해야지.

역시 작업실에서 글 쓰는 능률이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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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25 0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좋은 방법이네요!! 저는 책장 보며 한숨이 나욌다길래 책을 안 사야겠다는 결론으로 흐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이제 불가능한 일은 다짐하지 않기로 하신 건가요 ㅎㅎ
<호르두발> 땡투 당신이었나요? 감샤😘

다락방 2023-09-25 08:04   좋아요 2 | URL
호르두발 땡투는 네, 바로 접니다. ㅋㅋ

저는 이제 계속 책을 살겁니다. 그동안 그래왔듯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25 08: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했네 다부장!
그렇지만 책은 그래서 또 줄어들지 않는 거야… 정답은 그대 안에…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5 10:06   좋아요 3 | URL
그렇지만 다 읽은 책들은 이런 식으로 내보낸다면 어쨌든 이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음.. (생각해본 뒤)
아닐 것 같습니다. 내보내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이천배쯤 빠르기 때문에... 하하하하하하하하핳

라파엘 2023-09-25 09: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진짜 사람이 어쩜 이렇게 멋져요? 😍 👍👍

2023-09-25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3-09-25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몇십 권을 정리하셨다니 멋집니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에 ‘오늘 한 백 권 정리해볼까‘ 하는 대목이 있는데 전 그거 보자마자 ‘난 못해‘ 했는데 ㅎㅎ

다락방 2023-09-26 08:50   좋아요 0 | URL
아주 좋아요 건수하 님!
제 책장에서 수십권이 빠진 것도 좋고 그것이 도착하는 곳에서 쓰임이 생길거라고 생각하니 좋고요. 쓰임이.. 그런데.. 생기겠죠? 누군가는 읽겠죠? 어느 한 쉼터에서는 있는 책도 아무도 안읽는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그럴 확률이 높긴한 것 같지만.. 사람들은 책을 잘 안읽으니까. 누구라도 좋으니 한 명만이라도 읽어랏!!

미미 2023-09-25 1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의 아름다운 의식의 흐름입니다. 어쩜 그런 생각을 하셨는지!! 도서관에 기증한 적은 있는데
다른 곳들은 생각도 못 했었네요. 참고 하겠습니다^^

저 <스파이 코드명 포춘>봤는데요ㅋㅋㅋㅋㅋㅋ재밌었어요! 초반에는 이게 뭐지? 영 정신 없다가
가이리치의 개그코드를 이해하면서 재밌어 지더라구요. 아 그래서 <젠틀맨>도 봐버렸습니다.ㅋㅋㅋㅋ
<젠틀맨>은 이번 작품보다 훨씬 더 정성을 들인 느낌인데 <캐시트럭>도 그렇고 재이슨에게 소홀하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이번 주 중에 (기간 남았으니) <스파이 코드명 포춘>한 번 더 보려고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6 08:52   좋아요 1 | URL
저도 도서관에 기증한 적 있었는데 저자의 저를 지명한 싸인본은 그렇게 못하겠고, 그러다보니 생각난 겁니다. 그렇다고 싸인본만 빼서 기증하는 건 너무 처분의 느낌이라 한 번 읽고 안읽는 책들 싹 다 빼서 함께 보낸겁니다. 후훗. 개운합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아하하하.

스파이 코드면 포춘은 저는 지난번 보다만 상태 그대로인데요, 꼭 볼 겁니다. 우리 재이슨 이니까요!

저는 가이 리치 좋아했거든요. 마돈나랑 같이 찍은 <스웹트 어웨이> 같은 영화 좋아했고, <스내치>도 좋아했고요. 그래서 가이 리치의 어떤 유머 감각이 저랑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아니 그래도 그렇지 왜 재이슨을 데려다가 액션을 안한답니까!! ㅠㅠ

저 젠틀맨은 관심 없었는데 미미 님 댓글 읽고 보려고 찜해둡니다. 후훗.

얄라알라 2023-09-25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나눔이십니다.
예전에 책을 먼데로 보내면서 책값보다 배송비가 더 나오는 거 아냐 했던 경험이 있어서
세 군데에 모두 자비로 책을 보내주신 다락방님의 마음 씀씀에 더욱 감동입니다.....

근데 그 와중에 잠자냥님 댓글 ㅋㅋㅋ˝책은 그래서 또 줄어들지 않는 거야 ㅎㅎㅎㅎㅎ˝ 에공 ㅋㅋ

다락방 2023-09-26 08:53   좋아요 1 | URL
얄라알라 님, 이렇게 책을 무겁게 보내니까 배송비가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한 군데는 8천원데, 한군데는 7천원대 한군데는 5천원대 나왔어요. 그래도 좋습니다!! 우하하하.

그래도 책은 줄지 않아서 이게 참 고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09-25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장님 정도 되야 일하면서 글도 쓸 수 있는거군요. 역시 나눔의 아이콘 이작가님~!! 멋지십니다~! 점심도 나눠서 드시길 바라겠습니다~!!

독서괭 2023-09-25 12:28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 저주를 내리고 가셨다.. 점심을 나눠 먹으라니!!

잠자냥 2023-09-25 12:35   좋아요 2 | URL
술파랑 다부장에게 점심 나눠먹어라 망언.
취중진담으로 밝혀져.........

새파랑 2023-09-25 12:40   좋아요 1 | URL
아직은 멀쩡합니다... 이작가님 오늘도 (설마) 점심 두끼 드셨을지 궁금합니다 ~!!

얄라알라 2023-09-25 14:14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이 키보드를 두드리시면....ㅋㅋㅋ저는 그냥 웃음보가 ㅋㅋㅋ

술파랑이 왜이리 또 어감 이쁜지요...죄송해요. 새파랑님 ㅋㅋㅋㅋ웃음보

다락방 2023-09-26 08:54   좋아요 0 | URL
점심을 나눠 먹진 않았고 고추장찌개로 1인분만 먹었는데 뭐랄까 허전하여 코코딸기 라는 배부른 음료수를 사먹었지 뭐겠습니까!! 맛있었어요!! >.<

얄라알라 2023-09-25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새파랑님 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3-09-25 12:41   좋아요 1 | URL
나름 존경의 표시 입니다~!! ^^

이월 2023-09-25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책은 몰래 증식을 하는 게 아닐지🫠(아님

다락방 2023-09-26 09:15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책장을 보면 ‘어? 너가 왜 거기있어?‘ 하는 책들이 많더라고요? 그런걸 보면 증식...맞다고 생각합니다.

달자 2023-09-2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기증 멋있습니다 다락방님! 저 근데 여기서 혼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

˝그렇다고 책장에 여유가 생기진않았다. 신기한 노릇이다.˝
책장에 여유가 없어 신기하다는 다부장님의 이 다음에 세줄 띄고 이어지는 문장 :


˝그리고 책을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문자답이시냐구여~~

다락방 2023-09-26 09:1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국의 달자 님을 웃게했다는 데에서 저는 큰 만족을 느낍니다. 이런게 바로 삶의 보람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9-27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 나눔 하시는 모습 정말 멋져요!
그래서 책장에 빈 공간이 좀 생겼어요?
저도 책 정리 좀 해야 하는데, 매일 책상과 책장을 보면서 한숨만 나네요.
연휴 동안에는 책 좀 읽어야겠어요.
 

오늘 친구의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내가 만약 부자가 된다면>이란 제목으로 글을 쓴 걸 읽었다. 친구는 그걸 다른 이웃의 글로 만났다고 했다. 부자가 된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 쓴 글이었다. 나는 부자가 된다면 뭘 해야지, 라는 생각보다는 그 글을 읽자 마자 어제 보다만 영화가 생각났다.


다들 알겠지만 나는 재이슨 스태덤의 팬이고, 그의 신작이 개봉했다고 해 보러 가려고 했지만, 나 말고 보고 싶어한 사람 없었는지 상영 시간이 엉망진창인거다. 보러 갈 수가 없었어….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네이버 시리즈온에 풀렸더라. 어제 마침 엄마의 요양보호사 합격 소식도 들었겠다, 저녁에 파티하면서 영화나 보자! 하고 그 영화를 무려 17,000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주고 구매하여 저녁에 아구찜을 주문해 소주를 차려두고 영화를 재생했다.


영화 제목은 <스파이 코드명 포춘> 으로, 가이 리치 감독.




재이슨 스태덤이 화면에 보이자마자 아빠는 '너 저 사람 때문에 이 영화 보는구나!' 하셨다. 응 맞아,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남배우야! 하면서 보는데, 아무래도 뭔가 먹으면서 자막을 읽는 것은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대했던 액션이 나오질 않아 아빠도 흥미를 잃는게 눈에 보였다. 그래서 중간지점까지 보다가 껐다. 나중에 내가 혼자 다시 볼라고. 아니, 가이 리치, 지난번에 <캐시 트럭>에서도 그러더니, 왜 우리 재이슨 데려다가 액션 잘 안해요? 아빠도 야, 뭔가 나올줄 알았는데 너무 얌전하게 지나가네? 하셨던거다. 흐음.. 어쨌든 다시 볼것인데, 어제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



그러니까 극중 '휴 그랜트'가 어마어마한 부자 나쁜놈으로 나온다. 불법 거래의 중개인 정도로 나오는데, 진짜 어마어마한 부자다. 너무너무 부자인 그는 고아를 돕는 자선 행사를 유람선을 빌려서 하고, 그 안에서 엄청난 물건들의 경매가 이루어지고 뭐 그러는데, 너무너무 미친 부자인 그는 터키에 별장도 가지고 있다. 파티에 참석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에게 '다음주에 나의 터키 별장으로 놀러와' 라고 하고, 그들이 놀러올 수 있게 전용기도 보내주는거다. 자, 그러면 정리해보자. 부자 휴 그랜트가 가진 건, 지금 사는 미국의 집 말고도 터키의 별장에 전용기다. 세상에 다른 나라에 별장을 가질 수 있다니, 이것부터가 나에게는 '어나더 레벨' 인데, 자, 이 배우 조쉬 하트넷이 전용기 타고 별장에 똭- 놀러갔더니, 차(car)를 수집한 차고를 보여준다. 거기에는 좋다는 차가 다 있는 거다. 그러니까 수십대의 차를 가지고 있고, 그 차를 놓을 공간이 별장 내에 있는 거다. 진짜 너무 미친 부유함 아닌가? 차 한 대 사는 것도 내 주변은 다 할부로 사는데, 어떻게 몇 대의 차를, 그것도 슈퍼카를, 저렇게나 많이 사면서, 심지어 그걸 둘 공간까지 있는걸까. 그게 어떻게 되는걸까. 휴 그랜트는 그중에 한 스포츠 카에 열광하는 조쉬 하트넷에게 '갖고 싶어? 그러면 너 줄게!' 이러는거다.


마이


그러니까 부자랑 친구하면 갑자기 갖고 싶던 스포츠 카가 생기고 막 그래? 선물을 받아도 그런 걸 받아??



물론 나는 차를 갖고 싶진 않다. 차를 사고 싶지도 않다. 차를 가진 게 부럽지도 않다. 차를 가지려면 가지고 말라면 마라. 그런건 내게 부럽지 않은데, 그런데 도대체 어느 정도의 돈을 가져야 저렇게 많은 차를 수집하고 그 차들을 둘 공간까지 마련해둘 수 있단 말인가. 저 정도의 돈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질 수 없는 돈이 아닌가 싶은거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김씨네 편의점>을 보고 있는데, 렌터카 센터에서 일하는 '김치'가 갑자기 냉장고에 음식도 좀 쟁일 수 있게 되고 룸메에게 빌린 돈도 갚는 걸 보고, 룸메가 너 도대체 그 돈이 어디서 났냐고 묻는거다. 그 돈은 그저 문 앞에 깔개를 사둘 수 있는 정도의 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돈의 출처를 궁금하게 만드는 그런 형편의 사람들이었던거다. 알고보니 '김치'는 회사 차량을 이용해 몰래 우버 드라이버를 하고 있었던 거다. 결과적으로 투잡을 뛰고 있었던 셈. 투 잡 뛰어서 김치가 전용기를 샀냐, 별장을 샀냐, 차를 새로 뽑았냐. 전혀. 그런건 못하고 냉장고에 샌드위치 좀 사다놓고 도어매트 하나 사둔 것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생활의 여유를 그들은 서로 느낄 수 있었던 것.


직장인이란, 월급쟁이란 대부분 다들 그렇게 살지 않나. 어쩌다 보너스나 인센티브를 받으면 그걸로 뭐 살까 고민하고 기뻐하지만, 그래봤자 그 돈으로 스포츠카도, 별장도 못산다. 나는 이십년 넘게 일했지만 별장은 꿈도 못꾼다. 세상에, 별장이라뇨. 물론 너무나 갖고 싶죠. 나도 그런 거 하고 싶다. 아, 그러면 여름에 로테르담 내 별장으로 와, 뭐 이런 거 하고 싶다고. 그런데 현실은 서울에서 오라고 할만한 공간도 나는 갖고 있지 않은걸?



오늘 읽은 글에서 친구는 피아노 연습실을 갖고 싶다고 했다. 만약 부자가 된다면 피아노 연습실을 만들어두고 그곳에 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싶다고. 나는 영화속에서 휴 그랜트가 가진 만큼의 부를 결코 가질 수 없겠지만, 세상에 그게 말이 되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부자가 된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일단,

볕이 잘 들어오는 40평대의 아파트를 갖고 싶다. 그리고 그곳의 어느만큼은 책을 꽂아두고, 또 어느 만큼은 요가매트를 깔아두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업실을 갖고 싶다. 할 작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업실 가지고 있으면서 작업실에 출근하고 싶다. 출근해서 커피도 마시고, 샌드위치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에 또 … 음… 작업실에서 책도 읽고… 누가 우리 집에 놀러와서 책 빌려달라고 하면 '아, 그건 내 작업실에 있는데'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아니면 페이퍼에 그렇게 쓰는 거다.


"이 책의 인용문을 올리고 싶지만 지금 책이 작업실에 있어서 내가 펼쳐볼 수가 없다."


아 이러고 싶다 증맬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걸 바탕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일텐데, 나는 터키 별장에 차를 수집하는 것 같은 거, 상상도 못했다. 전용기? 부자들은 전용기 가진 거 알지만, 나는 전용기 안갖고 싶다. 괜춘. 나는 그냥 대한항공 타고 다니면 됨. 차? 그것도 괜춘. 나는 지하철과 기차로 충분히 잘 다닐 수 있음. 노 프라블럼. 결국 내가 돈으로 갖고 싶은 건, '공간' 이겠구나 싶어지더라. 공간. 내가 머물 쾌적한 공간, 내가 작업할(어떤 작업인지 아직 모름) 상쾌한 공간. 내가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건 공간이로구나. 그런데 그 공간을 살 돈이 없어. 그런데 공간을 사는 게 언제부터 돈이 필요한 일이 되었을까?


역시, 엥겔스를 읽어봐야 하는 것인가 

















브라우니나 먹어야겠다.


아, 김씨네 편의점에 대해서는 쓸 게 또 많다. 특히 짝사랑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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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1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상상력도 경험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것 같기도 해요.
저도 부자가 된다고 해서 세계 곳곳에 굳이 별장을...? 굳이 스포츠카를 모을 것 같지는 않고...
음 저는 마당이 아주 넓은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테니스 코트 잔디 코트로 하나 만들어 두고, 마당 저쪽에는 내 전용 극장 하나 있고, 또 저 마당 저쪽에는 내 전용 도서관이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마당은 울타리가 높이 쳐져 있어서 우리 고양이들이 밖으로는 나갈 수 없고 마당에서 뛰놀 수는 있음.

그 후 잠자냥은 대문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ㅋㅋㅋㅋ 아 좋다.

독서괭 2023-09-21 09:57   좋아요 1 | URL
전 집에 요리사님을 두고 싶어요…

건수하 2023-09-21 10:22   좋아요 1 | URL
마당이 웬만큼 큰 집보다 더 커야겠군요 ㅋㅋㅋ

전용 서재도 아니고 별도 건물로 전용 도서관! 알베르토 망구엘이 프랑스에 갖고있던 그런 서재 같은 걸까요... 아 상상만 해도 좋다...

저는 부자가 되면... 큰 서점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일은 안 하고 투자만... 그리고 놀러가야지...
잠자냥님은 부자가 되면 출판사 대표를 하시면서 마당에서 시장조사를 =ㅁ=

건수하 2023-09-21 10:22   좋아요 1 | URL
그나저나 괭님은 꿈이 너무 소박한 것 아닙니까..

일단 큰 서재도 장만하셔야 ㅋㅋ

잠자냥 2023-09-21 10:35   좋아요 3 | URL
제 전용 도서관에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해외 판권 비용 생각 안 하고 막 사들여서 최고의 번역가한테 의뢰.. ㅋ 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
신나네?

잠자냥 2023-09-21 10:44   좋아요 3 | URL
아 생각해보니까 제가 집사2 꼬실 때 테니스 코트 지어준다고 했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21 10:49   좋아요 2 | URL
그 책 제 서점에 입고시키겠습니다 ㅋㅋㅋㅋㅋ

테니스 코트를 지어준다고 꼬셨다고요?! 와 잠자냥님 연애할 때는 의외의 모습...

단발머리 2023-09-21 10:53   좋아요 3 | URL
(은오님 빙의)

1. 테니스 코트 지어준다고요? 잠자냥님 플렉스에 심장 발작!

2. 저는 그런 거 필요없어요. 잠자냥님만 저한테 주세요!

독서괭 2023-09-21 11:31   좋아요 2 | URL
건수하님/ 저 밑에 세실님은 더 소박하십니다. 우리 상상의 사이즈는 10억이 아니라 1000억 쯤 가자고요?
집에 요리사님 둔다는 것은 세끼 재료비 고민 없이 팡팡 쓴다는 것이고.. 좀더 나가보자면 마사지사님도 영입하고 싶어요 ㅋㅋ
잠자냥님 그런 허세를??!

건수하 2023-09-21 13:21   좋아요 1 | URL
괭님/ 요리사는 뭐.. 나가서 사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상당한 사치가 되는군요? ㅋㅋ
마사지사까지...


서재를 언급한 제가 죄송해집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4:59   좋아요 1 | URL
영화에서는 휴 그랜트가 개인 마사지사도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요리사야 말 해 뭐하겠습니까.
저는 역시 마사지사랑 요리사까지는 상상도 못했어요. 역시 부유함에 있어서는 상상력이 빈약하다.

스포츠카 수십대를 집에 보관하는 게 가능하다면 테니스코트라고 왜 못짓겠습니까.

제가 일전에 괌 여행갔을 때 제가 묵었던 리조트가 괌 국토의 1프로를 차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잠자냥 님도 대한민국 국토의 1프로를 차지한다면, 테니스코트 쯤 얼마든지 짓지 않겠습니까? 껄껄.

여러분, 우리 야망을 갖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21 20:34   좋아요 2 | URL
단발님 전 2번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잠자냥님이 있는데 테니스코트? 사치입니다 그런거 필요없어요 ㅋ

잠자냥 2023-09-21 22:53   좋아요 3 | URL
내가 가르쳐 줄게~~

건수하 2023-09-21 22:58   좋아요 4 | URL
아니 이렇게 또 꼬시려고!

은오 2023-09-21 23:09   좋아요 3 | URL
나원참

단발머리 2023-09-21 23:11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직강 테니스교실 접수 받습니다. 신청 원하시는 분은 잠클럽 총무 은오님에게 비댓으로 성함/연락처 남겨주세요~~~

잠자냥 2023-09-21 23:18   좋아요 2 | URL
테니스도 자전거도 가르쳐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21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 그럼 페이퍼는 작업실 말고 어디서 쓰시려고요? 설마 출근해서 회사?ㅋㅋ 카페나 여행지겠죠?

건수하 2023-09-21 10:22   좋아요 1 | URL
역시 날카로운 독서괭님 ㅋㅋ

다락방 2023-09-21 15:00   좋아요 1 | URL
그러면 일어나서 밥 먹고 차마시고 요가하고 작업실 갔다가 페이퍼 하나 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까요? 흐음.. 뭔가 작업실이 낭비로 느껴지는 건 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달 동안에도 작업실에 있어야 되나? 아 혼란스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실 2023-09-2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일단 1억이 생기면 장기휴가내고 20일정도 유럽여행 가고 싶어요.
10억이 생기면 서울에 작은 아파트 살래요.
10억!

다락방 2023-09-21 15:01   좋아요 0 | URL
역시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파트, 서재, 도서관, 테니스코트 작업실..

저도 여행도 떠나고 한달살기도 하고 그러면서 돈 걱정 안하고 싶습니다!!

단발머리 2023-09-21 10: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하고 싶은거 너무 많아서 다 쓰진 못하겠고요. 집이랑 차, 그리고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독서괭님.... 이 페이퍼에 넘나 진심이시다. 요리사님이라니요.
저도 요리사님 바로 추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9-21 11:32   좋아요 3 | URL
그쵸? 요리사님 필요하죠?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5:02   좋아요 1 | URL
저는 차 욕심도 없고 요리사 욕심도 없는데 왜죠? 요리도 못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둘 공간은 좀 넓고 쾌적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 정리해주고 책 먼지 털어줄 사람 은 고용할까요? 흐음..
아니야, 정리는 내가 할까? 고민되네..

은오 2023-09-21 20:34   좋아요 4 | URL
네....? 다락방님은 남한테 맡기시는게..

미미 2023-09-21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영화 올라온 것 보고 다락방님 생각났었어요ㅋㅋㅋㅋㅋ 다락방님은 또 생각꺼리를 던져 주셨군요 ^^ 저는... 벤쿠버 공공도서관이 참 근사하고 내부는 아늑한데요. 그런 도서관을 몇 개?(가능 하면 많이) 짓고 싶어요. 꼭대기에 작은 사무실 하나는 내 공간으로 하고 돈이 남는다면 세계 여행! 아 생각만 해도 행복하네요.

건수하 2023-09-21 13:26   좋아요 1 | URL
미미님 저 그 도서관 중 한 군데 자리 좀 잡겠습니다 ㅋㅋ

미미 2023-09-21 13:32   좋아요 1 | URL
수하님 원하시는 곳으로 내어드림요ㅋㅋㅋ

세실 2023-09-21 15:05   좋아요 1 | URL
제 스케일이 넘 작네요. 9급 공무원 출신이라.ㅎㅎ
아 다시 할까봐요. 하와이에 세컨하우스 구입해서 일년에 두달 살기요! ㅎㅎ

미미 2023-09-21 15:12   좋아요 1 | URL
세실님도 저에게도 이 바람들이 현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5:22   좋아요 1 | URL
미미님, 얼른 이 영화 보세요. 같이 얘기해요. 이 영화 볼 사람 알라딘에 저 말고는 미미 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의 펜트하우스에 내가 살기. 이거 너무 좋네요. 내려가서 아무때나 보고 싶은 책 아무거나 가지고 읽고.
ㅋ ㅑ -
암스테르담 가니까 도서관의 전망이 너무 좋았거든요. 운하뷰에 도시뷰라서요. 뷰 좋은 곳에 근사한 도서관 지어서 펜트하우스에 내가 살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도서관이라면 좋은 레스토랑도 몇 군데쯤 갖추어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도서관에 맛있는 것 먹으러 가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갑자기 도서관의 펜트하우스에서 살고 싶어지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

미미 2023-09-21 15:45   좋아요 0 | URL
찜해두었죠ㅋㅋㅋㅋ주말에 보겠습니다. 믿고 보는 다락방님 추천 영화👍

이제 해외 여행가면 도서관 꼭 구경가야겠어요. 언제 도서관 짓게 될지 미래는 예측불허이니까요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16:21   좋아요 1 | URL
미미님, 친하게 지냅시다. 미미님이 도서관을 짓고 살것 같아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흠흠. ㅋㅋㅋㅋㅋ

구단씨 2023-09-21 16: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거의 마지막 부분 읽다가 울컥해져 버렸어요. 맞아요. 공간이 필요했던 거였네요.

저도 온라인 서핑하다가 저 질문 본 적이 있는데,
가장 먼저 지금 이 공간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ㅎㅎㅎ
이것도 조금, 저것도 조금. 이렇게 막 생각했는데,
소개해주신 영화 이야기 들으니까, 정말, 얼마나 돈이 많아야 부자일까 싶고, 부자는 저럴 수 있을까 싶고 그러네요.

볕이 잘 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평수의, 어차피 자주 들어가진 않겠지만 책을 넣어둘 공간(작업실?ㅋㅋ) 정도????
자꾸만 상상이 새끼를 치네요. ^^

다락방 2023-09-21 16:58   좋아요 2 | URL
사람들의 대답을 들어보면 다들 일단 공간을 사려고 해요. 내가 발 뻗을 곳이든 책을 읽을 곳이든 운동을 할 곳이든 취미활동 할 곳이든, 우리는 가장 먼저 공간을 사고 싶어합니다. 그건 지금 나에게 있는 공간은 전혀 여유롭지 못하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어휴, 짠한 우리 서민들 ㅠㅠ 안부자들 ㅠㅠ

터키의 별장 만으로도 와 엄청난 부자구나 싶었는데, 그 별장의 사이즈는 또 얼마나 거대한지. 제가 아무리 안먹고 안입고 모아도 그런 부자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영화에서나 봅니다. 아하하하하.

꼬마요정 2023-09-21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캐시트럭> 완전 기대하면서 봤거든요? 근데 액션이 안 나오는거예요. 게다가 너무 어둡.... 그 뒤로 가이 리치 감독 영화는 좀 멀리하게 됐어요 ㅋㅋㅋ 이번 영화도 그런가보네요? 음...

저도 남편이랑 그런 얘기를 해요. 로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돈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돈 많으면 동물단체 기부할텐데 이러고, 주짓수 갈 때 주차장이 없어서 관공서에 차를 대고 가는데 멀거든요. 그래서 근처에 주차장 있는 건물 사서 운동 갈 때마다 거기 주차하고 싶다 이러고, 단독주책 근사하게 지어서 살고 싶다 이러고, 장학재단 만들어서 장학금 주고 싶다 이러고... 돈 쓸 데는 많은데 정작 로또도 안 되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네요... 근데 돈이 많으면 좋지만 또 없으면 없는 대로 재미나게 살면 되지요. 그런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3-09-26 08:19   좋아요 1 | URL
가이 리치는 재이슨 스태덤을 너무나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은데 캐시트럭 부터는 뭔가 좀 아쉽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캐시트럭에서 총으로 싸우는 거 너무 실망이었어요. 재이슨 스태덤은 온 몸이 무기인데 어째서 총으로.. 힝 ㅠㅠ 실망이야, 가이 리치! 혹시 우리 재이슨이 힘들다고 한걸까요? ㅜㅜ

저는 지금 돈이 많다면 제 공간을 사는 것에 투자하고 싶고 또 내 가족의 공간 마련을 위해서도 소비하고 싶지만, 그런 한편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공간을 주고 싶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문제는 공간이 지나치게 남아도는 사람이 있고 공간을 전혀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건 저에게 돈이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만약 돈이 있다면 저도 자동차나 수집하고 있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하하하하.

아시마 2023-09-21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돈과 공간의 관계는 유현준 교수의 책에…;;;; ㅎㅎㅎ

저는 돈이 많이 생기면, 번역가를 고용해 아웃랜더 번역을 시킬래요!!! 왜 3부 이후가 안나오냐고요. ㅠㅠ

다락방 2023-09-26 08:21   좋아요 0 | URL
오 아시마님, 저는 유현준 교수의 책을 한 권도 안읽어 봤는데요, 언급하신 내용이 나온 책이 어떤건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시마 2023-09-26 08:56   좋아요 0 | URL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공간의 미래>에서 언급했었나 그랬던 거 같은데, 이분 책이 권수는 많고 내용은 서로 약간씩겹치면서 아주 글을 잘쓰는 편은 아니라서(그러니까 확확 페이지가 넘어갈만큼 맛깔나게 쓰진 않아서…;;;) 딱히 권하고 싶은 라이터는 아니라는;;;

다만 유현준 교수는 건축의 역사에 조예가 있는 편이고(정확히는 건물의 역사에. 또는 역사와 건축의 관계에) 건물 그 자체와 어우러지는 공간에 천착하는 (그러니까 이 건물이 왜 여기 이 공간에 있는가 하는) 건축가예요. 건물과 준변 공간의 아우름에 신경을 많이 쓰죠.

아시마 2023-09-26 08:58   좋아요 0 | URL
이분의 포인트는, 찐 부자는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 가난한자는 사이버 공간을 누린다… 뭐 그런 기조예요.

다락방 2023-09-26 09:12   좋아요 0 | URL
아.. 완전 맞네요. 찐 부자는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 가난한자는 사이버 공간을 누린다.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 가정하에 상상하는 게 제일 먼저 실제의 공간을 점유하고자 하는 거잖아요. 맛깔나지 않다 하시지만 종 궁금하니 중고책 나온게 있나 봐야겠어요. ㅎㅎ

감사해요!

은오 2023-09-21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이면 됩니다. 그냥 집이랑 집의 모든 가구를 최고급으로(특히 침대랑 소파) 사놓고 집밖에 안나가는거.. 그거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6 08:22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집도 집이지만 막 나가고 싶거든요? 나가는 데에도 돈이 드는데 돈이 많다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ㅎㅎㅎㅎㅎ 저는 왜 집에 가만히 있지를 못할까요. -0-

책읽는나무 2023-09-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쓰고 싶은 곳에 맘껏 돈을 못 쓰고 움츠러들 때 내가 돈이 많았다면 좀 베풀고 살텐데...그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근데 막상 내게 큰 돈이 생긴다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집을 사고, 마당에 화려하고 진귀한 꽃을 심고 잘 가꾸는 정원사를 두고, 맛있는 거 사 먹고 놀러 다니고, 집 옆의 집엔 도서관 같은 작업실을 만들고, 또는 북카페를 차리고 등등...오직 나를 위한 것들만 둥둥 리스트 채우기 바쁩니다.ㅋㅋㅋ
상상만으로도 참 좋긴한데 이 상상의 범위가 경험치에 따라 달라진다는 문장에 조금 충격입니다. 그렇네요? 그랬어요!!!
저도 때론 돈이 많이 생기면 과연 나도 부자들처럼 막 사치하며 쓰고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도 뭐가 뭔지 몰라 못 써서 그냥 지금의 삶에서 좀 더 쓰며 살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지금보다 책을 두 배로 살 것 같다는?! 집은 당연히 살 것 같긴 합니다만..ㅋㅋㅋ

다락방 2023-09-26 08:45   좋아요 1 | URL
돈이 생기면 책도 걱정없이 더 살 수 있지만, 무엇보다 책을 둘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겠지요! 그게 돈이 주는 너무나 큰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돈의 힘도 그것일테고요. 그런데 돈이 없네요? 하하.
영화에서처럼 다른 나라에 별장도 사 놓고 차도 수집하고 그러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부자의 범위를 더 크게 확장해야 할 것 같은데 그 사이즈가 어느 정도인지 감히 짐작도 못하겠어요. 저는 그냥 집 하나 사고 싶다, 넓은 집 사고 싶다, 뭐 이정도라서 말이지요. 하하하하하.

모두에게 마음 편히 몸을 뉘일 수 있는 1가구 1주택이 일단 보장되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달자 2023-09-2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씨네 편의점 저도 넷플릭스로 정주행해서다 봤는데!! 그나저나 김씨네 편의점을 보시고 글을 쓰는데 그 주제가 짝사랑이다...? 빨리 써주세요 이 글을 달자가 이미 좋아합니다

다락방 2023-09-26 08:4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저 요즘 회사 일 너무 바빠서 이런 글을 써뒀는지 잊고 살다가 달자 님의 이 댓글을 읽고 오오, 맞아 쓰기로 했었지! 합니다. 제가 어제도 퇴근길에 봤는데 저 시즌3의 8회 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짝사랑 얘기가 좀 사그라들어서 아쉬워요. 다시 나와라, 나와라!!
 

나 아까 83,000 원어치 책 질렀는데 이런 책 나오기 있긔없긔.. 하아-

날더러 어쩌란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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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20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질러~~~

다락방 2023-09-20 20:35   좋아요 1 | URL
이러지마십시오.

독서괭 2023-09-20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10만원 채우라는 계시?

다락방 2023-09-20 20:36   좋아요 2 | URL
이러시면안됩니다.

잠자냥 2023-09-20 21:24   좋아요 3 | URL
요즘 괭 유머 꽃 피네..

은오 2023-09-20 2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음주 월요일 페이퍼에 보이겠네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1:02   좋아요 3 | URL
안보일거거든요? 😡😡

잠자냥 2023-09-20 21:23   좋아요 3 | URL
낼 올려…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1:52   좋아요 0 | URL
아 글쎄 안산다굿!! 😡

잠자냥 2023-09-20 21:57   좋아요 2 | URL
샀잖아….

다락방 2023-09-20 21:58   좋아요 1 | URL
있어봐, 아직 아니야..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22:00   좋아요 4 | URL
샀다. 왜. 뭐. 어쩔래.

잠자냥 2023-09-20 22: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20 22:05   좋아요 2 | URL
난 근데 퇴근했는데 다부장 서재에 있는가. 시장 조사 그만해…

다락방 2023-09-20 22:10   좋아요 2 | URL
이제 그만 인정해요. 내 매력에 푹 빠진 걸.. 아니라고 부정할수록 힘들어…

햇살과함께 2023-09-20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다락방님 안 살 수 없는 책이네요

다락방 2023-09-21 08:39   좋아요 1 | URL
샀습니다. 하아 샀어요.

우끼 2023-09-21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분만에 자냥님 등떠미는 댓글에 구매 ㅋㅋㅋㅋㅋㅋ 저두 넘 궁금한책!! 리뷰기다립니다

다락방 2023-09-21 08:39   좋아요 1 | URL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생이여..

다락방 2023-09-21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보에서 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ersona 2023-09-21 09:11   좋아요 1 | URL
어제 이글과 댓글들 보면서 ‘예상보다 더 빨리 구입하시겠는데? 퇴근길에 구매하시는 건 아닐까‘ 하며 지나갔었는데… 구매하셨군요.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1 09:18   좋아요 1 | URL
네, 어제를 못넘기고 사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이 욕을 하는 이유 중에 순위가 높지만 어떤 남성도 고르지 않은 이유는 친밀성과 신뢰가 있다. 여성들은 욕설을 하는 경우에, 문제가 되거나 적어도 눈총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스테이플턴은 여성들이 "맥락적으로 남성보다 더 제약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여성들에게, 욕설을 어떤 평가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사적인 상황이며,

특별한 집단 내에서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신뢰가 있어야 필터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욕설은 연대를 만들어 내거나 여자 친구들 간의 애정을 형성한다.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 - P240




어제 연차라 조금 늦게 일어났고 엄마가 시청중인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는데, 사회자와 게스트들이 꼰대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1번부터 5번까지였나 4번까지였나 보기를 주고, 이중에 세 개 이상 해당하면 기성세대, 뭐 그런 거였던 것 같다. 나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중에 세 개 해당하는 사람이 있었고 나보다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 중에 한 개만 해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그 답변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음, 기억나는 거만 써보자면 '인사를 잘 하지 않아 밉다' 뭐 이런 뉘앙스였고 '사무실에서 손톱을 깎는 걸 보는게 싫다', '딱 출근 시간에 출근한다' 정도가 기억 난다. 지나가다 봐서 다른 보기는 잘 기억 안나는데 아무튼 이 세 개에 나는 다 해당했다. 다 싫었다. 아, 나는 꼰대구나. 나는 어쩔 수 없이 꼰대야. 다 싫었다. 저거 다 싫어하고 꼰대 할란다. 딱 하나만 해당된다고 말한 게스트는 아니, 손으로 손톱 물어뜯으면 되고 손톱깎이로 깍으면 안됩니까? 뭐, 나는 괜찮다고 봐요, 하더라. 사무실에서 손톱을요??


나는 꼰대입니다.


내가 왜 나는 꼰대라고 먼저 밝히고 이 글을 시작하냐면, 어맨다 몬텔의 문체가 싫기 때문이다. ㅎㅎ 너무 똥꼬발랄한 문체인데, 영 별로다. 삽입의 대체어로 흡입을 말하는 거 신선하고 내가 결코 못할 영역이지만, 흡입 같은 거 하기 싫고, 새로운 욕설을 만들어내는 거 참신하고 너무나 좋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반적으로 나는 꼰대구나 싶었다. 어맨다 몬텔 똑똑하고 참신하지만, 이 똥꼬발랄 깨발랄 문체가 나는 싫어요 … 나는 이 세상의 꼰대입니다.



욕설 부분 읽다가 저 위의 부분에서 내가 알라딘에 페이퍼 쓸 때 하는 욕이 바로 저 경우에 해당한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오프라인에서 사람들 만나 전혀 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지만, 알라딘에 페이퍼나 리뷰 쓰면서 욕을 할 때, 나에겐 기본적인 신뢰가 있었다.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내가 이 욕설을 집어 넣는다고 해서 불쾌해한다거나 나를 불쾌한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 거라는 신뢰. 물론 나의 욕이 연대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내 글에서 욕설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만족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맨다 몬텔이 말한 '특별한 집단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문장은 나에게는 참이고, 여기서 특별한 집단 은 내게는 알라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저 부분 읽는데 그 생각이 나는 거다. 



어맨다 몬텔은 욕하는 사람이 똑똑하다 뭐 이런 주장 하던데, 사실 나로 놓고 보자면 나도 글 쓸 때 욕설을 포함하곤 하니까 거기에 적극 찬성하고 싶지만, 그런데 그건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의 수많은 멍청한 놈들이 욕을 하니까. 중학생 고등학생 지나가면서 친구들끼리도 온갖 쌍욕을 해대는 걸 보았고 성인 남성도 친구랑 대화하거나 통화할 때 어찌나 쌍욕을 하던지. 아니 '씨발' 빼면 대화를 못하는 것 같은데, 그건 똥멍충이 아닌가? 그걸 대체할 다른 언어를 만들어라, 남자들아. 어맨다 몬텔처럼 다른 언어를 생각해보라고. 남자들 말끝마다 쌍욕하는 거 들으면 진짜 너무 똥멍충이 같고 한심함. 근데 한국영화 봐도 남자들 욕 너무 잘한다. 씨발이 일상어임. 으.. 너무 추하다. 똑똑함과는 거리가 졸라 멀다.



워드 슬럿 뒤에 조금 남겨두고 있는데 이렇게 단어가 됐든 뭐가 됐든 특별하게 어떤 분야에 빠져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좀 멋진 것 같다. 


꿈에 로버트 패틴슨 나와서 19금 찍었는데,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왜 나왔지, 로버트 패틴슨이? 그나저나 로버트 패틴슨, 애인은 있나? 검색해봐야겠다. 로버트 패틴슨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 1도 없었는데 꿈꾸고 나니까, 그래, 로버트 패틴슨 정도면 만나줄 순 있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겟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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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9-19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는 욕했다고 욕하지 않고 맞춤법 틀리면 싫어합니다. 그것이 알라딘의 한개다.. ㅋㅋㅋㅋ 저도 저중 두개는 싫은데요 ㅋㅋ

다락방 2023-09-19 08:57   좋아요 2 | URL
나이 들면 누구나 꼰대가 되는데 꼰대가 아니라고 혹은 아니려고 발버둥 쳐봤자 소용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꼰대일 뿐인것 같아요. 뭐 어쩌겠습니까. ㅎㅎ 다 그런 것이지요.
저는 꼰대입니다. 로버트 패틴슨의 꿈을 꾸는 꼰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는 괜찮은데 (응?) 인터넷에서 진지한 글에 맞춤법 틀렸다고 까는 댓글 보면 정말 싫어요...

내용이 더 중요한 거지 미묘한 (어려운) 맞춤법이나 말투 이런 걸로 판단하는 걸 싫어하는데 <워드 슬럿> 읽으면서 엄청 공감중입니다.

다락방 2023-09-19 09:52   좋아요 1 | URL
전 지금 힐러리 클린턴의 목소리를 사람들이 욕했던 부분 읽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내용보다는 그 사람을 깔아뭉개려는 의도 자체로 맞춤법, 목소리, 억양등을 일단 무조건 욕하고 보는 것 같아요. 여자 욕하기 너무 쉽고 여자 하나 몰아세우기 너무 쉬워요. 어휴 징그러워요.

독서괭 2023-09-19 09:55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 까려고 댓글 다는 분은 없으니까요ㅎㅎ 인터넷에서 내용은 한마디도 안하고 맞춤법 공부나 더 하고 와라 ㅉㅉㅉ 하는 식의 댓글들은 걍 까기 위한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남자동료가 여자상사 말투가 싫다고 하도 싫어해서 짜증 났던 기억이 나네요🙄

잠자냥 2023-09-1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ㅌ 아니 왜 로버트 애인 있는지 왜 궁금해? ㅋㅋㅋㅋㅋ 없으면 어쩌려구 ㅋㅋㅋㅋㅋㅋㅋ 걍 있어도 낚아채던가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9 08:58   좋아요 1 | URL
아니, 그냥 … 애인은 있는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있더라고요? 버버리 모델이엇던 여자래요.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아무것도 모델한적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애인 있는 사람 낚아채는 거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인 있는 사람은 그냥 자기 애인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3-09-19 14:29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아무것도 모델 한 적 없으시다니요. 저는 소설 분야 독서에서 다락방님을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어요 😃

잠자냥 2023-09-19 14:31   좋아요 1 | URL
저는 1식 2메뉴에서 다락방님을 롤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다락방 2023-09-19 15:05   좋아요 2 | URL
음.......... 여러분의 위로와 따뜻한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렇게 막 위로가 되고 그러진 않네요? ( ˝)

잠자냥 2023-09-19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사무실에서 손톱깎는 거 정말 싫어해요. 그걸 대체 왜?? 근데 어느 회사를 가나 그런 사람들이 한둘은 꼭 있어서 진짜 신기해요. 그들은 그리고 그걸 근무 시간 중 조용할 때 하는데….. 아 그 소리 ㅠㅠ

그리고 욕하는 게 똑똑하단 주장 저도 동의하기 어렵더라고요. 쿨해보이지도 않고 여자들끼리 친근감(?)으로 욕하는 것도 싫고 한국 남자들 말끝마다 ~~~존나 이러는 거도 싫고… 에또 요즘은 십대 남자 애들이 지들끼리 욕할 때 ~~년 이러는 거 엄청 꼴보기 싫더라고요.

저도 알라딘에 글 쓸 때 아주 가끔 욕 섞을 때 있는데 (최근 기억으론 동물성애자리뷰에 쓴 듯) 여러분들이 제가 욕해도 ㅋㅋㅋㅋ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걸 알아주리라 믿기 땜에 맘 편히 씁니다요… 다부장 욕도 찰져.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9-19 09:01   좋아요 1 | URL
맞아요. 저는 그 소리 진짜 너무 싫어요 ㅠㅠ 우린 보쓰가 깎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대환장 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 나름대로 치우긴 하는것 같은데 가끔 책상에 손톱의 잔재가 있음요. 으.. 너무 싫음.
저는 지하철 안에서 손톱 깎는 남자도 봤어요. 미쳤나봐 진짜 ㅠㅠ

저는 어른 남자들이 씨발 거리는게 너무 듣기 싫어요. 그거 진짜 말끝마다 하더라고요. 그러면 지가 쎄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들끼리 ~년 이라고 욕하는 거, 진짜 너무 싫어요. 멍충하고 생각도 없어 보여요. 허세 가득해 보이고요. 윽 너무 싫어요 윽윽.

저는 제가 알라딘 페이퍼에 욕해도 제가 그런 사람이 맞으므로 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뭐 걱정은 없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도 그래서 욕이 찰진건지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런 사람이긴 합니다만, 제가 욕한다고 사람들이 절 싫어할 것 같진 않아요. 제가 욕해서 저를 싫어할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도 싫어할 수 있을 것이므로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고, 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8   좋아요 0 | URL
저는 사무실에 손톱깎이가 있어서 찔리네요. 손톱 긴 상태로 타이핑 하는 거 엄청 싫어해서...
다른 사람 없는 데서 깎습니다..

아직 욕하는게 똑똑하다고 나오는 부분까지 읽지 못했는데 욕하는 건 저도 싫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것도 꼰대인건가...

잠자냥 2023-09-19 09:47   좋아요 1 | URL
하트수하! 다른 장소에서 사람들 없을 때 한다면 뭐...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 하는 거 아니면 용서됩니다. ㅋㅋ

다락방 2023-09-19 09:47   좋아요 1 | URL
저는 사무실에 손톱깍이 갖출 생각도 못했는데 전임자가 두고 간게 있더라고요. 가끔 아무도 없을 때 저도 사용한 적 있긴 합니다만 ㅋㅋㅋㅋㅋ

저는 어맨다 몬텔이 말하는 욕의 장점? 에 동의하는 지점도 있거든요. 웃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꼰대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9-19 09: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참 꾸준히 남성 연예인 혹은 남성 등장인물? 꿈을 꾸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꿈을 많이 꾸시는 건가... ㅎㅎ

다락방 2023-09-19 09:48   좋아요 1 | URL
꿈을 많이 꾸고요, 제가 뼛속까지 이성애자 인가 봅니다. 껄껄.. ㅜㅜ

잠자냥 2023-09-19 09:48   좋아요 2 | URL
진짜 신기한 분... 전 꿈 1도 안 꾸고 자는데...
프로이트가 다부장 앞에 있다면 억압된 욕망이 어쩌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댓글 폭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9 09:49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 진짜 꿈에 남자만 나와요??? 이것도 신기하네.......

독서괭 2023-09-19 09:50   좋아요 1 | URL
꿈을 1도 안 꾼다고요?? 와 신기방기.. 전 맨날 꾸는데요;;

다락방 2023-09-19 10:09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여자들 잔뜩 나와요. 남자도 잔뜩 여자도 잔뜩 잔뜩잔뜩. 그리고 꿈 자주 꾸고요 ㅋㅋ

미미 2023-09-19 19:49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거의 매일 꿈꿔요!!ㅋㅋㅋ
최근에는 살인하고 쫒기다 잡힘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9-19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꼰대라는 걸 절감합니다!ㅎㅎㅎ
요즘 사람들의 문장에 한 두개의 단어는 욕이 들어가는게 습관성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욕을 하는 것이 힘자랑? 파워로 인식해서 내뱉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작가의 문체 지적 저도 동감하네요. 어쨌든 저는 완독해서 마음이 편합니다!ㅎㅎㅎ 다락방님 워드슬럿 남은 분량 힘내세요^^

다락방 2023-09-19 10:11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이런 문체를 싫어하는 걸 보면서 아, 왜 이 문체 싫어하는가 나는 꼰대인가! 했습니다. ㅋㅋ

남자들이 욕을 하는 거 너무 허세로 보여서 싫어요. 조폭 영화 보면 욕 엄청 나오잖아요. 으. 그래서 저는 조폭 영화가 싫고 그래서 조폭 많이 나오는 한국영화가 싫어요. 보기가 너무 괴로움요. -.-

햇살과함께 2023-09-19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손톱은 싫네요.. 최소한 화장실에서 깎으세요..
저도 깨발랄을 다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어맨다 몬텔의 발랄함이 좋았어요^^ (꼰대 아닌 척인가?!)
특히 언어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즐기는 마음이 느껴져서요.

다락방 2023-09-20 07:53   좋아요 0 | URL
어맨다 몬텔의 발랄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제 경우엔 무엇이든 글로 읽을 때 발랄한 걸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요. 산만한 것도 그렇고요. 저는 활자를 읽을 때는 다소 묵직한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이번에 어맨다 몬텔 책 읽으면서 했어요.
언어 너드라고 본인을 칭하는 게 부럽더라고요. 나는 무엇의 너드인가, 나도 무언가의 너드이고 싶다 생각했지만, 저는 그 무엇의 너드도 아닌, 그냥 다 보통의 사람.. ㅎㅎ

치니 2023-09-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뭔 꼰대 기준이 사회생활에서 예의 없는 것 못 참는 기준이랑 동일한지? 저 프로그램이 이상한데요 ㅋㅋㅋ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거 - 제가 극혐하는 것 탑 5 안에 듭니다만...ㅠ 절대 용납 못해요. 화장실에라도 가면 되는 걸 옆사람에게 날리는 거 상관 안하고 그 딸각딸각 소리 다 들리게 하고...으아아악!
인사 안 하는 것도 감점 사항이지만 이건 뭐 용납 못할 정도는 아니고 ㅋㅋ 정시에 출근하는 거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쪽이지만 정시를 항상 2-3분 넘겨서 오는 건 못마땅함 ㅋㅋㅋ 근데 저는 이런 제 기준 하나도 꼰대스럽다 생각 안하니까 진정한 꼰대일지도!

다락방 2023-09-20 08:02   좋아요 0 | URL
저도 딸깍딸깍 소리 너무 싫고요, 아무리 자기가 치운다고 하더라도 어딘가에서 잘려진 손톱 나오더라고요. 그러면 기분이 너무 나빠요 ㅠㅠ그게 남들에게 피해 입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소리만해도 너무 듣기 싫은데 말예요. 저는 지각하지 않으니 뭐라 할 순 없지만 간당간당 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꼰대라고 생각해요. 인사 안하는 것도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싫다고 해서 뭐라고 딱히 하진 않지만 예뻐할 순 없지요. 저는 지 이쁨은 지가 하는대로 받고 사는 거다 생각하고요, 이쁨 받기 싫다 왜 받아야 하냐 라고 하면 뭐 또 그건 자기 삶이고 생각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안예뻐하거나 혹은 미워합니다. 저는 진짜 꼰대 같아요. 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9-19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끔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손톱을 깎아요.
인사를 잘 하지 않는 건 저도 미울 것 같아요. 물론 티를 내지는 않겠지만.
출근 시간에 맞춰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어요.
늦지 않는 것이 어디냐 이런 생각이라서요. ㅎㅎㅎ

평소에 제 자신을 꼰대라 여기는 터라서,
늘 조심하려고 노력하지만, 조심한다고 꼰대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에휴!

다락방 2023-09-20 08:03   좋아요 0 | URL
저는 출근 시간 맞춰 나오는 것도 미워요 ㅎㅎ 예뻐할 수 없고요. 그런데 다른 직원들이 모두 예쁨 받고 싶은 마음으로 사는 건 아닐테니, 자기 예쁨 받는 건 자기 몫이다 싶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다 어떤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는 제가 꼰대라는 걸 인정하면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꼰대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고 그래봤자 벗어나 지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하하하하. 이미 꼰대니까요. 하하하하하.

미미 2023-09-1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연예인이 꿈에 나오면 검색하게 되더군요 ㅋㅋㅋㅋㅋ
남학생들의 욕은 연대의식 형성과 강해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강해 보이려고 하는 문신이 그런 것 처럼요.

다락방 2023-09-20 08:06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저는 욕이 허세라고 생각합니다. 강해서가 아니라 강해보이고 싶어서 하는 거잖아요. 강해보이고 싶은 마음은 욕을 하게 만들고 자신보다 약자를 겁주려고 하지요. 정말 강한 사람들은 약자를 보호하고요. 연대의식도 마찬가지인데, 이 남자들 사이의 연대의식이 결국 강간문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불법촬영물 돌려보는 것부터 그렇고요. 정말 징그러워요. 욕한다고 강해 보이지도 않는데 너무 멍충한 것 같아요.

로버트 패틴슨이 모델하고 사귄다는 소식을 제 꿈 때문에 검색해보고 알게 되었네요. ㅋㅋㅋ 다들 잘 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 저는 혼자 있을 때나 중고딩 때부터 알던 친구들이랑 있을 땐 하는데, 다른 땐 안 해요. ㅋㅋㅋㅋㅋ 참아요!! 욕 달고 다니는 사람이 안 좋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저또한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ㅋㅋㅋ
가끔 온라인에서 기막히게 욕하는 사람 보면 오 ㅋㅋ 어떻게 저런 욕을 ㅋㅋㅋ 할 때도 있긴 한데 현실에선 누가 욕 잘한다고 똑똑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듯. 어차피 대부분 씨ㅇ 좆ㅇ 썅ㅇ 미ㅇ 놈 년 니 엄마 아빠의 조합이라 참신함도 없고... 어맨다 몬텔의 욕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3-09-19 21:58   좋아요 1 | URL
왜 갑자기 얌전해졌죠? ㅋㅋㅋㅋㅋ 반성 모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9-19 22:01   좋아요 0 | URL
네?! 전 원래 실제론 안한다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얼마나 얌전한데요? 아니 얌전... 까진 아닌데 아무튼 제가 욕하는 사람을 안좋아한다... 까진 아닌데 해봤자 좋게 보일 건 없다는 생각이라 전 안하는편 ㅋㅋㅋㅋ

다락방 2023-09-20 08:08   좋아요 0 | URL
저는 욕 하는데요 ㅎㅎ 젊은 시절보다는 덜하는 것 같고 가급적 안하려고 하긴 하지만 가끔 튀어나올 때도 있어요. 아주 오래전인데, 한 십년 됐나요. 제가 욕하는 걸 본 적 없었던 동료랑 한 번은 술을 마시러 갔는데, 저희가 이것저것 먹다가 두부 조림을 시켰거든요? 사진으로 맛있어 보여서 시켰는데 두부를 먹으려고 딱- 들었더니 두부 밑은 죄다 멸치인거예요. 저는 찌개나 국에서 멸치 보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씨발‘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동료가 화들짝 놀라서,

˝지금 *발 이라고 하신거에요?˝

했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제 책상처럼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여자입니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