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절판


엘리스, 이제부터 우리는 힘든 길을 걷게 될 거예요. 나는 상관없지만 당신이 겪게 될 힘든 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져요.-462쪽

운명은 바꿀 수 있어요. 벨몽이 이런 말을 했을 거예요. 운명이란 뽑을 수 없을 만큼 깊숙이 박힌 거대한 뿌리라고. 그 뿌리가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이 바뀌면 뿌리가 바뀌는 거예요. 운명을 바꾸고 싶으면 당신이 바뀌면 돼요.-541-5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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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나딘 고디머 엮음, 이소영.정혜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12월
품절


예를 들자면 맥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과거의 행복을 누리는 방식이지요. 그곳에 앉아 매 순간 고운 맥주 거품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바라봅니다. 심장 박동도 한 박자씩 느려져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지친 마음은 안식의 약속을 얻습니다. 할머니를 만나러 수보티차에 갔던 날이 생각납니다. 할머니는 어린 우리가 집에서 뛰어 다니다가 행여 어딘가에 부딪혀 다칠까 봐 날카로운 가구 모서리를 모두 다 헝겊으로 덮어 놓고 철제 책상은 치워 놓았으며 심지어는 전기 소켓들도 모두 다 가려 놓았답니다. 과거의 행복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날카로운 모서리가 하나도 없는 이런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 무릎에 생채기가 날 염려도 없고 눈을 시리게 하는 전등도 없이, 사방이 고요하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인생 게임에서 벗어나 있으며 함정은 전혀 없는 그런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 과거의 행복 입니다.-333-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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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어디든 - 현대문학 창작선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07년 9월
품절


결정을 하고 나서 흔들림이 전혀 없었던 건 물론 아니다. 마음을 먹는다는 게 그렇게 무 자르듯 간단하지가 않다. 감정에 따라 비틀거리고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것이 마음 아닌가. 본질적으로 무를 자르지 못하는 것이 마음이다.-10쪽

거침이 없다는 것은 그녀의 매력이고 동시에 결함이었다. 그녀는 도무지 걸리지 않고 걸지도 않는다. 그녀의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삶의 조건들은 아예 없거나 아주 조금밖에 없다. 욕망이 몸의 기관들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유는 간혹 했다.-13쪽

현재하고 있는 과거는 단순한 과거라고 할 수 없었다. 현재를 마구 휘저으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과거의 권력. 과거를 이길 수 있는 현재란 매우 드문 것이다. 그 과거가 황폐해져 있다면 그럴수록 더욱 이기기가 힘든 것이다.-25쪽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지만, 다른 사람에게 내가 누구인지 이해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 둔중한 흉기가 되어 그의 뒷머리를 쳤다.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누구인지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나만 알고 나 외에 내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면 내가 알고 있는 나가 나라는 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어떻게 믿게 할 수 있는가‥‥‥. 유는 자기 자신에게 되풀이 질문했다. 이렇게 어이없이, 이렇게 삽시간에 존재가 흐릿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소름을 돋게 했다.-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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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8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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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다시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종속된 생활을 하면서 양보해야 했던 모든 것을 되찾고 싶었다. 물론 남편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었지만 그가 죽자 그녀는 누구인지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하루아침에 고독하게 변해버린 거대한 타인의 집에서 이리저리 배회하는 유령이 되어, 죽은 남편과 살아남은 자기 중에서 누가 더 죽은 것인지 자문하면서 고뇌하곤 했다. -209-210쪽

그는 이미 그녀가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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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2013-12-12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낭독이 뜸하네요. 책읽어주는 여자 다락방 CD 출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락방 2013-12-12 13:23   좋아요 0 | URL
제 낭독은...그다지 매력이 없는것 같아서.. ㅎㅎ
이쪽은 내 갈길이 아닌가보구나, 하고 포기했습니다요. ㅋㅋ
 
Charlotte's Web (Paperback, 미국판) - 1953 Newbery
E.B. 화이트 지음 / HarperTrophy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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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BUR liked Charlotte better and better each day.-48쪽

One evening, just before Christmas, snow began falling.-173쪽

Life is always a rich and steady time when you are waiting for something to happen or to hatch.-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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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3-11-1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다락방님이 이젠 리뷰를 막 영어로 작성하셔~~~ >0<

다락방 2013-11-18 17:38   좋아요 0 | URL
1년에 한번씩만 이렇게 해볼까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