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관계와 활동들을 노동으로 전환하는 것만큼우리의 삶을 효과적으로 질식시키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우리가 협력의 역량을, 탈인간화에 대한 저항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보살핌과 창의성, 돌봄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법을 배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존재를 생산해내는 일상적인 활동들을 통해서이다.
틈틈이 불쾌한 일들과 맞닥뜨린다. 표현할까 말까 고민하다가말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지만, 불쾌가 오해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 대개 말하려고 한다. 말했을 때 상대의 반응을 보고, 오래갈 인연인지 스칠 인연인지를 파악한다.
글과 사람은 굉장히 닮아 있기도 하고 전혀 다르기도 하다. 책 한 권 읽고 저자의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어쩌면 우리는 누군가의 책 쓰는 자아만 만났을지도 모른다.
한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모든일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사람은 죽는다. 옛 질서는 무너진다. 새 사회가 탄생한다. "세상이 끝났다"는 말은 대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행성은 변함없이 존재하기에.하지만 이것이 바로 세상이 끝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