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전]

때 : 2004년 12월 22일 ~ 2005년 1월 15일
-개막행사 : 12월 22일 오후 5시
-작가와의 대화 및 사인회 : 12월 23일 오후 3시
곳 : 문화일보 갤러리
주최 : 주한 폴란드 대사관, 폴란드 작가협회, 문화일보
후원 : 논장, (주)사계절출판사, 언어세상

『파란 막대 ․ 파란 상자』의 출간에 즈음하여,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전시회가 열립니다. 한폴 수교 15 주년을 기념하여 주한 폴란드 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그림책 『파란 막대 ․ 파란 상자』의 우아한 꼴라쥬 원화들을 비롯하여, 이미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바 있는 『생각』, 『발가락』(이상 논장, 2004) 등의 그림책 원화들과 작가의 예술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동화 일러스트들이 다수 전시됩니다.

여러 모로 뜻 깊은 그림책 『파란 막대 ․ 파란 상자』의 출간과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전에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사계절)

북피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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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발표  [04/12/17]
 
한국일보사가 주최하고 ㈜두산이 후원하는 제45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5개 부문 수상작이 결정됐습니다.

저술의 학술 부문에는 우리 전통생활과 철학, 예술에 담긴 생태주의를 탐구한 ‘한국의 전통생태학’, 저술의 교양 부문에는 한국 법조계의 반헌법적 현실을 반성하면서 헌법정신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들려주는 ‘헌법의 풍경’이 선정됐습니다.

번역 부문에는 본성과 양육을 둘러싼 진화심리학계의 논쟁을 정리하면서 양육의 논리에 치우친 통념을 비판한 ‘빈 서판’, 편집 부문에는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한국사 전체를 조망해 호평받은 시리즈물 ‘한국생활사박물관’이 뽑혔습니다.

어린이ㆍ청소년 부문에서는 이태준의 글을 삽화로 예술성 높게 표현한 그림책 ‘엄마 마중’과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편지 형식으로 우리 역사를 설명한 시리즈물 ‘한국사 편지’가 공동수상했습니다.

저술 학술ㆍ교양 부문과 번역 부문은 저자와 번역자에게, 편집 부문은 출판사에 상패와 각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합니다.

어린이ㆍ청소년 부문은 출판사 2곳이 각각 상금 250만원을 받습니다.

올해 한국백상출판문화상에는 총 927종 1,362권의 책이 응모됐으며, 이중 예심에서 58종이 수상 후보작으로 추천됐습니다.

시상식은 2005년 1월 21일(금) 오후 4시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립니다.

◇저술(학술)
◎한국의 전통생태학(이도원 서울대 교수 엮음, 사이언스북스 발행)

◇저술(교양)
◎헌법의 풍경(김두식 한동대 교수 지음, 교양인 발행)

◇번역
◎빈 서판(스티븐 핑커 지음ㆍ김한영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

◇편집
◎한국생활사박물관(전12권,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 지음, 사계절 발행)

◇어린이ㆍ청소년
◎엄마 마중(이태준 글ㆍ김동성 그림, 소년한길 발행)
◎한국사편지(전5권, 박은봉 지음, 웅진닷컴 발행)

◆심사위원
◎본심 : 도정일 경희대 교수,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장, 정병규 정병규디자인 대표, 이동철 용인대 교수, 책평론가 강은슬씨
◎예심 : 이동철 교수, 강은슬씨, 책평론가 이권우씨, 정희진 서강대 강사, 정재승 KAIST 교수

주최:한국일보사
후원:두산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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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출판계에 거는 기대 [04/12/17]
 
[편집자레터]2005년 한국출판계에 거는 기대

2005년은 한국 출판 문화사에 남다른 해로 남을 겁니다.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한국의 책들이 10월 19일부터 6일 동안 각국에서 몰려든 출판인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과거 주빈국 사례를 되돌아볼 때 아무래도 일본의 경우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됩니다. 일본은 8세기 이후 일본 출판 문화사를 소개했고, 일본 관련서 2200종을 전시했습니다. 심지어 세계 각지에서 판매되는 일본에 관한 책 2000종을 한자리에 모으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오에 겐자부로가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와 문학 대담을 갖는 등 일본 문학 알리기에도 큰 공을 들였습니다. 부러운 것은 당시 도서전의 전체 관람객 22만여명 중 총 8만2000명이 일본관을 찾았다는 겁니다. 반면, 올해 도서전의 주빈국이었던 아랍관은 중세 아랍 문명을 강조하는 책과 전시물로 인해 동시대적 감동을 연출하지 못했고, 상당히 썰렁했다고 합니다.

일본처럼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우리 출판계가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습니다. 특히 주빈국으로서 써야 하는 전시관은 750평이고, 나머지 한국 출판을 위한 전시관은 300평입니다. 문제는 아직도 그 넓은 공간을 어떻게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출판계는 책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미자고 하고, 주빈국 조직위는 한국 문화 전반을 알리자는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명저를 알려야 한다는 엄숙주의도 좋지만, 현지의 일반 독자들이 공감하기 쉬운 대중적 저작물의 독일어 번역도 풍성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새해가 다가오면서 한국 출판의 세계화 성공 여부를 좌우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개막일도 닥쳐오고 있습니다. 새해가 열리면 주빈국 조직위와 출판계가 새로운 기분으로 중지를 모아야 하고, 도서전에 대한 국내의 관심도 높여야 예산 부족을 해결하는 작은 실마리라도 찾지 않을까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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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기획·교육프로그램 개발…출판사들 사업다각화 시도에 박수  [04/12/17]
 
[박종현기자의 출판 25시]전시회 기획·교육프로그램 개발…출판사들 사업다각화 시도에 박수

문화산업의 주체적 공급자로 자리잡길

불황 탈출을 위한 방안일까, 아니면 지식산업계의 적극적인 현장 참여일까. 인접 영역과 연계시킨 사업다각화로 시장을 개척해가는 출판사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경제경영 출판사로 알려진 더난출판을 비롯해 인디북, 다빈치, 한길사 등이 출판 인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독자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열려 내년 3월 말까지 이어지는 ‘톨스토이전, 살아 있는 톨스토이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전시회는 여러 단체가 주최자로 참여하고 있지만, 실은 한 중견 출판사가 2년 넘게 준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해 ‘톨스토이 단편선’을 내놓은 도서출판 인디북이 대문호 톨스토이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으로 선보인 것이다.

전시회를 진두지휘한 손상목 인디북 대표는 출판계의 적극적인 문화산업 참여를 역설한다. “출판이 문화산업의 핵심이고 지식산업의 총체라는 말은 많이 해왔지만, 출판계가 내부의 역량과 가치를 외부로 확장해 제공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소설과 희곡 등 작품성과 대중성이 있는 글을 보고 영화와 방송이 수요자로 등장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출판계가 주체적인 공급자로 나선 경우는 없었다는 이야기다. 공공기관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사업에 중견 출판사가 뛰어들자 각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16일 전시회를 보고 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반전과 반핵 등이 요구되는 시대상황에서 톨스토이의 사랑의 정신은 책과 전시회를 통해 더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2월 초에 ‘돈의 IQ’ ‘돈의 EQ’ 프로그램을 선보인 더난출판은 책을 통한 교육을 강조한다. 신경렬 더난출판 대표는 “불황일수록 경제경영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지만, 교육과 책을 연계한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책과 교육의 통합은 독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보다 싶게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독자들도 출판사의 기획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출판사가 초대해 이뤄진 세계적 머니 프로그램 운영자 혼다 겐의 4번에 걸친 강연회에는 3800명이 넘는 독자가 참석했다. 또 출판사가 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위해 사이트(www.moneyq.co.kr)를 열자 1만명이 넘는 독자가 회원으로 참여했다.

두 출판사만이 아니다. 예술전문 출판사 다빈치의 김장호 대표는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에스파스 다빈치’라는 화랑을 열었다. ‘이중섭 그대에게 가는 길’ 등 미술 서적을 내면서 확산시킨 예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포부에서다. 한길사도 경기 파주 헤이리에 ‘북하우스’를 열고 인문서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 영역에서 나름의 지식정보를 쌓은 출판사들이 그 정보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활동은 사실 낯설다. 더구나 단행본 출판사들은 그 동안 인문·경제 부문의 간행에 주력해왔을 뿐 다른 영역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그러한 구분이 허물어지는 지금 출판계와 독자들은 선도자들의 새로운 시도에 우려보다는 기대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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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우리 그림책을” [04/12/12]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우리그림책展'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있는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한쪽에 300여권의 그림책이 전시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19일까지 ‘우리 아이에게 우리 책을’이란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1980년대 초 우리 그림책이 처음 만들어진 시기부터 90년대 후반 붐을 타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그림책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동화작가와 도서관·출판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모임을 결성한 ‘우리책 사랑모임’(cafe.daum.net/booksforchildren)의 첫 결과물이 바로 이 전시회다.

이제 그림책이라면 아이뿐 아니라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질적인 면에서 눈부시게 성장하고 출판계에서도 그림책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지금, 왜 ‘우리 그림책’이 화두일까.

모임의 발기인인 동화작가 채인선(42)씨는 그림책이 아이들의 정체성을 확인해주는 매개물임을 강조한다. “4년 전 우연히 뉴질랜드 서점에 들렀는데, 외국 그림책과 자기네 그림책이 따로 전시돼 있었어요. 왜 그렇게 진열했느냐고 안내원에게 물으니까 아이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말하더군요. 폐쇄적인 것과는 개념이 달랐어요. 정체성을 가져야 자기 문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그런 뒤에야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밖의 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특히 아이들의 첫 책이 그림책이란 점을 감안하면 ‘우리 그림책’의 발자취는 더욱 중요해진다. 역사와 사회, 문화 등 우리 모습을 처음 만나는 곳이 바로 우리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0명 안팎의 회원들이 모여 부랴부랴 전시회를 준비했다.

1981년 출간되기 시작한 ‘그림나라 100’(동아출판공사)은 우리 그림책의 출발점이다. 빨간 표지가 유독 눈에 띄는 김형석의 ‘사과의 기도’를 비롯해 윤석중의 ‘달항아리’, 윤후명의 ‘섬에서 온 아이’, 박완서의 ‘7년동안의 잠’ 등 굵직한 작가들의 그림책이 눈길을 붙잡는다. 80년대 후반 외국 그림책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우리 그림책도 한층 세련돼졌다. 특히 류재수의 ‘백두산 이야기’(1988)는 현대 우리 그림책의 효시로 꼽히며 힘있는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차츰 다양한 형태의 그림책이 등장한다. ‘한지돌이’ ‘떡잔치’ ‘갯벌이 좋아요’ 등 우리 민족의 생활 모습을 담은 책뿐 아니라 ‘우리 순이 어디 가지’ ‘심심해서 그랬어’ 등 생태계를 세밀화로 그려낸 그림책들이 선보였다. 1996년 출간된 권정생의 ‘강아지똥’은 그림뿐 아니라 텍스트의 중요성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며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0년에 들어서면서 그림에도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김재홍 그림의 ‘동강의 아이들’, 김동성 그림의 ‘메아리’ 등은 옛 시절의 기억을 서정적인 색채로 담아냈다. 텍스트 없이 그림만으로 이뤄진 류재수의 ‘노란 우산’은 2001년 미국 ‘뉴욕타임스 올해의 우수 그림책 10권’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윤덕의 ‘시리동동 거미동동’은 제주도의 풍경을 독특한 그림으로 풀어냈고, 김향수 그림의 ‘구름빵’은 오려붙이기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지금 우리 그림책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그림작가 한병호(42)씨는 세분화, 전문화를 꼽는다. “창작동화에만 그림작가들이 쏠려 있는 상황이에요. 생태 분야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다른 분야는 여전히 부족하죠.” 특히 그림책이 장르의 구분이 아닌 형식의 구분이란 점에서 인문, 예술, 자연 등 그 안에 들어와야 할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풀어야 할 숙제이다.

채인선씨는 이번 전시회가 그림책의 방향을 정하는 데도 일정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껏 작가들이 어떤 주제를 정할 때 개인의 창작에만 의존해 왔어요. 흐름을 읽으면 자기 글의 방향을 더 쉽게 정할 수 있잖아요.”

그는 “유명한 외국 그림 작가의 이름을 외우는 부모들이 그러한 관심의 반만이라도 우리 그림책에 쏟으면 분명 더 좋은 그림책을 만드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화작가 김남중(34)씨는 한걸음 더 나아간다. “그림책이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지금 우리 그림책이 무엇인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어요. 단순히 우리 것에 대한 보호가 아니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특히 우리 그림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가능하도록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일이죠.”

이번 전시회는 전국 어린이도서관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리 그림책 분리 진열’ 운동도 함께 벌일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가 우리 그림책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 채인선씨의 바람이기도 하다.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정체성은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 세대와 달리 지금 커가는 아이들은 한국적인 정서 속에서 자라기가 힘들어요. 어느 게 우리 것인지, 남의 것인지 구별할 줄 알아야 두 문화의 장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날마다 그림책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자본 논리에만 매달릴 수 없어요. 그 안에 지켜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경쟁 논리에만 머무르다보니까 너무 쉽게 지나쳐버린다는 점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죠.”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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