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문학-출판-미술-언어까지 ‘한류 해일’  [04/12/29]
 
<하> 대중문화를 넘어 정신문화로

본 교토 도시샤(同志社)대는 13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대다. 4일 이 대학에서는 제1회 재외 한인문학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한국 측에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 오양호 인천대 교수(국문학·정지용기념사업회 대표)가, 도시샤대에서는 하야시 다카시(철학), 사노 마사토(일본현대문학), 우지교 도이치 교수(대학 국제센터소장)가 참가했다. 정지용 윤동주 오상순 김말봉이 유학해 한국 문인들과도 인연이 깊은 이 대학에는 1995년 윤동주 시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이 행사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오 교수는 “200여 명의 일본인 학생들이 심포지엄 내내 몰려 성황을 이뤘다”며 “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이 문학을 통해 한국의 정신을 탐구해 보자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 측은 이날 3억 엔(약 30억 원)의 장학금을 출연해 일본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을 지원키로 했으며 정지용 기념사업회가 제안한 정지용 시비와 동상도 세우기로 했다.

오 교수는 “이 대학의 오타니 이노루 총장이 심포지엄 기념사에서 ‘한류가 불러온 한일간의 돈독한 관계를 이제 식민의 역사에서 자유로운 젊은 사람들이 이어받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장학금 제도를 결심했다’고 밝힌 대목에서 모두들 감격했다”고 전했다.

한류는 이처럼 한국을 아시아의 문화중심국가로 위상을 높이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 영화, 가요 등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의 정신이 담긴 문학과 언어, 출판, 미술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외국인과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가 세계적으로 1997년 2274명에서 올해 1만7531명으로 8배 늘었다. 국제교류재단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한국학 개설강좌는 90년 32개국 150개 대학에서 2004년 3월 기준으로 59개국 673개 대학으로 늘었다. 국제교류재단은 세계 각국의 한국학 학자들을 망라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내년에 첫 ‘한국학 백서’를 펴낼 계획이다.

특히 내년 독일에서는 한국문화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갈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2005년을 ‘한국의 해’로 선포했다. 1월 슈투트가르트 국제관광캐러반(CMT) 박람회에선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청됐다. 한국관광공사와 경기도는 예술단 공연을 펼치고 한국 관광 상품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함부르크 개항 816주년 기념 축제에는 부산시가 ‘코리아 페스티벌’을 열며, 5000t급 3척으로 구성된 한국 해군 순항함대가 함부르크 등 독일 항구 도시들을 순회하며 군악대 연주 퍼레이드를 펼친다.

베를린의 아시아 태평양 주간(9월)에는 한국의 전통 및 현대 무용 공연과 미술 작품 전시가 집중적으로 열린다. 독일 국립박물관에서도 고구려 고분전이 열리고 베를린 자유대와 공동으로 한국 중국 독일 학자들이 참여하는 고구려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0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 100여 개국 6600여 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도서전인 이 행사는 ‘인문(人文)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전시장 내부에서 출판문화, 문학, 예술과 관련된 전시회를 비롯해 각종 토론회, 발표회, 소규모 공연이 열린다. 전시장 외부의 박물관, 미술관, 예술센터, 문화센터, 도서관, 영화관 등에서도 한국의 문화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아울러 내년 4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MIPTV(프로그램 견본시)’가 한류 드라마를 본격 선보일 예정이어서 한국 문화의 유럽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한류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1일부터 프랑스 파리의 사진전문화랑 ‘카메라 옵스쿠라’에서 ‘한국의 탈’ 시리즈로 사진전을 열고 있는 구본창 씨(51)는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으로부터 “일본식 완벽주의와는 거리가 먼,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배어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2∼6일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는 한국 미술이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에서 국제화랑과 카이스갤러리가 참여했는데 특히 전광영 이불 최소영 함연주 씨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미국의 휴스턴미술관이 2006년 자체 예산으로 한국관을 짓기로 한 것도 낭보. 이 미술관은 한국 작가들이 일본이나 중국 작가들에 비해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며 정기적으로 한국 작가들의 그룹전과 개인전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갤러리 손성옥 큐레이터는 “최근 이스라엘 미술관의 큐레이터가 방한해 한국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볼 정도로 국제 예술계에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과 이야기해보면, 외신에서 소개된 한류 열풍의 연장선상에서 한국문화 다시보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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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이렇게 달라진다-문화 [04/12/29]
 
▲고궁 관람료 대폭 인상=1월1일부터 경복궁 등 고궁 관람료가 크게 오른다. 경복궁은 1,000원에서 3,000원으로, 창덕궁은 2,3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다. 또 고궁 점심시간 무료관람제도 없어진다. 주요 능·원도 500원에서 1,000원으로 오르고, 무료 입장하던 7~18세 관람객도 성인요금의 절반을 내야 한다.

▲미공개 문화유산 공개=4월1일부터 경복궁 경회루의 특별관람제가 시행되고, 서오릉의 명릉이 개방된다.

▲청소년증 발급대상자 확대=내년 2월10일부터 기존 13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발급됐던 청소년증을 9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실용도서가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발행일 1년 이내의 모든 도서는 정가판매하도록 돼 있으나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재판매가격유지 행위가 허용되는 저작물의 범위’에서 실용도서가 제외됨에 따라 도서정가제 대상으로부터 제외된다. 실용도서란 ‘실무에 관련된 실용적인 내용의 도서’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목적을 가진 수험서적’을 말한다.

▲인터넷·국민은행 로또복권 판매 중단=1월1일부터 각종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와 국민은행에서 로또복권을 구입할 수 없게 된다. 정해진 복권 액면가액에 수수료 등을 붙여 다른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의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복권 광고 행위 등도 함께 금지된다.

▲고도(古都)보존 특별법 발효=3월 5일부터 고도 보존에 관한 특별법이 발효돼 경주, 부여, 공주, 익산 등 4개 고도지역에 대한 기초조사를 실시하는 등 고도 보존사업이 시행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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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호 톨스토이 다시 부활하다  [04/12/29]
 
[도서출판 인디북]-도서출판 부문- 대문호 톨스토이 다시 부활하다

지난해 ‘톨스토이 단편선’ 출간…출판업계 불황속 밀리언 셀러 기록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다시 부활을 했다. 한·러 수교 120주년과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 ‘톨스토이 전-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나다’가 열린 것이다.

러시아에서 국보급으로 인정되는 그의 친필 원고가 해외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 한국 전시회가 처음이다.

지난 12월 10일 이명박 서울 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내년 3월 27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서출판 인디북이 주최해 열리게 됐다.

특히 도서출판 인디북(대표 손상목 www.inde book.com 02-327 3-6895~6)은 지난해 ‘톨스토이 단편선’을 펴내 밀리언셀러로 만든 출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인디북 손상목 대표의 각고의 숨은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러시아에 들어가 모든 것을 기획하고 주관했다.

본지의 2004 한국 CEO 경영대상에 선정된 인디북 손상목 대표는 출판업계 본거지인 마포에서 2000년 출판사를 설립한 후 불과 5년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평소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 문학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당시 울진에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10여년간 출판 경험을 쌓은 후 그저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하에 무작정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최근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지 않는 요즘, 전형적인 오프라인 분야인 도서출판 사업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손 사장은 “지식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얻을수 있지만 지혜는 책을 통해서만 배울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책 만드는 일에만 매진해 왔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도서출판 사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사회에 대한 문화, 지식의 환원 사업이기도 했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3억 1400만원을 기부하기도 한 인디북은 청소년과 젊은 독자를 위한 고전 읽기인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자기관리 등을 위한 경제·경영서 등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로는 ‘탈무드’와 ‘도련님’, 그리고 ‘톨스토이 단편선’ 등이 있다.

특히 톨스토이 단편선은 지난해 3월, MBC 느낌표에 선정돼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 덕분에 이 책은 출간 2년 만에 21쇄판에 걸쳐 100만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최근 ‘유년시절’과 ‘나의 인생’ 등을 새로 출간한 인디북의 손 사장은 “앞으로 한국 전통과 민족 문화를 알리는 책을 만들어 전세계에 보급하겠다”는 작은 소망을 말한다.

그간 우리 국민에게도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쳐왔던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를 더 자세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그는 “전쟁과 혼란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와 교육의 작가 톨스토이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면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톨스토이의 친필 원고와 레핀의 회화, 에디슨이 선물한 축음기, 육성테이프 등 국보급 유물 600여점의 귀중한 유물이 전시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들이 톨스토이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27일까지 열린다. 전시문의. 02-323-4505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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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난출판 책 속에 돈이 보인다"  [04/12/29]
 
때론 자극적인 제목에, 때론 호화로운 디자인과 편집에 혹해 책장을 펼쳤다가 시간과 돈낭비에 짜증났던 경험들을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선택기준을 출판사로 좁히면 고민이 줄어든다. 자산관리·자기계발 분야 책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더난출판의 책들을 고르면 적어도 크게 후회하는 일은 없다는데 동의할 것이다. '2004 올해의 머니북스' 선정과정에서도 232명의 금융전문가 가운데 65명이 최고의 머니북스 출판사로 더난을 꼽았다(이어 국일(19명), 21세기북스(18), 김영사(15) 순).

판매데이터 기준으로 1차 추려낸 후보작에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 '20대는 통장을, 40대는 인생을 채워라' '다부자씨는 부동산으로 30억을 만들었다' '하나에 집중하고 열 배로 얻는 집중형 인간'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거상' 등 무려 8권이 포함됐다. 후보작 9권 가운데 한권이 더난출판사에서 펴낸 책인 셈이다.

경제·경영 전문 출판사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1990년, 신경렬 대표가 설립한 더난출판은 올해까지 200종이 넘는 책을 펴내며 이분야의 '명가(名家)'로 자리잡았다. 특히 출판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올해에도 무려 40종의 경제서적을 펴내며 자산관리·자기계발 부문 출판의 맥을 이어갔다.

경리 회계 무역 주식 창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섭렵한 '쉽게 알자' '작은 상식, 큰 권리' 시리즈는 지금도 각 분야의 기본서로 꼽힌다. 특히 2002년 '상경' 2003년 '변경', 올해 '거상'에 이르기까지 중국 고전을 자기계발서로 재해석한 책을 출간, '유사품'을 이끌어내며 국내 경제경영 출판 분야에 '중국고전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더난출판은 인문 교양 비소설분야에 특화된 'i북로드' 브랜드를 별도로 출범시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아카데미 '아이비어(International Business & Education Academy:www.moneyq.co.kr)를 올해 설립, 다음달부터 셀프 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등 컨텐츠의 시너지효과를 높일수 있는 복합 문화기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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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년生' 을유문화사 내년 60주년 행사  [04/12/29]
 
2005년은 닭의 해인 을유년(乙酉年).

1945년 을유년에 탄생한 출판사 을유문화사도 60주년을 맞는다. 을유문화사 창업자인 은석(隱石) 정진숙(鄭鎭肅·94) 회장은 여전한 현역. 출판계에서는 29일 을유문화사 ‘회갑’을 대대적으로 축하하는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모임을 구성했다.

‘을유 창사 화갑기념준비위원회’에는 민음사 박맹호 사장,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장, 문예출판사 전병석 사장, 열화당 이기웅 사장, 범우사 윤형두 사장 등 우리 출판계 원로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박맹호 사장이 맡았다.

박맹호 위원장은 “우리 출판계에 60년 이상된 출판사가 있긴 하지만 창업자가 출판 현장을 지키는 경우는 처음이고 특히 정진숙 회장은 우리나라 단행본 출판의 대부(代父)이자 산증인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보다 많은 출판인들을 참여시켜 범출판계 차원에서 이 행사를 갖기로 했으며 2005년 가을 무렵 책과 문화가 어울어지는 이벤트를 연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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