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토피아-ID369 이색 마케팅 ‘책홍보도 영화처럼’  [05/01/19]
 
전자책을 만드는 북토피아(www.booktopia.com)가 19일 스페인 소설 ‘침대 밑 악어’(책씨)의 인터넷 책 시사회를 가졌다. 독자들이 북토피아 홈페이지 안의 ‘책 시사회’ 코너에 들어가 시사회 참가 신청을 하면 ‘침대 밑 악어’의 전자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는 대신 서평을 북토피아로 보내주는 것이다. 북토피아는 19일 0시부터 참가 신청을 받아 이날 오전 9시 반에 이미 신청자가 ‘1일 정원’인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북토피아는 20일부터는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제휴해 네이버의 책 서비스 사이트(http://book.naver.com)를 통해서도 ‘침대 밑 악어’를 포함한 3권의 인터넷 책 시사회를 갖는다. 독자들에게 책의 모든 내용을 무료로 인터넷에서 볼 수 있게 하는 대신 서평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네이버의 책 시사회는 한달 안팎의 기간 내에 신청한 모든 독자들에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 대신 전자책 형태로 소장할 수 있게 하지는 않는다.

오재혁 북토피아 사장은 “독서가에 큰 바람을 일으킬 방법의 하나로 영화계 시사회를 원용한 것”이라며 “아직은 이미 출판된 책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원고 상태의 책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출판사는 독자들이 보내온 반응을 토대로 종이 책의 제목, 표지 디자인, 편집, 원고 내용까지 바꿀 수 있다.

한편 문학작품을 영화처럼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어 알리는 방법도 온라인상에서 15일 첫 선을 보였다. 홈페이지를 만드는 전문 웹 에이전시인 ID369(www.id369.com)는 섬앤섬 출판사에서 최근 펴낸 문인들의 산문집 ‘저기 네가 오고 있다: 사랑 풍경’의 공식 홈페이지(www.lovestory16.co.kr)를 마치 할리우드나 충무로의 영화 홈페이지처럼 만들었다. 이윤기 박범신 김훈 김용택 공선옥 전경린 등 문인들은 이 책에서 사랑과 결혼에 얽힌 추억과 생각들을 담아놓았다.

ID369의 조영주 사장은 “우리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폭 넓게 소개할 수 있는 책이라 문학 책 홈페이지 작업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치 영화 홈페이지처럼 독자들이 작가들을 클릭하면 작품 일부와 함께 사람과 풍경을 보여주는 다채롭고 매력적인 비주얼들이 떠오르면서 감각적인 음악도 따라 나온다. 이 책의 필자들을 잘 알고 있는 시인이자 방송인 김갑수 씨가 선곡한 음악이다.

조 사장은 “좋은 책을 잘 만드는 노력 뿐 아니라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 같은 문학책 홈페이지는 특히 인터넷과 비주얼 문화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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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동인 '作壇' 26년 만에 동인지 낸다 [05/01/19]
 
김원일·전상국등 13명, 제4호 출간키로

소설가 동인 ‘작단(作壇)’의 멤버들이 18일 서울 인사동에 실로 26년 만에 다시 모여 동인지 부활을 결의했다. 여러모로 한치 앞이 캄캄했던 1979년 가을, 문학정신의 순수성 회복을 내걸고 모였던 이들이다. 김원일, 전상국, 현기영, 김용성, 김문수, 유재용, 최창학, 김국태, 이동하, 김용운, 한용환, 이진우, 김성홍 씨 13명은 오랜만에 서로 손을 맞잡고 술잔을 건네며 감개무량한 분위기였다.

“일제시대 이후 동인을 결성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었지 아마”(김원일). “ ‘작단’을 만든 것은 김원일이 술 먹고 싶어서였어. 우리와 먹으면 제일 맛 있었거든”(전상국). “술 먹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면, 우리가 그랬지. ‘저 인간 소설 쓰러 간다’고. 자네 그때 참 좋은 소설 많이 썼어”(현기영)….

동인지 첫호 제목은 김문수의 작품명을 따서 ‘졸밥’이었고, 이후 1980년 5월 ‘작단3호’까지 낸 후 뿔뿔이 흩어졌다. “ ‘광주’를 겪고 난 후 도무지 소설 쓸 힘도 나지 않았고”(현기영), “또 책을 묶을 만큼 소설도 모이질 않았기 때문”(김원일)이다.

이들은 “물질만능의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문학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 ‘작단 4호’를 다시 내자”는 전상국씨의 제안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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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국제도서전’ 새달 개최  [05/01/18]
 
‘2005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이 2월15일부터 20일까지 타이완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와 세계의 연결’을 모토로 1987년 시작된 이 도서전은 베이징국제도서전과 비슷한 규모로, 올해는 50여개국이 참가한다. 매년 한 국가를 주제국가로 선정, 그 나라의 출판시장은 물론 문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하는데, 이번 주제국은 한국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세계 최대의 도서축제인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의 주빈국인 한국으로선 타이베이도서전을 그 리허설 무대로 삼아 참가한다는 계획.

아동도서를 중심으로 두산동아, 영교출판 등 모두 17개사 100여명이 참가해 한국도서와 한국출판 역사 유물전 등 다양한 전시와 함께 김인환 고려대·이성원 서울대 교수의 한국문학 특강, 사물놀이 등 전통공연 및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진행한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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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인 선언’의 진의  [05/01/18]
 
[현장기자―권혜숙] ‘출판인 선언’의 진의

“출협 현 집행부가 출판계 발전을 위해 애쓴 저간의 노고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틀을 가지고는 안됩니다. 현 집행부가 출판계의 새로운 리더십 창출을 위해 용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합니다.”

18일 오전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 2월 24일로 예정된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 회장 선거를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해 최악의 불황을 겪었던 출판계의 위기를 타개하고,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한다는 ‘2005년 한국출판인 선언’이 낭독됐다.

성명은 출협의 자기개혁과 출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4개 항으로 구성됐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출판인은 을유문화사 정진숙 회장을 필두로 민음사 박맹호 사장, 김영사 박은주 사장 등 60대 이상의 원로들에서 중견 출판인까지 42명에 이른다.

이들을 대표해 회견장에 나선 지식산업사 김경희 대표는 “가깝게는 수년, 길게는 십여년 가까이 출판계 내부의 골이 깊었다”며 “출판계를 통합할 수 있는 지도력을 모아보자는 움직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 이정일 회장의 재선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후보 한 사람을 내세우기 위한 작업은 아니다” “다만 말하기 어려운 선거관행이 있었다” 등 신중히 고른 단어로 대답을 이어가는 한편 “행간을 읽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이들 ‘서명파’ 내에서 7명의 후보가 추대됐고, 추천을 받은 후보군 내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니, 이날 모임의 배경이 현 회장의 당선을 저지하고 새로운 회장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날 나온 한국출판인 선언은 현 출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의 표시이자 출판계의 새로운 질서 구축을 위한 입장 천명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 출판의 갈 길은 멀다. 바깥으로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타이베이 도서전이 2월15일 개막하고,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까지는 9개월이 남았다. 안으로는 불황의 터널이 너무 길어서 고통스럽다. 이번 선언이 출협 회장이라는 감투나 조직의 헤게모니를 둘러싼 다툼이 아닌 진정 책의 미래를 향한 대장정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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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문화지형도]-문학 [05/01/18]
 
올해는 어떤 소설과 시집이 문학시장을 이끌어가는 예인선 역할을 할까. 문학시장의 기상도는 여전히 ‘구름 많음’이다. 하지만 ‘연금술사’나 ‘다빈치코드’ 같은 초대형 베스트셀러의 등장으로 인한 전반적인 분위기 상승 국면도 기대해볼 만하다.

우선 오는 5월로 예정된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은 올해 한국 문단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에는 노벨문학상 또는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았거나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문학 거장 20여명이 참가한다. 오에 겐자부로(일본), 장 보드리야르, 르 클레지오(이상 프랑스), 로버트 하스(미국), 오르한 파묵(터키), 마거릿 드래블(영국), 루이스 세풀베다(칠레), 베이 다오, 모옌(이상 중국) 등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대산문화재단측은 “세계적인 문호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3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 방안을 모색하고 21세기의 새로운 문화비전을 창출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국내 문단의 수확은 양에 있어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가깝게는 재기발랄한 작가 성석제의 새 소설집 ‘어머님이 들려주시던 노래’(창비)가 오는 21일 출간될 예정이다. 창비 김정혜 문학팀장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지닌 성석제의 소설이 새해 벽초부터 문단에 활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창비가 출간을 준비 중인 소설과 시집은 각각 10종 안팎. 김인숙, 이혜경 같은 중견에서부터 신예 작가들까지 고루 포진해 있다.

소설가 은희경이 3년 만에 내놓는 장편 ‘비밀과 거짓말’(문학동네)도 이번달 안에 독자들을 찾아간다. 문학동네는 이밖에 ‘삼미 슈퍼 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민규의 첫 소설집을 포함해 김숨, 함정임, 하성란, 김도연 소설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문학과 지성사는 최윤, 최수철, 김연수 장편소설과 함께 김연경, 김경욱 소설집을 잡아놓고 있다. 김기택의 시집과 심진경의 비평집도 출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최일남 소설집 ‘석류’를 냈던 현대문학은 올해도 원로작가들의 작품들에 초점을 맞췄다. 양숙진 편집인은 “이청준의 전작 장편과 박상륭의 신작 소설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문이당은 정약전 이야기를 다룬 한승원의 ‘흑산도 하늘길’(가제)을 3월에 내는 데 이어 권채운, 신승철, 임동헌의 소설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신경림, 이청준의 산문집도 상반기 안에 나온다.

해외문학의 열기는 올해도 뜨겁다. 열린책들에서는 미국의 천재 작가 폴 오스터의 신간 ‘브루클린 풍자극’을 6월에 펴낸다. 국내에 마니아 층을 갖고 있는 폴 오스터의 방한도 추진 중이다. 역시 국내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사자’ ‘공격’ ‘배고픔의 자서전’도 4월말쯤 출간될 예정이다. 11월에는 움베르토 에코의 신작 소설 ‘로아나 여왕의 신비로운 불꽃’이 시장에 나온다.

문학세계사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출간돼 베스트셀러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안나 가발다의 소설을 3월쯤 펴낸다.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르노도상을 받은 이렌느 레미로프스키의 작품도 그 즈음에 나온다. 지난해 공쿠르상 수상작인 로랑 고데의 ‘스코르타의 태양’도 몇달 안에 소개될 예정이다.

열림원은 쥘 베른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쥘 베른 시리즈’ 10권 가운데 아직 출간되지 않은 6권을 차례로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문학은 돈키호테 출간 400주년을 기념해 완역 돈키호테를 펴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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