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요즘  [2005. 1. 28]

[비즈니스] 인터넷서점 요즘

서점계도 최악의 내수 불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가 개점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정도. 인터넷 서점도 사정은 마찬가지. 인터넷 서점 성장률은 지난해 뚝 떨어 졌다. 통계청의 인터넷서점 매출 증가는 전년대비 2002년 61%였지만, 2003년에 는 17%, 2004년은 7.5%에 머물렀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매출이 2004년 전년에 비해 11.6% 증가했다. 2003년 23.4%, 2002년 79.6% 증가율과 비교해보면 둔화세가 확연하다.

인터넷서점 불황의 배경에는 무료배송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있다. 인터넷서점 을 이용하는 이유 중 1위는 시간과 비용 절약이다. 가격할인은 2위. 인터넷 서 점 이용자들이 싼가격에 몰리다보니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배송과 마일리지 혜 택을 주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생 사이트들의 고객 쟁탈전에 불을 붙였 다. 지난해 인터파크가 업계 처음으로 무료배송을 실시하며 상당수 고객들을 끌어 모은 게 대표적 사례. 남성호 교보문고 기획홍보실 팀장은 “매출이 증가 했어도 수익이 나긴 힘들다”면서 “인터넷서점 중 수익이 제대로 남는 곳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수익성 확보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판 매가 늘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고 토로했다.

■제휴 합병으로 생존 모색■

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첫째가 전문몰에서 복합몰로의 변화. 인터넷 서점들은 최근 들어 공연이나 영 화티켓 판매, 화장품 쇼핑몰 등 판매 품목을 늘리고 있다. 실제 인터넷 서점 매출 추이를 보면 종합몰이 책 전문몰보다 실적이 월등하다. 복합몰은 인터넷 서점 시장에서 2004년 기준 점유율 30.1%를 기록, 전년 대비 8% 성장을 보였다 . 반면 전문몰은 66.9%로 2003년 77.3%에 비해 약 11%나 감소했다. 박호상 한 국출판연구소 연구원은 “순수 인터넷서점보다는 복합몰 형태로 바꿔나가며 상 품을 개발, 고객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길만 동원대 교수 또한 “최근 일고 있는 홈쇼핑 연계나 약국, 편의점 등에서의 다양한 판매방식은 바 람직한 방향”이라 설명했다.

둘째는 콘텐츠 다양화다. 인터넷교보의 경우 무료 배송 대신 콘텐츠로 승부수 를 띄웠다. 배송품질 보증제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줬으며 배송시 불편 한 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배송비에 플러스알파까지 얹어 보상해주기도 했다. 개인들도 자사 인터넷 공간에서 서점을 운영하도록 했다. 블로그와 쿠폰 서비 스 등을 통해 방문자 수를 늘리면서 고정고객 확보에 성공했다고 교보문고는 설명한다. 예스24도 ‘잼’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추가해 회원 간 활동이 활발하도록 했다. 티켓 예매 서비스를 시작한 예스24의 정상우 대표는 “문화 상품종합쇼핑몰이 예스24가 지향하는 모델이다”고 밝힌다.

셋째는 온오프라인 연계와 제휴, 합병이다. 온라인 서점들의 오프라인 서점 연 계가 활발하다. 예스24는 LG이숍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박호상 연구원은 “ 온라인과 오프라인 한쪽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제휴와 합병을 통해 네트워크를 극대화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몰인몰과 제휴합병, 콘텐츠의 다양화로 성공한 아마존이 벤치마킹 모델이다. 아마존은 자체적으로 단편영화를 만들어 네티즌에게 무료로 제공해 고객 확보 에 박차를 가했다. 또 영국에선 DVD사업에 뛰어들기도 하는 등 점차 사업영역 을 확대해나가 선두권 자리매김에 흔들림 없는 구조를 보여 왔다.

미국의 대형서점 보더스와 영국의 워터스톤 등은 지역 서점과 연계, 공생을 통 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무차별적인 가격 할인보다는 자체 서비스 특화에 초 점을 맞춰야 인터넷서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교보문고도 중소 업체들과 결 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출판계도 복합화 시대를 맞 이하는 셈이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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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맞는 문우당서점  [05/01/28]
 
1955년 범내골의 5평짜리 책방에서 출발한 서점은 이제 지하 1층, 지상 5층 390평 건물의 대형서점으로 성장했다.

50년의 세월엔 사연도 많았다.

헌책과 새책을 함께 취급했던 서점은 61년 옛 혜 화여고 앞에 20평 크기의 '기술서점 문우당'을 내면서 기술서적 전문서점으로 유명해졌다.

전기과 출신인 김대표가 구하기 어려운 기술서적들을 구해 배달까지 한 덕분에 대구 등지에도 알려졌 던 것. 그러다 고객이었던 해양대 교수가 해사도서를 취급할 것을 권유하면서 수요층이 있는 바닷가인 남포동으로 지난 1973년 이 전했다.

김 대표는 해사도서 등을 전문 출판하는 해문출판사(현재 는 추리문고 주로 발행)를 서점과 함께 경영하다 출판사는 93년 직원에게 양도했으며,해사도서와 지도는 직접 제작해 지도매장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무뚝뚝한 성격 탓에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하지도 못했고,영업력 이 부족한 탓에 심혈을 기울인 지도도 많이 실패(?)했다.

그러나 양심적으로 서점을 운영해왔다고 자부한다.

86년 1년간 '국민독서 운동회'의 '독서문화'를 월 1만부씩 무료로 만들어주고 배부했던 일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한 김 대표는 '50년 세월,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지만 근년처럼 어려운 때는 없었다.

이 어려움을 헤쳐가면서 문우당 간판이 100년을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서점은 50주년 기념행사로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서점을 찾 는 고객들에게 세계명언집,빨리찾는 세계지도를,어린이 동반 고객 에게 각종 문구류를 선물한다.

또 2월 22일까지는 도서상품권,문 화상품권,무료영화권,부산아쿠아리움 이용권 등의 경품행사도 마 련돼 있고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각종 자유이용권 증정행사도 병행 한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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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도서전 관심 가져주세요”  [05/01/27]
 
김우창 주빈국조직위원장 호소

“책을 사랑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과 기업이 인류를 편하게 하는 법입니다.”

김우창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장(사진)이 26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대의 책잔치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부족하고 기업의 문화 마케팅 개념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부문의 자본 유치 부족으로 주빈국 행사 준비에 약간의 착오가 있지만 행사를 제대로 개최해 우리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0월 본 행사를 위해 3월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한국 문학행사가 펼쳐지는 등 주빈국 주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문화행동’을 통한 한국의 국가홍보를 주빈국 행사의 주요 목표로 두고 있는 김 위원장은 ‘대화’와 ‘스밈’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출판 등 한국 문화를 보여준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대화와 참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유럽인들에게 스며들게 하겠다는 것이다.

10월까지 독일 전역에서 펼쳐지는 주빈국 관련 행사는 문학행사와 학술회의 등 36개 사업에 이른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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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이어 광고전' 출판계 이대로 찢어지나 [05/01/26]
 
[문화 노트] '성명서 이어 광고전' 출판계 이대로 찢어지나

25일자 몇몇 신문에 "대표급 출판인들이여, 남의 이름을 함부로 도용하지 말라"는 이색 광고가 실렸다. 광고를 실은 이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판협) 회장을 역임한 민영빈 시사영어사 대표.

이 광고는 지난 18일의 '2005년 한국 출판인 선언'(본지 1월19일자 29면 보도)을 주도한 원로 출판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출판협의 개혁을 요구한 성명서의 서명자 43명 가운데 민 대표 이름도 들어 있었다. 그런데 민 대표가 "서명한 일 없다"는 성명서를 낸데 이어 신문광고를 낸 것이다.

이런 내분 사태까지 이른 것을 보며 "출판계마저도…"하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물론 다른 일도 아닌 '자기 개혁'을, 출판계 내부 조율에 앞서 언론에 먼저 발표한 것은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 선거로 해결하면 될 일을 복잡하게 만들어간 것도 비판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번 광고 역시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사실을 비판하는 것 외에 '출판협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서 자체까지 거부하는 것인지도 분명치 않다. 일반 독자들로서 출판계의 집안싸움으로 비칠 따름이다. 이 광고를 계기로 일부 단행본 출판사들이 출판협을 동반 탈퇴하자는 반발까지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다.

성명서에는 사전 연락없이 포함된 서명자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그들 일부는 성명서의 명분에 공감하기에 특별한 반발을 하지 않고 있다. 또 서명은 안했어도 성명서가 제기한 '출판협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

출판협은 사실 친목 단체다. 회장이라고 판공비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슨 큰 이권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명예는 얻을지 몰라도 순전히 자기 돈을 쓰며 봉사하는 자리다. 이권 다툼처럼 비치는 이런 감정싸움을 할 만한 자리가 아니란 이야기다.

결국 이번 일로 한국 문화의 큰 축인 출판계가 볼썽사납게 됐다. 9개월 남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준비에만도 분주해야 할 출판계가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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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에 책 한권 ''뚝딱''  [05/01/26]
 
[책장을 펼치며] 5일에 책 한권 '뚝딱'

시류 편승보다 양서를

혹시 대우학술총서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대우재단이 의욕적으로 펴내고 있는 학술서적입니다. 지난 1970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설립한 대우재단은 1981년부터 학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83년 '한국어의 계통'이라는 책이 나온 이래 20여년 동안 모두 580권을 상재했습니다. 한 해에 평균 28권을 내놓은 셈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대우그룹의 해체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선 지난 5년간 110권을 발간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38종,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21종 등이 들어 있습니다. 책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학계에서는 대우학술총서가 일본의 이와나미 신서나 프랑스의 갈리마르 총서와 비교될 정도로 이 분야에서 우뚝한 존재로 자리매김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사실 학술도서를 내는 것은 시쳇말로 돈이 되지 않는 사업입니다. 대박을 터뜨리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익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남다른 자세가 없으면 한 권의 학술서적도 만들어 내기가 힘듭니다.

을유문화사라는 곳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전에 출판사 이름을 보면서 '조금 촌스럽다'는 느낌을 가졌는데 을유년인 1945년에 세웠기 때문에 그렇게 작명을 했다는 것은 요즘에야 알았습니다. 설립자이자 회장인 정진숙씨는 아직도 현역입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시리즈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현암사도 올해 예순번째 돌잔치를 해야 합니다. 70, 80년대 심각한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9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포괄하는 기획물들을 잇따라 발간하면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 두 출판사는 오래된 역사와 꾸준한 양서 판매로 만만찮은 지명도를 갖고 있습니다만 크게 돈 버는 책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출판계에 흐르는 시류에 쉽게 편승하지 않았던 까닭이라 여겨집니다. 역설적으로 오랜 세월을 버텨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책이 참 쉽게 나옵니다. 일전에 유명 인사의 자서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어느 출판사는 맘만 먹으면 늦어도 4~5일이면 서점가에 책을 깔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숙달된 집필 전문 작가가 대상자를 인터뷰하는데 하루, 원고 정리하는데 1~2일가량 걸리고 남은 2~3일 동안 편집을 마치면 인쇄와 제본을 거쳐 손을 털 수가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어떤 출판사들은 매주 신간을 부쳐옵니다. 인력과 능력이 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겠습니다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권의 책을 내려면 적잖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할텐데 틀에서 붕어빵 찍어 내 듯 책이 양산되니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지 은근히 우려가 됩니다. 이런 출판사들이 독자들의 머리에 오래 남아 있기는 참 힘들겠다는 오지랖 넓은 걱정까지 해 봅니다.

또 하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음식 가짓수 많은 집 치고 장사 잘되는 곳이 없고, 업종 자주 바꾸는 식당치고 돈 버는 곳 없다는 것 말입니다. 양은냄비에 물 끓듯 촐랑거리지 말라는 옛 어른들의 이야기가 출판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합니다.

(국제신문 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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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1-27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일이면 책을 만들 수 있단 말이죠. 갑자기 솔깃한데요^^(연구점수가 딸려서 책으로 만회하려는데...)

찬타 2005-01-27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의성이 중요한 책이나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책을 모방한 아류작이 아니면, 5일만에(물론 가능은 하지만, 흔치 않죠..ㅠ.ㅠ.) 책을 내는 일은 아마 없을걸요...
 

서교동 ‘출판 르네상스시대’ 활짝  [2005. 1. 26]

단행본 출판인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와 출판학교인 서울북인스티튜트(SBI)가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마포구 서교동으로 건물을 새로 지어 이사했다. 이전 대상지로 경기도 파주출판단지도 고려했지만 출판사가 월등히 많은 서교동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서교동 한 곳에만 모두 557개사가 자리 잡았다. 인근 연남동 합정동 동교동 망원동 창전동을 합하면 무려 1952개사에 이른다. 이 중 주요 출판사들이 밀집해 있는 서교동은 한국 출판의 메카인 셈이다.

서교동에 새로 생기거나 이사 온 출판사는 2000년-32개사, 2001년-58개사, 2002년-78개사, 2003년-71개사, 2004년-112개사로 매년 증가해왔다.

서교동이 각광받는 이유는 좋은 입지 덕분이다. 책 창고 소재지인 파주나 일산 쪽으로는 자유로를 타면 4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파주출판단지는 서울에 사는 편집인은 물론 필자나 역자들이 오가기에 부담이 큰 데 비해 서교동은 교통이 편리하다.

바다출판사 김인호 사장은 “서교동은 홍익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여러 편의시설과 문화공간이 출판기획에 필요한 젊은 문화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산울림소극장을 비롯한 여러 공연장과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산실인 지하 카페들, 디자이너들의 사무실과 솜씨 좋은 장인들의 목공방, 미술인들의 작업실, 밤새도록 떠들면서 격론을 주고받을 수 있는 주점들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이 점은 문화시설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파주출판단지에 비해 큰 장점이다. 여기에다 임프리마코리아 북코스모스 등 외국도서저작권 중개업체와 신간서적을 언론사들에 전달해주는 북피알(bookpr.co.kr) 등 출판 지원업체들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출판사들이 서교동으로 모이기 시작할 무렵에는 이 일대 부동산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사무실 40평 임대료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50만원 안팎, 관리비 30만원 안팎으로 싼 편은 아니다.

출판사들이 모여들면서 독특한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서교동 출판인들은 퇴근 후 새로 나온 책들을 서로 나눠보면서 표지 디자인이나 편집에 관한 평을 주고받거나, 새로 떠오르기 시작한 베스트셀러 등 출판가의 흐름이나 정보를 이야기하곤 한다. 젊은 출판인들이 모인 ‘책을 만드는 사람들’ 멤버들이 매년 연말 만나서 ‘올해의 좋은 책’을 뽑곤 하는 곳도 바로 서교동 출판사 가운데 어느 한 곳이다.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새 사옥을 개성 있는 작업공간으로 만드는 것도 서교동 출판 동네의 특색이다. 문학과지성사, 솔, 해냄, 명진출판사, 넥서스, 이레, 들녘(신사옥 건설 중) 등이 그렇다.

바다출판사의 김 사장은 “출판인들을 대규모로 길러낼 서울북인스티튜트까지 서교동으로 옮겨오면서 1960∼70년대의 종로구 관철동 출판시대를 뛰어넘을 ‘서교동 출판 르네상스’가 꽃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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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5-01-2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서교동 살아요^^

찬타 2005-01-2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서교동에서 일해요^^ 언제 한번 알라딘 번개를...

부리 2005-01-26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나, 지나가다 본 미녀분이 찬타님이시군요! 겨울인데도 썬글라스 끼구...

찬타 2005-01-2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여름 사진입니다요..ㅠ.ㅠ. 지인들 말에 따르면, 음... 사진이 넘 잘나와서 못 알아보겠다고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