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란 무엇인가
효림스님 지음 / 바보새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의 사십구재를 며칠 앞두고 읽다.

그동안 인터넷 서핑으로 사십구재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다, 그래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낫겠지 싶어 택하고 읽었다. 비교적 쉽게 사십구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삶(업)과 죽음 따위에 대해 효림 스님이 그간 강연한 내용을 녹취하듯 기록했다. 너무 포괄적이어서 사십구재 기간 내에 하게 되는 행위 하나하나의 의미까지는 짚어내지 못해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제사는 유교식 제사라는 것, 불교의 재는 형식이야 어떠하든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임을 되새기게 되었다. 간 이도 남은 이도 모두 평온하게 해주고, 한이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천도재이자 사십구재라 일컬은 것이 맘에 든다.

불교라는 종교의 틀에서 바라보다 보니 좀더 꼼꼼히 짚어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평온한 마음으로 간 이를 잘 보낼 수 있게 한다.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고 재를 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불교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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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부자들
박용석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하루동안 즐겁게 읽다.

저축, 주식, 부동산 등 기존 재테크 책에서 나온 내용이 1부를 채우고 있어 유용하지도 필요하지도 않고 이 책 속에 등장한 젊은 부자들은 내 역할모델로 삼을 만큼 훌륭해 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나는 이 책을 접하면서 30대 유동자산 20억원 이상의 소유자, 곧 책에서 말하는 '젊은 부자'가 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 바람을 이루는데 이 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훑어보거나 인터넷 서점에 올린 책 정보만 읽는 게 시간 낭비를 줄이고 의욕을 유지시키는 좋은 길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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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4. 30.

 

아빠가 가고 나서 한동안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조금 읽다 말고, 또 조금 읽다 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 보는 음식들 때문에 요리책들을 사 모아 토막내어 읽었다..

음식을 만드는 김에, 혹 엄마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당료병과 관련된 음식 이야기 책도 드문드문 읽었다.. 사찰 음식책도...

<사십구재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덮고,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를 즐기다 덮었다..

그리곤 어제 오늘 한 권의 책을 마쳤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왕이면 좀 멋진 책을 다 읽었으면 좋았겠지만

지금은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드디어 한 권을 다 읽어냈다.

다시 책읽는 리듬을 되찾았다..

 

덧.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한마디로 별로다.

서른에 들어서면서 졸라 열심히 일하고도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다는 자괴감에 빠졌다나오며 재테크 관련 책들을 이것저것 살폈던 기억이 난다. 최근 나온 이 책은 '젊은 부자'에 주목하는 필자의 아이디어가 재밌기도 하고, 30~40대 나이에 유동자산 20억원 이상을 가진 젊은 부자 176명을 심층취재했다기에 뭔가 특별하려나 했는데, 잡탕이다.

저축, 주식, 부동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소개해 놓은 게 없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리뷰는 별도로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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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3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타님 오랜만입니다. 그러셨군요. 아버님 명복을 빕니다.

찬타 2006-04-30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빠르다.. 고마워요^^ 다시 시작합니다요~ 물만두님 종종 뵈요~
 
엄마는 출장 중 풀빛 그림 아이 37
린 웨스터하우트 지음, 첨 매클라우드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열흘간 방콕으로 출장가야 하는 엄마 때문에 걱정이 많은 아이를 달래 주는 그림책.

엄마가 없으면 도시락은 누가 싸 주나, 운동화 끈은 누가 묶어 주고, 곰인형은 누가 꿰매 주나...

걱정하는 아이 옆엔 늘 아빠가 있다. 너무나 자상한.

“아빠가 해 주면 되지, 네가 직접 하면 더 좋고...”

양성 평등, 엄마의 부재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하는 한편 자립심을 키워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아빠가 없는 아이들, 엄마보다 더 바쁜 아빠를 둔 아이들에겐 읽히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이라 일컬어지는 가정이 아닌 한부모 가정,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읽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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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3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그것이 찬타님..아빠나 엄마가 없거나 바쁜 아이들은..조부모님이 해 주셔야 하고 그도 안되면 즈그들끼리 밥이던 죽이던 라면이던 끌여먹고 외로움을 삭여야 합니다. 그저 게임이나 죽도록 하면서 말이죠..-_-

제가 너무 바빠 매일 12시 귀가다보니 저희 애들이 그러고 살고 있다죠..-_-
그나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아 주시는데 두 분 다 안 계시면 즈그들끼리 뒹굴다 잠이 드는거죠. 밤 늦게 귀가하면 라면 그릇이며..밥그릇이며 방에 뒹굴고 있고.어흑~

찬타 2006-04-23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댓글을 봤네요.. 어흑.. 슬프다..
 
싸우는 아이 힘찬문고 23
손창섭 지음, 김호민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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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2. 5

싸우는 아이를 읽다.

우리 나라 근현대 작가들의 책을 꼭 읽어 봐야지 생각하며 작정하고 읽은 책.
손창섭이라는 이름값이 아깝지 않다.
50~60, 혹은 70년대 쓴 소설일 터인데 잘 읽힌다.
그만큼 시대상은 바뀌었어도 아이들의 세계가 잘 드러나 있어서가 아닐까.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주공인 찬수를 따라 이야기 속에 빠져들면
세상이 아무리 부조리하다고 해도, 내가 바꿀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해도,
아주 작은 힘만으로도 세상에 빛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부진 글.
김호민의 그림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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