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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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크면서 부모에게 묻는 질문 가운데 꼭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엄마 아빠 아기는 어떻게 생기나요?"일 것이다.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아빠는 고추가 있는데 엄마는 왜 없어요?" "엄마는 가슴이 있는데 나는 왜 없어요?" "나도 어른이 되면 짬지 수염이 나나요?" 등등 아이들은 참 곤란하기 짝이 없는 질문들만 골라 하는 것만 같다.(물론 아이들은 왜 나뭇잎이 초록색인지, 하늘에 있는 구름은 어디로 가는지 등도 물어본다..ㅠ.ㅠ. 몰라! 모른단 말이다!)
이렇게 곤란한 질문을 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답해야 할까? 그 답은 책 속에 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제 아이들도 알 때가 됐다며 엉뚱한 이야기로 성교육을 시도하는 엄마와 아빠. 그 이야기를 듣던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엉터리라며 자신들의 성 지식을 유창하게 풀어낸다. 그것도 아주 리얼하게! 리얼하게? 그러나 그 리얼함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낯뜨겁거나 이상하지 않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얼굴을 붉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사건 그 자체로 이해하고 생생하게 말한다.
성에 대해, 아이의 탄생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은 물론, 성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 다 컸다고 알 건 다 알겠지 했는데 성지식이 너무도 모자란 청소년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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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의사 선생님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4
배빗 콜 지음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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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따로 행복하게>에 뿅가 배빗 콜의 작품 읽기에 들어갔다. 이혼 문제를 이렇게나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작가라면, 분명 다른 작품들은 보지 않아도 훌륭할  것이라는 편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첫인상을 비롯한 편견은 시간과 관계의 흐름으로 곧 바로잡히기 마련. 그러나 배빗 콜에 대한 나의 편견은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
왜 이 사람을 이제야 만난 거샤! 마치 서른이 너머서야 내 짝을 찾은 뒤, 오래도록 찾아 헤맨 시간이 아깝고 그 동안의 행복을 마치 빼앗기기라도 한 듯, 이 작가에게도 그런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됐다.(도대체 왜 이제서야 내게 나타난 거냐구! 남들은 이미 많이도 봤더구만, 왜!)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유도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게 녹아난 이 책에서도 배빗 콜은 자기만의 유쾌함과 발칙함을 보여준다. 책 내용은 "화장실 다녀와선 손을 깨끗이 씻어야지! 엄마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어!" 혹은 " 더러운 손으로 코를 후비면 안 된다고 했잖니!" "찬바람 불 때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어딜 싸돌아다니는 거냐!" 등등 아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잔소리를 연상시키지만, 배빗 콜을 그런게 말하지 않는다. 멍멍 의사 선생님을 내세워 아이가 지금 왜 아픈지, 그렇게 되기까지의 원인과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조금도 교훈적인 냄새가 나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
모든 교육이 교훈적이지 않게, 무겁지 않게 배빗 콜처럼 이루어질 수 있다면, 아이들은 물론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 많은 어른들도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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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19. 13.

퇴근 시간이 기다려지는 오후는? (물론 언제라고 안 그렇겠느냐마는!) 그 책이 '쨘' 하고 배달되어 왔을 때일 거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얼마전에는 다니엘 페낙의 <소설처럼> 때문에 퇴근 시간이 기다려졌는데, 오늘은 <따로따로 행복하게>라는 그림책으로 무척이나 궁금해진 배빗콜의 또 다른 작품 두 권과 왠지 내게 함빡 빠져들어 일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것만 같은 <편집자 분투기>가 오고야 말았다. 가슴이 막 뛰고, 한 페이지 후딱 넘겨 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다. 눈치 보여 읽을 수도 없고...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 책상 위에 올려 놨다. 퇴근 시간 세 시간 전, 퇴근 시간 두 시간 반 전, 퇴근 시간 한 시간 반 전.... 일은 아랑곳도 하지 않고 이 의무감 가득한 업무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만 재고 있다. 할 일은 착착 쌓여가는데, 거참 큰일이다. 아무튼 오늘은 퇴근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어서어서 시간이 가서 6시 땡! 했으면 좋겠다. 무엇부터 읽을까. 무엇부터 읽을까. 아휴~ 무엇부터 읽을까. 두근두근 울렁울렁 땡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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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님네 갔다가 내친김에 안부나 좀 물을 겸, 노피솔님과 실론티님네 잠깐 갔다 왔다. 웅... 오늘은 이만 나갈란다. 의욕상실이다. 내가 여기 없을 동안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짓들을 한 거샤.. 리플이 주는 그 길다람이... 정말 대따시 부러웠다... 잉잉.. 부러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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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찬타님, 여기 알라딘 마을에 살면서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가끔 다들 그리 외로워지는거 같습니다. 지두 그래유. 그런데 찬타님 저리도 미인이십니까? 사진 좀 딥따시 큰걸로 올려주세요. 네?

찬타 2004-09-1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헤... 사실은... 외롭진 않구... 다만.... 마니마니 님들이 부러울 뿐이지용.. 서재 몇군데 돌아다니다가 KO당했쪄요... 미인? 큭큭 난생 첨들어 보는 소리를 과감하게도 하시네... 왜 썬그라스에 희뿌옇고 모자이크 처리된 작은 사진을 올렸을까~~~아~~요!
p.s. 큰 사진은 폐기한지 오래됐음...캬캬 성공했따~

_ 2004-09-13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잠깐 동안비웠었는데도, 정말 많은 분들의 서재가 대인기를 누리고 있더군요.

ceylontea 2004-09-13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드릴께요.. 울지 마시고 집을 지켜주세요...
그러니까... 자주 오시라니까요..

찬타 2004-09-1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았어요, 알았어! 대청소도 마치구 공사도 마쳤으니 이제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만 남았다니까요.. (근데 왜 아직도 부럽지.. 흐음... 내 이번달에 거품물고 뒤로 나자빠지더라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님들 서재를 다 돌아다니고야 말리라... 말리라!)
 

우와.... 하고 돌아왔다. 함 열심히! 빵빵하게! 읽고 서재 방문록을 근사하게 메꾸리~ 했는데, 한편한편 넘기기가 넘 힘들었다. 자꾸만 내 서재로 돌아오게 만드는 통에... 님이 사는 그 공간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일들이 넘넘 재미있어서, 나를 돌아보게, 나와 비교해 보게 만들었다....ㅠ.ㅠ.(비교하는 거 시른데.. 우씨)  세상엔 참 나와 다른 사람들이 많구나, 관심사도, 하는 일도, 읽는 책도.... 모두모두 참 다른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하게 된 서재. 마립간님과의 종교토론도 인상 깊었고 알라딘 폐인들의 리플도 참 흥미로웠다.마야 님께 선물받은 책 이야기엔 한껏 부러운 눈빛을 보냈으나 아무도 안 봐줬고 보관함 정리기를 읽으며 되돌아와서 내 보관함을 뒤지며 나도 따라 정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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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9-13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교라니요.... ! 타잔님 집안만큼 흥미진진한 곳은 또 어디있나요?
요즘 타잔님 대식구 소식좀 알려주세요... ^^
그리고.... 제 서재에 족적 남겨주어서 고마워요.

찬타 2004-09-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 타잔 아니에욧! 찬타예욧! 원래 이름은 '구찬타니카'인데 이마저도 넘 길어 찬타로 줄인 거예요. 휘리리리릭~(삐쳐서 집나가는 소리~!!)

가을산 2004-09-1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찬타.,.... 으와.... 교주니임~~!!!

ceylontea 2004-09-13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음을 애써 참고 있음..)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을산님 삐지실까봐... 히히..

찬타 2004-09-1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