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행사엔 처음으로 참여해 봅니다.

심지어 함께하려던 동생이 아픈 바람에 홀로 참여했지요

너무너무 떨려서 시작되기 전에는 안절부절 앉아있질 못했지요

이다 작가님도 떨리긴 마찬가지였나봐여 목소리에 떨림이 가득하셨어요

이마저도 너무 매력적

궁금했던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사연 이야기 너무너무 재미있었고요

싸인도 멋지고 좋은시간 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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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그리는 천체물리학자가 꿈인 진우군이 드디어 남동윤 만화 작가님을 만났어요.

단순히 책 설명만 하시거나 너무 과장되지도 않게 평소에 책을 쓰기 위해서 자료 수집을 하는 모습이며,

인물 하나 하나를 탄생시키기까지 얼마나 많은 관찰력이 필요한지도 알게 해주셨어요.

그 덕에 저희 아이는 당장 집에 와서는 아이디어 수첩을 만들었답니다.

어릴 적 아이디어가 지금의 작가님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말을 듣고는 바로 실천한 거에요.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니까 반갑기도 했지만 부끄러워해서 만화를 그리고는 뒤집어 놓기도 하고,

그 쑥스러움 조차도. 자기자신은 작가님의 조금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닯은 거 같다면서 좋아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기 자신의 웃는 얼굴을 그려보는 시간, 그리고 한명 한명 정성스럽게 싸인해 주시는 모습...

그리고 이쁜 여학생의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모습...

모두 좋았습니다. 물론 책도 좋았구요. 개똥이네서 간혹 보기는 했지만요.

역시나 직접 만나뵈니 엄마인 저도 좋네요...아이의 꿈이 한뼘 자랄 수 있게 해주신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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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역사에 기록된 '용'의 등장. 용이란 무엇을 지칭하는 것이었을까. 원명 시대 약 9차례 등장한 용의 모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 지점에서부터 책의 내용은 시작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상깊은 존재인 용. 

 

 

  용은 바로 특이한 자연 현상을 일컫는 것이었다. 폭풍우, 화산 폭발, 지진 등 다양한 이상 기후가 바로 용으로 기록된 것이다. 평소 겪어보지 못한 자연재해 앞에서 과거 중국인들은 이를 용의 등장이라고 보고 듣고 기록했던 것이다.

 

 역사학계에서 소빙기라 부르는 시기. 대략 14-16세기에 걸쳐 전반적으로 일어났던 그 시기는 갑작스런 기온의 하강과 함께 여러 이상 기후를 동반했다. 티모시 브룩 교수는 바로 이 시기에 일어났던 다양한 현상과 이에 따른 중국인들의 삶과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자 했다.

 

   

      

 

  책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하여 방한한 티모시 브룩 교수님(사진 중간). 방한에 맞춰 조촐한 강연회가 열렸다. 종로구에 소재한 카페 통인에서 열렸다. 조그마한 카페였지만, 카페가 발디딛을 틈 없이 꽉 찼다. 역자인 고대 조용헌 교수님(사진 우측)은 사회를 맡으셨고, 유광훈 박사님(사진 좌측)은 통역을 맡으셨다. 이 세 분의 호흡은 꽤나 역동적이었다. ^^;;

 

     

  강연은 먼저 '용'의 등장을 다룬 책의 앞 부분을 읽고, 교수님과 참석자들이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형식에 굳이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주제들이 오고 갔다.

        

 

  초반부에 잠깐 티모시 브룩 교수님이 자신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university teacher'라고 했다. 'professor'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 teacher라는 표현을 쓰신 모습이 인상깊었다. 아무래도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만 매조짓기 보다는, 학생들 혹은 연구자들과 호흡하는 '교수자'라는 지점에 대해서도 무척 고민하시는게 아닌가 싶었다.

     

   교수님은 책에서 다양한 이상 기후의 현상에 따른 중국인들의 대응을 다양한 꼭지로 풀어낸다. 가령 회화 경향에서 눈이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모습도 이전과 다르게 눈이 오는 현상이 잦고 많이 오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본다. 또한 농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품종의 연구와 보급 등도 이러한 기온 변화와 이상 기후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한다.

 

 

  한국사를 바라보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소빙기, 즉 기온 하강과 이상 기후를 역사 안으로 집어넣으려는 움직임은 많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러한 현상에 대한 민중들의 역사는 아직까지 많이 다루어지진 못했다. 주로 이상 현상에 대처한 지배층의 경향, 예를 들면 잦은 이상 기온 현상과 이에 따라 신료들의 잦은 '수신' 요구는 연산군을 정신 이상으로 몰아넣었다 등의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러한 한국사 연구의 상황을 떠올리면서, 티모시 브룩 교수의 강연회 1분 1초는 정말 뜻 깊었다. 한국사에서는 그 동안 왜 이러한 다양한 지점에 대한 연구에 대해서 미진했던 것일까 하는 아쉬움들. 나조차도 스쳐지나갔던 여러 꼭지들이 실은 하나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세계적인 석학의 모습을 몸소 보여주셨다. 바로 자신의 연구에 대해서 겸손하고, 몰랐던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자세 말이다. 한 참석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전술했던 회화에서의 눈의 등장은 그러한 이상 기온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회화 경향의 변화, 즉 사계절의 순환이라는 지점에서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교수님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지점이라고 하면서 다음 연구 및 개정판 작업에 꼭 반영하겠다고 하셨다. 이런 자리에서도 초연하신 모습, 배움을 갈구하는 모습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슴에 새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회 말미에는 사인회도 진행하였다. 교수님의 손에서도 느낄 수 있는 세월의 흔적. 지난 역사의 세월의 흔적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점에서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연구와 배움에 있어서는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것, 무지를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등 많은 것들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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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비굴함을 강요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학등록금 마련의 압박감으로 손님의 무릎 꿇으란 소리에 꿇어야 하는 시대. 오너가의 횡포에도 아무런 소리조차 하지 않길 강요받는 시대.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박노자 교수는 이러한 지금의 시대를 바로 '비굴의 시대'라고 명명지었다.

 

 

  비굴함을 강요하는 시대. 암묵적으로 합의된 사회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해야 하는 시대. 이 과정에서 주변부의 아픔은 내 아픔이 아니기에 쉽게 외면할 수 있는 시대. 우리는 그러한 시대에 살고 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에게 "지금 어떤 일하세요?" 만큼 폐부를 찌르는 질문이 있는가. 우리 모두 안다. 그 순간의 무안의 아픔을. 나도 그러한 시기가 있었다. 사회적으로 공백기라고 명명지을 수 밖에 없는 그 시기. 나도 한참 위축되어 다녔다.

 

   그 시기는 나를 비굴의 시대의 한 인간으로 만들었던 엄혹한 시기였다. 그 시기를 거쳤기 때문일까. 지금도 무의식중에도 책잡히려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은 도덕적 완성이라기보다는 또 다시 그러한 엄혹한 시기로 내딛혀지게 될까봐 두려운 나머지 하는 행동이리라. 나는 비굴한 시대에 살아가는 비굴한 인간의 표본이었다.

 

 책 출판과 함께 들려온 대담회 소식. 박노자 선생님과 홍세화 선생님의 대담은 놓칠 수 없었다. 알라딘을 통해 서둘러 신청했고, 이윽고 초대 메일과 문자를 받게 되었다.

 

 

 

 시기는 2015년 1월 16일(금).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대강당이었다. 평소 자주 찾는 홍대입구 주변이었기에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이올까 싶었는데. 부쩍지껄한 모습에 참 놀랬다 ^^;;

 

             

대담회의 시작. 먼저 박노자 선생님의 짧은 강연이 이어졌다. 비굴의 시대라 이름 지은 이유. 비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 대해서 언급하셨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에둘러가는 것 없이 직설적으로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며, 비굴의 시대에 살아가기를 거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윽고 이어진 대담회. 사회를 맡으신 김민하 기자님과 홍세화 선생님, 박노자 선생님께서 다양한 주제를 두고 많은 말씀을 하셨다. 또한 중간중간에 참석자들의 질문을 수합한 종이를 보고, 김민하 기자님께서 질문을 통해 대담회를 이끌어 나가셨다. 참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세'였다. 여기서 나온 이야기들의 파편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파편화된 소수의 힘 없는 개인들이 그 속에서 서로 다투고, 병드는 관계가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약자라는 의식을 갖고, 함께 연대해나가야 한다. 연대라고 해서 딱히 무엇을 꼭 같이 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는 연민의 감정을 갖고, 공동체 의식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또한 사회적 강자, 지배층의 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비판 의식을 갖고 다양한 사건과 사안들을 접해나가야 한다. 주변에 이러한 비판의식없이 맹목적인 논리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이를 일깨워줄 수 있도록 노력도 불사해야 한다. 파편화된 우리가 가져야할 기본 자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또 하나. 참석자들 중 가장 인상깊었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 "갑질"을 해본적이 있냐는 질문. 이에 대해 박노자 선생님과 홍세화 선생님의 답변은 (어쩌면) 뜻밖이었다. 텔레마케터들의 전화에 불친절하게 응대했던 모습, 임금 착취를 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비판의식 없이 애용했던 모습 등등 우리가 흔히 '갑질'이라고 생각했던 것의 범위를 확장지었다. 그뿐인가. '중국인'들에 대해서 '짱깨'라고 칭하는 것 또한, 그 소리를 듣는 중국인, 다문화 가정의 아이 등등에게는 또 다른 갑질의 일환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셨다. 힘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힘 없는 우리 자신들도 무심결에 행하는 수 많은 갑질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순간이었다.

 

 이외에도 유익한 수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준비한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꿈 같은 시간이었다. 이윽고 이어진 사인회 시간. '비굴의 시대' 출간 기념 답게 박노자 선생님으로부터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다.

 

       

 나도 서둘러 사인을 받고자 줄을 섰다. 박노자 선생님께서 내 앞 줄의 사람들까지는 ㅇㅇㅇ선생님이라고 하면서 싸인을 해주셨다. 그런데 내 차례에선 ㅇㅇㅇ님이라고만 써주셨다. 아무래도 나의 연배가 상대적으로 어린 탓인듯 싶었다. 교직에 있는터라 지겹게 듣는 '선생님'이란 호칭에 대해서 새삼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였다. ^^;; 학교에서 듣는 그 호칭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느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홍세화 선생님과는 싸인도 받고 기념 촬영도 하는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또한 어줍잖은 나에게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교사로서 가져야 하는 자세, 학생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들 등등. 많은 것들을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 학생 스스로도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비굴의 시대를 살아가는 자세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을 듣고, 많은 것들을 새겼다. 많은 말씀을 들려준 박노자 선생님, 홍세화 선생님, 김민하 기자님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또한,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준 한겨례출판과 알라딘 등 여러 분들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2015년 새해를 살아갈 에너지를 얻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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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지가 뜬 걸 보자마자 '아 이건 가야 해'라는 생각에 엄청 강하게 사로잡혔다. 

이 날로 잡혀 있던 스케줄을 곧바로 뒤로 미루고 두근두근하면서 신청..! 


그리고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았다ㅠㅠ 

문자 받고서도 넘 두근두근해서(뭔가 믿기지 않는 기분에) 바로 메일까지 확인함.



오예 나 진짜 당첨인가봐!!!!!!!!!!!!!!!!!



그동안 몰래 음흉하게 좋아해오던 이다님을 직접 뵐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넘 좋았는데

여행담+여행노트 만드는 방법 등등까지 알려주신다니 이처럼 좋은 기회가?ㅠㅠ


그 상세한 후기는, <내 손으로, 발리>와 함께 받은 <내 손으로, 노트>에 기록해 보기로 했다.

마침 이어진 날들이 쉬는 날들이라 큰 부담 없이 늦은 시간까지 슥슥삭삭..



계속 들고 다녀서인지 손때가 '너무' 묻어서 좀 민망^^;;




시작!


(이다님 머리색이?!?!!!)


('사람' 주제와 관련해서, y양님이랑 미스터 마데랑 바보형들 사진ㅋㅋ 본 거 넘 좋았다. 진짜 넘넘 좋았음!)




와 이렇게 그림+글씨 쓰는 게 은근 힘이 많이 드..ㅜㅠ는구나... 그간 너무 타이핑에 익숙해져있었구나 싶다.

암튼 딱 그 때, 2014년이 나한테는 심적으로 너무.. 

...살면서 이 정도로 심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게 2015년까지 이어지고 있었던 와중에 

'이다님 책 나옴 → 사러 나가야지'를 출발로 해서, 괴로워하던 여러 것들을 많이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덜어냄'에 있어서 이다님 책의 내용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 이 책이 마음을 진짜로 많이 다독여줬다.

그래서 이다님께 진짜 감사 인사 꼭 얼굴 보고 드리고 싶었고,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마지막으로, 이다님께 받은 사인 자랑 ^▽^



이다님..♡

제 공책 제 이야기로 채워서 보여드릴 수 있는 날이 꼭 왔음 좋겠어요.. 그럴 수 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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