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장난꾸러기의 하루를 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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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3-25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귀여워요. 조 작은 엉덩이 보세요^^

달팽이 2007-03-2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노아 2007-03-2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망울이 큼직한 것이 엄청 잘 생겼군요. 예뻐요~ 책장에도 눈이 가고^^;;

달팽이 2007-03-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를 닮지는 않았습니다...
잘 보아주셔서...

니르바나 2007-03-28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모습만큼이나 참 예쁜 이름입니다.
달팽이님이 지어 주셨나요.
'시윤, 현우'
유심하게 불러봅니다.
지금처럼 영원히 우애를 나누는 형제분들이 되시길 간절히 빕니다.^^

니르바나 2007-03-28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의 시선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ㅎㅎ

2007-03-28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 2007-03-28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마음을 고맙게 받습니다.
교보로 달려 갑니다.
님의 안목이니..
그저 주문먼저 하고 보렵니다.
고맙습니다.
 

먹을 때는

텅 빈 마음으로

먹을지니

이것이

집착없이 먹는

법이라네

 

        - 밀라레파 -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론 받기 부끄럽네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할

약으로 알고 수행을 위해

이 공양을 받는다네

 

             - 오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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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50분경 요가하는 처를 데려다주러 중앙동으로 달리는데 앞의 건물 사이로 검은 점들이 허공을 가득히 메우며 흩어진다.

파란 도화지 위에 검은 색 모래가 바람에 한쪽으로 쓸리는 모양같기도 하고 중앙에 바람 맞아 일제히 퍼져가는 모양같기도 한 그것은

가마우지 떼였다. 아 그것도 어림잡아 천여마리....

가마우지 떼의 멋진 군무로 밝아오는 새벽 길을 달리며

저들이 오륙도에서 을숙도로 비행하는 아침 여정임을 알아차린다.

또 다른 하루를 맞이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덜 깬 눈을 비비며 울음을 터트리는 두 녀석에게만 선 잠과 싸우는 힘겨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꽃샘추위에 얼굴이 얼어가는 녀석들을 두고 떠나는 우리들만 안타까운 아침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영하의 칼바람을 맞아가면서도 무리를 지어 때로는 방향을 잡아주고 때로는 뒤에서 밀어주며 움직이는 저 가마우지 떼도 선잠 속에서 고달픈 비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들의 비행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은

파랗게 얼어붙은 하늘의 배경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한 부족이 하나같이 만들어내는 비행의 춤과 무늬

 그 속에 자신을 잊고 전체의 그림 속에 딱 들어맞는 자신의 위치를 만들어낼 줄 알기 때문이다.

조화로운 우주,

그 속에서 나도 불멸의 작품 속 내 위치를 아는 한 점이고 싶다.

마음 속의 한 점을 찍는 순간 어느덧 날은 환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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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3-07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떼놓고 돌아서다가 하늘의 가마우지를 보는 그림속에
싸하면서도 차분하고 고적감이 돕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 한 톨의 씨앗입니다.
아가들도, 새벽 하늘의 가마우지떼도, 달팽이님과 여우도...

달팽이 2007-03-08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한톨의 씨앗에서 세상이 발화됩니다.
그리하여 세계일화라 이름합니다.
 

 

 

 

누가 형인지 동생인지...

매일 서재에서

책꽂이에 꼽힌 책을 한뭉텅이씩 끄집어내서 방을 어지르는 두 놈.

이 생에서 내게 무엇을 주고받기 위해 왔는지...

보기엔 닮아보여도..(닮았나?)

전혀 다른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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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3-0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량줄이셔서 꼭올려 주세요. 보고 싶네요. 그래도 서재실을 책으로 어질러 놓다는 것이 책좋아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아닐런지요. 주말 잘보내고 계신 거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프레이야 2007-03-0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만한 나이때 한참 그러죠.ㅜㅜ 에고 두 아들 얼굴도 보고싶어요. ^^

달팽이 2007-03-05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올리는 데 성공한 듯 하군요..

프레이야 2007-03-0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들 사진 보러 다시 들렀어요. 에궁, 느무느무 예뻐요. 작은 아이 얼굴에 님
얼굴이 많이 담겨있네요^^

파란여우 2007-03-07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큰 아가 시윤이고 작은 아 이름은 어찌되유?
아주 얼굴에 '장난, 장난'이라고 써 있어요.이마와 머리까지 땀에 젖은 것 봐요.
나도 따라서 달팽이님 서재를 잔뜩 어질러놓고 도망오고 싶어라. 하하

달팽이 2007-03-07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작은 녀석은 현우랍니다.
아주 장난이 난장이죠..ㅎㅎ
 

  이제까지 나는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주로 생각하며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젠 타인이 어떻게 볼까에 신경을 써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순전히 내가 생각하는 어떤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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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7-03-0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직접쓰는 페이퍼를 없앴습니다.
달팽이님의 살아온 시간의 숫자가 퍼드득 거리는뎁쇼.

달팽이 2007-03-0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면에서 여우님은 저의 또 하나의 모델입니다.
앞으로 여우님의 흔적이 내게 더욱 많아질런지도 모릅니다.
미리 신고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