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버스 일회용 승차권 발급기에 대해서 말한바 있습니다.일반적으로 버스에는 승차권을 찍는 기계와 더불어 일회용승차권발급기'라는 이름의 기계가 있는데 솔직히 이게 대체 뭣에 쓰는 물건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지요.
현금을 내고 차에 탔을 경우 저 기계에서 일회 승차권이라는 종이가 나오는데 이 일회 승차권이란걸 가져가는 승객을 한 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저놈이 대체 어떤 기능인지도 알 수 없으며,저것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을 어느 구석에서도 본 적이 없지요.
제가 얼핏 들은 이야기는 2003년도인가 4년도인가 버스 요금 체계를 개편(버스 번호등 버스 체계 자체가 전반적으로 확 바뀝니다)하면서 버스 금액을 담박에 6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린적이 있지요.그러면서 버스카드 이용시 5번의 환승 혜택을 준다고 홍보했습니다.현금 승차시에는 이 일회용 승차권을 받아서 다른 버스에 1회용 환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였지요.
저도 그런줄만 알고 있다가 일전에 우연히 버스카드를 안가지고 와서 일회용 승차권을 뽑아 다른 버스에서 이용하려다가 망신만 당한 일이 있습니다.왜 버스비 안내냐는 것이죠^^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바도 일회용 승차권에 대한 글이 거의 없더군요.그러다 찾아보니 05년에 쓰여진 이런 글이 있습니다.
현금승차 할때 마다 나오는 일회용 승차권 입니다.일종의 영수증과 같은 것이지요.버스 현금승차시 1일 1회 사용할수 있으며 일회용이므로 다시 재사용 할 수 없습니다.일회용 승차권을 소지한 승객은 필요에 따라 일회용 승차권에 대한 검표를 받을수 있으며 불응시 무임승차로 간주되므로 내릴때 까지 승차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현금승차시 일회용 승차권을 발급해야 하는 이유는 현금승차시엔 수납된 금액을 알수가 없어서 영수증을 발급한 건수로 수납액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일회용 승차권으로는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수 없습니다.
결국 영수증이란 이야기군요.
일회용 승차권표를 한번 보시지요.
잘 읽어보면,1, 2, 4, 5번 조항이야 한마디로 '이거 일회용이니 다시 못쓰고 재발급 안되고 환불 안된다'는 얘기고,3번과 6번 조항은 '필요에 따라 검표를 요구할 수 있으며 불응하거나 이걸 안받으면 무임승차 처리한다'는 얘기인 것인데요.버스 운전하다 운전수가 검표할리도 없고 참 의아스러운 문구지요.
사실 일회용 승차권은 일종의 삥땅 방지 차원에서 설치한 것이죠.2004년이후 서울시 버스는 준 공용으로 바뀌는데 일괄로 모든 버스 요금을 서울시가 걷어서 이용자수에 따라 버스요금+서울시 보조금을 각 버스회사로 배분합니다.그러데 카드 수익은 전산으로 확인가능하지만 현금은 그게 불가능해 일회용 승차표 기계를 설치하게 된것이죠.카운터된 수에 따라 현금 이용 고객과 돈을 서로 비교해서 삥땅 유무를 확인한다는 것입니다.솔직히 일회용 승차표는 일반 이용객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버스탈 때 돈 안내면 바로 버스기사가 뭐라 하니까요^^
사실 이 기계는 한시적 용도였습니다.환승 혜택도 안주는데 누가 현금으로 버스를 타겠습니까? 저 기계값으로 당시 수십억원이 지출되었겠지요.혹시 삥땅칠지 모를 버스 현금 승차액 얼마를 찾겠다고 수십원을 썼으니 세금 낭비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이런 기계를 부착한 것이 MB시장시절이고 그 당시 참모들이 현재 이 정권의 주요 인물들이죠.국민의 피 같은 세금을 쓰기 위해선 머리를 잘 써야 되는데 학력과 능력은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 그나저나 같은 버스 요금 내는데 버스 카드가 있으면 5회 환승이 가능하고 현금내면 안되는 이런 차별은 언제까지 할는지 궁금합니다.하긴 뭐 다들 버스 카드가 있으시니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