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요즘은 이런분들이 거의 없는것 같은데 헌책방에서 절판본을 수집하시는 분이 기사가 나서 올려드립니다.
[인문사회]잊혀져 버린 책을 찾아서…

그리고 이 기사에 나오신 분이 이런 책까지 저술하셨네요.참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ㅎㅎ 헌책방을 자주 찾는 저도 한번 읽어 봐야 될것 같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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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매장 종로점 내부 소개

얼마전에 알라딘 헌책방이 종로 2가에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간뒤 서재에 글을 올린비 있습니다.그때는 어딜 가는 중에 잠시 들러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dir간 여유가 있어 충분히 구석 구석 돌아보고 다시 방문기를 올립니다.

저번 방문기에도 글을 올린바 있지만 알라딘 헌책방은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종로 2가에 입점해서 상당히 접근성이 용이 합니다.이는 서울시내 여러곳에 산재한 일반 헌책방과는 상당히 차별화된 점인데 이정도로 접근성이 용의한 헌책방은 아마 동대문의 헌책방 몇곳과 동교동 삼거리의 헌책방 2~3군데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들어가는 입군에 오렌지색 아치가 서 있어 길을 지나가다가도 눈에 확띠어 여기가 어딘가 하고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ㅎㅎ 입구가 산뜻한 오렌지 색입니다>

지하로 들어가면 하얀색 페인트 칠로 인해서 헌책방하면 생각나는 우중충한 느낌을 싸악 지워주고 있는데 머리위에 2천원부터 5천원이상의 5단계로 가격을 분류해 놓은 것이 보입니다.(가격은 아래에 다시 논의하겠습니다)

<일반 헌책방경우 지하로 내려가는 곳곳에 헌책이 쌓여 있어 복잡한 반면 흰색을 페인트칠한 알라딘 헌책방은 상당히 깔끔해 보이지요.그리고 이 위에 가격표시가 되있는데 사진상에는 안나오는 군요>

일단 들어가보면 상당히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나오는데 이것만 봐서는 여기가 헌책방인지 아니면 새책방인지 전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깔금합니다.


<ㅎㅎ 폰카라 흔들림이 있고 화질이 좀 구리구리 합니다^^;;;;>

입장안내문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사진 촬영환영이나 책읽는 개 입장가능하단 글귀는 상당히 재치있어 보이는 군요.

<아동코너에서 일반코너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글귀,상당히 재치있지요>

들어가는 입구쪽에 앉아서 쉬면서 책을 읽을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났는데 이건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서서 책을 읽다가 좀 쉴 공간이 필요한데,요즘 대형 서점들은 이런면에서 다소 야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매장 규머에 비해 쉼터는 상당히 넓은 편인데 앞으로 책이 많아지면 이 쉼터도 없어지지 않을까 다소 걱정이 됩니다.

<저위에 앉아서 헌책을 편히 보시는 분들 보이시지요.일반 헌책방에서 보기 드문 장면입니다>

첫번쨰 방문이후로 며칠 뒤에 다시 방문한 것이지만 아직도 서가에 빈곳이 상당히 많이 있어 보입니다.뭐 아직까지 책이 많이 공급되지 못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 상당수 손님들이 많은 책을 사서 가는 것으로 보아 판매가 잘되서 책 공급이 다소 딸리는 것은 아닌가 좀 성급하게 추측해 보았습니다.
알라딘 헌책방의 경우 일반 헌책방과 달리 각 분류별로 책들이 질서 정연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구석 구석 살펴보니 아직까지 앞쪽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상태고 뒤쪽은 그냥 입고된 책을 채워놓는 것 같습니다.아마 매장 크기에 비해 아직 직원들이 부족하고 계속 책을 정리하느라 시간에 쫒겨서 그런지 않나 생각됩니다.조만간 매장 정리가 끝나면 좀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사실 언제쯤 서가에 책이 가득 찰지 무척 궁금해지긴 합니다)

현재 다른 대형 서점에서도 서가 한편을 헌책 코너로 꾸며 운영중이라고 하는데(아직 가보진 못했습니다),현재까진 알리딘 헌책방은 성공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알라딘 헌책방과 비슷한 컨셉으로 2~3년전에 강남역 지하에서 리브로가 유북이란 헌책방을 운영한적이 있는데(저는 이곳을 자주 갔지요),교통의 편리성과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은 비슷했지만 강남과 강북의 차이인지,유흥가(?)와 오피스지역의 차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남역 유북은 별로 고객이 없던 반면,종로 알라딘의 경우 직장인들과 일반인들의 비중이 반반일 정도로 양복입은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네요.뭐 강남역의 경우 유동인구는 많지만 20대 초중반들이 주로 놀러오는 분들이란 것을 감안하단다면 알라딘이 직장인이 많은 종로에 자리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매장 한편에 있는 검색용 컴퓨터는 고객이 원하는 책을 순식간에 찾아주는 장점이 있는데 이것은 앞서 말한대로 커다란 장점이지요.뭐 아날로그 세대야 헌책방에서 헌책의 냄새를 맡으며 책을 찾는 재미를 찾는다고 하지만 디지털 세대들은 바로 바로 찾아야 직성이 풀리는데 일반 헌책방에서 불가능했던 것을 알리딘 헌책방에서 가능하니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찾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동 서적코너의 컴퓨터 검색대.요긴 이용하는 분들이 적은것 같더군요>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알라딘 헌책방의 가장 큰 장점은 새책과 같은 퀄리티의 책을 정가의 50%선에 살수 있다는 점이죠.물론 기존의 헌책방에서도 새책 같은 느낌의 책이 있지만 그건 전체 수량의 대략 10~20%선에 머문반면 알라딘 헌책방은 대부분이 그냥 새책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여서 책을 사랑하는 애독자들이면 마치 횡재한 기분이 들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래선지 한 손님이 최소 몇권이상의 책을 사면서도 매우 싸다고 기뻐하면 나가는 모습이 종종 보일 정도네요.이정도 퀄리티면 아마 인접한 대형서점인 영풍문고나 리브로 북스에 약간의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알라딘 헌책방의 좋은 점을 주욱 나열해 보았으니 이제 단점을 한번 살펴볼까요?
앞서 말한대로 아직 빈 서가가 많이 눈에 뜨입니다.open초기라고 변명할수도 있겠지만 개인이 막 여는 헌책방도 서가를 꽉꽉 채워서 open하는 것과 비교해 보면(뭐 분명히 매장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나름 인터넷 헌책방을 운영하면서 상당량의 헌책을 확보했을 거라 추측되는 알라딘을 생각해보면 좀 납득이 가질 않더군요.차라리 완전히 세팅을 마친 상태에서 open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됩니다.


<아직까지 이처럼 빈 서가가 상당수 눈에 띄입니다>

그리고 다양성이 좀 부족하단 생각이 듭니다.아니 책이 저리 많은데 무슨 다양성이 부족하냐고 말할수 있겠지만,실제로 자세히 살펴보면 동일한 책들이 상당히 많은수량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물론 헌책방이다 보니 일반 서점보다 책의 다양성이 부족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일반 대형 헌책방(매장규모 20~30평내외)보다도 다양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사진이 구려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동일한 책들이 10권 20권씩 서가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아무래도 책이 다양하지 못해서 그럴수 있단 생각이 드는군요>

예를 들면 알라딘이 소품종 다량 매장이라면 일반 헌책방은 다품종 소량매장이라고 할까요? 물론 각기 일장 일단이 있지만 아마 알라딘 헌책방에 오는 책손들은 알라딘이란 브랜드와 매장 규모를 생각하면 좀더 다양한 헌책이 있지 않을까하고 여길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부분은 차츰 시간이 지나면 보완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헌책방 내의 책을 면면히 살펴보면 대부분 출간된지 3~5년차 책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다보니 앞서 말한대로 거의 새책 같은 느낌의 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이거 역시 장점이 동시에 단점이라고 할수 있는데 헌책방을 자주 다니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다른 헌책방의 경우 50년대 도서부터 현재도서까지 다수를 구비하고 있으며 또 그런 책들을 찾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데 그런 책이 없다는 것은 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물론 알라딘이 아직 그런 책을 구입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는데 알라딘이 명실 상부 한국 헌책방계의 1인자가 되기 위해선 고서들도 갖추어야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리고 가격정책도 일부 손볼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들어오는 입구를 보면 2천원부터 5천원 이상까지 5단계로 나뉘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대부분 3~5년차 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다보니 많은 책들의 가격의 정가가 보통 1만원을 넘다보니 헌책 가격도 5천원을 넘는 실정입니다.뭐 2천원코너도 한칸 있지만 대부분 한국 판타지 소설들로 많은이들이 찾지 않는 책들이라 한마디고 구색용이라고 할수 있죠.

<2천원 서가가 한개 있지만 책도 별로 없고 주로 한국형 환타지 위주입니다.한마디로 구색용이라고 할 수 있지요>

좀더 저렴한 책을 준비하던가 가격 체계를 고지한 표시를 바꿀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가격도 6,040원처럼 십원단위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가격은 참 애매하니 십원단위는 절삭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알라딘측에서야 전산이나 회계문제 때문에 그럴거란 생각이 들지만 손님입장에선 현금 내고 십원짜릴 받으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책의 할인율을 보면 30~70%까지 다양한데,헌책방을 찾는 고객의 경우 대다수가 정가대비 50%이하의 가격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책에 따라 30% 혹은 50%할인을 할수도 있단 생각이 들고 때에 따라선 인접 대형 서점에서 정가에 파는 책을 50%로 할인받다 사니 기분이 좋을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손님의 입장에서 어느책은 30%할인이고 어느책은 50%할인인데 솔직히 책이 나온 시기나 금액 혹은 퀄리티가 동일한 책이 어느책은 30% 어는 책은 50% 혹은 그 이상의 할인이라면 그 할인 정책을 잘 이해할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일반 헌책방은 재고서적과 헌책의 구별이 명확해 쉽게 이해할수 있지만,알라딘 헌책방의 책들은 새책과 동일해서 할인율 정책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각 인터넷 서점에서도 이미 책에 따라 30~50%할인을 하고 있는 마당에 헌책방이라고 명명해 놓고 인터넷과 동일한 가격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단 생각이 듭니다.
실제 인터넷 알라딘 서점과 알라딘 헌책방의 책 가격이 동일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알라딘 서점을 모르는 분은 싸다고 좋아할 수 있겠고 인근 사무실이나 혹은 종로에 들렀다가 책을 사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멀리서 일부러 교통비와 시간을 들여서 종로의 알라딘 헌책방에 왔는데 인터넷 서점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게다가 알라딘 서점에선 배송비도 무료인 경우가 많으니 손님 입장에선 돈 낭비 시간 낭비가 될수 있겠지요.
알라딘 서점이 아니고 헌책방이라고 명명한 순간,적어도 인터넷 알라딘 서점과 헌책방의 경우 헌책이 아니라 재고도서의 경우라도 최소한 가격 체계는 달리하는 것이 어떤가 생각됩니다.

그럼 좀 간략히 알라딘 헌책방의 장 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장점
1.교통의 편리성
2.대형평수의 매장이엇 책찾기 수월하고 쾌적함
3.재고도서의 DB화구축으로 컴퓨터 검색 가능
4.새책 같은 책을 저렴하게 구입 가능

-단점
1.서가 곳곳이 비어있음
2.책의 다양성 부족(고서 부족)
3.가격문제(십원 단위 절삭필요)
4.할인율 정책(각 책마다 상의한 할인율)
5.알라딘 서점과 알리딘 헌책방의 동일한 책값

헌책방은 일반 헌책방과 견주어서 대단한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게다가 아직까지 알라딘 헌책방과 경재할 새로운 대형 헌책방도 없으니까요.즉 교통의 편리성과 매장의 쾌적성,검색의 용의성,가격대비 품질등등 성공할 요소는 다분히 많기 때문이지요.아마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알라딘 헌책방은 대한민국 헌책방계를 완전히 바꿀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알라딘 헌책방에도 위험 요소는 상존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대형 헌책방(아마 타 인터넷 서점이나 기타 오프라인 대형서점)출현이고
둘째는 바로 여론의 비난이겠죠.지금이야 알라딘 헌책방이 하나 출현해서 상당히 호의적이지만 알리딘 헌책방이 각 지역에 지점을 내고 또다른 대형 서점들이 헌책방계에 진출한다면 아마도 대형마트 출현으로 소규모 슈퍼들이 데모를 하는것처럼 생존권 문제등이 발생해서 여론이 악화될수도 있을 겁니다(물론 지금은 헌책방이 수지타산이 맞지않아 스스로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네 슈퍼 문제와 비교하긴 힘들겠지요)

아무튼 알라딘 헌책방이 장점을 더욱 극대화하고 단점을 없애는 노력을 벌인다면 앞으로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헌책방계를 이끌 새로운 강자가 될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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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거핀 2011-10-01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과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확실히 알라딘 중고서점의 장점은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형서점과 같이 오랜시간 책을 뒤적거려도 부담감이 없고, 또 앉아서 볼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말씀하신 단점도 대체로 공감합니다. 아직 초기라서 그런지 확실히 책의 다양성, 그리고 옛날 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구요. (아..근데 저번에 가니까 십원 단위는 절삭해 주던데요..?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카스피 2011-10-03 23:09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아무래도 개인이 하는 헌책방보다 쾌적하고 검색이 쉽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란 생각이 듭니다.말씀하신것처럼 책의 다양성이나 고서는 부족하지만 아마 시간이 가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계산시 절삭해주기보단 처음부터 백단위로 끊는것이 낫지 않나 싶어요^^

바이퍼 2012-01-0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봤습니다. 관심이 많았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카스피 2012-01-03 19:31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종종 놀러와 주세요
 

앞서 알라딘 서재에서 나름 깨고 싶은 기록이 월 2만명 방문과 일 5천명 방문이라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 하나인 일 2만명 방문 목표가 달성되었네요.25일자로 2만명이 방문하셨습니다.뭐 이추세고 간다면 9월달에 대략 2만 2천명 정도가 방문하지 않을까 싶군요.ㅎㅎ 다음번에 월 3만명 방문(흠 그럼 일 천명정도가 방문하셔야 되는데 알라디너 여러분만으로 그게 가능할지 궁금해 집니다.귀찮아서 다음 뷰와도 연결하지 않았는데 과연 일 천명 방문이 가능할까요?)에 도전해 봐야 겠네요^^

그리고 역시 26일자로 누적 방문자수가 25만명이 되었네요.7월 24일자로 20만명이 되었는데 2달만에 5만명을 돌파했습니다.과연 언제 로쟈님이나 하이드님처럼 100만명을 돌파할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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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이 온 라인에 헌책방을 open하면서 요즘 알라디너 사이에선 헌책방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라딘 서재에도 알라딘 헌책방과 같은 대형 헌책방이 생겨서 기존의 동네 헌책방이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걱정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기존 헌책방에서의 불쾌한 기억때문에 알라딘 헌책방의 출현을 환영하는 알라디너도 계시더군요.
이곳 알라디너분들이 헌책방에 대한 생각은 추측건대 꼭 필요한 존재(10%),바가지 불친절등으로 없어져야 될곳(30%),무관심(60%)정도 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헌책방과 관련된 커뮤니티나 여러 글들을 보면 헌책방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대부분은 가격과 쥔장의 불친절 그리고 좁은 매장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마 가격은 헌책방에 대한 불신중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은데 헌책은 새책과 달리 정가란 개념이 없는데 그건 헌책을 구입하는 루트가 책방마다 제 각각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예를 들어 대형 나까마를 통해 책을 구입하는 헌 책방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예를 들면 종로 서적 폐점이 일부 대형 헌책방들을 나까마들에게 천만원 정도의 목돈을 주고 좋은 책들을 입도선매 했다고 합니다)에 구할수 있지만,조그만 헌책방들은 개인한테 책을 구입하다 보니 아무래도 구입 단가가 틀려질수 밖에 없지요.그러다 보니 예를 들면 A헌책방은 해리포터가 2천원인데,B헌책방은 3천원이로 한다면 대부분은 B헌책방이 바가지를 씌운다고 욕하기 일쑤입니다만 이런 차이를 모르기 때문이죠.
또 일부 분들은 살때는 500원에 사놓고 팔때는 5천원,만원에 판다고 헌책방을 욕하는데 이것 역시 헌책방 쥔장도 생활을 해야하는 가장임을 망각하기 때문입니다.사실 헌책방 쥔장도 매장 임대료,세금등을 내고 가족도 먹여살려야 되는데 이익이 없다면 매장을 운영할수 없습니다.특히 헌책의 경우 찾는 이가 적은 책들은 암만 구입당시 정가가 비싸더라도 아주 싸게 매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책들이 팔리지 않게되면 쥔장들도 손해를 보고 결국 폐지로 팔수 밖에 없지요.일부 헌책 매니아중에서는 이런 경제적 관심을 도외시하고 스스로 헌책방을 운영하신 분도 몇몇 계신되 자신의 열정과는 달리 이런 경제적 문제 때문에 1~2년새에 문을 닫으시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쥔장의 불친절도 역시 헌책방 불신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헌책방 쥔장들은 대게 40대 후반을 훨 넘긴 분들이 많습니다.이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365일 매번 책이 비싸네 싸네 값을 좀 깍아달라는 실랑이(그것도 나이 어린 소님들)를 듣는다면 아마 지치고 짜증이 나서 친절하게 접객을 하지 못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게다가 헌책이라고 책을 깔고 안거나 진열된 것을 마구 흐뜨리는 손님을 본다면 짜증과 함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수 밖에 없지요.물론 책손들이 쥔장의 이런 불만을 굳이 헤아릴 필요는 없지만 이분들에게도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 개중에는 참 너무한 진상 손님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헌책방에 대한 불만중 많은 부분이 이런 분들이죠.실제 헌책방을 자주 가는 분들은 별 시비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격과 쥔장의 불친절에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런 사람들은 헌책방 단골이라 쥔장과도 친하고 가격도 훤이 꿰고 있어 비싸면 딴데가서 사지요)도 갔는 불만중의 하나가 바로 협소한 매장 공간입니다.매장이 좁다보니 책 찾기도 불편하고 매번 쥔장하도 무슨책 있냐고 묻는것도 한 두번이기 때문입니다.사실 좁을 공간에서 책을 찾고자 하면 불편하것이 한 두개가 아니죠.
그러다보니 많은 이들이 알라딘 헌책방과 같은 대형 헌책방의 출현을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헌책방도 하나 둘씩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는에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헌책방 쥔장의 고령화를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 헌책방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나이가 상당히 많은데 오랜 기간 헌책을 나르다보니 몸 이곳 저곳이 성치 않아 건강상 매장을 그만 두거나 자식들이 다 커서 더 이상 헌책방을 운영하지 않거나 혹은 사망(삼우서점과 이오서점등)등으로 후손들이 더 이상 헌책방을 운영하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근자에 젊은 분들이 헌책에 대한 애정을 갖고 헌책방을 운영하다 문을 닫는 경우도있는데 이건 거의 대부분 매장에서 적자가 나기 때문이죠.이런 분들은 헌책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많지만 헌책이란 것이 어찌보면 요즘 트렌드에서 많이 벗어났기에 많은 이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그러다보니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책을 들여놓지만 판매가 원활치 않아 조금있다 임대료를 못내서 문을 닫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몇 매장에선 나까마왁 같은 정통적 공급처에서 물건을 공급받지 못하는지 아니면 재고도서만을 받아선지 새책 같은 느낌이 들지만 정가의 70%정도에 책을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사실 인터넷 서점을 뒤져보면 30~50%에 판매하는 책들도 상당히 많은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비싸다는 생각에 매장을 찾던 책손들도 다시 발걸음을 안해 문을 닫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지만 쥔장을 이를 잘 모르는 것 같더군요.이런 매장들도 곧 문을 닫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헌책방은 지난 시절 궁핍했던 우리 윗세대들에게는 지식에 대한 주린 마음을 채워주던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지금은 우리 사회의 지도층과 명사가 된 분들 중에도 가난한 시절 헌책방을 전전하면서 산 헌책으로 공부한 분들이 부지 기수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점차 세상이 풍요로워 지면서 헌책방도 서서히 변두리로 사라지고 이젠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곳이 되어 갔습니다.그리고 헌책방도 이젠 기업화,대형화가 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인 것 같습니다.
아마 1세대 헌책방 쥔장들이 사라지고 2세대 헌책방 쥔장들이 경영 미숙으로 문을 닫게 된다면 아마도 이젠 우리 주변에 있던 헌책방들은 하나 둘씩 없어질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주변의 모든 헌책방들이 사라지기 전에 책을 좋아하시는 알라디너 분들은 한번쯤 동네 헌책방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뭐 추억의 한페이지가 되지 않을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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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1-09-27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용하던 헌 책방도 사라졌더라고요. 예전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만화책과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같은 책들을 사모으던 서점이 사라져서 어찌나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카스피 2011-09-28 08:26   좋아요 0 | URL
아쉽게도 여러 사정으로 우리 주변에서 헌책방들이 하나 둘씨 사라져 가네요ㅜ.ㅜ
 

앞서 서울 헌책방의 전화번호(알라디너 된장님의 2002년 자료)를 올리면서 헌 책방 면면을 보니 참 서울에 헌책방도 많았구나 하면서 놀란반면 10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참 많이도 없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러면서도 참 나도 헌책방을 많이 다니기도 했네하는 생각이 드는데 앞서 올린 서울 헌책방중에서 몇몇 곳을 제외하곤 거의 다 방문했기 때문이죠.

알라디너 여러분중에서도 헌책방을 찾던 분이 계시겠지만 아마도 된장님만큼 헌책방을 많이 다니시고 애정을 갖는 분은 드므실 거란 생각이 됩니다.거의 전국의 헌책방을 다 다니신 것 같은에 저도 가만이 생각해 보니 강원도 지역과 대구 부산을 제외한 영남지역외에는 거의 전국의 헌책방을 다 다녀 본 것 같군요.

뭐 헌책방을 다닌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한때 문고판 동서 추리문고와 SF소설들을 찾기 위해 참 여러군데 돌아다녔네요.이젠 먹고 살기가 팍팍해선인지 책을 잘 읽지도 못하고 그래선지 헌책방도 잘 돌아다니질 못하네요.
ㅎㅎ 서울 헌책방 전화번호를 올리면서 아 나도 이렇게 많은 곳을 돌아다녔구나 하는 언제 다시 전국을 돌아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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