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한 멋진 책,주변에 진가를 알리고 싶어 입이 근질 근질한 책,나만 알고 있기에 너무 아까운 책,세월을 타지 않는 명저,두고 두고 보아도 소중한 나만의 책까지……그 좋은 책들이 묻혀 사라지는 일들이 없도록,좋은 책에는 좋은 서평을 기다립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제 5회 알라딘 리뷰 대회 공지가 떴네요.
ㅎㅎ 좋은 취지이긴 한데 저처럼 리뷰 쓰는 것을 꼭 숙제처럼 여기는 블로거한테는 좀…^^;;
그래서 내가 혹 읽은 책이 있는가 싶어서 2009 리뷰 대상 도서 목록을 살펴 보았습니다.뭐 요새는 인문/교양이나(음 너무 교양이 없군요ㅜ.ㅜ;;;) 경영/실용등은 읽은 책이 없고,외서와 어린이/청소년(아 조카사주느라 한 2권 읽은 책이 있군요)는 볼 기회가 없으니 일단 문학/만화를 살펴 보았습니다.
총 77권의 책이 선정되었는데 시간 여행자의 아내, 진산 무협 단편집등 몇권 밖에 없군요.너무 책을 안 읽은 티가 납니다.
그런 선정 도서 77권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적 명 |
작가명 |
출판사 |
발행 일자 |
1Q41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
2009-08-25 |
가을여자 |
오정희 |
랜덤하우스 |
2009-09-29 |
고등어를 금하노라 |
임혜지 |
푸른숲 |
2009-09-21 |
고백 |
미나토 가나에 |
비채 |
2009-10-21 |
고산자 |
박범신 |
문학동네 |
2009-06-12 |
공무도하 |
김훈 |
문학동네 |
2009-10-06 |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
정은궐 |
파란미디어 |
2009-07-21 |
그섬에 내가 있었네 |
김영갑 |
휴먼&북스 |
2007-05-28 |
그건,사랑이었네 |
한비야 |
푸른숲 |
2009-07-06 |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
열린책들 |
2008-04-07 |
그저 좋은 사람 |
줌파 라히리 |
마음산책 |
2009-09-05 |
기란 |
비연 |
푸른숲 |
2008-01-30 |
기적의 사과 |
기무라 아키노리, 이사카와 다쿠지 |
김영사 |
2009-07-06 |
나는 가능성이다 |
패트릭 헨리 휴스 |
문학동네 |
2009-10-16 |
나는 런던에서 사람책을 읽는다 |
김수정 |
달 |
2009-08-18 |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1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문학동네 |
2009-10-15 |
날마다 웃는 집 |
법륜 |
김영사 |
2009-09-24 |
남촌 공생원 마나님의 280일 |
김진규 |
문학동네 |
2009-09-16 |
내남자 |
사쿠라바 가즈키 |
재인 |
2008-12-27 |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
은행나무 |
2009-05-20 |
내가 가장 예뻤을 때 |
공선옥 |
문학동네 |
2009-05-26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김동영 |
달 |
2007-09-18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
2009-01-15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
이레 |
2004-11-30 |
도가니 |
공지영 |
창비 |
2009-06-29 |
뒤바뀐 딸 |
마크 텝 |
포이에마 |
2009-09-30 |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 |
김혜원 |
씨네21 |
2009-04-10 |
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
달 |
2009-10-15 |
렛미인 |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
문학동네 |
2009-07-24 |
마음에게 말걸기 |
대니얼 고틀립 |
문학동네 |
2009-06-16 |
무지개 |
요시모토 바나나 |
민음사 |
2009-08-31 |
백야행 |
히기시노 게이고 |
태동출판사 |
2000-11-01 |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
붕가붕가레코드 |
푸른숲 |
2009-10-20 |
브레이킹 던 |
스테프니 메이어 |
북폴리오 |
2009-06-15 |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
빌 브라이슨 |
북이십일 |
2009-10-30 |
사막의 꽃 |
와리스 디리 |
섬앤섬 |
2005-07-30 |
사우스 브로드 |
팻 콘로이 |
생각의 나무 |
2009-10-17 |
사이좋은 비둘기파 |
오기와라 히로시 |
작가정신 |
2009-10-30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
샘터사 |
2009-05-13 |
삼국지 |
나관중 |
민음사 |
2002-03-10 |
상실의 시대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
2000-10-02 |
설국열차 |
장 마르크 로셰트 |
현실문화연구 |
2009-08-05 |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
정은궐 |
파란미디어 |
2009-07-27 |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
문학동네 |
2009-09-08 |
스톨른 차일드 |
키스 도나휴 |
작가정신 |
2009-09-20 |
시간 여행자의 아내 1 |
오드리 니페네거 |
살림 |
2009-08-17 |
신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
2008-11-17 |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장은진 |
문학동네 |
2009-09-28 |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
한겨레 |
2009-02-16 |
악의 추억 |
이정명 |
밀리언하우스 |
2009-09-30 |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
창비 |
2008-11-15 |
에브리맨 |
필립 로스 |
문학동네 |
2009-10-15 |
오 해피 데이 |
오쿠다 히데오 |
재인 |
2009-10-16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
주노 다이스 |
문학동네 |
2009-01-12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양장) |
알랭 드 보통 |
청미래 |
2007-08-01 |
요노스케 이야기 |
요시다 슈이치 |
은행나무 |
2009-10-01 |
위험한 독서 |
김경욱 |
문학동네 |
2008-09-25 |
인생기출문제집 |
안철수 |
북하우스 |
2009-10-15 |
일기일회 |
법정 |
문학의 숲 |
2009-05-27 |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
이레 |
2009-08-25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
예담 |
2009-07-20 |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
김희재 |
시공사 |
2009-08-30 |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 |
창비 |
2009-09-15 |
진산 무협 단편집 |
진산 |
파란미디어 |
2007-01-15 |
집행자 |
김영옥 |
열린책들 |
2009-10-30 |
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 |
정은선 |
예담 |
2009-09-18 |
청춘불패 |
이외수 |
해냄 |
2009-05-20 |
카인의 징표 |
브래드 멜처 |
다산책방 |
2009-09-16 |
칼의 노래 |
김훈 |
생각의 나무 |
2007-06-22 |
파페포포 레인보우 |
심승현 |
예담 |
2009-10-01 |
풍경과 상처 |
김훈 |
문학동네 |
2009-10-12 |
프레지던트 |
이서윤 |
파란미디어 |
2008-04-28 |
피아노 교사 |
재니스 Y. K. 리 |
문학동네 |
2009-10-28 |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박철범 |
다산에듀 |
2009-04-01 |
해변의 카프카 |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사 |
2003-07-25 |
행복한 출근길 |
법륜 |
김영사 |
2009-04-22 |
황홀한 글감옥 |
조정래 |
시사in북 |
2009-10-07 |
스윽 보니 역시 한국 도서가 많군요.일단 국내에서 하는 리뷰다 보니 역시 국내 책들이 전체 도서의 43권(56%)를 차지 하는 군요.근데 외국 번역도서의 경우 일본과 미국의 비중이 23권(30%)를 차지해서 미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이건 현실적으로 이 두나라 책들이 많이 번역되니 어쩔수가 없군요.
국가별
|
권수
|
%
|
한국
|
43
|
56%
|
일본
|
12
|
16%
|
미국
|
11
|
14%
|
기타
|
11
|
14%
|
그럼 장르별로 살펴 볼까요.일단 선정 대상이 문학/만화로 되어있는데 만화를 문학의 부류로 놓아서 긍정적이긴 한데 달랑 2권 입니다.깍두기도 아니고 이럴바에야 만화를 제외하던지 하는 것이 더 나을성 싶습니다.
77권을 살펴보면 에세이가 39권,문학소설이 33권,장르소설이 13권,만화 2권입니다.ㅎㅎ 이젠 장르 소설도 무시 못할 정도로 발전했는데 자세히 보면 정통적 의미의 장르소설은 5~6권 밖에 안되어 보입니다.특히 국내 작품의 경우 분류가 애매한 작품은 그냥 장르 소설로 선정한것으로 보여집니다.
재미있는 것은 선정 대상중 소설류가 46권이데 비해 에세이는 39권입니다.상대적을 에세이류 비중이 높은데 특히 국내 작품의 경우 에세이가 21권, 소설(문학+장르소설)이 21권으로 에세이 작품이 비중이 높습니다.외국 번역서적과 비교하면 더욱 더 두드러져 보입니다.국내 소설 작품이 독자들에게 잘 읽히지 않아 출판이 안된다는 방증으로 보여서 좀 안타깝네요.
종류별
|
권수
|
백분율
|
한국(문학)
|
16
|
21%
|
한국(에세이)
|
21
|
27%
|
한국(장르)
|
5
|
6%
|
한국(만화)
|
1
|
1%
|
외국(문학)
|
17
|
22%
|
외국(에세이)
|
8
|
10%
|
외국(장르)
|
8
|
10%
|
외국(만화)
|
1
|
1%
|
자 그럼 비판적 시각으로 한번 선정도서 목록을 살펴 볼까요?
우선 작가별로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4권,공지영 2권,김훈 3권,법륜스님 2권,알랭 드 보통 2권,정은궐 2권입니다.무라카미 하루키가 일본의 인기작가이고 요새 1Q82가 베스트 셀러임을 감안해도 4권이나 선정되야 될 만큼 뛰어난 작가인가에 대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 집니다.이건 나머지 작가들도 마찬 가지라고 여겨지네요.77권 밖에 안되는 리뷰 선정 도서라면 좀더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선정되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선정 작가별
|
권수
|
%
|
무라카미 하루키
|
4
|
5%
|
공지영
|
2
|
3%
|
김훈
|
3
|
4%
|
법륜
|
2
|
3%
|
알랭 드 보통
|
2
|
3%
|
정은궐
|
2
|
3%
|
기타(한명씩)
|
62
|
81%
|
두번째는 지난해 1종 이상 책을 내놓은 출판사는 2천777개 였습니다.이 출판사의 작품중에서 알라딘은 문학/만화에서 77권의 책을 선택했지요.그럼 출판사별로 보면 38개 출판사이니 대략 한 개 출판사별로 2작품이 선정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문학동네-17,파란미디어-4,푸른숲-4,김영사-3,문학사상사-3,열린책들-3,예담-3,창비-3,달-3등 9개 출판사가 전체 선정 목록의 56%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문학 동네는 그 비중이 무려 22%로나 됩니다.
이 선정 비중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출판했어도 한 출판사의 책들이 이리 많이 선정된 것은 알라딘 측에서 책 선정이 귀찮아서 한 출판사의 책만을 선정했거나,혹은 선정하시는 분이 유독 문학 동네 책들을 좋아하신다고 밖에 생각 할수 없습니다.혹은 다른 이유가 있어설까요??
알라딘 리뷰의 카피대로라면 좀더 다양한 출판사의 좋은 책들이 골고루 선정되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정 출판사별
|
권수
|
%
|
문학동네
|
17
|
22%
|
파란미디어
|
4
|
5%
|
푸른숲
|
4
|
5%
|
김영사
|
3
|
4%
|
문학사상사
|
3
|
4%
|
열린책들
|
3
|
4%
|
예담
|
3
|
4%
|
창비
|
3
|
4%
|
달
|
3
|
4%
|
기타
|
34
|
44%
|
세번째는 선정된 책들이 출간된 기간입니다.09년 9.1~10.30에 출간된 책이 31권입니다.09년 6월 1일 출간된 책까지 합하면 총 48권으로 62%나 되는군요.뭐 올해 출간된 책까지 하면 59권에 77%입니다.
뭐 책에는 스터디 셀러도 있고 베스트 셀러도 있을 것 입니다.뭐 근자에 나온 책들 중에 특히 좋은 책들도 있을거구요.뭐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선정 도서 77권중에는 리뷰 기간이 10.26이후에 나온 책들도 4권이나 있습니다.이건 뭐 나오지도 않는 책들을 리뷰하라는 이야기군요.적저한 예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대종상에서 아직 개봉도 안한 장나라의 영화가 대종상 후보에 올라 물의를 일으킨 것과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추론인지는 모르지만,위 선정 도서들의 발행된 날자를 보면 많은 이들이 읽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뭐 제가 요사이 책들을 안 읽어 선정 도서들이 베스트 셀러라고 인지하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지요)
선정 도서들의 발행 기간만 놓고 본다면 알라딘 리뷰는 단지 새로 나온 책들의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이러 이러한 책들을 선정했으니 얼른 사보고 리뷰를 써라,잘 쓰면 상금을 줄께하는 떡밥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발행 기간별
|
권수
|
%
|
09년 9.1~10.30
|
31
|
40%
|
09년 6.1~8.31
|
17
|
22%
|
09년1.1~5.31
|
11
|
14%
|
09년 이전
|
18
|
23%
|
알라딘의 도서 리뷰대상은 이제 5 회째이고 분명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행사라고 생각됩니다.일년에 책 한권도 못내는 출판사가 27,000개에 달하는 국내 현실을 보자면 이런 행사가 더욱 더 많이 열려져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런 행사가 많이 없기에 알라딘에서는 리뷰 대상 목록을 선정할 때 독자들에게 명확한 선정 기준을 제시해 주고 좀더 다양한 출판사의 다양한 책들을 선택해 주는 것이 독자들의 선택권을 넓혀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독자들의 리뷰가 많아질수록 다른 인터넷 서점등 여러 단체에서 이런 행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혹 좋은 취지에 대한 지나친 딴지 일지는 모르겠지만 알라딘 리뷰 대회가 좀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고언이므로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