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메르헨 문지아이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김서정 옮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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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다른 취미 생활을 그닥 하지 않고 있지만-ㅎㅎ 물론 친구들과 술은 자주는 아니지만 즐겨 먹는 편인데 이에 유일한 도락이 아닌가 싶다- 주머니 사정이 빈약해도 늘 사는 것이 있다면 아마 책이 아닌가 싶다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한 것 같은 기억인 나는데 특별히 엄마가 세계문학 전집 같은 책을 사주며 책을 보라고 강권하지느 않았으니 아무래도 책을 좋아하는 것은 천성적으로 타고 난 것이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 먹고 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지만 아버지의 근무처가 지방이셨다 보니 아무래도 두 집 살림을 하는라 돈을 많이 아껴야 했기에 동네 다른 친구들처럼 제대로 된 옷이나 책을 가져본 기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친구네 집에 가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보다는 그 집에 있던 동화책을 즐겨 읽은 기억이 난다

 

어릴때는 사정을 잘 알지 못해서 항상 불만을 가졌던 것 같은데 엄마는 없는 살림에 아껴서 살아야 했기에 지 옷은 항상 친척들이 준 옷을 입었고 동화책 역시 친척집에 다 읽고 안 읽는 책들을 받아서 읽은 것 같다.옷을 물려받는 것에 대해서는 엄마에게 투정을 많이 부렸지만 책은 오히려 왜 더 많이 가져오지 않냐고 말했던 추억이 새록 새록 생각난다

이모들중에 부유하신 분이 계셨는데 그분 집에서는 참 많은 동화책이 있었다.매번 갈때마다 동화책을 많이 읽었고 가끔씩 이모께서 몇권을 주시기도 해서 항상 그 이모네 집에 가고 싶어 했엇는데 이모네 집에 있던 동화책 중에서도 가장 갖고 싶었던 책은 아마 올 칼라 삽화가 가 있었던 안데르센 동화집이 아니었나 싶다.

7권인지 8권이지 아무튼 안데르센 전집 속에 있었던 인어공주나 눈의 여왕이나 외발달린 군인등 지금도 기억이 나는 재미있는 내용인데다 올 칼라의 선명한 삽화는 어린 마음에도 너무나 멋있단 생각이 들어서 이모집만 갔다오면 안데르센 전집을 사달라고 조르다가 결국에는 혼난 기억이 몇번이나 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모집에서 언제나 그 책을 안읽나 해서 살폈던 기억이 나는데 이사로 이모집과 멀어지면서 안데르센 동화집하고 안녕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어느덧 아르바이트비로 돈을 벌 게 되었고 읽고 싶은 책들은 조금 무리해서 살 만하게 되다보니 많은 책들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어린시절 그처럼 갖고 싶었했던 안데르센 동화집은 없었다.왜냐하면 대부분 안데르센 동화집은 어린이용인데다가 수록된 작품도 유명한 단편 몇편만 수록되어 있어 사실 제대로 읽고픈 마음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 바로 안데르센 메르헨이란 책이다.

안데르센 동화집과는 다른 이름이어서 안데르센의 다른 책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메르헨은 흔히 우리말로 옛이야기, 민담, 전래 동화 등으로 번역되기에 안데르센 동화집을 멋있는 제목을 붙인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안데르센 동화집의 저자 안데르센은 살아 생전 160편의 동화를 발표했다고 하는데 안데르센 메르헨은 아쉽게도 160편의 동화중 엄지 공주,못생긴 아기 오리,인어공주,성냥팔이 소녀,눈의 여왕,엄지아기와 같이 국내에 많이 번역된 단편들과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옷깃,바보 한스,약혼자들.말똥구리,길동무,등 기발하고도 상상력 넘치는 43편의 동화밖에 있지 않아서 다소 아쉽단 생각이 든다.

비록 안데르센 동화집 전편이 실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데르센 메르헨은 실로 어린시절 갖고 싶었던 그 전집은 아니었지만 당시의 슬픈 기억을 단숨에 치유해 줄 것 같은 포스를 가진 책이

기에 상당히 비싼 가격이었지만 얼른 샀는데 정말 읽지 않고 갖고만 있어도 상당히 마음은 뿌득해짐을 느낄수 있다.

 

책속에 들어있는 내용중 못생긴 아기오리,성냥팔이 소녀,인어공주등 많은 단편들은 워낙 유명한 아야기들어서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어렸을적 읽은 내용과 비교해서 번역이 충실해서 인지 같은 단편이지만 내용이 좀더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속의 단편들을 읽으니 마치 내가 어렸을 적으로 되돌아간 느낌이 드는데 당시 이모네 집에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다시금 되살아 난다

인어공주의 안타까운 최후에 얼마나 슬펐는지,임금님의 새옷을 보고 멍청한 임금님을 얼마나 비웃었는지,성냥팔이 소녀의 죽음에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눈의 여왕에서 소년의 모험에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말이다

 

안데르센 메르헨은 동화책 답게 아름다운 삽화 그림이 들어 있는데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만큼 철학적이고 사려 깊은 그림을 이 책을 아동용이 아닌 성인용이란 생각이 들게 해줄 정도로 상당히 멋진 그림들이어서 이 그림만으로도 이 책을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여기게 만들어 준다

안데르센 메르헨은 어린시절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준 안데르센 동화집을 잊지 못하는 어른들에게 다시금 아름다운 추억을 되찾게 해줄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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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동화는 내 친구 67
강무홍 지음, 소복이 그림 / 논장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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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란 말을 들으면 갑자기 동요생각이 난다.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놓은 새---끼줄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애들하고 재미있게 뛰어놀다가 아빠 생각---나서 꽃--을 봅니다

아빠--는 꽃--보며 살자 그랬--죠 날보고 꽃 같이 살자 그랬-- 

 

어렸을적 아버지께서 주로 지방에서 근무하셨기 때문에 아버지 얼굴을 일년에 한 3~4차례밖에 보지 못했던 것 같다.아버지께서는 지방에서 홀로 계시면서 우리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셨는데 자라면서 다른 친구들처럼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그런 아버지를 상당히 존경했던 것 같다.

이처럼 아버지와 오랜시간 떨어져 살다보니 어렸을 적에 아버지와 어디 놀러간 기억이 거의 없는데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자면 목욕탕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왜냐하면 늘상 아버지는 집에 오시면 나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셨기 때문인데 남들처럼 놀이공원에 가지는 못했지만 아버지와 함께 목욕탕에 가는길이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어린 시절 내가 갖지 못했던 아버지의 추억을 생각케 해주는 동화책이다.아빠하고 나하고는  재판,사과가 봉봉봉,자랑스러운 거야,밤 한 알을,어린나무 총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동화인데 각 단편마다 아빠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오롯이 담겨있다.

 

첫번째 단편인 재판의 주인공 건아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심술궂은 골목대장 준식이가 길을 막고 못가게하자 엉겁결에 이천원을 주기로 했지만 건아는 용돈이 없어 엄마에게 2천원을 달라고 했지만 엄마는 돈을 달라는 이유를 묻기에 결국 준식이에게 돈을 주지 못하고 대신 하루에 100원씩 유예기간을 얻게 된다.3천원이 되는날 준식이는 건아 집으로 찾아오고 대문에서 마주친 아빠는 자초지종을 듣고 재판을 벌이는데,건아 편을 들줄 알았던 아빠는 반반 부담이라는 뜻밖의 판결을 내린다.돈을 갚고자 건아는 열심히 집안일을 도우는데 한편으론 그런 재판을 한 아빠가 원망스럽지만 결국에는 아빠의 현명한 판단으로 건아와 준식이는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다.

두번째 단편 사과가 봉봉봉은 과수원을 하는 아빠는 농약이 위험해서 정아를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지만 혼자 남은 아이는 늘 심심하기에 아빠를 보러 몰래 과수원에 숨어들다 들켜서 쫓겨나가도 하고 사과를 따보겠다고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기도 한다.정아는 그러다 옆에 흐르는 시냇물로 빨간 사과가 동동 떠내려오는 것을 보는데 정아가 심심할까봐 아빠가 보낸 선물이다.

세번째 단편 자랑스러운거야는 학교 생활중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는데 현우는 선생님께 청소 안했다고 꾸중을 듣는 과정에서 청소안하고 도망친 친구의 이름을 얼떨결에 말하고 스스로 비겁하다고 자책하고 괴로워하다 아빠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자 아빠는 현우에게 오히려 자랑스럽다면 용기를 북돋아 준다는 내용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들은 모두 멋지게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자상하면서도 멋진 마치 친구 같은 아빠들이다.예전처럼 엄격하고 무서운 아빠의 모습이 아닌데 그건 아마도 시대가 엄부보다는 친구 같은 아빠를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재판에 나오는 건아 아빠는 참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인데 일반적인 경우 건아에게 돈을 요구한 

준식이를 야단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건아 아빠는 잘못을 저지른 준식이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건아에게 서로 공평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건아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게 하고 준식이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해 둘이 서로 친구가 되게 만든다.보통의 경우 일반적인 부모들은 자식이 잘못해도 자식 기를 죽이지 않는다며 무조건적으로 자식의 편을 드는 편이데 그것이 정말로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일까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그런 부모들이 꼭 읽어봐야 될 단편이 아닌가 싶다.

자랑스러워의 현우 아빠는 고자질했다고 괴로워하는 현우에게 자랑스럽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어 친구에게 사과할 용기를 주는 자상한 아빠고 아빠의 뒤를 쫒아 과수원에 온 딸이 농약에 묻지 말도록 쫒아냈지만 혹 상심할까봐 시냇가에 사과를 내려 보내거나 아빠와 밤새 같이 놀고 싶어하는 아이를 재우면서 베게밑에 밤 한톨을 집어넣은 모습에서 아빠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잘 들어난다.

 

이처럼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자상한 마음과 더불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현명한 아빠의 지혜가 잘들어나 있다고 생각된다.아마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책속에 등장하는 아빠처럼 자기들의 아빠도 슈퍼맨처럼 자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거라고 생각할 것 같다.따라서 아빠들도 이 책을 꼭 읽어야 될 필요가 있단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어린 시절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지방에서 근무하시느라 항상 피곤해 하시면서도 자식들을 보기위해서 먼기를 마다않고 올라오신 아버지,항상 근엄하신 표정을 지은신 아버지였지만 함께 목욕탕에 가서 내몸의 때를 벗겨주면서 언제 이렇게 컸나하고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어른들은 잊었던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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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 - 그래서 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래.전민진 지음 / 남해의봄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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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니 암울한 기사가 떠억하니 나온다. 사실상 실업에 해당하는 사람이 390만명으로 여기에는 공식적인 실업자 69만명외에도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학하는 취업준비생 219000, 비통학 취업준비생 363000명등 청년 실업자가 작년 53만명보다 9%늘어난 58만명이란 내용이어서 청년실업 현상도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8만원 세대,알바 세대란 신조어가 나돌듯이 이 땅의 수많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청년 실업문제는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인해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니리 전 세계적인 문제로 특히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스페인과 같은 나라의 경우 청년 실업률이 30%를 훨씬 넘는다고 한다.

청년 실업의 증가는 국가 경쟁력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기에 정부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청년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43개의 대학에서 청년고용센터를 운영하는 등현장형 인재양성에 집중하고 중소기업 취업 4만 명을 목표로 청년취업 인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취업 상담 11 지원 프로그램인예스(YES) 프로그램도 운영하는등 다 방면에서 청년 실업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그건 바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질 않고 있다.대졸자들은 공무원,공기업,대기업과 같은 일자리를 원하지만 이른비 고용없는 성장이 늘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의 신규 채용도 그닥 늘지 않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일각에선 청년들이 너무 대기업위주로 직장을 찾으려고 하거나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도전의식이 없다고 비난하기도 한다.하지만 대학 졸업때까지 들어간 각종 비용보다 낮은 월급을 받으면서까지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것은 그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부모님께 죄스럽기도 하거니와 회사를 발전시키자고 중소기업에 들어갔더라도 요즘 같은 불황에 언제 회사가 문을 닫을지 모르니 쉽사리 중소기업에 취직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오로지 대기업과 공기업 혹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고 취업 재수 삼수를 하는 청년들 한번쯤을 읽어 볼만한 책이 나왔으니 바로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는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정래 전민진은 2030의 청년으로 작은 회사를 다니다고 과연 이길이 맞나하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와 비슷한 또래, 비슷한 방향을 지향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각자의 답을 구하기로 하고 인터뷰를 한 결과 이 책이 탄생하게 된다.

 

작은 회사의 다닌다는 일종의 직업 소개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그래선지 책속에 등장하는  청년들의 직업은 공연기획과 매니지먼트, 출판 기획편집과 마케팅, 안경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 포토그래퍼, 유제품 제작과 관리, 서점 관리와 북 디자인, 영업, 사회적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 보청기 제작 전략 기획, IT 분야의 연구원, 영화와 공연 마케팅으로 상당히 다양한 편이다.

다른 직업 소개서들이 직업의 종류나 인기있는 직업이 무언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서 같은 내용을 소개하면서도 이 책은 마치 한편이 에세이와 같은 내용과 사진 편집으로 2030세대의 감성을 자극해서 상당히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단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책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과연 내가 정작 하고 싶은 일은 무얼까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게 만든다.사실 실제 취업을 하고도 자신과 맞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 이는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상당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란 생각이 든다.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는 각 장마다 작가들이 먼저 인터뷰 받는 이들의 일을 보여 준 다음 실제 인터뷰를 싣는데 인터뷰 뒤에는 그들이 작은 회사에 다니며 얻은 노하우를 담은 정보나 경험을 덧붙히고 있어 이들 업종에 취업하려는 인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을 준다.

이 책에 나오는 작은 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스스로가 추구하는 나름의 가치를 찾아 회사에 입사했기에 인터뷰에서 그런 당당함과 자신감이 묻어나와 읽는 내내 부러운 감이 없지 않았다.

 

사실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기를 쓰고 취직하려는 이유는 높은 급여나 사회적 평가, 회사의 간판 같은 세상의 잣대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경기 불황기에 언제 망할지 모를 회사에 입사하려고 마음먹긴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회사는 작은 회사 나름대로의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작은 회사이기에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맡다보면 짧은 기간에 일과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포괄적으로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대기업에서는 도저히 배울수 없는 큰 장점으로 나중에 창업하는데 커다란 힘이 될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멋진 일을 하는 회사들이 있음에도 왜 많은 청년 구직자들이 이를 모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실제 국내 기업체는 0.1% 대기업과 99.1% 중소기업으로 나뉜다.그리고 99.1%의 중소기업은 직원 50인 이하의 소기업이 96% 300백만개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당선자는 취임후 대기업 총수가 아닌 중소상공인들을 먼저 만났다고 한다.그리고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한바 있다
.
쳥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특히나 대기업과 공정하고 상생할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중소기업에 입사해 자신의 실력을 펼칠 수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10년뒤 이 책의 나오는 작은 회사에 다닌 청년들이 40대가 되어 회사를 발전시키고 미래의 젊은이들에게 작은 회사에 들어와 꿈을 마음껏 펼치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후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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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문학 강의 - 전 세계 교양인이 100년간 읽어온 하버드 고전수업
윌리엄 앨런 닐슨 엮음, 김영범 옮김 / 유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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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학문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학문이란 느낌을 준다.간단히 생각하면 인문학은 자연과학이 아닌 학문 모두 가리킨다고 생각되는데 실제 인문학은 인간의 조건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기에 인문학의 분야로는 크게는 문학, 역사, 철학로 나누고 세부적으론 철학과 문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종교학, 여성학, 미학, 예술, 음악, 신학 등으로 나눌수 있겠다.

 

이처럼 인문학은 글뜻 그대로 사람에 대해서 공부하는 학문인데 사람이란 무엇이고 왜 태어났으며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 것인지 등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공부하는 학문이가에 .인문학은 너무 많은 분야를 포괄적이고 두리뭉실히게 가지고 있어서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서로 연관되는 분야가 많아서 공부해야 되는 부분도 많기에 일반인들은 쉽게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인문학의 수많은 분야중 가장 대표하는 분야라고 한다면 철학과 문학, 역사를 들 수 있는데 철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색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고, 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존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며, 역사는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볼수 있기에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우선 이 세분야의 책부터 읽어야 되지만 이 분야 또한 워낙 많은 종류의 책들이 있기에 과연 무슨 책을 읽어야 되나 고민하지 않을 없다.

이처럼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지만 무슨 책을 읽어야 될지 몰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책이 있으니 바로 열린 인문학 강의란 책이다.
100년 전 하버드대학교에서는 당시 최고의 교수진이 나서서 깊이 있는 인문학 지식을 일반 대중에게 널리 보급하려는 취지를 가지고 기획된 강연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당시 총장이었던 찰스 앨리엇은 엄선된 고전을 꾸준히 읽으면 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인문적 소양을 갖출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하버드 고전을 모아 50권의 책을 만들었고 이 책들은 그후 스터디셀러가 된다.하지만 50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어서 하버드대 닐슨 교수는 하버드대 총서 50권을 해당 책과 관련된 교수들이 일반인에게 강의토록하고 이를 정리해서 다시 책으로 만든 것이 본서인 열린 인문학 강의다.

이 책은 역사, 철학, 종교, 정치경제학, 항해와 여행, 희곡, 시 일곱 분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속에는 그간 우리가 학교 수업시간에 배웠던 서양의 역사나 유명 인물들,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물론 열린 인문학 강의 속에 있는 인물이나 책들이 인문학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인문학의 토태를 이루는 부분이기에  인문학의 기초를 배우는 일반인들이 입장에선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단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 책은 각 항목마다 간략하지만 해당 교수들의 밀도 있는 설명으로 인해 인문학 초보 입문자들이 원전의 과도한 무게 짖눌리지 않고 인문학의 재미에 빠져들수 있게 하고 있어 상당히 좋단 생각이 든다.

사실 인문학을 공부하려고 한면 제일 큰 문제가 뭘 공부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다는 것으로 문슨 책을 읽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을 공부할 때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첫 번째 어려움이 아닌가 싶다.
인문학이란 타이틀이 붙은 책들 역시 알라딘에 검색만 해도 수백권이 나오는데 인문학 책들의 두께라는 것이 장난이 아니어서 500쪽이 넘어가는 것은 기본이고 1000쪽을 넘는 것도 예사이기에 간략하지만 심도있게 저술된 열린 인문학 강의는 정말 인문학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단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부러운 사실은 교육을 받지 못한 일반 사람들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활용할 수 있는 고전의 지혜를 얻게 하고자 시민들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의 일환으로 인문 총서를 만든 서양의 인문학 전통이다.그런면에서 그런 전통이 없는 우리 사회의 오늘날 문제점은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익히도록 하는 교육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열린 인문학 강의는 앞서 말한대로 인문학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물론 책의 내용이 100년전에 만든 책이라 고전이 대다수 이지만 인문학 각 분야 학문의 기초 개념을 다루고 있기에 초보자 충분히 읽고 배울만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재미에 빠져든다면 아마 스스로 공부가 좋아서 책이 좋아서 다른 인문학 책들을 찾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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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이 너무 많다 귀족 탐정 피터 윔지 2
도로시 L. 세이어즈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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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추리 소설은 영국에서 만개하는데 빅토리아 시대 말부터 제2차 세계 대전 무렵까지 “오로지 추리소설만 팔렸다”, 라는 말이 나올 만큼 추리소설은 생산과 소비 양쪽에서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이처럼 추리 소설이 호황을 누린 영국에서는 수 많은 추리 작가들이 탄생하는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작가라면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과 미스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 일것이다.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에서는 크리스티와 함께 미스터리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이기 있었으니 바로 도로시.L 세이어즈다.

P.D 제임스나 루스 렌델등,현대의 여류 작가들이 빠짐없이 이상적인의 작가로 마음에 두고 있다는 세이어즈는 추리소설에서 시, 희곡, 문학 비평, 번역,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실로 넓은 영역에서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C. S. 루이스와 J. R. R. 톨킨, T. S. 엘리엇 등 당대의 대표 작가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1929년에는 G. K. 체스터튼, 애거서 크리스티, 로널드 녹스 등과 더불어 영국 탐정소설 작가 클럽을 결성하기도 했으며 탐정 클럽의 중심으로서 활약하는 등 여류 작가로서는 드물 정도로 여러가지 분야에서 다채로운 재능을 발휘하는등 자립한 여성의 상징으로서 재 평가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세이어즈는 창조한 유쾌하고 명랑한 캐릭터인 귀족 탐정 윔지경은 전작 시체는 누구에 이어 두번째 작품 증인이 너무 많다에서도 맹활약을 보인다.

증인이 너무 많다는 전작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심신이 지친 피터 윔지 경이 코르시카에 휴양을 갔다가 형인 제럴드 덴버 공작이 여동생 메리의 약혼자인 캐스카타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다.살인 현장에선 제럴드의 총이 발견되고 사건전에 캐스카타와 제럴드가 투었다는 증언이 나오는데 제랄드는 자기변호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윔즈경은 사건을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근엄한 귀족이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적이긴 하지만 말 많고 허당스러운 윔지경과 그의 수족과도 같은 집사 번터등의 모습을 보면 여전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사도적 정신을 발휘하는 인물,진실을 숨기는 여 주인공등 우리가 익히 아는 캐릭터들이 나와 다소 식상하단 생각이 들지만 증인이 너무 많다는 이미 출간된지 수십년이 훨 지난 작품인 것을 감안한다면 눈 감아줄수 있단 생각이 든다.

여전히 활기 발랄한 윔지경을 읽을수 있다니 상당히 기쁜데 고전기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필히 일독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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