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모 블로그의 환상의 여인(추리소설 제목명이죠)이란 분이 저를 절판본 수집가라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 사실 저는 뭐 절판 서적만을 구하려고 예전에 헌책방을 다닌적은 없지요.다만 헌책방을 다니면서 제가 흥미를 갖는 분야의 오래된 서적들을 구하기는 했지요.
사실 제가 구한 책들은 많든 적든 여러분들이 가지고 계셔서 비록 절판본이지만 그닥 진귀하진 않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제가 갖고 있었던 책중에서 정말 아는 분도 거의 없고 인터넷상에서도 거의 정보가 없는 책이 있습니다.일전에 제가 책 이야기 카테고리에도 올린적이 있는데 바로 미루기라는 번역소설이죠.
인터넷을 뒤져봐도 미루기는 당나라 때의 소설. 한 악이 지었음. 수나라의 양제가 여색에 빠져, 진선도 들어가면 미혹하리라는뜻에서 미루라는 이름의 큰 궁전을 짓고 여기에 미희수천을 뽑아 살게 하였다는 음란한 줄거리로 된 내용의 전기소설로 미루는 나중에 당제)가 군사를 일으켜 불살라 버렸다고만 백과사전에 나올쭌 다른 정보는 일절 찾을수가 없네요.
저도 사실 이 책을 헌책방에서 구했을떄(4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3권밖에 책이 없었더군요),맨 처음에는 무협지종류의 하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읽어보니 뜻밖에서 일종의 성애소설이더군요.
상당히 진귀한 소설인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국내에서 60~70년대에 번역이 된것 같습니다.그 당시에는 군사정부시절이라 에로같은 것은 무조건 터부시되던 시대인데 이런 책이 번역되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수 없더군요.
하지만 예전글에도 올렸듯이 나름 귀하게 여긴 책들은 시골 집 보일러 창고에 박스에 담아 보관했는데 장마가 와서 보일러실이 잠기면서 부모님이 몽땅 갖다 버렸다고 하실적에 정맒 망연자실하지 않을수 없었지요ㅜ.ㅜ
그런데 이후 미루기라는 책을 다시 한번 구해보고자 인터넷을 뒤져봐도 미루기에 대한 언급은 정말 단 한줄도 보이지 않더군요.그 많은 블로그,카페,그리고 묻고 답하기등을 뒤져봐도 미루기란 책이 국내에 번역되었다는 사실을 당최 발견할수 없었습니다.인터넷에서 정말 책을 좋아하고 수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최 미루기란 책에 대해서는 일절 정보가 없네요.
ㅎㅎ 그래선지 요즘은 과연 미루기란 책이 과연 존재 했었나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듭니다.아마도 제가 미루기란 책 제목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 책이 한국에서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단서가 아닐까 싶네요.
뭐 중국에서도 요 근래에 이 책이 나오지 않았는지 구글에 검색해도 그 흔한 책표지 안나오는데 혹 이 책을 본 기억이 나시는 분들이 계시면 댓글한번 달아주세요.제가 정말로 이 책을 소장했던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으니까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