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요하네의 우산
김살로메 지음 / 문학의문학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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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우리와(나를 확장하는) 다르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지나치게 자유롭고, 지나치게 경험이 많고, 지나치게 시크하며, 지나치게 독선적일거라는 생각....친언니 이상으로 따뜻하고, 배려심 많고, 나긋나긋한 지인 팜므느와르님과 소설가 살로메님은 마치 다른 사람처럼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비약하면 요조숙녀같은 살로메님 내면에는 자유로운 영혼이며 열정의 아이콘 조르바가 살아 숨 쉬는걸까?  평범하지 않은 소설의 소재는 어디서 찾았을까? 열개의 단편은 전혀 연관성없이 열개의 중편 같은 중압갑으로 한편 한편 읽을때마다 긴 여운을 남긴다.

 

나의 친정 엄마나 시어머니를 봐도 그렇지만 부모는 자식에게 왜 그리 당당할까? 어려운 시기에 대학까지 보냈으니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시는걸까? '알비노의 항아리'속 어머니는 아픈 남편을 위해 결혼 전부터 며느리의 경혈을 원한다. 결혼후에도 소변을 원하는 황당함이 지나쳐 무식한 어머니에게 반항해 보지만 달라지는건 없다. 현재 7-80대의 어머니가 당당함의 마지막이 된다면 위안이 될까?

 

지루한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는 여자의 <암흑식당>,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자 떠난 패키지여행에서 만난 지미와 샌드리가 주인공인 <라요하네의 우산>. 남편의 이혼 요구로 힘든 지미의 여행 컨셉은 "그 어떤 장미꽃도 길들이지 않기, 그 무엇과도 관계 맺지 않기" 였다. 그러나 좌우대칭이 맞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강박증이 심한 샌드리와 룸메이트가 되면서 지미의 여행도 심난해진다. 여행 이야기는 몇년 전 출장길에 만난 새로운 인연을 떠올린다. 그녀의 선택으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룸메이트가 되었고, 7박 내내 함께 자고 함께 먹고 나란히 앉아 이동하는 사이가 되었다. 술과 여자보다 남자를 편해하는 그녀는 자주 취했고 난 그녀의 보호자가 되었다. 지금까지 연락하는 사이지만 처음엔 나와 다른 성격, 다른 취향 때문에 조금 힘들었다. 

 

호의나 친절은 풀어놓는 순간 지속성을 요구한다. 계속하지 않으면 상대는 변했다고 생각하고 서운함을 느낀다. 자칫 예만한 상대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도덕적 노예가 되기 십상이었다. 따라서 내면을 힐링하려는 자는 섣불리 제 패를 다내어 놓아서는 곤란하다. 힐링하기도 전에 자신과 상대를 킬링하게 될지도 몰랐다. 거친 내면과 불안을 지탱한채 힐링 마당에 나선 제 모습 역시 샌드리와 다를 바 없었다. 스스로 안쓰러웠고 남편을 생각하면 부아가 끓었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거리만큼 공허하고 허망한 인연을 왜 이리 쉽게 끊지 못하나. 라요하네를 떠날 때까지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지미는 밤새 그 생각에 시달렸다.

 

그 외에도 소설엔 의사와 간호사의 부적절한 관계,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갈등, 엄마와 딸의 일그러진 관계가 나온다. 평범한 내용이 없다. 내 주변에는 대부분 평범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데 가면 속 모습들일까? 속을 들여다보면 각양각색일까?  내가 SNS에 올리는 사진은 일상은 아닌 가끔의 모습이다. 설마 매일 여행가고, 매일 예쁜 그릇에 밥 먹는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고춧가루가 주변에 묻은 반찬통 뚜껑만 열어 올려 놓거나 일회용 김을 그대로 올리는게 일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사는데...

 

저자의 첫 소설임에도 몇년 동안 공들여 써온 내공이 느껴진다. 단문이라 가독성이 좋고, 우리말을 잘 사용했다. 라요하네라는 가상 도시는 신비로운 기운도 있다. 여행을 좋아하면서, 여럿보다는 혼자의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의 스타일도 보인다. 여성스럽고 평범한 삶을 살았을 그녀에게 그악스러운, 다소 충격적인 소설의 내용들은 참으로 낯설다. 작가의 이중성이 신선하다. 넘치는 끼를 어떻게 감추고 살았을까? 그녀의 다음 소설이 벌써 기다려진다.

 

산다는건 어쩌면 지루한, 평행선 같은 일상이 지속된다는 걸 알 나이가 되었지만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과는 상관없음에 위안을 삼아야하나? 작가는 촛불 시위에 한번도 나가본 적 없는 내가 세상이 바뀌길 바라는 이중성을, 이기적인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비웃는 듯 하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좀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잠시라도 갖게 하는것, 소설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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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7-02-06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굿모닝. 리뷰 반가워요.
끼를 다 어쩌고 살라구 ㅎㅎ
살로메님의 매력은 무한대랍니다.
그날 행사장에서도 느꼈어요.

세실 2017-02-07 23:05   좋아요 0 | URL
그리운 프야언니. 잘 지내시지요?
살로메님의 끼, 변신은 이제 시작인거죠? 무한대ㅎ
섹시한 드레스도 깜짝 놀랐어요^^

페크pek0501 2017-02-06 1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예술적 끼가 있기 마련일 것 같아요. (평범한) 아무나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는 뜻도 되겠죠?

좋은 리뷰를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부지런히 이 책을 읽어야겠어요. 여러 권을 병행해 읽다 보니... ㅋ

세실 2017-02-12 09:44   좋아요 0 | URL
어머 이제야 댓글 씁니다. 죄송!!
오늘은 마치 봄날처럼 포근한 하루로 시작합니다. 왠지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예요.
그쵸? 소설가는 예술적 끼가 80%는 되야 할듯 합니다.
훌륭한 소설이예용~~
저는 지금 이기적인 유전자 읽고 있는데 당췌.......힘들어용^^

2017-02-07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2-12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시민의 공감필법 공부의 시대
유시민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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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독서실태 조사에서 성인 셋 가운데 한 사람은 일 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니 지인 중에 10%는 해당된다. 책을 읽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사람과의 관계가 공허해지며 머리가 텅 빈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사람들은 책은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한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나는 늦은 밤 아이를 기다릴 때, 주말 오후 카페에 가서 공부하듯 책을 읽는다.

 

가끔 지인이 책을 추천해 달라는 주문을 한다. 퇴직 후 북 소믈리에를 꿈꾸기에 수첩에 적어 둔 목록을 보여준다. 대부분 내가 감명 깊게 읽은 책이나 베스트셀러 중에서 추천한다. 도서 '공감필법(유시민 저. 창비)'도 그 중 한 권이다. 이 책은 독서와 글쓰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인문학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 또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책 두께가 얇고 쉬운 내용이라 반나절이면 읽는다. 책의 구성은 저자가 출판사 창간 50주년 기념 특강에서 했던 강연과 질의응답을 간추리고 보충한 책이다. 책 속에 새로운 책을 소개하는데 올해 내가 읽고 싶은 책 목록과 다수 겹친다. 예루살렘 대학 교수인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미국의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작년에 읽다 포기했지만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어느 사피엔스가 다른 사피엔스에게'라는 뜻을 공감하는 것으로 접근할 용기가 생긴다. 도서관에서 사서가 건네준 별에 관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칼 세이건이 천문학자가 된 계기도 흥미롭다. 지금은 고인이 된 신영복의 '담론', 굴원의 '어부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 불복종'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필독도서다.

 

독서와 글쓰기를 다룬 책의 제목을 정하며 저자는 "훌륭한 글은 많은 독자가 깊게 공감할 수 있는 글이라고, 인간과 우주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야 그런 글을 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비판적 독서보다는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글쓴이의 생각과 감정을 텍스트에 담긴 그대로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고 읽는다. 내가 저자가 되거나, 주인공이 되어 그 책에 흠뻑 빠지는 편이다. 신문이나 잡지에 싣는 글은 특히 선호하는 책을 선택한다.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 작가는 하루 한 문장 쓰기를 강조한다. SNS를 활용해 매일 글을 쓰는 것도 좋다.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거리 풍경을 관찰하고 도시의 소음을 들으며 느낌을 적거나,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필사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을 쓴 후에 읽으며 수정하는 것도 도움 된다. 잘 쓴 글은 읽었을 때 매끄럽다.

 

글을 쓸 때 지켜야 할 원칙도 기억하면 좋겠다. 첫째, 많은 독자가 관심을 가진 주제를 선택한다. 둘째,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가 다른 정보를 찾지 않고도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쓴다. 셋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정서적 공감을 일으키는 데 초점을 둔다. 넷째, 문장을 되도록 쉽고 간결하게 쓴다.

 

저자의 한마디가 여운을 남긴다. "남에게 위로를 구하기보다는 책과 더불어 스스로 위로하는 능력을 기르는 쪽이 낫다고 저는 믿습니다." 좋은 책 한 권은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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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7-01-10 20:54   좋아요 0 | URL
책을 읽을 마음의 여유가 없을수도 있겠네요. 하 수상한 시절이라...
곱지 못한 시선. 음...
문제는 그런 시선부터 시작되는 걸수도 있겠군요.
이래저래 참 힘든 나날입니다.

cyrus 2017-01-09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앞으로 무언가를 해야 할 일이 명확하지 않을 때 지루하고, 공허한 마음이 생겨요. 그래서 지루함을 달래려고, 한 가지 이상의 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독서를 하면 지루하다는 느낌이 생기지 않아요. ^^

세실 2017-01-10 21:27   좋아요 0 | URL
저도 지루할 때 책 읽으면 행복해져요. 지루할 시간이 없는게 문제지만요.
요즘 늦은 저녁에 요가하러 댕기니 더 시간이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1시간씩은 책을 읽는답니다. 우리에게 독서는....하루라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ㅎㅎ

moonnight 2017-01-09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인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지금껏 읽은 책들은 기억상실ㅠㅠ; 좋은 책 한 권이 위로를 준다는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

세실 2017-01-10 21:28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작은 수첩을 가지고 다닌답니다. 메모하지 않으면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다이어리와 수첩은 참으로 소중한 제 필수품이지요.
좋은 책 한권......그쵸? 3박4일 책만 읽고 싶은 요즘입니다.

페크pek0501 2017-01-15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문단에 쓰신, 글을 쓸 때 지켜야 할 원칙 네 가지를 기억해 놓겠습니다.
제가 하나 추가하자면,
‘누구나 생각하고 있으되 글로 표현한 사람이 드문 것을 찾아서 써라.
아, 나도 이런 내용을, 이런 느낌을 쓸 걸. 난 왜 생각 못했지? 라고 글쟁이들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글 말이에요
지금 생각난 것을 써 봤습니다.

세실 2017-01-16 22:04   좋아요 0 | URL
새로운 글, 생각지 못한 창의적인 글! 명심하겠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쓰기...생각보다 어려워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쓸 수 있을듯 하옵니다.

프레이야 2017-01-15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한 권이 주는 위로, 그 힘을 믿지요 분명. 요즘 이 분 더 좋아져요. ㅎㅎ

세실 2017-01-16 22:05   좋아요 0 | URL
저두요!
정치인보다 작가일때 더 빛나요.
많이 부드러워지셨죠.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목수정 지음 / 생각정원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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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서관에서는 도서관 사서 직업체험' 이 일주일에 2~3번 정도 이루어진다. 사서가 진행하며 중고등학생 대상이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루, 30분 몰입 독서법'을 소개한다. 10분은 책의 제목, 목차, 저자 약력 등을 살펴보면서 준비하는 시간이다. 10분은 오로지 책에 몰입해 읽는 시간으로 집중하면 30페이지는 읽을 수 있다. 나머지 10분은 오늘 읽은 내용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다. 매일 30분만 독서에 투자하면 국어는 백점 맞을 수 있다고 말하면 아이들의 졸리던 눈이 반짝거린다

 

책을 선택할 때 유난히 끌리는 제목이 있다. '아무도 무릎 꿇지 않는 밤(목수정 저. 생각정원)'이 그렇다. 30분 몰입 독서법의 첫 10분에 대입하면 책의 제목에서 정의로움, 배려, 자존감이 떠오른다. 저자는 "서로가 서로의 생명을 보듬고 연대하고 상생하는, 사랑으로 충만한 그 아름다운 밤을 함께 맞을 모든 분 앞에 이 책을 드린다."는 말을 서두에 꺼낸다.

 

저자는 감성 좌파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작가다. 프랑스와 우리나라를 비교한 가치관, 교육관, 생활 풍습 등이 흥미롭다. 프랑스인의 가치이자 행동 양식이라는부드럽게(두스망)’를 메모한다. 무언가를 배울 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아침에 지각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프랑스인은 부드럽게 행동한다고 전한다.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우리나라 사람의 행동 양식은 뭘까? ‘빨리 빨리, 대충 대충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각인된 것은 아닐까.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기, 부드럽게 행동하기, 부드럽게 대하기를 기억하자.

 

프랑스 서점의 북 소믈리에 직업도 흥미롭다. 동네 서점에 들어가면 직원과 상담하고 적당한 책을 몇 권 소개 받는단다. 서점에는첫 눈에 반한 책' 코너도 있고, 동네사람들이 늘 북적거린다니 부럽다. 프랑스에 문화를 싹트게 한 최초의 씨앗이 동네 서점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앙드레 말로는 "교육부는 지식을, 문화부는 사랑을"이라는 문화부가 수행해야할 사명을 말하면서, 최초의 사명은 프랑스 동네 서점의 한구석에서 발견되었다는 말을 한다.

 

책은 에세이지만 정치, 사회문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진실 보는 눈을 키우기, 정의의 편에 서기. 프랑스에 살면서 바라본 그녀의 시각은 격정적이며 거침없고, 때로는 따뜻하다. 소시민을 자처하면서 몇몇 사람에게만 부과된 과도한 짐을 당연하게 여기는 내 양심이 부끄러워진다. “정의의 편에 선다는 것은 삶에 드리울 수 있는 거대한 축복이며, 인생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강렬한 휘장이다. 우린 그걸 갖고 있다.” 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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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12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오늘도 바람불고 슬쩍 추운 날이예요.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잘 읽었습니다.^^

세실 2016-12-12 22: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스산한 하루였어요. 저녁엔 빗방울도 떨어졌네요.
서니데이님도 환절기 건강 잘 챙기세요.

cyrus 2016-12-12 17: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촛불에 든 시민들이 많다는 사실이 박근혜의 고향에 거주하는 저로선 거대한 축복입니다. 그분들 덕분에 정의가 무엇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세실 2016-12-12 22:59   좋아요 1 | URL
함께 하지 못함이 부끄럽네요.
대신 딸내미가 열심히 참여하고 있답니다.
세상은 정의로운 사람이 훨씬 많다는걸 요즘 많이 느낍니다.

북프리쿠키 2016-12-12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소믈리에라는 거 엄청 근사하네요.
누구든 취향에 적합한 책을 마중물로
소개해준다면 책한권 읽지 않는 사람이 점점 없어질텐데요ㅎ

세실 2016-12-12 23:02   좋아요 1 | URL
그쵸?
퇴직후 도전해야겠어요.
북카페 운영은 부담스럽고 알바로?ㅎ 북 소믈리에 충분히 승산(?) 있겠죠? 맞춤 책 추천!
더불어 1인 1독서클럽 가입을 주장합니다~~~

수퍼남매맘 2016-12-12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목수정 씨 책이군요 . ˝부드럽게 ˝ 그렇군요 .

세실 2016-12-13 09:36   좋아요 0 | URL
목수정씨 참 멋진 사람이예요.
갸녀린 몸에서 뿜어 나오는 아우라가......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부드럽게 기억하면 좋겠죠?

페크pek0501 2016-12-18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타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기, 진실 보는 눈을 키우기, 정의의 편에 서기.˝ - 다 필요한 것이군요. 진실 보는 눈을 갖는 게 제일 어렵게 느껴집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만 보면 안 되는 것이므로.

세실 님, 저는요, 요즘 무엇이 제일 갖고 싶으냐 하면 뛰어난 판단력을 갖고 싶어요.
예를 들면 형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동생이 형에게 버릇없이 대들어도 되는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는 어느 정도까지만 화를 내야 하는가? - 화를 적게 내면 효과가 없고 많이 화를 내면 부작용이 생김.
몸에 나쁜 인스턴트 음식이 밤에 먹고 싶을 때 먹는 게 좋은가 먹지 않는 게 좋은가.- 안 먹고 참으면 정신 건강에 해롭잖아요.
만약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친구의 남편을 봤다면 그걸 친구에게 말하는 게 좋은가 말하지 않는 게 좋은가?
뭐 이런 것들이요...
소설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상황에 놓이는 인물을 볼 때 저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잘 모르겠단 말이에요. 또 내가 놓인 상황에서도 판단이 안 될 때가 있어요. ㅋ

세실 2016-12-22 17:25   좋아요 0 | URL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중이신가요? 그 책을 읽어보시면? ㅎ
중간에 읽다 포기해서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상황 설명이 많아 도움 되더라구요.
저도 요즘 최선의 선택에 대해 고민중입니다. 말부터 앞서는 경향이 있거든요. 한번더 생각하고 대답하기....후회하는 일이 잦아요.
안 먹고 참는게 스트레스일까요, 아님 먹고 소화 안되서 고생하는게 더 스트레스일까요? 우린 지금까지 먹은 것만으로도 넘쳐요.ㅎㅎ
불륜 친구의 남편은 음....저라면 그냥 둘래요. 둘 사이의 문제니까요. 이기적일까요?
직장에서 선택을 해줘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뭐든지 선택을 해주려고 하는.....새해엔 느림의 미학을 화두로 해야겠습니다.
페크님 메리 크리스마스~~~~~~

2016-12-26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7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6-12-19 07: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의 서재나들이라 반가워서 몇자 적어요~^^
눈에서 멀어진다고 마음에서 멀어지진 않았는데 표현은 많이 못했어요.‘
한해를 보내며 아쉬움 가득....

세실 2016-12-22 17:25   좋아요 0 | URL
잘 지내시지요.
막내가 나서서 일을 맹글어야하는데 하는 일 없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왜이리 멀게 느껴질까요?ㅜㅜ
새해엔 꼭 얼굴 뵈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6-12-25 1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세실 2016-12-27 21:2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연말 되시고, 마무리 잘 하세요~~~~
 

 


 

 

 

 

 

 

 

 

 

 

 

 

*

이제, 겨울이다.
일요일 오후, 목수정의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을 읽는다.
감성 좌파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가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 사회 부조리에 표현하지 못함이 못내 죄스럽다. 프랑스의 가치이자 행동 양식이라는 ‘부드럽게‘ 를 메모한다. 부드럽게 말하기, 부드럽게 행동하기, 부드럽게 대하기...

북 소믈리에 직업에 대해 생각한다. 퇴직후 동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할까? 아니면 작은 서점을 직접 할까?
내 마음대로 ‘첫 눈에 반한 책, 이달에 꼭 읽을 책, 기분 꿀꿀할때 읽으면 좋을 책...‘을 선정해서 권해도 좋겠다.

 

'첫 눈에 반한 책'

1. 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저

2. 백석평전 / 안도현 저

3. 담론 / 신영복 저

4. 공부할 권리 / 정여울 저

5. 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 / 강창래 저

6.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 목수정 저

7. 표현의 기술 / 유시민 저

8.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저

9.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저


 ˝교육부는 지식을, 문화부는 사랑을.˝ 문화부가 수행해야할 사명 마음에 든다. 그 최초의 사명은 여전히 프랑스 동네 서점의 한구석에서 발견된다니...
책의 구절에 밑줄 긋고, 띠지 붙이느라 읽는 속도가 느리다. 야무지고, 똑똑하고, 당찬, 미모도 되는 목작가 멋.지.다!
멀다는 핑계로 광화문은 가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응원한다. 추운 밤 기꺼이 동참하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

 

 



*


지난 금요일.

수개월전부터 계획된 친구 열넷에 샘까지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에 가지 못했다. 시엄니가 넘어져 병원에 입원하셨고, 아버님도 타박상을 입으셨다. 갈까말까 한참을 고민하다 출발 당일 티켓을 취소했다. 친구들은 아쉬움을 토로했고, 선의의 거짓말로 나에게 몰카를 선사했다. 많이 속상해하는 나를 위해 수시로 사진을 보냈고 내 취향이라며 티 포트와 잔을 선물했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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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 2016-11-27 2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림트 주전자, 찻잔 탐나네요^^

세실 2016-11-28 20:31   좋아요 0 | URL
호호 예쁘죠?
이걸 보는 순간 제 맘에 꼭 들거라구 확신했답니다.

책읽는나무 2016-11-28 08: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탐나네요!!!^^

세실 2016-11-28 20:32   좋아요 0 | URL
이런...제주도 가서 사올까용? 헤~~

북프리쿠키 2016-11-28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레버도 탐나요!!^^

세실 2016-11-28 20:34   좋아요 1 | URL
드리퍼가 클레버군요^^ 네이버에 컨닝했습니다.ㅎ

cyrus 2016-11-28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티 포트와 잔이 테이블 무늬와 귤이랑 같이 있으니까 잘 어울립니다. 주황색의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

세실 2016-11-29 10:27   좋아요 1 | URL
예리하시네요^^ 나름 깔맞춤? ㅎㅎ
도자기만 썼는데 이 잔도 왠지 저랑 어울리는듯한? ㅎㅎ
추운 겨울 따뜻한 느낌 좋지요~~~

bomdam 2016-11-29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주문하고~ 생각나서 들릅니다
클림트~제가 좋하하는 작가인데~~~
이뻐요~~^^

세실 2016-11-30 22:37   좋아요 0 | URL
반가워라~~
그대는 촌스럽다 할까 했는데 다행이네.ㅎ
이 책도 샀나요?
뭔 책 샀을까?

프레이야 2016-12-09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 소믈리에 ^^
포트와 찻잔이 너무 멋진걸요.
깔끔하고 따뜻하고! 딱 세실님이에요. 친구들 마음이 이쁘네요.

세실 2016-12-13 09:57   좋아요 0 | URL
언니 잘 지내시나요? 보고 싶어라~~~
희령이...소식 궁금해요.
북 소믈리에 매력적입니다. 조금씩 준비해야겠어요^^

포트와 찻잔 우울할때 꺼내면 좋을...겨울에 특히 어울리죠.
어릴적 친구들이라 참 순수하네요.

페크pek0501 2016-12-12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의 아홉 권 중 네 권은 내가 읽은 것... 하하~~

저는 이달에 꼭 읽을 책,이 아니라 2017년에 꼭 읽을 책을 선정해야겠어요. ㅋ

세실 2016-12-13 09:53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쵸? 내년 독서클럽에서 읽을 책 정하면서 즐거웠어요.
‘그리스인 조르바‘ 다시 읽고, ‘이기적인 유전자‘도 꼭 도전해보자. 이러면서요~~

양철나무꾼 2016-12-12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 소믈리에, 왠지 님에게 잘 어울릴듯~^^

님의 그릇들, 하나같이 탐나요.
거슬러 올라가 럭셔리 접시부터...^^
세트가 아니라 하나씩 사 맞추신 것 같은데,
그게 잘 어울려서 더 더욱 좋아뵈요~^_____^

세실 2016-12-13 09:59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북 소믈리에.....와인도 한잔 마시면서요? ㅎㅎ

청자빛 도자기도 예쁘죠?
한 작가의 작품을 구입 또는 선물 받으니 잘 어우러집니다.
작은 스크래치 있다고 막 주는.....ㅎ
음성에서 만난 귀한 인연입니다.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내년엔 더 자주 뵈어요^^
 
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현재의 삶은 최고의 축복이다. 우리는 다른 때, 다른 곳에서 더 큰 축복을 얻게 되리라 기대하며 현재의 기쁨을 무시하고는 한다.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이 문장은 도서 다시, 책은 도끼다(박웅현 저. 북하우스)’ 에 나오는 구절이다. 얼마 전 타지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이와 청주 근교에 있는 고즈넉한 카페를 찾았다. 주홍빛으로 곱게 물든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 거의 끝 무렵에 조그만 이정표가 보인다. 구불구불한 시골길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웅장한 건물이 나타난다. 카페 주변은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할 수 있는 숲이 있고, 실내에는 커피 향이 짙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물 한 잔을 마실 때에도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사람과 아주 예민한 촉수로 느끼면서 먹는 사람은 그 순간 존재하는 방식이 다를 겁니다. 만약에 물을 한 잔 마시더라도 물의 온도, 물의 맛, 목넘김의 느낌을 온전히 느낀 사람에게는 그 순간이 찬란한 순간이 되지 않을까요? 

 

나는 또 한 번 행복이란 포도주 한 잔, 밤 한 알, 허름한 화덕, 바다소리처럼 참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것임을 깨달았다. 필요한 건 그뿐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다.

 

햇살 가득한 카페에 둘이 앉아 책을 읽는데 행복했다. 지금 마시는 커피 한 잔에 행복을 느끼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가족의 건강함이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책은 메타 북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새로운 책을 읽는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제목은 전작 책은 도끼다에서 설명하는데 카프카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저자는 자신이 읽은 책들은 얼어붙은 감성을 깨뜨리고 잠자던 세포를 깨우는 도끼였다고 말한다.

 

첫 책으로 쇼펜하우어의 문장론과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를 소개했다. 공통적으로 독서와 사색의 결합, 즉 책을 내 것으로 체화함의 중요함을 강조한다. '체화(사전적 해석 - 생각, 사상, 이론 등이 몸에 배어서 자기 것이 됨)'라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밀란 쿤데라의 커튼은 소설에 대한 책이다. 소설 읽기를 좋아하거나 소설 읽기 전에 들어야하는 사전이수과목 같다는 말에 구입 목록에 담는다. 이 책과 같은 메타북이다. 미화된 해석의 커튼을 찢어 버리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말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외에도 예술, 여행과 역사, 세계문학을 다룬다. 책에서 소개한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당장 읽기 시작했다. 집과 직장이 가까우니 퇴근 시간이 빨라졌다. 즐겨보던 드라마도 종영하고......집에서 책 읽는 시간이 많아질듯. 전작보다 깊이 있는 책 읽기다. 저자의 시선을 통해 나의 시선으로 녹아내며 읽는 즐거움도 있다.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빨리 읽기보다는 천천히, 제대로 읽기를 강조한다. 이 책 덕분에 내 독서법도 바뀌었다. 1년에 수십 권 읽기 보다는 한 달에 2권 제대로 읽기로 변했다. 책에 밑줄 긋고 띠지를 붙이며 모르는 낱말은 인터넷으로 검색한 뒤 여백에 메모 한다. 좋은 시나 구절을 필사한 노트가 제법 두둑해졌다

 

책 한 권을 읽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이렇게 우리들의 삶을 위로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래알 씹듯이 꾸역꾸역 넘겨야 하는게 삶입니다. 그 삶 속에서 덜 힘들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야외보다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추운 계절이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줄 한 줄을 찾기 위해 괴테의 파우스트를 다시 읽어야겠다. 좋은 책 한 권, 감동적인 한 줄은 고단한 삶을 위로 받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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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6-11-20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읽으셨군요. 저는 ‘책은 도끼다’만 읽었어요.
쇼펜하우어의 ‘문장론’ 은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살까 말까 아직도 결정 못한 책이에요.
이젠 책을 자꾸 사들이기보다 쌓여 있는 책을 읽자, 로 마음을 바꾸었는데 그래도 책의 유혹은 강렬하지요.

괴테의 ‘파우스트’는 20년 전에 재미없어서 읽다 말았다는... ㅋ

세실 2016-11-20 15:53   좋아요 1 | URL
책은 도끼다 보다 좀 더 깊이가 있어요^^ 저는 이 책도 좋아용. 그리스인 조르바는 중복되는.ㅎ
문장론..휘리릭 봤습니다. 어려워요.
최근에 2백권 정도 버렸고 더이상 사들이지 말자 하지만...지금도 장바구니를 비울까 말까 고민하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은 사줘야...스트레스도 해소되네요. 아 이런 합리화라니....
햇살이 참 좋은 십일월 오후입니다.

페크pek0501 2016-11-20 16:05   좋아요 0 | URL
2백 권이나 버리셨다니 놀랍네요. 저에게도 그런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한데... ㅋ 한 수 배울게요.
맞아요. 한 번씩 사 줘야 스트레스가 해소돼요. 저도.

저는 쇼펜하우어의 책 중에서 인생론을 쓴 <사랑은 없다>가 좋았어요.
한 주제에 대해 짤막하게 써서 카페에서 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 들고 다니기도 좋고요.
제가 인용한 적이 많은 책 중 하나예요. 인간에 대한 이해를 생기게 한 책이에요.

세실 2016-11-22 13:40   좋아요 0 | URL
호호 오래되거나 바랜 책 위주로 다 버렸답니다. 중요도랑 상관없이....
심플하게 살자가 제 모토랍니다. 하루에 한개씩 버리기...

‘사랑은 없다‘ 기억하겠습니다. 카페에서 읽기 좋은데요.
지금 당장 카페 가서 책 읽고 싶어용....사무실 어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