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
강창래 지음 / 알마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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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가고,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가고,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라는 말이 있다. 미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력이 중요하며 도서관이 그런 역할을 담당할 중심 공간이다. 요즘 우리도서관에서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사서 직업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사서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독서의 중요성과 자신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진로와 연관된 책을 스스로 검색하고 20분 정도 독서 시간이 주어지는데 학생들은 몰입의 기쁨을 만끽한다.

 

도서재능과 창의성이라는 유령을 찾아서(강창래 저, 알마)’는 소크라테스의변명처럼 선생과 학생의 문답 형식으로 이어진다. 재능과 창의성의 원론에서 출발해 진부함의 토대위에 창의성의 꽃이 핀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재능은 억지로 하는 노력이 아닌 저절로 몰입하는 즐거움임을 강조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부모의 욕심으로 너는 공부를 잘하니 의사가 되렴,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렴하기 보다는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 기다려주고 관찰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몰입과 중독을 구별해야 합니다. 몰입하면 즐겁고 행복합니다. 강한 쾌감을 느끼는 거지요. 언제든 다시 하고 싶은 일이 됩니다. 반면 중독은 맹목적인 욕구나 습관의 노예 상태입니다. 하고 나서 후회하거나, 하고 싶지 않은데도 합니다. 통제가 되지 않는 거지요. 몰입하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상을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예요. 중독은 저절로 빠져듭니다. 헤어나오기 힘든 구렁텅이에 빠진 거지요.

  

저자는연결, 공감, 추론, 예측, 상상력, 질문, 지식의 놀이라는 일곱 개의 키워드가 작동하는 즐거운 독서가 될 때 창의성을 키운다고 말한다. 책을 읽으며 내 지식과 텍스트를 연결하고 공감하며 추론하는 과정, 미래를 예측하고 상상하는 과정, 모르는 부분은 밑줄 긋고 찾아보거나 질문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이 풍부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가 창의성의 보물상자가 되는 순간이다. 영화나 소설을 볼 때 주연이 아닌 다른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각도 필요하다고 한다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거인의 어깨 위에 서라는 말도 인상적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대가들의 글을 많이 읽고, 그림을 잘 그리 위해서는 선배 화가에게 배운 뒤에 자기 나름의 그림을 그려냄을 의미한다. 진부함과 전통 속에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면 제대로 된 글이 나오기 어렵다. 그림책 작가가 어려운 인문학 책을 읽는 이유이다

 

내용이 간결하고, 그림이 있어 만만하게 접근했지만 호흡이 끊긴다. 담아 두고 싶은 글은 메모하고, 모르는 부분은 다시 찾아보며, 그림을 이해하려 노력하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2주 정도는 가방에 넣고 다녔다. 덕분에 학생들 수업할 때 책의 내용을 자주 인용했다. 몰입과 중독의 차이, 몰입 독서, 재능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우리 함께 재능을 찾아보자.... 책 한권으로 유식해진 느낌이다. 세번은 읽고 싶은 책이다.         

 

얼마 전부터 우리도서관 야간 프로그램에서 색연필화를 배운다. 스케치북에 대상을 스케치하고 색연필로 옷을 입히면 코스모스가 되고, 다알리아 꽃이 된다. 잘 그리지 못하지만 그 시간은 즐겁고 행복하다. 다음 수업을 기다리는 설렘도 있다.

고흐, 피카소, 고갱, 마티스 등 유명한 예술가가 어린 시절부터 천재였다는 이야기는 이라는, 억지로가 아닌 즐겁게 몰입하고 노력하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난다. 색 연필화,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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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10-22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올만입니다~
몰입과 중독의 구별에 대해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색연필화에 몰입하는
세실님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세실 2016-10-22 21:26   좋아요 1 | URL
스마트폰을 보고나면 드는 후회. 어느덧 헤어나기 힘든 구렁에 빠진거지요.
하루에 한시간으로 제한하지만 음...
그나마 스마트폰을 덜하는 재능(?)을 발견했지요. 응원 감사합니다ㅋ

프레이야 2016-10-22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몰입의 즐거움을 누리다보면 재능도 발현되겠네요. 나도 색연필화 배우고 싶어라 ^^

세실 2016-10-22 21:28   좋아요 0 | URL
그쵸?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하는 즐거움~~ 책 읽기도 그렇구^^
색연필화 쉬워요. 도전하세용. 그나저나 보고픈 프야언니^^

cyrus 2016-10-22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인의 어깨 위에 훔쳐 보는 작가들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지금 문단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표절한 졸업 과제를 묵인합니다. 결과에 집착하는 사회일수록 우직한 노력이 요구되는 공부의 가치가 밀려납니다. 이런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악습이 대물림될까 봐 걱정됩니다.

세실 2016-10-22 21:3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인터넷으로 워낙 오픈 되어 있으니....출처라도 정확히 밝히면 좋으련만...
당연하게 생각하는 흐름이 더 문제네요. 도덕 불감증...

책읽는나무 2016-10-22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지난 주 색연필을 큰맘 먹고 구입했어요^^
연장은 너무나 좋은데 실력과 재능은 안따라주지만 지금 열심히 선생님 말씀따라 색칠하고 있어요
가끔은 좀 뭐랄까?
나이 먹어서도 색칠공부 하고 있는건가?싶기도 하구요^^
어쨌거나 동지가 생겨서 기뻐요
세실님!
같은 시각,같은 장소는 아녀도 열심히 색칠공부 해보아요^^

이 책은 재능이 없는 저에게 큰 용기를 심어주는 책일 것같네요?

세실 2016-10-24 22:47   좋아요 0 | URL
그럼요~~~
색연필화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지면 재능이 있는거래요. 즐겁게 노력하면 실력도 늘구요.
우리 차근차근 키워 가요^^
요즘 삼둥이중 민국이 그렸답니다. 어설프지만 그런대로 비슷해요.
꽃 한송이 그릴때도 좀더 입체적으로 그리는 힘도 생겼구요.
저두 큰 맘 먹고 구입한 색연필때문에라도 열심히 한답니다^^ 즐겁기도 하구요~~♡♡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 - 나태주 시선집
나태주 지음 / 푸른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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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충청북도중앙도서관으로 왔다. 독서교육팀이 신설되고 책임을 맡았다. 사람을 과대 평가함은 불안과 부담을 동반하는데 직장에서는 실제 한 일보다 과대 평가를 받는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고자 No 보다는 Yes를 외치며 새로운 일을 벌린다. 누군가 나를  잘 아는 사람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조종하는 듯하다. 조종 당하는 기분이다. 아직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걸까? 

 

얼마전 우리도서관에서 도서관, 유관기관, 출판사, 서점, 프리마켓이 참여한 제4회 충북도서관북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의 일환으로 나태주시인 강연회도 진행했다. 사회를 보라는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Yes를 외쳤다. 그리고 후회했다. '후배 사서 시키세요. 경험을 쌓게 해야죠' 이런 말을 왜 못했을까? 나는 사회를 잘 보기 위해 종합자료실에서 시인의 책 목록을 확인했다. 시집, 에세이, 동화까지 5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 1년에 한 권씩은 발행하신걸까? 그 중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사회 끝자락에, 내가 유일하게 외우는  시이기도 한 '풀꽃'을 함께 낭송하며 작가님 강의를 듣자고 했는데 백명이 넘는 대부분의 참석자가 시를 암송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너도 그렇다" 국민 애송시답다. 시인은 70세가 넘으신 연세임에도 꼿꼿하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아담한 외모, 미소 가득한 포근한 인상은 영락없는 시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다. 강연 주제는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로 시인의 시를 읽고 살아갈 힘을  얻은 장애우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꺼낸다. 평생 가슴에 아픈 상처로 남았을 자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담담히 말한다. 죽다 살아난 이야기를 들려주며 지금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표현이 참 곱다. 반가워서 고맙고, 고마워서 기쁜 삶으로 살아가자는 말이 오늘따라 정겹다. 운이 좋으면 2014년에 개관한 공주풀꽃문학관에서 그가 직접 연주하는 풍금소리도 들을 수 있다.

 

시인의 시집 중 제목이 특히 마음에 드는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나태주 저. 푸른길)'는 주제에 따라 3부로 나뉘었는데 1, 2부는 시와 시인이 대상이다. 

 

'마당을  쓸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아름다워졌습니다.'

 

풀꽃을 좋아하고, 사랑을 노래한 서정 시인답게 그의 시는 맑고 곱다. 마당을 쓸고, 꽃 한송이 피우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면 세상은 지금보다 아름다우리라.   

 

'누구나 마음속에 어린아이 하나 살고 있지요./눈이 맑고 귀가 밝은  아이./작은 바람 하나에도 흔들리고 구름 한 쪽에서도 울먹이고 붉은 꽃 한 점에도 화들짝 웃는 아이.//' 

 

시인은 우리가 어린 시절 다니던 초등학교 운동장에 두고 온 아이를 불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무미건조한 지금의 내가 아닌, 그 아이가 대신 말해야 하며 잃어버린 바로 그 시를 찾아야 함을 이야기한다. 시를 매일 한편씩 읽고 필사하면 메마른 감성에  다시 꽃을 피울 수 있을거야. 3부에서는 시인을 위하여라는 부제로 유안진, 허영자, 박용래, 박목월, 윤동주시인, 이해인수녀님 등 시인들에 대한 간절한 애정을 담은 글을 시로 엮었다.     

 

시집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나를 불러주면 어디든 가리라는 마음으로 전국의 독자들과 만난다는 시인의 열정이 놀라웠다. 강연내내 진솔함과 유머코드를 잘 살려 청중을 압도하는 그의 내공이 부러웠다. 큰 수술을 몇번이나 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삶을 관망하는 여유가 존경스럽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열정적으로, 조금 더 즐기며... 지금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독서 인구 비율이 낮아진다. 40대는 63.2%, 50대는 47.2%, 60대 이상은 27.1%로 점점 낮아진다. 바람직한 비율은 4-50대에 하향 곡선을 그리다 60대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만들어야 한다. 백세 시대인 요즘은 퇴직후에도 꾸준한 책 읽기가 필요하다. 지인들과 실버 카페에 삼삼오오 모여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꿈 꾼다. 자연스러운 토론 문화를 위해서는 독서 습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독서의 계절 9월, 한 권의 시집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시가 당신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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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6-09-17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나 좋아하는 시예요ㅎ 풀꽃!!

세실 2016-09-17 13:57   좋아요 1 | URL
국민 애송시ㅎㅎ
제가 유일하게 암송하는 시랍니다^^
편안한 연휴 보내시네요~~~(님 서재 댕겨왔답니다)

북프리쿠키 2016-09-17 14:28   좋아요 0 | URL
으윽~글이라고 할만한 리뷰라곤 없는 초라한 곳에 댕기오셨다니ㅠ.ㅠ앞으로 세실님 글도 많이 읽고 흉내좀 내겠습니다 ㅎㅎ

세실 2016-09-17 16:24   좋아요 1 | URL
어머 소통이 중요하지요~~~ 초라하긴요. 잘 쓰시는걸요^^
저도 글을 짧게 쓰는게 흠이랍니다. 요즘 노력중이거든요!

희망찬샘 2016-09-17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 사인본이에요.
시인을 전혀 몰랐던 시절 우연히 <<이야기가 있는 시집>>을 읽고 참 좋으신 교장선생님이구나! 했어요. 정년퇴임 기념으로 시집을 한권 내신 분인 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풀꽃`이 국민애송시가 되더라고요. 작품활동을 오래도록 꾸준히 하신줄은 오늘 새로 알았습니다. 세실님의 새로운 일도 눈부시게 빛나시길...

세실 2016-09-17 16:26   좋아요 0 | URL
백명이 넘는 사람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셨어요. 공주 풀꽃문학관도 2014년에 생겼대요. 현재 공주문화원장 이며 주로 문학관에 계신답니다. 조만간 가보려구요.
감사합니다.
그동안 쉬었으니(?) 다시 시작하렵니다. 전 역시 일하는게 좋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09-18 08: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시인의 이름은 몰랐었는데 저도 시는 알고 있었어요
국민 애송시가 맞나봐요^^
나태주 시인이셨군요~~이름이 귀에 익은 듯도 합니다^^
나중에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싸인본의 필체와 꽃그림이 곱습니다^^

추석연휴 잘 보내고 계시죠??^^

세실 2016-09-18 10:42   좋아요 1 | URL
평생 자전거 타고 다니셨대요. 아이들이 만들어준 별명. 나좀 태워 주세요~~
주위 사람들이 차도 잘 태워 준다고ㅎㅎ
좋은 시 많아요~~~~
백여명의 참석자에게 한명 한명 사인해주셨어요.
고맙고, 송구하고 그런 맘이었답니다~~
연휴 마지막 날, 아쉬움으로 꼭꼭 아껴두고 있어요.

2016-09-1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툽에서 강연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여성시인인 줄 알고 있었거든요^^;; 일이 더 많아지신 거죠? 세실님의 활력이 충북중앙서관에 가득 넘칙길 기대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ㅎㅎ

세실 2016-09-19 22:55   좋아요 0 | URL
사랑시, 서정시를 주로 쓰시니 여성시인 같으신..ㅎㅎ
일이 많지만 아직은 즐겁네요.
전 일할 팔자인가 봅니다~~~
내일은 울산 출장! 여행가듯 다녀오렵니다.

페크pek0501 2016-09-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청북도중앙도서관으로 왔다, 에 대하여 축하해야 하는 거죠?
축하드립니다.

저도 세실 님 따라 시를 읽어야겠어요. 메말랐어요. 건조한 일상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서...


세실 2016-09-19 22:58   좋아요 0 | URL
음 관장 소리를 더는 못들어 아쉽습니다. 좀 있어보였죠?ㅎㅎ
근데 저는 일하는게 즐거워요.
퇴직후에나 쉬렵니다~~~♡♡
에이 페크님 감성 풍부하신걸요. 괜히 메마른척 하시는?ㅎㅎ
 
표현의 기술
유시민 지음, 정훈이 그림 / 생각의길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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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곤고할 때 기분 전환할 무언가 필요하다. 혼자 있기 보다는 외적인 동기 부여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열정과 확신에 찬 말을 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 신선한 자극을 받는다. 얼마 전 야나문 북카페에서 유시민 작가를 만났다. 그리고 멋진 행사를 주최하신 야나문 사장님, 쑥님(예쁜 따님까지), 꿈꾸는 섬님, 단발머리님, 보물섬님, 로쟈님도 만났다. (또 누가 계셨나요?)

청주에서 함께 간 일행으로 시작 전.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린 오랜 친구처럼 반가웠다. 다음에 기회가 또 있다면 혼자 올라가 늦은 밤까지 함께 나누고 싶다. 

   

평생을 한 직업으로 연명하는 내 처지가 한심하게, 작가는 출판사 편집자, 신문사 통신원, 국회의원, 장관, 방송토론 진행자, 칼럼니스트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그는 날선 모습으로 다가왔다면, 북카페에서 독자들과 만난 그는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인생 선배였다. 저자가 생각하는 가치있는 삶은 무엇인가? 라는 내 질문에 '자기다운 삶, 나다운 삶을 살라'고 한다. 내가 무언가 할때 좋게 느끼는 것, 자연스러운 것을 하라는 말과 너무 애쓰지 말라고 한다. 요즘 하루하루 '견디고 있는' 내게 신선한 자극과 위로가 되었다. 일단 사진 찍을 것, 그리고 앨범을 만들 것.

 

도서 '표현의 기술'은 내면을 표현하는 글쓰기의 기술을 다룬 에세이다. 저자는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글을 쓴다. 글을 쓸 때 '사실에 부합하는가? 문장이 정확한가? 논리에 결함이 없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인가? 독자의 마음에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가?'를 염두에 둔다. 독서, 글쓰기는 내 삶이 황폐하지 않고 노년의 품격있는 삶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깊은 울림을 준다. 선악과 미추를 판단할 수 있는 도덕적 본능에 충실하며 이를 가꾸고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음식이 그렇듯 독서도 편식하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논리도 신선하다.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으면 되며, 자신이 원하는 책,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책을 읽으면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지금보다 젊을땐 다독에 연연해했다. 한 달에 몇권 읽는 숫자에 민감했다. 책을 덮고 나면 백지가 되지만 배고픈 사람처럼 책을 구겨넣기 바빴다. 이제는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으려 노력한다. 내용이 이해될 때까지 읽어보고, 네이버에 물어보고, 메모를 한다. 두꺼운 책은 한 달 동안 들고 다녔다.   

 

다독과 속독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닙니다. 지식을 배우는 데 집착하지 말고 몰입의 순간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면, 굳이 빠르게 많이 읽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몇 권을 읽든, 마음을 열고 책 속으로 들어가 글쓴이가 전해 주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생각과 감정이 풍성해지고 삶이 넉넉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될 겁니다. 이것이 바로 독서의 맛이에요. 이 맛을 즐겨야 감정 이입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책은 직업과 연관이 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스트레스 받을 때, 무료할 때 특히 좋은 친구가 된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감정과 삶을 이해하며 사고의 다양성을 키운다. 책에서 위로 받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다운 삶, 가치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자극제가 된다.

  

좋은 글은 흔히 중학생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고 한다. 어려운 문장이 아닌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짧고 명확하게 써야 한다는 신념이 좋다. 이 책은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인기 있는 웹툰 작가와의 콜라보가 조금은 신경 쓰일 수 있지만 나름 신선하다. 덕분에 유머코드를 살렸다.

 

정훈이 만화가의 마지막 글이 와 닿는다. "가장 좋은 표현의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따뜻한 감성과 울림을 주는 소통을 위해 오늘도 나는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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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16-08-08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시민 씨가 정말 전업 작가로 나섰나 봅니다. 책을 계속 내고 있네요~ 대단합니다!

세실 2016-08-08 17:20   좋아요 0 | URL
요즘은 여행에세이 준비하신다네요. 강연회는 일체 하지 않으신다고....
작가가 참 잘 어울리는 분^^

꿈꾸는섬 2016-08-0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주에서 오셨다고 유작가님 놀라셨던 게 생각나네요.
먼 길 오셔서 더 반가웠던 것 같아요.
다음에 또 뵈어요.^^

세실 2016-08-09 13:50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러게 말입니다.
다음에 유작가님 청주에 꼭 모셔야겠어요^^ 기억하겠지요?
야나문과 가까운 곳에 사시는 꿈꾸는 섬님이 부럽습니다.
반가웠어요! 벌써 2번째 만남^^

꿈꾸는섬 2016-08-09 16:4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닥 가깝진 않지만 세실님보다는 가깝긴 하네요.
저도 많이 반가웠어요.^^


2016-08-08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넘 반가웠습니다. 그 날 분위기가 참 좋았었죠.
언제 시간 내어 한 번 오셔서 늦도록 수다 떨어요..^^

세실 2016-08-09 13:51   좋아요 0 | URL
넹. 쑥님 더 젊어지시고, 예뻐지시고~~~~ 헤어 스타일, 원피스 잘 어울려요^^
그러게요. 거기서 1박 2일 책읽기 프로그램도 있으면 좋겠어요.
야나문님께 건의할까요? ㅎㅎ

2016-08-09 0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09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6-08-0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나문에서 유시민씨도 초청했군요~ 좋았겠어요!! ♥

세실 2016-08-09 13:53   좋아요 0 | URL
멋진 야나문, 멋진 유시민님입니다^^
청주 벗들과 번개처럼 갔지요~~

프레이야 2016-08-10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ㅠ 뜸했더니 이런 기회를 놓쳤어요. 쑥님이랑 꿈섬님도 오시구요. 다음 기회에 꼭ㅎㅎ

세실 2016-08-10 22:18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신거예요? 알려드릴걸...
다음 기회엔 꼭!
가을에 우리 만나요~~~~

페크pek0501 2016-08-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다운 삶을 살아라, 가 요즘 유행하는 메시지인 듯해요. 책에서도 방송에서도 자주 보는 문구입니다.

˝좋은 글은 흔히 중학생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글이라고 한다.˝ - 어느 책에서 읽은 건데 외국 유명 작가는 소설을 몇 쪽 쓰고 나면 배움이 짧은 가정부에게 보여 주고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문장은 다시 쉽게 고쳐 썼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우선 문장이 쉽게 읽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기억도 잘 되고...

그래서 저는 요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 문장은 쉽게 쓰고 문장에 담는 의미는 깊게 쓰기.
이와 반대로 의미는 깊지 않으면서 문장을 어렵게 쓰면 최악인 거죠. ㅋ 제 생각입니다.

세실 님의 여러 글을 통해 독서 모임도 갖고 계신 세실 님의 활동 역역을 들여다 보면 저도 힘이 솟습니다.
앞으로 팔딱거리며 살고 싶어요. 요즘 게을러요. ㅋ

세실 2016-08-12 11:30   좋아요 0 | URL
자기다운 삶....요즘 제 화두랍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것. 책 읽고 글 쓰는거 말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일단 사진을 배워보려 합니다. 강좌 등록해야겠어요.

가정부에게 와우....전 가정부가 없으니 독서수준이 낮은(?) 딸내미에게 지속적으로 읽게 해야겠습니다.하하하.
문장은 쉽게, 문장에 담는 의미는 깊게...더 어려워용. 전 기본 지식이 얕아서 깊이가 없어용.

저도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고 있답니다.
짧은 휴가 가서는 리조트에서 놀다 왔어용^^ 여름엔 그저 시원한 장소가 최고예요~
가을에 팔딱거리시는걸로~~~

페크pek0501 2016-09-10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 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새 글이 없나 하고 들어왔다가 파란 마크를 봤어요. ㅋ

세실 2016-09-10 21:29   좋아요 0 | URL
호호 감사합니다^^
다시, 충청북도중앙도서관으로 왔더니 많이 바쁘네요^^

프레이야 2016-09-1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당선 축하해요 세실님 ^^

세실 2016-09-13 22:13   좋아요 0 | URL
호호 아주 오랜만이지요. 제 글은 대부분 짧아서...
프야님 편안한 추석 되세요^^

순오기 2016-09-11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세실님 중앙도서관으로 복귀했군요. 우수리뷰 당선과 더불어 축하해요!!♥

세실 2016-09-13 22:14   좋아요 0 | URL
네...신설된 독서교육팀으로 왔는데 징하게 바빠요.
이번 달엔 책도 한권 읽지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추석 되세요~~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소설중 수상작을 선정하는데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칭한다. 우리나라의 한강 작가는 채식주의자로 영연방 지역 이외 작가가 쓴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소설 채식주의자는 단편이면서 연작소설이다.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나무 불꽃은 다른 시기에 쓰여 졌지만 등장인물과 내용이 연결된다. ‘채식주의자는 주인공 영혜 남편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과분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평범한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여자로 보이는 영혜와 결혼한다. 어느 날 영혜는 냉장고의 육류를 버리면서 채식주의자가 된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기르던 개의 충격적인 죽음은 그녀를 극단적인 육식 거부자로 만든다.

몽고반점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영혜 형부의 시선이다. 비디오 작가인 형부는 처제의 몽고반점에 매력을 느끼며 욕망을 앞세우고 결국 가정은 해체된다.

나무 불꽃은 영혜 언니의 시선이다. 인혜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영혜를 보살피며, 집을 나간 남편 대신에 가족의 부양을 책임지는 고단한 삶을 산다.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 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살아간다는 건 오늘의 삶에 감사하고, 나아질 내일을 기대하며 사는 것이다. 현재의 삶이 곤고할 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주문처럼 외며 나를 위로하고 희망을 갖는다. 한줄기 빛마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절망하고 깊은 늪에 빠진다.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보이는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한 시선인 키치의 세계를 자주 거론했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때 우리는 동물적인 인간이 된다. 육식을 거부하는 딸을 이해하기 보다는 폭력을 행사하며 음식을 강요하는 아버지는 보이는 것만 믿는 편협한 키치의 시선이다. 몽고반점의 욕망에만 충실한 어긋난 예술혼을 불태우는 영혜의 형부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일그러진 욕망의 화신이다.

 

저자는 음식을 거부하고 나무가 되고 싶어 한 영혜의 삶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담백하게 그려낸다.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은 한순간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다. 소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힘을 준다. 유연하고 다양하며 열린 사고를 기르는 힘을 준다. 우리 주변의 아픈 영혜가 살아갈 힘을 얻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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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6-06-0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주소 3종 문자로 주셔요.
컬러랑책 본드리고 파요

2016-06-01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2 0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6-06-0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에서 수상 소식을 봤지만 이 리뷰를 보니 <채식주의자>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겠어요.
벌써 읽으신, 발 빠르신 세실 님을 본받아야 할 터인데... 저는 점점 게으름이란 의자에 앉는 걸 좋아하게 되어요.

세실 2016-06-06 19:26   좋아요 0 | URL
채식주의자 그리고 오늘 본 아가씨....참 충격적입니다.
세상엔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많겠지요?
종의 기원도 구입해 놓고는 시작 못하고 있어요.
전 스마트폰 중독. ㅜㅜㅜㅜ
 

 

얼마 전에 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 열린 책 읽는 청주선포식에 다녀왔다. 이 행사의 모체인 한 책, 한 도시(One Book One City)’ 독서운동은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는 부산, 포항, 순천, 원주 등 다양한 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그동안 잊었던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며, 나아가 우리의 삶을 조금은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상반기에는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승효상 저. 컬처그라퍼)’가 선정되었다. 선포식에서 승효상 작가를 만나는 행운이 함께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이며, 15년 간 김수근 선생 문하를 거쳤다.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건축가가 여행길에서 만난 삶의 풍경을 기록한 인문 에세이다. 책의 서두는 박노해의 시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로 시작한다. 시와 책은 제목처럼 닮았다. 저자가 추구하는 빈자의 미학, 비움과 고독, 사유, 시간을 견뎌낸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그의 일상이 그림 같다. “건축을 하는 한 나는 늘 여행길에 있을 것이다. 그 길 위에서 환상과 실체 사이에 있는 간극의 크기를 항상 절감할 것이며 그로써 이방인 된 즐거움에 사로잡힐 것이다. 여행이 주는 매력은 치명적이며, 따라서 내 평생 결단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추구하는 여행도 이방인의 즐거움이다. 낯선 곳에서 낯선 얼굴을 하고 한껏 누리는 여유와 자유를 늘 동경한다.

 

저자는 일본의 온천과 우리나라의 온천을 비교하며 화()와 화()로 표현한다. 동음이지만 뜻은 큰 차이다. 몇 년 전 일본 유후인의 시골 온천마을에 갔는데 고즈넉하다. 낡은 목조건물과 어우러진 소박한 간판은 정겹다. 유황 내음이 물씬 나는 노천 온천에 앉아 우거진 숲을 보는데 탄성이 나온다. 저자는 이를 자연과 하나 되는 화()로 표현했다. 이에 반해 화려한 간판들의 악다구니와 무례한 형태의 건물들, 지저분함으로 표현한 우리의 온천에 분노했다. 이를 화()로 칭했다.

그가 손꼽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은 담양의 소쇄원, 영주 부석사, 안동의 병산서원, 창덕궁의 기호헌, 순천의 선암사 등이다. 책을 읽고 그 곳에 가면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아는 만큼 보인다.

 

건축의 범주는 인문학이라는 시선이 신선하다. “좋은 건축과 건강한 도시는 비움과 고독을 통해 얻어 진다는 저자의 말이 맴돈다. 남의 눈을 의식한 화려함이 아닌 우리 삶의 선함과 소박함이 일깨워지는 여백이 있는 공간이다. 백년 후에도 오랜 시간을 견뎌낸 아름다움이 있는 그런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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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5-17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멋진 5월 보내시길 ~^^

세실 2016-05-17 22:43   좋아요 1 | URL
힘이 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눈부신 5월 되세요~~~

[그장소] 2016-05-17 22:59   좋아요 0 | URL
세실님도요!^^

수퍼남매맘 2016-05-17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주 부석사만 다녀왔습니다.

세실 2016-05-17 22:45   좋아요 1 | URL
가을의 담양 소쇄원 강추합니다. 가을을 제대로 느낄수 있어요^^

꿈꾸는섬 2016-05-17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곳곳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죠.
소쇄원은 순오기님 광주이벤트때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부석사 무량수전은 워낙 유명하고, 안동 병산서원도 정말 좋았어요. 순천의 선암사도 가봤는데 창덕궁의 기호헌은 아직 못 가봤네요. 다른 곳보다 가까운데 여태 못 가봤네요. 다음에 기억해두었다가 가봐야겠어요.^^

세실 2016-05-17 22:47   좋아요 1 | URL
많이 다녀오셨네요. 전 선암사 가물가물하고, 기호헌은 생소합니다.
몇년전 가을의 소쇄원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우리나라도 아름다운곳이 참 많죠^^

양철나무꾼 2016-05-1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엉.덩이가 뚱.뚱하여, ㅋ~.
움직이는 건 딱 질색인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건축물 다섯 곳은 다 좋아요.
그 중 한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선암사요~^^

세실 2016-05-18 11:21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전 엉덩이가 뚱뚱하지만 움직이는건 좋아해요^^
모두 다녀오셨구나...선암사 님이 추천해주시니 더 가고싶네요.
갔는지 안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페크pek0501 2016-05-2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다울까요?
오래된 우정은 확실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세실 님과 내가 쌓아 가고 있는 것... ㅋ

잘 지내시고 계시죠?

세실 2016-05-29 18:00   좋아요 0 | URL
오래된 문화유산, 오래된 나무, 오래된 도서관? 아름답지요~~~~
오래된 우정도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빛이 바래집니다.
요즘 반성하고 있어요^^
넵 페크님도 피부관리 잘하고 계시지요? ㅎㅎ

2016-05-26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9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2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06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