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한 대한민국의 원죄를 묻다.

 

치열하고 비열하게 살았던 이들의 관계망 속에서 선포된 전쟁은
적의 구분이 무색하다. 더 높은 곳, 더 유익한 것이 답인 것만이 명확하다.
권력의 연줄을 찾아 뒤적거리는 명부에 그 시대의 정체성이 담겨있다고나 할까.
건달과 반달들의 틈에서 '검사가 최고'라던 최민식의 신앙은 비정했던 그러나
끔찍히 여기던 괴물의 모습을 형상화 시켰다.
익숙한 것이 반가울 정도로 영화의 장면마다
나경원 남편의 기소청탁 사건과 오버랩 되고야 마는데...

 

영화도 아니고, 역사도 아닌 현재를 친절하게 보여주는
감독의 관점과 의도가 노골적이다.

유행과도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전제 또한

이미 우리의 시대적 냉소를 향하고 있다.

 

역사책이 서술하지 않는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기록하는 대체제가

많아지고 있어 좋아 보인다.

 

영화적 재미나 긴장감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당시에는 몰랐던 범죄와의 전쟁이 궁금해진다... 마치 인류가 치뤘던 수많은 전쟁의
명분들의 이면의 이야기들이 궁금했던 것 처럼.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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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나네 -_-;;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nid=2546485&code=87571

 

http://clien.career.co.kr/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1035039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38&aid=0002224429&sid1=102

 

http://mirror.enha.kr/wiki/%ED%8C%90%EC%82%AC%20%EC%84%9D%EA%B6%81%20%ED%85%8C%EB%9F%AC%20%EC%82%AC%EA%B1%B4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68&newsid=20120125221414838&p=khan

 

 

사법부에 대한 불신은 이해는 가는데, 그것을 신나게 쫓아가다 정신줄 놓으면 되나 -_-;..
사실과 진실을 판단할 능력이 안되면 감정이라도 배제를 하던가 해야지...
황우석, 나꼼수, 부러진 화살 등등.... 하여간 반복되는 패턴이면 이제 좀 눈치 채야 하는거 아닌가.
네이버에 걸리는 섹쉬한 기사 타이틀에 낚이지 않으려는 훈련 같은게 좀 필요할 듯...

 

그래도 인터넷에 자료 많네.. 

다수의 생각은 바보가 되는 지름길 일 수도 있다는 걸.... 많은 경험으로 알고들 있을텐데..
나꼼수 관련 책은 정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그만 봤으면 좋겄구만...
방송도 10회 넘어가니깐 도저히 못 듣겠드만...  자극적인 것도 한 두번이지.. ㅡ..ㅡ;

 

대중의 열광과 광기..
버블과 파시즘, 홍위병, 노사모 같은 거시기들의 원동력과 결말은 동질하다는 걸 느끼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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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2-01-29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중권이 이 영화로 트윗에서 논쟁중이던데...ㅎㅎ 제가 볼땐 꼼수는 아직도 나름 그 역할을 하고 있어요... 다만, 그 방송 수용자중 몇몇 극성스런 분들이 좀 거시기하죠. 어쩌면 대중들의 그런 에너지를 잘 이끌어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반성해야 할 듯해요.

라주미힌 2012-01-29 12:55   좋아요 0 | URL
전 나꼼수가 화장실 역할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봐요. 딱 화장실 낙서의 유희, 똥싸고 난 뒤의 시원함? 사회적으로 팽배해 있는 불신을 확산시키지만 그 이상은 없잖아요. 이미 갖춰진 인프라 위해서 끼리끼리 즐기다가 거기서 멈춰서서 이슈의 수혜자로 남게뙜다는게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게다가 음모론적인 요소들을 대중화시키는 데에 큰 공을 들였으니 인터넷 여론의 질적 향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네요. 널리 퍼트리고 나 몰라라...이건 전형적인 악플러들의 특징 같은데요. 정치나 언론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봤지만, 그런 방식의 한계 또한 명확하니까요. 하여간 금방 질렸어요. 되돌아 올 칼날 같은 그런 방식도 위험하고..

라주미힌 2012-01-29 13:03   좋아요 0 | URL
네 그 트위터 보고 쭈욱 읽어봤어요 흐흐흐흐흐...
지난 10년간 지켜봤지만, 이런 류의 사건에서 진중권이 서 있는 방향은
늘 합리적이고 상식적이었던 거 같아요.
'영화관에서 정의를 찾는다' 라는 식의 발언 누가했는지 인상적이었요 ㅋㅋㅋ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특정 대상을 두고 무지막지하고 잔악하게 행해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끄집어 내면 여러 면에서 성폭력과 나치즘은 유사한 점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은 무찔러야 하는 것들의 증오의 근거로써 이 둘의 연관성을 굳이 연결하였다. 그들의 증오는 이유가 없지만, 우리가 가진 그들에 대한 증오는 이유가 있다고 말하는 이런 식의 서술에는 문제가 있다. 죄악의 본질을 인간의 비이성, 비인간적, 비정상, 비윤리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까발려서 정의를 얻겠다는 식의 전개는 지극히 소설적이고 편해 보인다. 우리는 감춰진 것들로부터 고통과 억압, 상해,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경험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이뤄지고 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또한 만능 캐릭터가 짠하고 나타나 그것을 깔끔하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지도 않는다. 단지 증오에 대한 증오의 순환고리를 끊는 것은 철저하고도 완벽한 복수를 통해서 얻을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맛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만 묻어 난다. 그래서 말초적이다. 잘 짜인 소설이고 몰입할 만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이런 소설에서 그런 쾌락을 받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간판만 바꿔 다시 나오는 정당과 정치인들이 새롭게 보이지 않듯 비슷한 쾌감도 반복되면 불감증이 오기 마련 아닌가. 감각도 기억력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성격을 부여하고 여러 사건에 인물들을 잘 배치해 놓은 것은 소설이 가진 장점이지만, 이야기 이외의 것에서 무언가를 끄집어 내려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그런 점만 놓고 본다면 데이빗 핀처 감독이 만든 영화는 잘 만들어졌다. 소설이 가장 중점적으로 잘 다룬 부분은 그것이기 때문이니까. 사회적인 것은 액세서리 수준이고 영화에서 그것을 보여주기엔 너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니까 과감하게 잘 쳐냈다. 그래서 데이빗 핀쳐의 영화는 단순하고 싱겁고 뭔가 빠진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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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보겠다고, 미루고 미루던 소설을 열심히 보려고 했으나
1부 상권까지만 간신히 읽고 갔는데,

책이 낫다 ㅡ..ㅡ;

2시간 30분 정도 지루하지 않게 본걸 감안하면 데이빗 핀쳐 감독이
잘 만든 것도 같다. 근데 너무 다 잘라먹고, 살인사건과 주인공의 에로씬에만 집중한 것을 보면
헐리웃이 좋아하는 요소만 부각 된다.

 

꼭 사건 해결하다가 인간의 본성에 죗값을 묻는 것도 좀 질린다...
여자 캐릭터가 멋지다는 시사인 평에 기대가 컸었는지 그닥 그랬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액션이 없어도 좀 멋지구레 해 보이는 씬들이 좀 있음...

 

힌트도 별로 없고, 머리도 별로 쓸 필요없어서 추리 스릴러의 맛은 떨어짐...

원작의 사회성(?)도 없고... 쩜.
남은 건 여자를 증오한 남자밖에 없구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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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2-01-16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만한 영화는 없는 것이죠...ㅜ 영화보고 싶은 맘이 좀 사라지는데요...;;;;

라주미힌 2012-01-16 11:01   좋아요 0 | URL
지루하진 않아요.. ㅎ

비연 2012-01-16 12:42   좋아요 0 | URL
앗. 지루하진 않아요? 그럼 볼까나... 요즘 볼 영화 넘 없다는..ㅜ
 

아... 무대의 위의 감동~!

 

그대로를 느낄 수는 없다는건 당연한 일...
공연은 공연장에서 봐야한다는 걸 확실히 보여줌.

그래도 대단한 무대였음을 짐작할 수 있고, 음악과 연기를 저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 건 좋은 일....

 

커튼콜이 백미다.... 이것만 봐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대 팬텀과 사라 브라이트만의 노래를 들을 수 있으니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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