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불가사의 - 물리학과 의식의 만남 자연과학총서 1
브루스 로젠블룸 외 지음, 전대호 옮김 / 지양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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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이론에 충격을 받지 않았다면 그는 양자이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 파인만  


불운하게도 나는 충격을 받지 못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같은 실험, 동일한 이론을 반복하는데도 

새롭게 느껴지고, 연관성을 찾으려 했다는게 충격적이다. 

차원이 다른 일들, 사건, 법칙을 30여년간의 누적된 경험과 지식에 갖혀서 이해하려니 이해할 수 있을리가 있나.

양자 물리학은 일단 다 덮고 시작하는게 나은 것 같다. 


차원 너머의 것을 어떻게 관찰할 것인가. 그리고 해석할 것인가. 설명할 것인가. 

책에 나오는 위대한 과학자들의 도전이 흥미롭게 전개되는데, 

결론은 관찰자의 의지가 작용한다는 황당한 결론이 전개 된다. 

얽힘, 모든 것은 상호작용이라는 얽힘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고, 벗어난다면 객관적 관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래서 상상과 아이디어, 해석의 영역에서 과학자들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철학이 과학과 절묘하게 만나는 부분인데, 양자물리학이 생활,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설명할 수 없지만, 실용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인간의 인식과 세계가 어떻게 얽히는지 궁금하면 19800원


양자물리학 책중에서 이렇게 쉬운(?) 재밌는(?) 책이 있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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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
사사키 아타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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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그래프로 그리면 멱함수 그래프 같음. 관념적이고 책과 혁명을 과하게 엮느라 온갖 사상을 끌어다 씀. 그 과정이 본인이 비판하는 내용과 모순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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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3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03 14: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화자의 입장에서 사실을 진실로 만드는 건 쉽다.

8할의 사실만으로 그것의 성격과 맥락을 비틀면 100% 전혀 다른 이야깃거리가 되는 건 이젠 상식이다. 

약간의 공감과 감정의 레시피만 얹어주면 익숙한 관점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니까.. 

특히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대선 정국에 보여지는 말 같지도 않은 억측과 비약이라던가,

전적으로 특정인의 입장만 드러나는 가정사는 더더욱 그러하다. -_-; 


여론과 평판의 힘을 빌어 우위에 점하려는 노력이 개인적 이익에 부합하더라도

대승적 차원의 사고와 행동이 있어야만이 진정한 문제해결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박근혜가 여성이면, 이명박은 녹색"


텍스트는 해석의 영역에서 빛을 발하고, 이미지는 그것의 모형을 제공한다. 

종합적 판단은 좀 더 입체적인 정보들로 재구성되어져야 한다. 

저 문구는 그래서 코믹한 것이다. 


가령, 여성과 남성의 차별성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평등이 시작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과 

생활을 공유하는 한 남자의 예를 들자면... -_-; 

'너는 힘이 쎄니까 일을 더 해야해' 

'너는 많이 먹으니까 남은 것도 다 먹어' 

'너는 위가 튼튼하니까 이거 상했나 확인해봐' 

'너는 나보다 잠이 없으니까 잘때까지 애 봐' 


위 전제는 얼핏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도 

차별성을 빌미로 차별성을 유용하려는 것은 부당하다. 

종, 노비를 대하는 억압적 태도에 저항이라도 할라치면, 

배려와 이타심이 없는 몰인정한 인간의 이미지를 하사받게 된다 

뒷통수 매질을 하는 만행을 여성성 뒤에서 합리화 하려면 안되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성에 대한 담론이 빠져야 하는 이유다. 

성이 문제가 아니라 누가 리모콘을 쥘 수 있는가, 누가 관리자 역할을 하는가, 

누가 상대에게 상과 벌을 주는가이다. 


명백하다! 





얼마 전에 읽은 이 책의 문장으로 마무리 한다. 

"나 여기에 선다. 나에게는 어찌 달리 할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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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2-12-0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나빠효!

라주미힌 2012-12-03 16:08   좋아요 0 | URL
흘.........

무해한모리군 2012-12-0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히려 인간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하는데 성의 논리로 받아들이니 그렇습니다.
팀웍을 이야기하는데 왜 너랑 나랑 똑같이 안하느냐는 이야기로 받아들이니 그렇습니다.
이 지점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본인의 행동에 대한 돌아봄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천천히 제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본인의 행동이 제게 어찌 인지되었는지 알 수 있을듯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보니 자신의 행동을 저렇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몹시 실망스럽네요.)

원래 인간은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어찌할 바 없다고 하지요.

2012-12-03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2-12-0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존재예요.
제 아무리 남을 잘 이해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저 추측에 불과하지 않나 싶구요.
그래서 부모 형제 간에도 늘 오해와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그래서 친구든 직장동료든 가족이든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순오기 2012-12-06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이 글도 님 목소리 흉내내서 읽어봤어요.
무조건 인정하고 반성하고 변화되면~~~~~~~ 늙으막에 복이 올 거에요.
애 키울때 원성 들으면 늙어서 외롭다고요, 울 남편처럼!ㅠ
난 혼자서(정말?^^)애들 다 키워놓고 이젠 혼자 잘 놀아요.ㅋㅋ

라주미힌 2012-12-06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반성부터 해야하는건가요 흐흐흐.. ㅠㅠ
 

5·16 쿠데타 평가 논란과 관련해 "그것이 어떤 정상적인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그런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아버지 스스로도 '불행한 군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박씨의 역사인식이

박씨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인 반도의 불행이라 생각한다. 


우린 서로 다른 시간과 기억과 역사를 살아가고 있으니까.... 

멀어지자...  좀... 날도 더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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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2-08-0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유체이탈화법 2.0같네요. 박공주의 큰 문제들 중 하나는 바로 저런 화법같아요. 듣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내용이 없는 말. 항상 듣고나면, 그래서 결론은 뭔데? 하고 반문하게 되는...
 

플랑튀(Plantu)가 그린 만평이 생각난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있는 뚱뚱한 백인 뒤에 

누더기를 걸친 아프리카 어린이 한 명이 서 있다. 

아이가 "난 배가 고파요"라고 말하자 

뚱보 백인은 뒤를 돌아보면서 

"정치 이야기는 제발 그만두렴!"이라고 대답한다. 


168p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 장 지글러




위대한 식량학자 바빌로프는 생존의 문제를 

종의 다양성에서 바라 보았다. 

먹고 먹히는 관계라 할지라도 존재의 기반을 흔들면 안되는 것이다.  

권력의 불균형, 식량 배분과 경제의 비민주화가

더욱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를 요구한다. 

기근, 기아는 재해가 아닌 인간이 저지른 범죄임을 다시 한번 환기한다. 


먹을걸로 기름 만들 생각은 누가 한 거지..

핵무기 만큼 최악의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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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2-08-09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이오 에탄올이 소위 말하는 clean energy라는건 완전 허구라죠. 옥수수 재배과정에서도 가공에서도 계속해서 탄소에너지가 들어가는 매우 unclean하고 매우 expensive한 에너지인데도 정치인들은 구호처럼 이걸 밀어대던게 기억나네요.

라주미힌 2012-08-09 09:02   좋아요 0 | URL
몇년전만 해도 경제성이 없을거 같아서 진행이 안되고 있는 줄 알았더니...
그만큼의 대지와 노동력이 헐값에 녹여나고 있었더라구요 -_-;;